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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3 10:59
정말 졌을 때는 사인 받기가 쉽지 않죠.
한창 스타 경기 보러 다니며 사인 모으던 시절에 되도록 경기 전에 사인을 받았는데, 지고 나면 선수도 사인해 줄 마음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경기 전에 받지 못하면 포기하곤 했는데, 그래도 다시 만나기 어려운 선수일 경우에는 죄송한 마음 품고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떤 선수는 사인을 거부하기도 하고, 어떤 선수는 그냥 대충 써주기도 하고... 그래도 사인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신혼여행 일자가 잡히고 나서 김정민 선수 사진을 프린팅한 티를 가지고 스튜디오로 갔습니다. 경기 전에 만나서 사인을 받고 싶었는데, 받지 못했어요. 그리고 그날 경기에서 김정민 선수가 졌죠. 제일 좋아하는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아서 포기할까 하다가 친분이 있던 이준호님(당시 코치)께 부탁드려서 사인을 얻어냈습니다. 그날 받지 못하면 신혼여행 때 입고 가질 못했으니까요. 게임에 져서 속상했을 김정민 선수가 흔쾌히 사인을 해줘서 정말 미안하면서도 고마웠습니다. 좋은 추억이었네요.
14/07/23 11:01
스타크래프트 선수들 중엔 경기 전에 사인해주면 경기 집중 잘 못하는 징크스? 같은게 돌던 때도 있었던거 같네요
세중 옆에 게임방에서 이재훈 선수를 봤는데 집중 못 할까봐 싸인 해달라고 못 했던 기억이..
14/07/23 11:08
선수마다 다 다르더군요.
어떤 선수는 대기실 속에 들어가서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아 경기 전에 받기가 어렵고(임요환 선수가 대표적이었는데, 주훈 감독님이 대기실 문에서 지키고 계셨죠.) 어떤 선수는 커피 마시며 잡담하다가 사인 해달라고 하면 흔쾌히 해주기도 했고요. 가장 받기 쉬운 경우는 역시 경기에서 이긴 후 승리를 만끽하고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잘생긴 선수들은 그것도 쉽지 않았어요. 팬카페 여성 회원들에게 둘러싸여서 들어갈 틈이.......
14/07/23 11:12
네 예전 스1 시절엔 선수들이랑 거리도 가깝고 무대도 무대라고 하기엔 아담한 공간이었는데
롤은 선수도 많아서 늘 부스에서 게임하니 뭔가 이스포츠 판이 많이 커진걸 실감하게되네요.
14/07/23 11:23
듣다보니 옛날에 디시 임요환 갤러리에..자기가 직관하면 지는 징크스 있다고 경기장까지 가서는 응원선물만 전해주고 화장실 들어가서 경기끝날때까지 디시질로 경기 상황 전해들으면서 응원하는 여자분이 있었는데...참 그 간절함이 애틋했던 기억이 납니다. 팬심이 저런건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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