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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03 23:13
찌질이가 얘기하느냐, 대문호가 얘기하느냐에 따라서 무게감이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는듯.. 크크
나는 파멸당할 수는 있지, 그러나 패배하진 않는다. (27세, 취준생)
13/09/03 23:14
솔직히 중2병이라는 단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희화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령 '역사가 나를 무죄로 하리라'는 어떤가요? 이것도 중2 스러운가요? 이 말은 피델 카스트로가 몬카다 병영 습격 재판에서 남긴 말이죠. 아다시피 그 뒤 피델은 쿠바를 뒤엎었고요.
13/09/03 23:25
그렇지요. 저는 지금도 한 중2병하기 때문에 사실 오글거린다거나 그런건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걸로 유머코드가 될 수 있고 재밌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위의 글도 사실 중2병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냥 재미로써 즐기면 좋을꺼 같습니다.
13/09/03 23:26
중2병이 맞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같이 권위주의적인 문화권에선 정말 안좋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암만 좋은 말을 하더라도 넌 나이가 어리니까 / 경제력이 부족하니까 / 사회적 직위가 낮으니깐 소용 없어. 이런 식으로 쓰이기 쉬워서...
13/09/04 01:37
저도 매우 동감합니다. 문학적 표현의 싹을 중2병이나 허세같은 표현으로 한 번에 잘라버리는 느낌입니다. 전부 기계인간이 되기를 바라는지...
13/09/04 03:32
문구 자체보다 그 문구를 누가 어떤 의도로 썼는지로 갈리게 마련이죠.
하다못해 PGR에서 똑같은 댓글도 네임드와 어그로맨이 썼을 때 반응이 다르듯이. 중학생이 아빠 가다마이 걸치면 한두 번은 귀여워도, 계속 입고 다니면 이상하죠 헐헐.
13/09/04 09:37
전후 맥락을 봐야죠 그 얘길 피델 카스트로가 몬카다 병영 습격 재판에서 했으면 명언이 될 것이고
담배 피다 걸린 중2 일진이 블로그에 남겼으면 중2병입니다
13/09/03 23:43
실천이 결여된 철학은 소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죠. 똑같은 거 아닐까요. 자기들이 입에 담은 말을 실천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면 중2병이겠죠.
13/09/03 23:50
엌 순간 움찔했습니다.........................제가 사실 눈이 좀 안좋아서 흔들리는걸 못봐요..3D영화 한편보면 3일간 멀미에 시달립니다 크크
13/09/03 23:56
지금은 중2병이라도 미래의 유명한 소설가가 될 수도 있는 거고 중2병에만 머무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거죠. 유명한 문인들도 아마 소싯적 노트에 끄적인 거 공개하면 손발 오그라드는 거 많을 거에요. 그리고 헤밍웨이의 저 말은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 전체의 맥락에서 봐야지 저 문구만 딱 떼어놓고 중2병이니 뭐니하는 것도 웃기죠. 저런 말을 길거리 양아치에게 커터칼 내밀면서 하는게 중2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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