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들과 사장님의 얼굴조차도 보기 죄송스러워 커피숍에 왔네요.

참....

팬여러분들에게 죄송하고 주변사람들 볼 면목도 없고 참.. 미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습한성과를 그렇게 보여준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이런 경기만 펼치고 가뿐하게 2:0으로 떡하고 지니, 이젠 그냥 멍 하네요.

멍 합니다..

프로로써 상대의 모든 작전과 전략을 연구해 나만의 작전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상대의 작전과 전략을 예측하면서도 이기기위해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다른 방법을 찾지못했던 저 자신에게 너무 나도 화가 납니다.


이기기위해선, 어쩃든 할만하기위해선 게스트를 확보해야해.

개인플레이나 아이템으로는 이기기 힘들어.

제발 게스트 와라....

..라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초반 아템빨에만 의존할수밖에 없었던

부족한 제 자신의 지금 모습에 어이가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게임과 방송출연을 하겠지만은

오늘의 충격은 확실히 잊혀지질 않을것 같네요.

지금까지 많은상대들과 맞붙어 오면서, 오만가지 상황들을 겪어오고 느껴왔지만,

전부 그떄의 상황을 만든 나의 잘못, 프로게이머가 그렇게 할수있게 만든 나의 잘못,

그전에 내가 뭔가를 하지못한 나의 잘못... 들을 탓해 왔지만..


...정말 오늘만큼은

프로게이머는 확실히 두뇌회전의 유리함과 사기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이 드네요.ㅠ_ㅠ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이렇게 운도 없는걸 보면ㅠ.ㅠ;; 하늘이 외면하니..


아~ 울고싶습니다. 명색이 프로방송인이라는 놈이 이런 핑계질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참 비참하고 미칠것 같습니다.

오늘의 전 김경란도 아니고 공채아나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냥.. 방송인 이었니다.

방송인..

ㅠ_ㅠ

하~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bbslist_id=629402&master_id=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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