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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01 20:53:10
Name 부산저그
Subject [유머] 복수혈전) 5장 사막에 이는 풍운
                *                *                *

사막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불타는 태양이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불타는 태양이 냉햘객을 비추고 있었다.
그는 거처를 떠나 용문객잔으로 발길을 옮겼다.
용문객잔은 어수선했다. 말고삐를 붙잡은 무사들이 객잔 앞에 일제히 도영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 중 한명이 소리쳤다.
"움직이지 마라! 사혈대의 쓰레기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 우리 사수대는 동창의 직할부대다. 저런

사형수나 용병들이 모인 사혈대와는 격이 다른 부대다."
그들은 이미 한바탕 싸움을 하고 온 듯 했다. 그들의 몸에는 사막의 모래와 붉은 피가 뒤엉켜 있었

다.
그러나 객잔 앞에 도열한 채 서 있는 그들의 모습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다시 간부인 듯한 자가 소리쳤다.
"우리들은 이 사막을 지배하는 대명국서방 표기장군 세영 장군님의 친위부대다. 너희들은 절대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
이들이 말하는 세영 장군은 동창 수령인 태공공의 직속부하다. 삼년전 강북천도맹을 멸망시킨 태공

공을 보좌한자가 바로 세영이다.
냉혈객은 그들의 말을 듣고 중얼거렸다.
"세영 장군이라..."
벌써 꽤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냉혈객은 아직도 세영이라는 이름에 민감했다. 피가 솟았다.
"세영, 그 놈만 아니었더라면..."
냉혈객은 이년전 탈출에 실패한 후 만나게 된 자가 바로 세영이다. 그가 자신의 몸에 고독을 심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세영이 자신의 가문의 멸망에 한 몫 한 것을 모르고 있다.
'천천히 움직여라. 냉혈객. 군자의 복수는 십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시 가만히 사수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사혈대의 병사들은 그들을

욕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냉혈객은 감정이 없었다. 그는 이곳에서 쉽게 흥분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이때 누군가 그에게 말을 걸어 왔다.
"냉혈객, 일어 났나?"
냉혈객은 그가 누군지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그에게 말을 놓을 수 있는 자는 한 명뿐

이다.
그가 고개를 돌려보니 광혈마도가 기기개를 켜고 있었다.
그는 말 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이곳에서 광혈마도에게 고개만 끄떡일 수 있는 자도 한 명뿐이다.
광혈마도가 다시 말했다.
"세영이 직접 친위부대를 이끌고 오다니 뜻밖이군."
냉혈객은 아무 말 없이 사수대의 무사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곳 사혈대의 살수들이 가지지 못한

충성심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광혈마도가 그들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어제 저녁 자네가 죽인 녀석들이 광풍단 어쩌고 했다며? 사수대도 그 녀석들에게 당했나? 사수대도

보통이 아닌데.."
광혈마도는 냉혈객이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자신도 말없이 그 옆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조용히 사수

대를 지켜보았다.
두 사람 주위에는 사혈대의 살수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들 중에 조인웅, 소마왕, 임택

등의 모습이 보였다.
"이봐!"
광혈마도는 손짓으로 소마왕을 불렀다.
"예? 저요?"
잔인한 소마왕이었지만 광혈마도가 부르자 약간 주저하면서 걸어 왔다. 사혈대에서는 아무도 그를

상대할 수 없다. 소마왕은 일조의 부조장이다.
광혈마도가 무어라고 이야기했다.
"네? 조장님은?"
소마왕이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광혈마도는 상관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냉혈객에게 말했다.
"이번 출정은 자네와 소마왕이 이끌어야겠어."
그 말을 듣는 냉혈객은 그의 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혈대는 두개조는 일조 조장이 지휘한

다. 이곳의 최강자가 모든 것을 지휘하는 것이 이곳의 법이다.
광혈마도는 피식 웃으며 냉혈객에게 말했다.
"이번 싸움에 나는 빠질 생각이야. 잘해 보게."
냉혈객은 그의 말이 뜻밖이다.
피와 살육을 좋아하는 광혈마도가 싸움을 싫어하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용문객잔에서 사수대 무사 하나가 달려나왔다.
그는 사혈대 앞으로 달려와서 소리쳤다.
"광혈마도와 냉혈객은 안으로 들어오시오. 세영님의 명령이오."
사혈대의 두개조, 일조와 이조의 조장이 냉혈객과 광혈마도였다. 그래서 세영이 두사람을 부른 것이

다.
용문객잔에서 나온 전령의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곳곳에서 욕설이 튀어 나왔다. 거친 사내들의 목

소리였다.
"빌어먹을 자식들! 헛소리하지 마라. 감히 누구를 오라 가라 하는 것이냐? 멍청하게 패배하고 도망

쳐 온 주제에!"
"우리가 너희들처럼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존재인 줄 아느냐? 주제를 알아라. 이 녀석들아!"
사혈대의 살수들은 일제히 팔뚝을 드러내고 주먹질을 했다. 그들의 팔뚝이 손아귀에서 들락날락거렸

다. 거의 삼십여명이 주먹질을 하니 장관이다.
"떡을칠! 이거나 먹어라! 옛다! 감자다! 요건 고구마다! 어어? 쑤세미도 있네?"
사혈대의 살수들은 거의 대부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곳으로 들어왔다.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이

곳에 들어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서의 상관이란 필요 없는 존재다. 이곳의 책임자 정욱이 인정 받지 못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명령을 전하던 전령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다시 말했다.
"당신들 군인 맞아? 어이가 없군."
이곳 사혈대 역시 엄밀히 말하면 군대였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살수들은 모두 배꼽을 잡고서 웃었

다.
"푸하하하! 우리가 군인이라고? 살다 살다 그런 헛소리는 처음 듣는군."
"야! 이놈아! 죽을때까지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닥치는 대로 살인만 해야 하는 우리가 군인이냐?

살귀들이지."
"푸하하하하!"
그 곳에 모인 삼십여명의 살수들은 일제히 웃어 제꼈다. 그들에게 있어서 내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자연 그들이 겁낼 것은 없다는 뜻이다. 단 한명을 제외하고.....
그때 누군가 소리쳤다.
"시끄럽다."
광혈마도였다.
"......"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강한 자가 법인 이곳에 가장 강한자이다.
광혈마도는 소리치고 나서 소마왕에게 눈짓했다. 자기 대신 세영을 만나라는 것이다.
"예..."
소마왕은 대답하면서 냉혈객을 바라보았다. 함께 세영을 만나러 가자는 뜻이다.
냉혈객이 광혈마도를 바라보았다.
그는 관심없다는 듯이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낮잠이나 자 볼까? 어제 밤에 호탄(서역남로에 있는 무역 중개지)에 다녀왔다니 피곤하군."
호탄은 이곳에서 오백리 이상 떨어져 있다. 누구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냉혈객은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광혈마도가 호탄에 다녀온 것을 믿고 있었다.
냉혈객은 다시 고개를 돌려 소마왕을 바라보았다. 그는 소마왕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무뚝뚝하게

말했다.
"가자! 소마왕!"

                *                *                *

용문객잔 이층 정욱의 거처.

표기장군 세영이 정욱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의 옆에는 정욱이 조아리고 있었다. 그는 얼굴이 엄

청나게 얻어터져 있다. 두 눈은 퉁퉁 부어 제대로 뜨지도 못했다.
정욱이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영 장군님, 저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제 탓이 아닙니다. 저들은 원래부터 강호의 악당들로 관

부를 우습게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나 세영의 얼굴은 차가웠다. 무언가에 굉장히 화가 나 있는 것 같았다. 세영의 발은 가차없이

정욱을 걷어찼다.
퍽!
그의 발길질이 정욱의 머리통을 강타했다. 정욱은 획 뒤로 벌렁 자빠졌다. 정욱의 입에서는 피가 주

르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세영이 차갑게 말했다.
"빌어먹을 자식, 네가 지금 여자나 끼고 놀고 있을 때냐? 네가 그러고도 사혈대의 대장이냐?"
그의 발길질은 매서웠다. 다시 일어서려는 정욱을 연달아 걷어찼다.
퍼퍼퍽!
정욱은 정신없이 얻어터졌다. 세영의 발은 그의 얼굴과 몸통 등 아무 곳이나 걷어차고 있었다.
세영이 다시 화난 목소리로 외쳤다.
"(병)신 자식, 말년이라 이거냐? 너 따위 녀석이 이 사막에서 이십년간 살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다."
퍽!
세영이 그대로 정욱의 머리통을 짓밟았다.
"억!"
정욱이 단발마의 비명을 내질렀다. 그는 죽을 것만 같았다.
이때였다.
쾅!
거칠게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선 사내는 거침없이 방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한 명이 뒤따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냉혈객과 소마왕이다.
그들이 거칠게 들어오자 오호부장이 일제히 소리쳤다.
"무엄하다! 이곳이 어디라고 건방진 놈!"
"이토록 무례하다니! 감히 세영장군 앞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충성심을 보일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세영이 화를 내는 진짜 이유는 자신들이

광풍단과의 싸움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쉬익!
오호부장은 일제히 자신들의 검을 빼 들었다. 여차하면 즉시 검을 휘두를 자세였다.
소마왕은 오호부장이 일제히 검을 겨누자 약간 놀라면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냉혈객은 조금도 놀

라지 않았다.
"흥! 웃기는군."
그는 그대로 의자를 집어 당겨 털썩 주저 앉았다. 소마왕은 그 뒤로 다가가서 시립했다.
"냉혈객!"
세영은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온 자가 냉혈객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이 사막으로 온 이유가 바

로 그를 감시하기 위해서다.
세영은 고개를 쳐들고 차갑게 말했다.
"냉혈객 이년간 조용하더니 요즘 갑자기 사귀대를 죽인다고? 오래 살고 싶지 않나? 어제는 칠조를

공격하고 오늘 새벽에는 오조를 전멸시켰다고 하더군."
놀라운 정보망이다. 어제 저녁의 일이라면 몰라도 새벽의 일까지 알고 있었다. 세영은 동창 출신답

게 곳곳에 자신의 첩자를 심어 두어 이곳의 일을 손보듯 한다.
냉혈객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세영의 첩보망에 놀란것이다. 그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다시

오호부장들이 소리쳤다.
"감히 표기장군 앞에서?"
그들이 다시 떠들자 세영이 탁자를 내려쳤다.
탕!
오호부장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그들도 사혈대의 살수들과 똑같았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사혈

대의 살수들은 완력에 굴복하고 그들은 권력에 굴복한다는 점이다.
세영이 다시 소리쳤다. 약간 신경질적인 목소리였다.
"그만! 멍청한 놈들 같으니라고! 그와 맞붙어 이길 자 있는가?"
오호부장은 그의 말에 할 말을 잊었다. 누구도 냉혈객과 맞붙어 싸워 이길 자신이 없었다. 그들은

무림고수가 아니다. 오호부장들은 군사를 지휘하는 데는 탁월했다.
그러나 그들의 무공은 무림인들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멍청한 놈들!"
세영은 다시 한 번 내뱉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을 향해 입을 열었다.
"광혈마도는?"
그는 광혈마도와 냉혈객을 불렀다. 그런데 사혈대의 일인자인 광혈마도가 보이지 않자 그의 행방을

물은 것이다.
소마왕이 말했다.
"조장님이 몸이 불편해서..."
소마왕의 변명에 세영의 눈초리가 파르르 떨렸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는 자가

바로 광혈마도였다.
세영이 뇌까렸다.
'그 자식은 어떻게 고독을 수백마리 처먹여도 끄떡도 없지? 그 놈 때문에 희생된 년들이 기백명이다

. 젠장할!'
그러자 세영 옆에서 조아리고 있던 정욱이 고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나이도 어린 녀석이.... 뭐? 내가 멍청해서 이놈들을 제대로 관리 못한다고? 네가 해 봐

라. 이 무식한 놈들을... 그래도 나라도 되니까 이만큼 한다. 이 어리놈아.'
정욱의 앞에는 세영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세영이 차갑게 소마왕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넌 나가 봐. 조장도 아닌 놈이 어딜 건방지게! 꺼져!"
그의 말에 소마왕은 '욱'하는 성미가 치밀어 올랐다.
"뭐라고?"
그가 세영에게 대들듯이 말했다.
그러나 세영은 소망왕을 상대하지 않고 냉혈객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간교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후후, 냉혈객! 소마왕은 너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구나.'
냉혈객은 그의 눈빛을 읽고 있었다.
이곳 사혈대에서는 서열이 아주 중요하다. 일인자 광혈마도의 말과 행동은 절대적이다. 아무도 그

앞에서는 건방지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그가 없었기에 이인자 냉혈객이 그의 위치를

대신한다.
"소마왕 나가라."
냉혈객은 낮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에 소마왕은 묵묵하게 고개를 숙이고 방문을 나섰다.
'냉혈객만 없다면 이 자식들을 그냥 뒤집어 엎는건데...'
그는 모욕을 참으며 묵묵히 걸어 나갔다.
'두고 보자. 세영, 그리고 냉혈객! 언제까지 내가 너희들 말을 들을 것 같으냐?'
그는 방문으로 향하면서 중얼거렸다.
끼익.
그가 방문을 나서자 냉혈객이 입을 열었다. 그는 세영에게 조금도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
"세영 장군! 할말이 있소이다. 이년전 내게 한가지 약속을 한 것 같은데?"
그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고독을 제거하는 일이다. 이년전 냉혈

객이 아홉번째 탈출했을때 세영은 그를 체포한 뒤 그의 몸에 고독을 심었다.
세영은 그를 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달에 한번씩 냉혈객의 외조모인 정경황후가 보낸 전령이

그의 안부를 확인했기 때문에 죽일 수는 없었다.
세영이 중얼거렸다.
'흥, 그때 네놈을 죽여야만 했다. 네놈이 이토록 강해질 줄이야. 네놈이 혹시라도 자결할까 봐 그때

이년후에 고독을 제거해 준다고 했지. 황후만 아니었다면...'
그는 냉혈객을 노려보고 있었다. 세영은 후회하고 있다.
그러나 이년전에는 정경황후 때문에 그를 죽일 수 없었다.
냉혈객의 무례한 언동에 세영 뒤에 오호부장들이 다시 소리쳤다. 무식이 철철 흐르는 말투였다.
"무례한 놈! 감히! 천자문도 안 읽었느냐? 거기 보면 있잖느냐. 방귀를 낄 때도 조심하라고!"
"아무리 살수들이지만 지켜야 할 기본 뼈다귀가 있지. 건방지게 어디 섬나라 왜구나 하는 짓을...."
거친 무장들이라 그런지 영 학문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의 말을 듣고 냉혈객이 혀를 찼다.
'한심하구나. 저 따위 놈들의 명령을 받는 내가 처량하다.'
다시 세영이 손을 들어 수하들을 제지했다.
그는 이제부터 냉혈객과 사혈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것

이다.
그는 약간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냉혈객,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다. 정욱을 통해서 이미 모두 들었다. 내일 싸움에서 승

리한다면 너의 고독을 제거해 주겠다."
'이렇게 쉽게?'
냉혈객은 약간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쉽게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질지 몰랐다.
그는 약간의 충격으로 할말을 잃었다.
세영은 냉혈객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빙긋 웃었다.
'냉혈객, 아니 위진후. 너는 나의 손에서 빠져나갈 때가 죽을 때다. 너는 한마디로 개구리 혓바닥

위의 날파리다.'
그의 눈은 간교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냉혈객과 비슷한 나이다. 하지만 약관의 나이에 동창에 들어가 태공공의 눈에 들어 출세가도를

달린 사람이다. 그는 눈치가 빠르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가 다시 말했다.
"광풍단은 고창 평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있다. 놈들은 거기에서 우리와 최후의 일전을 겨루려

고 하고 있는 것 같아. 하긴 더 도망칠 곳도 없지."
세영의 앞에는 지도가 놓여 있었다. 그는 냉혈객에게 자세한 작전 지휘를 명령하고 있었다.
냉혈객은 아무 말 없이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는 세영이 자신의 고독을 이렇게 쉽게 풀어줄 것

은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세영을 서서히 살펴보았다.
그는 정신없이 작전을 설명하고 있었다. 머리는 꽤나 영리하고 성격은 치밀한 놈이다.
"놈들도 더 이상 도망칠 때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자네는 사혈대를 이끌고 고창 평원에서..."
세영은 열심히 작전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가 이곳 황량한 사막에 자원해서 온 것도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능력을 상부에 알려 더 빨리 출세하기 위해서다.
"알았소."
냉혈객은 그의 말이 끝나자 일어 섰다. 이제부터 가장 위험한 곳에 냉혈객과 사혈대가 출동하게 될

것이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쾅.
냉혈객이 물러가자 세영 뒤에 서 있던 오호부장 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그는 매우 신중한 자세였다

.
"저자. 냉혈객은 고독이 제거되면 이곳을 떠날 것입니다. 누구도 저자를 막을 수 없습니다."
세영은 빙긋 웃었다. 그의 웃음에는 자신감이 숨어 있었다.
"누가 저놈의 고독을 해결해 준단 말인가? 나는 중독시킬 줄은 알아도 해독시킬 줄은 모른다. 난 못

해! 못한다고!"
그는 간교하게 웃음을 띄우면서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오호부장이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만일 저자가 흑심을 품고서 이판사판으로 장군님을 공격한다면 어떻게 합니까? 보아하니 장군님 무

공도 그를 상대하기엔 벅찰 듯 한데?"
그런 무례한 말에도 세영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상당히 기분이 좋은 듯 했다. 그는 품에서 무언가 끄집어냈다.
그것은 한장의 밀서였다.
책상 위에 놓여진 밀서는 오호부장만이 볼수 있었다. 책상 아래에 조아리고 있는 정욱은 볼 수가 없

었다.

<정경황후 붕어. 위진후 척살 요망. 태공공 친필>

세영은 다시 음흉한 웃음을 띠면서 입을 열었다.
"이미 일주일 전에 이 서신이 도착했다. 그 동안 광풍단 때문에 놈을 살려두었지."
오호부장은 일제히 고개를 끄떡였다. 그들도 냉혈객이 군부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자결한 충정공

위익천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과연 이제는 죽여도 되겠군요. 죽이려면 고독..."
또한 오후부장들은 냉혈혈객이 정경황후의 비호로 생명을 건져 이곳으로 온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경황후가 죽은 지금 더 이상 냉혈객을 살려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세영의 웃음은 얼굴 전체로 퍼져갔다. 그는 매우 즐거운 듯 했다.
"이제 그 녀석을 더 이상 살려 둘 필요가 없다. 이번 광풍단만..... 후후, 고독에 중독된 자는 쉽게

죽일 수 있지. 암수 한쌍으로 되어 있는 고독 중에 다른 고독이 심어진 녀석을 죽여 버리면 간단하

거든."
세영은 여기까지 말하고 탁자 아래의 정욱을 바라보았다.
조아리고 있던 정욱이 의아해서 그를 쳐다보았다.
'빌어먹을, 왜 나를 쳐다보는 거야?'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이다.
그러자 오호부장 중 한명이 소리쳤다.
"꺼져라. 네놈이 낄 때가 아니다."
정욱이 기겁해서 말했다.
"네, 네, 알겠습니다."
그는 방문을 나서면서 속으로 투덜거렸다.
'빌어먹을, 내 인생도 참 더럽다. 밑에서 치고 위에서 밟고.'
끼익!
정욱이 나가자 세영은 손짓으로 다섯명의 부장들을 불러 모았다.
오호부장은 모두 고개를 숙여 그의 말을 들었다.
"... 그리고 내일 광풍단과의 싸움에서 그가 살아날지도 의문이지. 오늘 우리가 싸운 놈 정말 대단

하더군. 무영검이라고 했나?"


                *                *                *

사막의 태양은 뜨거웠다.
그러나 바람은 차가웠다. 이제 곧 겨울이 닥쳐온다. 태양도 얼려버리는 혹한의 계절이 닥쳐오는 것

이다.
냉혈객은 사혈대의 우두머리급을 모아 놓고 내일 결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광풍단 놈들을 죽이면 되는 것이다. 내일 아침 출발한다. 장소는 고창평

원이다."
모두들 고개를 끄떡였다. 사막의 모래 위에서는 싸우기 힘들다. 그러나 고창평원은 오아시스가 모래

폭풍에 묻힌 곳이라 바닥이 모래가 아니고 흙이다.
"그래, 그곳이라면 말을 달릴 수도 있지. 오랜만에 사람 피나 흠뻑 마셔야겠군."
사람의 생피를 즐겨 마시는 소마왕은 고개를 끄떡였다.
그는 냉혈객에게 소영, 소소를 빼앗겼다. 하지만 역시 싸움할때는 냉혈객과 함께 하는 것이 안전하

기에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고창 평원에서는 옛날 고창국이 번성했을 때의 유물이 간혹 출토되었다. 그래서 고창 평원이라 부르

는 것이다.
그 곳은 아직도 약간의 물이 스며나오고 있었다. 봄이 되면 민들레가 지천으로 깔려서 민들레 벌판

이라고도 부른다.
"호호, 다시 그 곳이 피로 물들겠군. 그 곳의 민들레에게는 사람의 피가 양분이 되겠어."
예쁘장한 얼굴과는 달리 손속이 매워 그 손에 걸리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소수마인 월아다. 월아도

냉혈객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가까이에는 아무도 없었다.
"헤헤, 이번에 광풍단도 고창평원에서 몰살당하겠군요. 아무리 대단한 놈들이라 할지라도 조장님 앞

에서는 단칼입죠.  단칼!"
임택도 냉혈객 옆에서 손을 비비면서 한마디 거들었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피가 그 민들레 벌판을 적셨는지는 오직 살수들만이 알고 있다. 불타는 민들레

벌판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이겨 살아난 자만이 알 수 있다.
후방의 병사들은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 곳의 참상을... 그 곳의 격전을... 그들을..
냉혈객은 그들을 보면서 이야기했다.
"나머지에게도 전해라. 내일 출발하니까. 오늘은 술을 마시지 말고 병장기를 손질해 두라고 전해

라."
사오명의 우두머리급은 고개를 끄떡였다. 그들은 언덕 아래에서 웅성거리며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살수들에게 다가갔다.
냉혈객의 눈에는 이곳을 지켜보는 염라수 조인웅이 보였다.
그의 실력은 이 자리에 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곳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이 자리에 참

석할 수 없었다.

                *                *                *

용문객잔 지하 술 창고.

어두운 지하에는 헐떡이는 숨소리가 들렸다.
술 상자 너머에는 두 남녀가 알몸으로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빌어먹을 놈, 지가 무슨 왕이라도 된 줄 아는가 보지?"
그 곳에는 광견 정욱이 힘차게 허리를 놀리면서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의 밑에는 소랑이 있었

다.
소랑은 허리를 움직여서 정욱의 몸에 보조를 맞추며 말했다. 두 사람은 죽이 척척 맞았다. 소리도
척척' 났다.
"아이, 이제는 잊어버리세요. 그까짓 일을 가지고.... 아.. 오늘은 좀 거칠군요."
정욱의 몸은 소랑과 정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머리 속에는 조금 전에 세영에게 당한 수모가 그대

로 남아 있었다.
그는 정신없이 허리를 놀리면서도 계속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이십년 군생활에 오늘 같이 더러운 꼴은 처음이야. 지가 싸움에서 깨지고 와서는 나에

게 화풀이... 정말 개 같은 경우야. 평생 군대밥만 먹을 녀석!"
소랑은 은근히 그곳이 아파왔다. 지금 정욱은 반 시진 이상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소랑도 색을 밝

히는 여자였다.
그러나 지금 정욱의 머리에는 온통 좀전에 당한 수모 뿐이다. 그래서 그는 사정하지 않고 계속 버티

는 것이다.
"아야! 나으리. 도저히 아파서 못하겠어요."
소랑이 정욱의 몸을 밀치면서 말했다.
정욱은 들은체 만체 하고 그녀의 백옥 같은 유방을 짓눌렀다. 그의 입에서는 게거품이 흘러나왔다.
"이년이? 너까지 나를 무시하느냐?"
정욱의 눈초리는 무섭게 치켜 올라갔다.
소랑은 겁이 덜컥 났다. 정욱의 별명이 광견이지 않는가? 그는 화나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물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경우이다.
"나으리, 그게 아니고 나는 이미 세번이나 재미 보았는데.. 그래서제가 미안해서.."
소랑은 정욱의 물건을 움켜쥐었다.
정욱은 소랑의 혓바닥이 자신의 아랫도리를 향하자 화를 풀었다. 그는 '그 년 참 기특하다'는 생각

이 들었다.
"흐흐. 좋아! 안 그래도 질퍽해서 기분이 별로였어. 네년이 그렇게 약할 줄이야."
소랑은 정신없이 혓바닥을 놀리면서 한마디 했다.
"음.. 그건 제가 약한 것이 아니고 오늘 따라 나리가..."
그녀의 말에 정욱은 다시 세영에게 당한 수모가 떠올랐다.
그는 지금 정사를 하는 줄도 모르고 중얼거렸다.
"우.. 생각만 해도 열 받는다. 평생 군대밥만 쳐 먹을 놈... 너무 심한 욕인가?"
정욱은 좀전에 당한 수모를 생각하느라 갖은 인상을 썼다. 그러더니 갑자기 웃었다.
피식...
그는 갑자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소랑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쳐다보았다.
정욱은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흐흐.. 그래도 냉혈객 놈은 이제 죽었군. 내가 군대밥만 이십년이다. 척하면 억이야. 후후.. 냉혈

객 녀석, 나에게 협박이나 하더니 마지막이로군."
소랑이 의아해서 말했다.
"나으리, 무슨 말이에요? 내일 냉혈객이 죽나요?"
정욱은 얼굴 가득히 간교한 웃음을 띄우면서 말했다.
"흐흐, 그래. 광풍단과의 싸움이 끝나면 고독을 발작시켜 죽인다고 하더군. 그런데..."
갑자기 그의 얼굴에는 어두욱 색이 뒤덮혔다.
소랑이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나으리, 무슨 걱정이라도?"
정욱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미 그의 물건은 오뉴월 개 혓바닥처럼 축 늘어져 있다.
"우, 빌어먹을! 혹시라도 내 몸에... 아무래도 세영이란 놈이 나를 보고 웃은 것이 마음에 걸려!"
이때였다.
부스럭...
누군가 뒤척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욱과 소랑이 있는 술 창고 뒤였다.
정욱이 흠칫 놀라면서 말햇다.
"누구냐?"
그는 몸을 벌떡 일으키며 말했다.
"소랑, 상자뒤에 누가 있나 한번 가봐."
정욱은 소랑을 노려봐았다. 그녀는 정욱의 무서운 눈길에 질려 천천히 술 상자 뒤로 걸어갔다. 그녀

도 무서웠다.
술 상자 뒤에서 소랑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아무도 없어요. 쥐새(끼)인가 봐요."
정욱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옷을 입으면서 말했다.
"흥, 네년도 입조심해라. 세달 후 나와 함께 이 사막을 떠나고 싶으면."
그의 얼굴은 무거웠다. 정욱의 머리에는 이년전 냉혈객이 아홉번째 탈출했을 때 자신도 사수대에 불

려가서 심하게 고문을 당했던 것이 떠올랐다.
'빌어먹을, 혹이라도 그때 놈들이 내 몸에..."
정욱의 얼굴은 점차 심각해졌다. 만약 자신의 몸에 고독이 연결되어 있다면 냉혈객을 죽이는 것은

자신을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냐! 절대 그럴리 없어. 그래도 명색이 관부의 사람인데 설마하니 세영이 나에게... 절대 그럴리

없어."
정욱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그의 머리에는 고독이라는 두 글자가 떠나지 않았다.
소랑은 술 상자 뒤에서 걸어 나오면서 말했다.
"나으리? 그냥 가시게요? 이왕이면 끝장을 보는 것이..."
정욱은 계단을 올라갔다. 그의 얼굴은 약간 침울했다.
"아무래도 세영, 그 놈 눈빛이 마음에 걸려. 지금 이짓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아."
소랑도 주섬주섬 옷을 집어 입었다.
그녀의 뒤에는 술 상자가 지하실 천장에까지 뻗어 있었다. 술 상자 천장에는 검은 물체가 놓여 있었

다. 그 물체가 서서히 움직였다. 그리고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 왓다.
"흥, 누구 맘대로 냉혈객을 죽여? 내 손에 죽기 전에는 아직 죽일 수 없다."
이 목소리에 소랑이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귀, 귀신이야!"
그녀는 겁에 질린 듯 급하게 계단을 올라 갔다.
어둠 속의 그림자는 그런 소랑을 지켜 보았다. 그리고 다시 누우면서 말했다.
"어, 하! 잠이 오는군, 호탄까지 하루만에 갔다 오는 것은 역시 무리야. 잠이나 더 자자. 자고 나서

생각해 보자."
그림자는 술병을 들고 몇 모금 마시더니 자리에 누웠다.

                *                *                *

밤하늘에는 서서히 밝은 별들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냈다.
타클라마칸 사막 북쪽.
회족 일곱 부족이 머무르고 있는 곳.
이곳에는 한인들에게 쫏겨난 회족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이 마을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회족 일곱 부족의 대무녀가 살고 있다.
그녀의 집안에서 맑은 소녀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이, 할머니, 할머니가 말했잖아요. 내가 위기에 처하면 나와 운명적으로 맺어진 낭군이 나를 구

할 거라고. 지금 그 낭군이 위험하단 말이에요."
소소였다.
그녀는 창문에 걸터 앉아 다리를 동동 구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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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nswer
06/05/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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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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