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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01 08:31:29
Name LEMONed I Scream
File #1 Lady.jpg (28.1 KB), Download : 30
Subject [유머] [펌]담배가게 아가씨.


담배가게 아가씨.


난 빨강색을 좋아한다.
내 오른쪽 볼은 그녀로 인해 빨갛다..

얼마 전 일이었다.

집에 있을때는 주로 반바지를 즐겨 입는다.
그것도 빨간 반바지.

'오잉?'

담배가 없었다.
담배가 많을때는 반도 안피고 비벼끄면서 없을 때는반도안펴 비벼끈 장초위에 왜 침을 뱉었는지 후회한다.
어떨땐 침에 쩔은 담배를 드라이로 말려 피기도;;; 음;;;

담배는 사러 나가야겠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날씨가 몹시도 춥더라.
긴바지로 갈아 입고 나가려고.
빨간 반바지를 반쯤 내리다 다시 올렸다.

'어차피 슈퍼 다녀와서 또 갈아입을껀데..껴입지 뭐..'

귀차니즘에 나는 빨간반바지위에 청바지를 껴입고 현관문을 나섰다.
밖엔 바람이 차게도 불었다.
[쌩~~~~]
하지만 내 아랫도리는 내복이라도 받쳐 입은냥
흐뭇하게도 따듯했다.

'아...따숩다'

그리곤 슈퍼에 갔다.
내 또래로 보이는 청초하게 생긴 아가씨가 위자에 한쪽 발을 올리고
틱~ 틱~ 거리며 발톱을 깎고 있었다,
음..-_-a

'청초한 여자도 발톱깎는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는 않군-_-a'

나 : 타임 맨솔 하나만 주세요..
아가씨 : 잠깐만요..요고 하나만 깎구요..
나: 네-_-;

'틱'

발톱이 튀어 올라 내 얼굴쪽으로 날아와 볼에 꽂혔다.

'윽!..드러-_-;'

아가씨가 한쪽 발만 위자에 올린 자세로 고개를 천천히 올려 물끄러미 날 바라봤고.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뭘 꼬라봐!!!!!'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여자에다가 발톱은 깎고 있었지만 청초하길래..
그냥..기분 나쁘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로..
발톱 맞은 볼 쪽의 눈을 찡그러뜨렸다.
아가씨는 내가 눈을 찡그러 뜨리자.
윙크랑 인상쓰는것도 구분 못하는 바본지-_-;;
'어디서 수작이야?'란 표정으로
'피식' 하며 쳐 웃었다-_-;

나 : 저기요..쳐 웃지만 마시고.. 제 얼굴에 뭐가 와서 꽂혔다가 떨어졌는데요;;못보셨나요-_-;?
아가씨 : (새침)그게 왜요?
나 : 그게 왜요?? ..가 아니라 그거 니 발톱 같으신데요..;;
아가씨 : 아니예요.. 제 발톱은 여기 다 있는데요.

라며 깎여진 발톱을 증거라도 제시하듯 보여줬다.

나 : 아닌데요;; 분명히 니 발톱 내가 맞으셨거든요-_-?
아가씨 : 아니라는데 거 참 왜 그래요!! 어머! 지금 뭐하세요?-_-
나 : 니 발톱 세는데요.. 아가씨 9개네요-_-;그 쪽 발가락이 9개가 아니면 한개가 부족하죠?

나는 마치 물증 잡은 탐정인냥 '-_-+' 했고.
아가씨는 물증 잡힌 진범인냥 '-_-;' 했다.

아가씨 : 음..

당황하는 아가씨에게 다가가 나는 내 볼에 꽂힌;;
발톱을 빼서 아가씨의 색히발가락에 맞추어 주었다.

나 : 신데렐라 유리구두 맞듯 꼭 맞죠?
아가씨 : .......-_-;;;;;
나 : 자!!이제 사과하시죠!;;
아가씨 : 흥!뭐예요! 지금 나한테 작업들어오는 거예요!!?
나 : (뻘쭘)

이 아가씨 지대로 병인가 봅니다.
더 말해봤다 말이 안통할거 같아 담배나 사서 가기로 했습니다.

나 : 됐어요...담배나 주세요.
아가씨 : 여기요;; 1800원 이요..
나 : 네..잠시만..

어라! 주머니에 돈이 없다.
아!! 반바지 속에 돈을 넣어두고 그위에 청바지를 입었구나.
난 무심코 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다.
청바지가 꽉 껴서-_-돈이 잘 빠지지 않아 손을 꼼지락 거렸다;;
아가씨가 내손의 움직임을 보더니 말했다.

아가씨 : 지금 뭐하는 짓이예요!!!

앗차;;실수;;
아가씨는 내가 바지에 손을 넣고 손을 꼼지락 거리자.
지 얼굴을 보며 DDR이라도 치는 줄로 착각하고 마냥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
아가씨 : 대체 뭐하는 짓이예요!! 변태!!!
나 : 아하하..오해예요..

나는 오해를 풀기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꼼지락 거려 돈을 꺼내고 있었다.

아가씨 : 손이나 빼고 말해!! 변태!!!
나 : 그게 아니라요;; 기달려봐요!!;;;;

변태란 오해는 돈만 꺼내면 풀리는 거였다;
돈을 꺼내며 '돈이 여기에 있어서요^^' 라며 멋적게 머릴 긁으며 계산을 하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근데 이 놈의 돈이 왜 자꾸 기어들어가고 지룰이냐고;;;
아가씨의 언성은 점점 더 높아져 가고 나의 손놀림은 점점 빨라져 갔다*-_-*

아가씨 : 나가 이 변태!!!!! 경찰 부를꺼야!!!

그때!!드디어 손가락에 끝마디에 돈이 걸렸다~!

나 : 와하하하하하!!!

드디어 오해를 풀 수 있다는 기쁨과 안도감에~
손가락 마디에 힘을 주어 돈을 잡아 당기며 말했다.

나 : 아싸!!!오~오~ 나온다!!!! 나온다!!!*^___________^*

그 순간 아가씨는 '아싸!! 나온다!!!' 라는 내 멘트에 다른걸 생각했는 듯..

아가씨 : 이 변태색히!!!!!!!!

라고 하며 다리미를 휘둘렀고
난 웃으며 바지에서 돈을 꺼내는 자세 그대로 안면이 돌아 갔다.

곧 오해는 풀렸지만..
나는 아직 오른볼이 빨간 체로 있다.
나는 빨간색이 좋다..



================================================================================

중간에 등록 할 수가 없는 단어가 있어서.
수정을 조금 했네요;

유머펀치라는 잡지에서 퍼왔습니다-_-;.

실컷 컴터로 옮겨적고 왔더니만.
인터넷에 많이 있더군요..ㅠ_ㅜ

P.s)짤방은 담배가게 아가씨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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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구리
05/06/01 08:36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 미치겠다. 넘 재밋어요 ^^
악플러X
05/06/01 08:51
수정 아이콘
크하하하하하하하하
Co_cerebrate
05/06/01 09:39
수정 아이콘
zz
맑☆은☆아☆
05/06/01 09:43
수정 아이콘
^^;;;
갓스비~
05/06/01 09:51
수정 아이콘
3년전 친구가 보내준 유머내요 ^^ 그떄는 빨간바지가 아니고 그냥 반바지였는데 ^^;
호수청년
05/06/01 11:20
수정 아이콘
크하하~ 상쾌한 글입니다~
05/06/01 11:53
수정 아이콘
낙천님 작품이네요.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기엔 최고지요,
www.nakchun.com 심심할때 한번씩 가보세요~
05/06/01 13:03
수정 아이콘
하하하 ~~~ ^_______ ^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 합니다 .. 흐흐
05/06/01 20:45
수정 아이콘
이거 이거~ 둘이 사귈듯한 분위기
SoulMate
05/06/02 00:22
수정 아이콘
와!!!!! 대박이네요.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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