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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04 11:55:35
Name legend
Subject [유머] PC방 알바썰
--- 가X같이 일한 사람들 ----------


1. 사장 - 60대 영감. 3주차 까지는 사이 좋았는데 4주차 부터 사이 험악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서로 말 한마디 안하고 지냄

(전부 믿을 순 없지만) 들려준 말에 따르면 어렸을 적에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그 시절 가기 힘들다는 대학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까지 했다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PC 70대 규모의 영세한 PC방 운영하며 세월을 보내는 중


영감이 퇴근할 때가 내가 출근하는 시간인데 나는 항상 정시 10분 일찍 왔었는데 영감이 기분 좋을때는 뭐이리 빨리 오냐고 반겨주고

기분 별로일 때는 일찍일찍 다니라고 지랄했다.


특이한 건 매일 막걸리 2병씩 마심. 막걸리를 마시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고 한다.

+ 새벽에 자다 깨면 핸드폰 앱을 통해 CCTV로 나를 감시한다. 이 때 게임하고 있으면 전화로 지랄함.

(면접 볼 때 새벽에 한가하면 게임해도 된다고 했었음. 손님 한 명도 없었는데 게임했다고 지랄함)


2. 사장 부인 - 50대. 그나마 말이 통하는 사람. 이 아줌마 덕분에 안 짤릴수 있었음. 아침 일찍 와서 나랑 같이 피방 청소하면서 영감 흉을 본다.


3. 사장 딸 - 고등학교 2학년. 피씨방 건물 위층에 살고 있어서 가끔 학교가는 길에 피방에 들리거나 학교 끝나고 피방에 와서 게임하는 경우가 있다.

영감의 딸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착하다. 1주일에 3번꼴로 PC방에 와서 과자나 빵+우유를 사준다.

..가끔 급전이 필요할 때 와서는 돈 빌려달라고 한다. 물론 내 돈을 주는 건 아니고 카운터에 있는 돈을 꺼내주면 되는데 이걸 영감한테 보고하면 존나 욕먹는 반면 사장 부인한테 말하면 별말 없다.


4. 주말 도와주는 알바 형 - 이 피시방은 평일에는 사람이 없는데 희안하게 주말만 되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때문에 주말은 2명에서 근무한다. 나이는 나보다 5살 많았고 지방대 컴공과를 졸업했다고 하는데 취직이 안 되어 지금은.. PC방 알바랑 트럭 몰고 농산물 장사를 한다. 가을에는 과일. 그 외에 계절에는 채소를 주로 다룬다. 상태가 좋은 과일을 입수해서 좋은 가격에 팔았을 때는 신이 나서 떠들지만 손해를 볼 때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없이 일하는 귀여운 형.. 가끔 같이 과일팔러 다니지 않겠냐고 권유하기도 한다. 이 형은 오후 4시 ~ 12시 사이만 일하는데 12시에 퇴근할 때는 꼭

나한테 무언가 하나를 사주고 갔다.


5. 평일 오후 알바 여학생 A -영감이랑 같이 일하는 여자애. 나랑 동갑이라고 한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나보다 3살 정도 많아 보여서 존댓말을 썼다.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첫 인상 얘기를 했는데. 솔직히 "20대 중반인줄 알았다."라고 했다가 1주일 간 서로 쌩까고 지냈던 적이 있다. 유아교육학과를 다니며 유치원 교사가 꿈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엄청 착한 녀석. 손님이 많으면 퇴근 시간이 되도 퇴근하지 않고 나를 도와준다.



-------- 손놈 -------------


1. 리니지 아저씨 : PC방에서 나가기나 하는지 의문인 남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후미진 구석 자리에서 항상 모자를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 파악이 힘들다.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다. 1주일 단위로 옷이 바뀐다. 게임 시간을 충전할 때 한번에 5만원씩 쓴다. 엄청난 쿨가이로 진열대에 있는 물건을 마구 가져가서 바코드도 찍지 않고 그냥 먹는다 .. 이런 건 달아뒀다가 나갈 때 한꺼번에 계산한다.  PC방이 아무리 붐벼도 웬일인지 이 아저씨 옆 자리에는 아무도 앉으려고 하지 않는다..


2. 던파 청년 : 정말 특이한 인간. 새벽 3시 - 4시 사이에 출몰한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질 지경으로. 던파 접속해서 던전 한두판 돌고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서 누워있다가 커피하나 뽑아먹고 나간다. (새벽 인력시장 나가는 사람으로 추정)


3. 바둑(?)두는 청년 : 이쪽도 불가사의 하기는 마찬가지. 넷마블? 바둑? 같은 걸 하는 모양인데. 항상 컴퓨터를 2대 켜서 무슨 매크로를 돌린다.

실제 플레이 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는데. 카운터에서 무슨 쿠폰을 왕창 가져다 쓴다. 나갈 때 항상 "수고하세요-"라는 인삿말을 건넨다.


4. 아이온 오타쿠 : 머리를 화려한 금발로 물들였는데 생긴게 전형적인 오타쿠인 그런 사람. 오후 10시 ~ 새벽3시 사이에 출몰. 카운터에서 자신의 화면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앉는다. 거기를 자신의 지정석으로 여기며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앉으면 불쾌감을 대놓고 드러낸다. 이 사람의 특징은

내가 좀 한가해 보이면 카운터에 와서 자기 자랑을 늘여놓는다. 대부분 아이온에 관한 것으로. 난 아이온을 해보지 않아서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뭐가 몇 강이니 자기가 랭킹 몇이니 이번에 나온 신 캐릭터 전망이 어떠니 같은 이야기를 떠들어댄다.


가끔 아이온이 질리면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한다. 웃긴 건. 자기도 창피한 건 아는지 헤드셋을 끼고 보는데 에니매이션 대사를 따라하면서 본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을 감명깊게 보면 카운터에 와서 나한테 애니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건 덤. 어째서인지 나를 친한 친구로 여겼다..

나중에 나이를 물어봤더니 28살이라고 했다. 나보다 8살 많은 형.. 친한 친구끼리 왜이러냐며 서비스를 강요한다.



5. 서든하는 누나 : 오후 11시에 와서 정확히 2시간만 하고 나가는 여자다. 너무 어려 보여서 처음에는 민증 검사까지 헀는데 알고보니 나보다 3살 많은 누나였다. 정말 조용조용히 게임하는 스타일. 아무런 접점도 없었는데 뜬금없이 음료수를 사줘서 놀라기도 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음료수 2개 사더니

하나 건네면서 마셔요. 감기에 걸리면 휴지를 엄청나게 많이 소모한다. ..거의 캐릭터 죽을 때마다 코를 품.


6. 어깨형님 4인방 : 헬스를 다니는지 덩치가 엄청 좋은 남자 4명이 1주일에 4일 꼴로 온다. 밤 9시쯤에 와서 새벽 늦게까지 게임하다 간다.

..솔직히 제일 민폐손님. 과자를 엄청 많이 사는데 그중 절반을 주변에 흘린다... 이들이 다녀간 자리는 개판이 된다. 그래도 심성은 착한 사람들인지

언제 한번 어떤 아제가 이들에게 시끄럽다고 지랄한 적이 있는데 고개를 꾸벅 숙이며 죄송합니다. 하고 입닥쳤던 게 기억에 남아있다.


7. TV보는 모녀

...집에 컴퓨터도 TV도.. 스마트폰도 없는지 20대/ 40대로 보이는 모녀가 오전 7시 ~ 9시 사이에 와서 컴퓨터 하나로 드라마를 본다.

이들을 지켜보면서 웬지 모르게 가슴이 짠했었다. 돈을 지갑에서 꺼내는 게 아니라. 주머니에서 꾸깃해진 천원짜리를 건네거나 가끔 500원 100원 짜리를 그러모아 주기도 한다.


8. TV보는 아제 : 40대 초반. 일용직 전전하시는 아재. 하루종일 일하고 PC방에서 지난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보는 게 삶의 낙이라고 말하셨다. 컴퓨터 조작이 상당히 미숙하여 나를 부르는 일이 자주있다. 가끔 재미난 드라마를 볼 때면 감탄사나 적절한 욕설을 내뱉으신다. 재밌게 보고나면 웃음 꽃이 활짝 피우시며 PC방 문을 나선다.



그 외에도 많은데 헐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다.

새벽에 할게 없으니까 별걸 다 쓰게 되네..




---------------

인물구성이 무슨 시트콤 보는 줄 크크. 역시 인간은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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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스
15/05/04 12:03
수정 아이콘
캐릭터가 왜 이렇게 살아있는거죠!
박초롱
15/05/04 12:06
수정 아이콘
제가 10여년 전쯤 피시방 알바하던 시절에 월요일 오후에 들어와서 토요일 저녁에 나갔던 손님이 생각나네요. 그때 제가 일하던 피시방에서는 200시간 넘으면 VIP 우대같은 게 있었는데 이 분은 3회 방문만에 VIP로 등극;;; 유일하게 수표로 계산하던 손님이라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네요.
15/05/04 12:09
수정 아이콘
이분을 시트콤 작가로...!
개코는촉촉해
15/05/04 12:16
수정 아이콘
인간군상들 크크크 재밌어요
15/05/04 12:17
수정 아이콘
이글이 뭐라고 왜케 웃기지 크크
15/05/04 12:22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피방알바할때 단골들이 생각나네요 크크크 이상한 사람 정말 많았는데 크크크크
캐리건을사랑
15/05/04 12:24
수정 아이콘
1) 정장입고 새벽에 오는 남녀 커플(?)
둘다 얼굴 괜찮은 남녀였는데 커플 같지는 않고 매일 새벽 두세시쯤 같은 게임 두세시간 하다 감
특이한건 둘 다 검은색 정장이었는데 나이트같은 화류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음
2) 다크 에덴하던 얼굴에 다크써클 짙게 껴있던 여자분
나이는 스물 초반에 얼굴도 이쁘장했던 여자분이었는데 야간에 하도 게임을 해서인지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가 있는데다 피부까지 푸석푸석해서 호감은 안갔던 여자분. 어느 순간 그 여자분 못지 않게 피곤해 보이는 남자랑 같이 게임을 하기 시작함. 다크 서클 내려앉은 다크 커플이 즐기던 다크 에덴
3) 뮤 돌리던 아저씨
컴퓨터 두대 뮤 메크로 돌리면서 사장이랑 잡담하다 축석 나오면 부리나케 달려가서 먹던 아저씨. 어느 날은 나랑 놀다가 축석이 많이 떨어진 날이 있었는데 그날 니가 운빨이 좋다면서 분식 오천원어치 돌림. 그러다 집에 컴퓨터 사서 돌린다면서 발길을 끊었고 피시방 사장은 시무룩
4) 번개 전문 아가씨
채팅 열심히 하다가 번개하러 나가던 아가씨 둘. 문제는 연락처를 피시방 전번을 알려주는 바람에 내가 꽤나 짜증이 났었음 그나마 번개가 잘 되면 상관 없는데 잘 안되는 날은 모르는 남자들의 전화 러쉬로 일을 못할 정도. 나중에는 대판 싸우고 우리 피시방에서 자취를 감춤
5) 담배 얻어피던 아가씨
담배 없다며 게임 한시간 하면서 담배 두대씩 얻어피던 아가씨. 얼굴이 이쁘든 몸매가 좋든 상관없이 담배를 줘야 된다는 자체가 짜증났음
나중에는 내가 피는 담배 외에 장미란 길다란 담배를 따로 마련해서 주곤 했었는데 나중에 치우려 가보면 반도 안피고 버림
그 이후론 자취 감춤
Euphoria
15/05/04 12:30
수정 아이콘
9년전에 1년정도 피방알바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단골로 오던 뮤하던 덩치좋은 아저씬데 어느날 주위에 죄다 여자초딩뿐이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허리띠를 막 풀어제껴서 (?????????뭐지) 저로썬 엄청 당황했는데 그대로 뒤로 쿵하고(젝키 춤처럼)쓰러지더만 급하게 자리로가서 보니 거품을 입에서 막뱉더군요.
구급차 불러서 잠깐동안 의료대원들이 상태보더니 정신 돌아와서 계속 게임해야한다고 자리에 앉으려고하는데 저희 사장님이 돈 안내도 되니 제발 병원가시라고 사정하더만 다음날부터 안 오시더군요. 당시 월매출 no.2손님이라 사장님이 씁슬해 하셧는데 1주일뒤 친구랑 옆 건물 피시방(돈안내고 일하던 피방에서 해도됬는데 눈치보여서)가더니 거기서 정착하시더군요.

그리고 한달뒤 그피시방에서 같은 증상 보이고 또다시 사라지셨답니다. 옆 건물 피시방사장이 와서 썰풀어주던데 간질병환자였다네요. 태어나서 처음 구급차불러본거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허리띠 풀어제낀건 반사적으로 숨을 편하기 하기위해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라고 구급대원들이 알려준것도 기억이 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5/05/04 13:29
수정 아이콘
공익 훈련받을때 간질환자들이 은근히 많아서(방탄모에 빨간십자가 붙여서 별도 관리하니까 티나거든요) 이야기하다가 알게된건데 발작 한두번 경험해보면 증세가 오기전에 촉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촉이 오면 최대한 신속하게 허리띠 풀르고 고개 옆으로 돌려서 기도 확보하고 바닥에 누워서 넘어져서 머리 안다치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한번은 피티받다가 쉬고 있는데 옆에있단 동기가 아.. 야 놀라지 마라 그러더니 진짝 신속하게 자세잡고는 발작하는데 바로 옆에서 본건 처음이라 깜짝 놀랐네요. 어떤 애는 혼자 구석에 처박혀서 발작하고 오기도 하고...
어떤날
15/05/04 12:44
수정 아이콘
이게 뭐라고 재밌네요. 크크
15/05/04 12:52
수정 아이콘
되게 재밌네요 크크크
라라 안티포바
15/05/04 12:52
수정 아이콘
저도 인간군상 이야기 좋아하는데 재밌네요 흐흐
모노크롬
15/05/04 13:04
수정 아이콘
댓글들까지 꿀잼 크크
비익조
15/05/04 13:32
수정 아이콘
크크 정말 시트콤같네요.
미네랄배달
15/05/04 13:38
수정 아이콘
이게 뭐라고 크크크크크 너무 재미있어요 크크크크
제이슨므라즈
15/05/04 13:40
수정 아이콘
1. 예쁘장한 아가씨
나이는 20대 초중반쯤. 늘 들어오면 먹을걸 5천원어치이상 산다. 네이트를하면서 30분하고 나가는데 먹을갈 절반이상먹는걸 보기힘듬.

2. 세미정장 프리스타일형님
30대중반쯤으로 보이는데 매일 8시간이상씩 프리스타일하러옴. 무슨일을하는지 정말 맨날왔다. 다좋은데 여자손님한테 찝쩍대고 맨날 거절당함 ㅠㅠ

3. 아이온부부.
피시방하다 팔고 피방새자리 찾을때는 포장업하신단다. 매너좋고 돈도잘쓰시고. 명절선물세트도 하나 얻어먹음.

4. 고딩2인조
자리치우다가 브론즈서식하는 아이길래 좀안타까워했었다. 어느날 자르반정글 하길래 "자르반은 q선마야" 하고 알려준걸 계기로 틈틈히 가르치고 손님없으면 시범도보여줘서 결국 막판에 실버3갔다. 진짜로고마워해서 뿌듯함
바람모리
15/05/04 14:08
수정 아이콘
제경험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사람들이..

1. 피시방윗층의 술집아가씨들
꼭 서넛이 와서 캠있는 자리 하나만 켜고 같이 채팅인지 뭔지를 하다감

2. 조직 중간보스급 포스를 풍기던 중년남자
항상 후불로 7-10일마다 정산했는데 혼자서 컴퓨터와 스타를 즐김
유즈맵으로 컴터와 동맹을 맺고 팀플을 하는 맵을 찾아서 깔아주니 진심으로 기뻐했..

3. 제목은 기억안나는데 내가 읽었던 판타지소설의 작가
책제목을 검색해서 보고있길래 나도 봤다며 한마디했다가 잡혀서 얘기를 들어줌
재미있게 읽었는데 결말이 너무 급하게 대강 끝낸듯해요 했더니 표정이 굳었고 그이후로는 피시방에 오지 않았음
주여름
15/05/04 15:02
수정 아이콘
저도 기억에 남는 순서대로 써보면..

1. 스포츠 토토 하는 사장님(PC방 사장아님)
축구였나? 승무패 토토 하시면서 꽤나 쏠쏠한 수입을 올리시던 사장님.
1주일에 최소 20~30, 최대 950까지 당첨된거 봄
컴퓨터 조작이 미숙하셔서 당첨될때마다 카페에 당첨 후기 올리는거 도와드렸음
치킨 및 야식 거의 매일 사주심

2. 뚱뚱보 산적 사장(산적두목같이 생긴 PC방 사장)
면접때 CCTV가 있으니 게임하다 걸리면 너 짤릴줄알아라 라고 해놓고서는 알고보니 CCTV 고장나서 그냥 허풍이었음
결국 어느날 새벽에 게임하다 걸렸지만 생각외로 그냥 순순히 넘어가줌
그때 게임이름이 뭔지 모르겠지만 약간 마이너한 게임이었는데 게임에서 여자 꼬셔서 겜방으로 불러옴
그 여자는 사장과 출퇴근을 같이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주간 알바가 되었고 옷차림이 굉장히 과감해서 아침에 교대할때 마다 흐뭇했음

3. 내가 알바를 시작하기 몇년 전부터 단골이었던 대리사장급의 단골 형
맨날 사장이 퇴근하자마자 사장욕을 하면서 스포(FPS 게임)를 함
이 형의 임무는 공짜로 게임을 하면서 야간 알바인 나를 감시하는것임
그러나 이형은 매우 착해서 나의 편이었음. 내가 엄청 피곤한 날 날 재워주고 대신 알바를 봐주기도 함
광수형 보고싶어요..

4. 레즈커플
어디서 들은 썰인지 모르겠지만 레즈커플이라고..
밤 11시쯤 와서 새벽 4시쯤까지 담배 엄청 피면서 서든어택하다감
(못생긴 강혜정과 못생긴 배두나 같은 스타일.. 강혜정과 배두나가 못생겼다는 말은아님)

5. 카센터 양아치
맨날 반말하면서 말 띠껍게 하고 피망포커 쿠폰 맨날 더 없냐면서 날 귀찮게 했던 양아치
거의 이틀에 한번씩 다른아이디로 져주기 하면서 돈 옮겨주는 일을 나한테 시킴
일한 곳이 집근처였는데, 낮에 길가다가 카센터에서 일하는걸 봄

6. 노래방 도우미 아가씨들
새벽 5시쯤 와서 인터넷 깨작깨작 하다가 감
가끔 음료수 하나씩 사줌

7. PC방 창문으로 도망간 xx
갑자기 화장실쪽에서 단말마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사람이 없었음
자리를 확인해보니 3시간하고 도망감
pc방이 3층이고 창문이 높고 작은데 그 구멍으로 나갔음. 밖에 나가보니 슬리퍼 한짝이 떨어져있었음

7개나 적었는데 계속 떠오르네요 손님들이.. 술먹고 깽판쳐서 경찰관 부른적도 있었고..
singlemind
15/05/04 21:18
수정 아이콘
1번분은,1주일에 그정도 맞추시는 분은 지인으로 모셔야죠..크크
토토 입문 스승으로 저분만한 분이 없을꺼같은데..도박으로 보는 시선이라면 죄송합니다..
누와라 엘리야
15/05/04 15:32
수정 아이콘
다 읽고나니까...kbs단막극 본것같은 느낌인데요?
15/05/04 15:37
수정 아이콘
드라마를 거의 안보지만 등장 인물 설명만으로 몰입도 최고네요. 크크
Galvatron
15/05/04 16:17
수정 아이콘
심야식당같은 드라마로 만들어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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