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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8 14:31
개그는 저게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메리트가 없는 시험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알아서 커닝하라고 선생님들은 사라져주고 그래도 아이들은 정직하게 개판치고.
13/07/18 14:33
하 진짜 그러고보니까 저 초등학교 고학년때 무슨 시험 친 기억이 있는데
선생님이 감독을 이상하게 안하셔서, 애들이 막 배끼고 했던 시험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갑자기 떠올랐는데 그게 그 시험 같아요.. 그 시험 점수가 통지표로 나왔던 시험은 아니였거든요.
13/07/18 14:42
겁 없는 학교네요.
장학사가 순찰 많이 돌았을 뿐더러.... 규정에 감독하는 방법까지 다 나오는 시험에서 그런 짓을 하다가 학부모 입 타고 교육청 들어가면 불이익 크게 당할텐데...
13/07/18 14:50
굳이 따지면 메리트가 없는 시험은 아니죠. 보통 이하 받으면 교육청에서 얘를 어떻게 재교육 할 건지 계획서를 제출하게 해서 매일매일 추가 공부를 시키게 되어 있었으니까요. 즉, 자유가 걸려있다고나 할까요...(아이들의 공부 안 할 자유+6학년 담임 교사의 자유)
13/07/18 14:35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만드려고 초등학생들 목숨까지 걸어놓고 공부를 시키는걸까요
전 특목고나 자사고 갈 생각 없어서 중학교때도 놀면서 별 문제없이 수업만 따라갔는데.. 그리고 중3 말에 아제로스가 오픈했고
13/07/18 14:38
2010년 사진이네요. 저 때 이명박이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라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시험을 매년 6학년, 중2, 고1(고2일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초등이라...;)들에게 치게 하고 그걸로 학교를 평가했습니다. 이 때 아이들을 네 등급으로 나누어서 최하등급이 많이 나온 학교는 굉장히 불이익을 심하게 줬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 중에서는 성취도 평가 당일 날 개인 재량으로 반 아이들 데리고 체험학습을 가버린 사람도 있었는데 전부 다 명령불이행으로 짤라버립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시골 학교의 경우 남겨서 저녁 9시까지 공부를 시키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사진의 학교는 경기도의 모 초등학교로 아는데 저렇게 대놓고 공부한다고 티내지는 않아도 다른 아이들에게 6학년 교실에 뛰어다니거나 얼씬도 하지말라고 하곤 했죠.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경적소리도 못 내도록 가정통신문도 다 내고요. 아이들을 그런 식으로 쥐어짜서 몇몇 지방 시군 일부는 보통 이하 학생이 하나도 없다고 선전하기도 했고요. 초등학교 0교시와 야자가 작년까지만 해도 몇몇 학교에서 암암리에 있었다는 것 모르시는 분 많으실텐데 제법 성행했습니다. 아마 선생님이 답을 가르쳐주는 부정행위도 몇 차례 적발되어 뉴스에 난 걸로 압니다. 결국 이게 문제가 되어서 이번 대선의 양 후보는 모두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의 조정을 내걸기도 했지요.(문재인 폐지, 박근혜 초등 폐지였나...그런식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올해 드디어 초6대상의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는 폐지되었습니다. 다시 생겨서는 안 될 정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 시대의 교육부 장관을(김도연, 안병만, 이주호) 혐오합니다. 오바마가 한국에서 베껴간 멍청한 교육정책을 다시 멍청하게 베껴온 말도 안 되는 정책이었습니다.
13/07/18 17:13
선생이란 사람들이 평소에 공부안가르치고 시험본다니까 그때서야 호들갑떨 줄은 몰랐겠지요.
학업성취도 평가 자체가 왜 그렇게 큰 문제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선생님들 평가받기 싫다는 것 아닙니까. 그럼 학교를 뭘로 평가해야 하는데요? 학교에서 난리를 치는 건 저 시험이 학생들과는 별로 이익/불이익이 없어서 공부를 안하니까, 그러나 학생들이 시험을 잘 못보면 자신들이 불이익을 보게되니까 난리를 치는거죠.
13/07/18 21:19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저희고등학교는 ..이번 6월 25일 학평 후.. 그 다음 날부터 기말고사 였는데요... 학생들입장에서는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할까요.. 학업성취도 평가를 준비해야할까요? 참고로 모르실 수도 있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시험범위는.. 수학에 한해서.. 학평은 '고1'과정이고요.. 기말은 '중간고사 이후'였습니다.. 교사로서.. 애들에게 무엇을 지도해야 올바른 것 일까요? 분명한 것은 학생들도 몸이 하나인데 시험은 코앞이고... 조금의 시간이라도 학평을 위해 힘쓴다는 것은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학평은 시기상의, 범위상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2학기 개학 하고 치든가 말이죠..
13/07/18 15:04
13/07/18 15:31
저는 동의 안하는게 일본이 유토리하다가 무슨꼴 났는지 보면 ㅡㅡ; 필요한만큼 시키는건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애들은 무조건 놀게해줘야한다? 초등학생때부터 학업성취도 높은애들이 올라가서도 공부 잘하거든요.. 뭐든지 균형이 중요하긴 하겠지만요
13/07/18 16:34
저건 애들한테 필요한 시험이 아니라 어른한테 필요한 시험이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저런거 안해도 이미 알아서 학부모들이 미친듯이 시키고 있죠. 유토리교육같은건 공교육에서 한다고 해도 학부모들이 알아서 다 가르칠걸요. 그리고 초딩때 학업성취도 높은애들이 잘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돌이켜보면 초딩때 저랑 함께 전교 10등권 안에 들던 애들 중에서 인서울로 대학 온 사람은 저 하나밖에 없어요. 오히려 초딩때 어느 정도는 하면서 잘 놀던 애들이 중고딩때 잘하던데요. 저도 공부 해볼만큼 해보고 그래도 어지간히 공부 잘했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인데, 저 때는 어느 정도 수준 (교과서에서 배운거 가지고 시험처서 적어도 우 이상은 되는 수준) 만 유지해주고 그 나머지는 놀게 해도 나중에 공부하는데는 큰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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