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전의 원인이 된 오스트리아 프란츠 페르디란트 대공의 부인은
보통 황태자비라고 쓰지 않습니다.

그냥 부인이죠.

왜냐하면 황태자에 걸맞는 신분의 여인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황태자와 부인은 연애 결혼을 했는데 그 덕에 황태자의 신분에 걸맞지 않는
여인과 우겨서 겨우 결혼 했기 때문이죠.

부부는 사랑 했지만 그 댓가는 컸는데
높은 신분의 남자와 낮은 신분의 여자랑 결혼 했을 경우 여자 신분에 맞추어 자식의 신분도 결정되었기 때문에
이 두사람의 아들은 왕위 계승권이 없었죠.

그래서 사후 아들이 있음에도 친척이 새로운 황태자가 되죠.

그리고 온갖 예우 역시 황태자의 부인은 그의 시녀 취급으로 받았는데 심지어 언급이 생략되는 굴욕까지...

가장 걸작인건 두 사람이 사후 장례에서 였는데 보통 사랑하느 부부는 같이 묻거나 나란히 묻는게 원칙이었는데
이 둘은 황태자가 앞에 그리고 부인이 뒤에 묻혔습니다. 죽어서도 '넌 시녀다'라는 합스부르크 황실의 의사인 거죠.

그럼 황태자의 부인의 신분은 겨우 '백작'의 딸이었기에 벌어진 슬픈 로맨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