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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12 06:21
조금 자세히 설명하자면 블로킹은 SF3에 들어간 [격투게임 사상 가장 공격적인 방어 시스템]입니다.
적의 공격이 들어오는 순간에 레버를 앞으로 밀면 일종의 무적판정(잡기류 제외)이 잠시 발생하는데, 이때는 가드 데미지나 가드 경직이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완전한 반격기회가 오는 거죠. 다만 방어를 포기하고 하는 행동이므로 실패하면 그냥 대놓고 맞게 됩니다. 상단/하단/공중 블로킹 모두 존재해서 잡기를 제외하면 무적에다, 의외로 타이밍은 너그러운 편이라서 어느 정도 경험만 쌓여도 뻔히 보이는 지르기(판정 좋은 원거리 강공격이라거나 다운을 노리는 하단 강공격 등)는 막을 수 있어서 SF3라는 게임의 심리전을 엄청 깊게 만들어 주었죠. (다른 하나는 전 캐릭터 공통 중K+중P로 발동하는 중단기 리프어택의 존재) 처음부터 저 정도로 고성능이었던 건 아니고 SF3의 세번째 버전인 3rd strike에 와서야 완전히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고, 그 덕분에 저 게임은 10년 넘게 2D 격투게임의 정점으로 불리고 있었죠. 사실 연습만 꾸준히 했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춘리의 저 필살기(봉익선) 전탄 블로킹은 저 정도 고수가 아니어도 할 수 있습니다. 저 대전 영상에서 특히 감탄스러운 부분은 [지상에서 다 막고 올콤보 먹여도 K.O는 불가능]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킥 연타 후 마지막 피니시인 올려차기가 나오기 직전 점프 블로킹, 이후 점프공격에서부터 올콤보를 먹여 K.O까지 연결한 우메하라의 판단. ……이라는 얘기를 한 5~6년 전부터 계속 썼던 것 같은데 또 쓰게 되네요. 다시 봐도 멋진 장면이에요.
13/05/12 08:48
하나 더 추가하자면 블로킹은 그냥 단순하게 앞으로 레버를 밀면 되는게 아니라, 한번 공격 후 레버 중립상태를 거쳐야 합니다.
즉, 앞으로 한번 밀고 레버가 중간으로 오고, 그다음 공격에 맞춰 다시 레버를 앞으로 밀고, 이렇게 해야하는데 저걸 춘리의 슈퍼아츠 봉익선에 맞춰서 한겁니다. 그것도 세계대회 준결승에서 여유있게 해버리는 배짱이 대단한 거죠.
13/05/12 07:01
피지알에서도 매년마다 한번씩은 이영상을 본것 같네요.
그때도 그렇고 볼때마다 대단하고 참 짜릿한것 같습니다. 최근 경기들도 몇번 봤는데... 저때 포스는 안나오는 것 같네요.
13/05/12 13:14
예상했습니다. 우메하라 봉익선 블로킹.
잘은 모르는데 저기서 봉익선을 질렀다는게 저정도 레벨 선수들 사이에서는 실수인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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