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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7 11:37:01
Name 너에게힐링을
Subject [기타] [기타] 매력적으로 말하는 방법.
말의 순서를 바꿔 얘기하는 것!~

'도치법'을 이용해보자.

별것 아닌 것 같은 '말의 순서 바꾸기'는 위대한 능력 두가지를 지니고 있다.

첫번째, 상대방은 내가 하는 얘기에 끝까지 집중하게 되고
두번째, 내 얘기에 예외성이 생기게 된다.

예외성이 없는 것은 예상가능하며 예상가능한 이야기는 결국 지루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한다.

간단하게 '태연' 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보자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렇게 말헐 것이다.

'태연아, 이번 주 일요일에 나랑 영화 보러가자'

별 문제 없어보이지? 하지만 태연 입장에서는 예상 가능한 포인트가 있다.

"태연아, 이번 주 일요일에..." 까지만 들어도,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다음 이야기를 예상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미리 하게 된다.

찰나지만 일요일에 약속은 있는지, 거절해야 하는지 등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결국 뒷 이야기인 영화보자는 말은 무의식적으로 일요일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력 있게 듣지 못한다.

만약 선약이 있다면 채 데이트신청이 끝나기도 전에 "나 그 날 약속이 있는데.." 류의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순서를 바꿔서 말해보자.

"영화보자. 태연아"

태연는 당황스럽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생각할걸?

영화? 무슨 영화? 언제?

단지 영화 보자는 이야기만 했을 뿐

그게 언제일지, 무슨 영화일지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므로 태연은 집중해서 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거나 아마 물어볼꺼다.

"언제? 무슨영화?"

그때 뒷 이야기를 천천히 해주는거다.

"ooo영화가 재미있다네, 일요일 어때?"

상대방의 긍정적인 반응과, 선약이 있다해도 다음 약속 잡기가 휠씬 수월하다.

간단하지?이게 도치법이다. 중요한 말은 앞으로 빼고 부수적인 설명이나 얘기들은 뒤로 보내는 기법

예로 든 짧은 한 문장으로는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런거 안해도 된다 생각하겠지만

도치법으로 말하는게 점점 습관이 되면 익숙해지고 이야기에 힘이 생긴다.

도치법을 활용하면 청중의 이목을 나에게 집중 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거든 대체 이 사람이 무슨말을 할까?

많은 공인이나 정치가, 연예인들도 실제로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말 잘한다고 소문난 이병헌의 인터뷰를 보자.

목소리 뿐 아니라 도치법을 잘 활용하고 있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관객점유율 저는 공개하지 않은 채로 게릴라 무대인사를 다니는게 많거든요.그런데도 꽉 채워진 관객석 보면서 놀랬어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제가 공개하지 않은채로 게릴라 무대인사를 다녔는데..관객점유율이나 꽉 채워진 관객석 보면서 놀랬어요"

가 될 것이다.

"난 너랑 같이 평생 살거다" 라는 말을

"난 말이야. 평생 살거다. 너랑 같이.."

도치식으로 표현하면 듣는이로 하여금 훨씬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영어에 익숙한 게이들은 이러 도치법이 어렵지 않을꺼다.

I love you so much

나는 사랑합니다 당신을 셀 수 없을만큼

->나는 당신을 셀 수 없을만큼 많이 사랑합니다

이게 한국식 해석.

뭐, 무조건 도치법으로 얘기하라는 것은 아니고

중요한 순간이나 활용할 여지가 있는 상황이면 이렇게 말하는 게 예측불가한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거다.

면접에서 활용하자면

"이러이러해서~이렇게 생각합니다" 식 일반 말하기는 지루한 인상과 하고싶은 말의 요지, 확신감이 중도에 파악되므로

끝까지 듣지 않고 주도권이 면접관에게 넘어갈 경우가 생기지만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이러~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면 같은 말이지만 자신의 의견이 확실히 어필할 수 있으며

강한인상과 주장에 대한 이유를 들어야 하기에 주도권이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집중 시킬 수 있어 유리하다.

출처.유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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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13/12/17 11: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얼굴이 원빈이어야 한다.
13/12/17 11:38
수정 아이콘
얼굴이 원빈이면 말이 필요가 없을듯...
불량공돌이
13/12/17 11:37
수정 아이콘
왈도체의 위엄
목화씨내놔
13/12/17 11:39
수정 아이콘
이거 Love&Hate님 글에서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본 거 같아요. 예시도 비슷했던 듯,.
ComeAgain
13/12/17 11:41
수정 아이콘
나는 아니다, 얼굴 원빈.
오빠나추워
13/12/17 11:43
수정 아이콘
유익한글 고맙습니다.
태연­
13/12/17 11:47
수정 아이콘
싫은데요
자유형다람쥐
13/12/17 11:50
수정 아이콘
추노 대사를 보니 대길이 목소리가 들리네요 흑흑 ㅠㅠ
13/12/17 11:5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마스터 요다가 그렇게 매력적이었군요.
라울리스타
13/12/17 11:5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에게 뭔가 기대를 심어주거나, 반전이 있는 말을 할 때 저도 무의식적으로 도치법을 많이 쓰는 것 같네요. 예를들면,

'다음 주를 기대해~' -> '뭔데? 뭔데' -> '선물 사놨는데, 그 때쯤 도착 할거야' -> '우와~' 라던지
'어제 어디에 갔는데~ 진짜 내가 정말' -> '왜~? 무슨 일인데 그래?' -> 'xx를 봐서 깜짝 놀랬지 뭐야' -> '오~그런일이?'

그렇다고 제가 매력이 있는 건 아닌게 함정....그냥 일리있는 글인 것 같다구요 크크
13/12/17 12:02
수정 아이콘
"영화보자 태연아"
"그 영화 이미 다른 사람이랑 보기로 했어"

영화 제목 말하기도 전에 약속이 잡히는 그녀
김성수
13/12/17 12:11
수정 아이콘
"뭔 영화인지도 말 안 했는데?"
"아 맞다, 그 날 약속있어"
지니-_-V
13/12/17 12:18
수정 아이콘
"영화보자 태연아"
"나 극장알러지 있어서 극장안가"
웨일리스
13/12/17 12:25
수정 아이콘
"영화보다 태연아"
"그 영화 봤어"
아라리
13/12/17 12:38
수정 아이콘
"영화보자 태연아"
"나 사실 영화보면 죽는 불치병이야..미안"
찌질한대인배
13/12/17 12:40
수정 아이콘
신의 퀴즈 생각나네요. 자살하려고 영화를 보던 여학생이;;;
*alchemist*
13/12/17 12:56
수정 아이콘
저건 도치법이라기보단 결론 먼저 이야기하기...아닌가요?
아..그게 도치법인가 -_-;

암튼 전 문장순서를 섞어 쓰는 일이 많은데 하면서도 제가 헷갈리더군요.. 크크크
13/12/17 12:58
수정 아이콘
영화보자 태연아
내가 왜?
피로링
13/12/17 13:12
수정 아이콘
살쪘어 나 요즘?
13/12/17 13:21
수정 아이콘
영화보자 태연아
뭐임마?
王天君
13/12/17 13:22
수정 아이콘
이건 전설의 증거가 있지 않습니까
영화 보러 갈래?
그날 바빠
R.Oswalt
13/12/17 13:26
수정 아이콘
"영화 보..."
"괜찮아. 아니"
도치로 당하면 두 배로 씁쓸하겠군요. 크...
13/12/17 14:23
수정 아이콘
도치법으로 말하면.. 더 슬플꺼 같아요...
해어져 지금
싫어 너
조금이라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야 하는데... ㅠㅠ
13/12/17 14:36
수정 아이콘
"영..."
"오빠 거기까지만"
아스트란맥
13/12/17 18:13
수정 아이콘
"영화보자 태연아"
"...(무시하고 걸어감 or 카톡 확인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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