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Ostarrîchi(Österreich)- Ostar(Öster)(동방)+rîchi(reich)(제국)- 독일어로는 거의 이런 식이고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건 이정도 수준. 사실 reich가 제국이란 말도 있지만 통치, 통치 가능한 땅 이런 뜻으로 썼을 테니
제국의 동부 지역 정도가 가능하겠네요.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독일어 어원이 이렇다는 거고 영어 어원은 다릅니다.
Auster(남부)+~ia(땅)- 라틴어에서 기반한 말인데 남쪽 땅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이렇게 된 데에는 어떤 바보 같은 수사가 독일어를 라틴어로 바꾸면서 발음 때문에 Ost(동쪽)를 Auster(남쪽) 써버렸습니다.
그리고 Auster에 땅을 뜻하는 ia를 붙임으로 오스트리아(Austria)란 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엄밀히 말하면 제대로된 라틴어로 australis(남방) + ~ia(땅)- 남방의 땅 정도 되겠네요.
사실 근대에 만들어진 말이라 큰 변형이 없는 말이죠.특징은 지역을 뜻하는 단어가 유럽인이 이곳에 오기전에
만들어 졌다는 것 정도.
미지의 남방대륙 가설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지구의 균형을 생각해서 북부의 이만큼의 땅이 있다면 남반구에도
북반구 대륙 만큼의 땅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서 옛날 학자들이 만든 단어죠.
Terra Australis Incognita(미지의 남방 대륙)

아무튼 엄밀히 말하면 전혀 다른 뜻에서 시작한 두 지역을 지칭하는 단어가 누군가의 실수 덕에
결국 비슷한 발음, 비슷한 뜻을 가지게 되었다는 게 재미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