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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8 17:31
이미 박정희 시절 많이 밀었습니다.
국사선생님이 안타까워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9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우선시 된 걸로...
14/07/28 15:40
저희 아파트에서는 무려 고려시대 유적지가 나왔어요... 고려시대 유적지가 흔치 않아서 당연히 해당 부지에 있던 아파트는 허공으로..
청약통장으로 분양받은 사람들 소송걸고 난리도 아니던데 어떻게 됐을런지.
14/07/28 15:43
원래 중도는 청동기 유적 있던 동네인데!???
그걸 깜박했나보군요... 춘천 망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07/28 15:47
본문 보니까 알고도 했답니다...
근데 전체적으로 저렇게 다 나올줄은 몰랏답니다. 그나저나 전 춘천사는데 중도에서 저런거 하고 있는줄은 몰랐네요...춘천살면서...노답
14/07/28 16:07
저도 중도에서 하는줄 몰랐어요... 중도 다 밀어버려서 뭐 하나? 싶었는데 그게 레고랜드였군요;;;
그냥 레고랜드 만든다는건 알았는데 그게 중도인지도 모르고 흐흐
14/07/28 15:49
고려청자 같은 건 발견한 땅주인이 소유권을 갖는 것 같던데 이런 경우 저 회사가 유물들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나요?
국가소유가 된다고도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14/07/28 15:53
발굴비용은 토지의 소유자가 부담합니다. 나오는 유물은 무조건 국가소유입니다.
예전에 발굴비용을 부담하고 유물을 차지하는 경우(호암미술관 소유의 가야금관) 가 있었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습니다.
14/07/28 15:49
'이번 조사결과 중도 섬 전체가 경주를 방불하는 밀집도 높은 유적지로 드러나면서 현장 보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말 청동기랜드 가능할 수도...
14/07/28 15:50
저기 자전거 타기에는 딱 좋은데... 크크크
진짜 혼돈의 카오스, 지옥의 헬게이트가 열리겠습니다. 고인돌 갯수가 덜덜;;; 저거만 보던 사람들도 좀 있던 것 같은데;;;
14/07/28 15:52
헐... 사업적으로는 악재이지만 역사적으로 본다면 청동기 유물이면 가치가 상당한거 아닌가요? 다시보니 삼국시대 유물도 걸쳐서 나왔다고 하긴 하는데.. 기원전 11세기면.. 조금만 더 올라가면 단군할아부지 곰방대라도 나오지 않았을런지..
14/07/28 18:16
호랭이담배피던시절 이라는 말이있지만
담배가 유럽에 전파된건 1400년대후반 신대륙 발견하면서부터이고 이 담배가 우리에게는 그보다 약 100년후인 임진왜란 이후에 전파됩니다. 진지는 아직 못먹었습니다. 배고파요
14/07/28 15:55
이런걸 보고 망했다라고 표현하는게 이상하네요
저정도 규모면 우리나라 고고학계에서 혁명급 아닌가요? 이건 축하해야죠 다만 레고랜드 위치는 최대한 빠르게 옳겨야 겠지만요
14/07/28 19:23
현실이 그렇다보니... 유물이 나오더라도 그냥다 밀어버리는게 관행이죠....
실제로 이런식으로 묻힌유적도 꽤나 된다고 들었고, 이정도로 큰 규모가 아닌이상에야 현장에서 일하시는분들은 쉬쉬 하십니다.
14/07/28 16:06
근데 이런 경우 발굴비용은 토지소유자가 내고 유물 소유권은 국가에게 돌아가는게 맞는건가요?
토지소유자에게 굉장히 불합리한 것 아닌가요??
14/07/28 16:11
네 발굴비용은 토지소유자가 내고 유물은 국가소유입니다. 나라가 가난했던 흔적이죠.
그래서 토지 개발자나 소유자가 유적을 몰래 없애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빨리 바꾸어야 하는 법안입니다.
14/07/28 16:11
이게 왜 망했냐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들은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자면...
모 지역에서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자가 있었답니다. 지금까지 몇번을 말아먹고 안되면 그냥 사업을 접자는 심정으로 끌어올 수 있는 빚은 모두 끌어서 공사를 시작했죠. 근데 땅을 몇 번 파니 유적이 나오더라는 겁니다? 위에 적힌 대로 발굴비용은 공사를 하는 업자가 전액 부담해야하고 빨리 지어서 분양을 해야하는데 발굴해야하는 시간도 어마무지하고...거기에 자신이 진 빚은? 결국 그 분은 세상에서 탈출하셨답니다. 그리고 짓는 사람이 없어진 그 곳을 모 대기업에서 인계받았는데 신기하게도 밤 사이에 정체불명의 불도저가 땅을 싸악 갈아엎었다더군요? 결국 아파트는 계속 지어졌다는 해피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래서 저는 건설업이 싫어요.
14/07/28 16:16
이런 대규모 공사는 사전에 문화재지표조사를 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지 않나요?
조사한 업체에서 이상 없다고 했는데, 땅파다가 유물이 나왔으면 조사한 업체가 뒤집어 써야 하는 것 아닌지...
14/07/28 16:28
땅주인은 개발이 늦어지는 것만 해도 손해가 엄청날텐데
거기다 발굴비용까지 내라고? 근데 내 땅에서 내 돈내고 발굴한건데 경제적 가치가 있든없든 유물은 국가소유라고? 깡패네요.... 최소한 보상은 못하더라도 발굴비용은 국가가 내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14/07/28 16:36
문화재 발굴이 완료되고나면 출토된 유물들과 유적지 등을 국가에서 인수하고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주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1. 한번 삽질을 시작하면 언제 발굴이 끝날지 모른다. 2.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발굴비용을 토지소유주가 계속 내줘야 된다. 3. 국가에서 보장해주는 금액이 발굴비용보다 꼭 많을거라는 보장도 없다. (대체로 일처리가 다 끝나고 나면 쁘라스 마이너스 해서 금전적으로 남기는 합니다만...) 경남도민일보나 경주신문 등에서 분기별로 한번씩은 칼럼난에 '문화재 보호법 뻐큐' 라는 취지의 글이 괜히 올라오는 게 아니죠...
14/07/28 16:45
그런데 애초에 발굴비용을 토지 소유주에게 부담시킨 이유가 '아... 나라에 돈 없어... 니가 돈 좀 대라...' 이것보다는
'야!!!! 너 유물나왔대매???!?? 일단 꼼짝말고 있어!!!! 그거 건드리지 말고!!!!!! 건드리려면 니가 다 물어내야돼!!!' 이 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현재 발굴비용 문제로 발굴이 제대로 시작도 안 된 유적지가 전국적으로 무지막지하게 쌓여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이제 우리가 발굴비용 대겠음' 이라고 말하면, 거의 사대강 수준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될거에요...
14/07/28 16:50
그렇군요. 제 집안이 건설을 하는데 안동에서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왜 경북대 학생 밥을 내가 사주냐고...
그런데 제 취미는 문화재 답사라는게 함정입니다. Vienna Calling님 덕분에 여러가지 배우네요.
14/07/28 16:52
저희 집안 선산이 지금 이게 걸려있어서, 20년 전부터 돌아가시는 분을 선산에 모시질 못하고 있습니다 ㅡㅡ;;
새로 봉분을 하는 대신 납골묘에 안치해드리고 있는데 명절이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다음 세대쯤엔 납골묘가 3층 규모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합니다...
14/07/28 17:02
그러니까
유물이 나오면 국가에서 발굴하겠다고 하는데 발굴할 유적지는 많고 많아서 이 지역에 언제 발굴을 시작할지 알수가 없으니 사업주가 본인 돈 들여서 발굴하게 되는거네요. 그나마 발굴을 끝내서 국가에 인수 하면 보상을 받기는 하는데 그동안 시간은 버리는거나 마찬가지가 되는거고요... 거기다 발굴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진짜 대규모 유적지면...
14/07/28 17:07
그쵸. 사실 돈 보다는 시간이 문제입니다. 기약없이 묶어둬야 된다는거.
한 층 파냈더니 그 밑에 그것보다 더한 유적이 또 있고 하는 경우도 다반사라...
14/07/28 17:04
그런데 고인돌이 100기가 넘는 규모면 평범한 청동기시대 마을이라기보단 군장국가급 일텐데 이권문제를 떠나서 역덕후들이 설렐만한 발굴이긴 하네요.
14/07/28 17:14
면적이 밤섬만한 곳에, 그것도 청동기시대에, 집터가 900기가 넘어간다니 정말 고밀도 주거지군요. 점점 더 흥미롭네요 크크크크.
14/07/28 17:15
이번 경우는 워낙 대규모라 덮을수 없어서 드러난거지 알게모르게 건설현장에서
유적나오면 엎어버리는게 부지기수입니다. 누구라도 이딴상황이면 "나같아도 몰래 엎어버리겠네" 생각하실텐데 현실은 더할겁니다. 알게모르게 사라진 유물이 얼마나 어마어마할지.. 벌점 1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07/28 17:50
지금 고대사 전공하는 교수들은 다 저기로 달려가고 있겠네요
저 시대에 고인돌 100개 이상이 몰려있을 정도면 엄청난 규모 같은데...이러다 춘천 위례성설이라도 나오는 거 아닌지
14/07/28 18:22
참고로 고인돌 100여개면 매우 많아보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고인돌 엄청많습니다. 출처불명이지만 전세계에있는 고인돌 수가 대략 6만개인데 그중 약 3만개가 남북한지역에 있다고 합니다. (전남지역에만 19000개) 현재 알려진게 이정도니, 그도만 도시개발하면서 사라진것까지 생각하면...
14/07/28 18:43
아시는분은 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발에 차이는게 고인돌이다 할 정도로 많습니다. 흔하게 널린게 고인돌이다보니 시골아낙네들이 빨레판으로 쓰는 경우도있었고.... 심지어 집을 짓는대 안성맞춤이라 빼다가 집짓는 재료로 사용된 경우도 많을 정도입니다. 물론 알고 가져간건아니고 그냥 널려있다보니 고인돌인지도 모르고 가져다 써버린거죠.... 이렇게 고인돌이 관리가 안되는 이유는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한군대 모여있으면 그나마 관리가 편한대... 그것도아니고 그냥 사방팔방 널려있다보니 관리는 꿈도 못꾸죠.... 대한민국에서의 문화제 관리 수준은 이미 숭례문으로 어느정도인지 이미 말 다했으니까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도 관리 부실이였는대 하물며 사람이 잘 찾아오지도 않는 곳의 고인돌 따윈.... 그러다보니 이번에 기사회된 춘천 레고랜드의 경우 지금까지의 고인돌과 유사하다 생각하고 학술적 가치가 미비하다 생각하여 개발을 허가한거였죠.... 근런대 이게 왠걸 파보니.... 엄청난 학술적 가치를 가진 지역인걸로 판명되버린거죠.... 흔하디 흔한 고인돌이 이렇게 열을 맞추어 대규모의 형태를 가진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 그 위치와 형태를 통해 청동기 시대의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있다는 추론이 나와 개발을 점점 요단강을 건너가는 시점이죠...
14/07/28 20:15
어....낮에 친구가 우리 춘천 망했다 라고 해서 뭔가 했는데
이런일이있었군요.... 어차피 레고랜드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었던지라 허허
14/07/28 21:45
아니 이거 좀 국가적으로 보상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건 거의 지뢰수준이잖아요 건설업 하는 사람들한테는.
아무 보전이 없는데 누가 양심과 역사 의식을 갖고 내 땅을 희생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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