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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02 05:52:34
Name 실버벨
Subject [기타] [기타] 축의금 만 삼천원.txt

약 10여년 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 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해남에서 친구가 -

 출처 :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 이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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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2 06:11
수정 아이콘
원문은 이것 같습니다.
https://pgrer.net/pb/pb.php?id=humor&no=19301

거의 10년이 다 된 글이 생각나는 것 보니 꽤나 감동적이었나봐요...
심지어 제가 쓴 댓글도 있네요;; 허허...
애니가애니
13/03/02 07:08
수정 아이콘
찡하네요ㅠ
수타군
13/03/02 10:31
수정 아이콘
원본글 보고 왔습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지니-_-V
13/03/02 11:51
수정 아이콘
생활의 참견이라는 만화 그리는 김양수씨 결혼식때도 노브레인 이성우씨가 와서 당당하게 17000원 냈다고 했었죠.

그러고 이성우씨가 김양수씨에게 형 저도 축의금 냈다고 17000원이나 했다고 말하고 갔었죠.

이후 노브레인은 뜨게 되고.. 김양수씨는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을 좀더 미룰걸 이라는 후회를 -_-;;;
비르지타폰슈베덴
13/03/02 12:04
수정 아이콘
아 저도 그 에피소드 진짜 좋았어요. 노브레인 팬이라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아요 헤헤
개념의정석
13/03/02 15:27
수정 아이콘
우정이란 단어는 사람을 참 감성적으로 만듭니다. 눈물이 나네요 ㅠㅠ
우리고장해남
13/03/02 21:35
수정 아이콘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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