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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7 11:59:45
Name 토다기
Subject [텍스트] 전설적인 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양주 발렌타인의 3대 블렌더 마스터 잭 가우디
(발렌타인은 블렌디드 위스키로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블렌더 마스터는 발렌타인을 블렌드(혼합)할 때 책임자. 술을 섞고, 몇 백개의 몰트 통을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고 합니다.)

어느 싱글 몰트를 노우징(블렌더는 코로만 작업한다고 합니다. 즉 향으로 품질검사를... 잭 가우디의 제자 로버트 힉스(4대)는 30분에 400개의 통을 검사한다고)

을 하던 중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향을 맡게 됩니다.

어느 풀의 아로마였는데 위스키에서 풀 향이 나는 건 그리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 냄새는 좀 특수한 향이었습니다.

그 몰트는 하이랜드 최북단 풀토니 증류소의 몰트였는데 확실히 풀토니 증류소의 특징인 향을 갖고 있었지만 뭔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잭 가우디는 하나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당시 발렌타인 사장인 톰 스캇에게 보고

풀토니 증류소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알고 있던 톰 스캇은 "풀토니에 야생화가 피다니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네"라고 말하지만

잭 가우디의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그 야생화는 바로 스코틀랜드에서 잊혀져 가던 '앵초'

원예에 대해 잘 아는 톰은 엄격한 품질관리의 풀토니 증류소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앵초가 섞이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잭의 확신은 단호했고

조사팀을 결정해 풀토니 증류소 근방을 조사했지만 앵초 비슷한 식물조차 발견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증류소의 수원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햄브릭스 호수에서 증류소로 통하는 수로에서 앵초 군생을 발견합니다.

그 군생은 학술적으로도 중요해 지금은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지역 환경단체가 보호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개코면......

위스키에서 알콜향 밖에는 안나던데요 저는....(요새 가끔 바닐라 향이 이런건가 느끼는 게 다)

1차 출처 : '더 스카치' 그레이엄 노움 저

2차 출처 : '바 레몬하트' 미츠토시 후류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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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7 12:03
수정 아이콘
진짜인가요 덜덜;;;
15/11/17 12:04
수정 아이콘
개도 못할 것 같은데..덜덜하네요..
저 신경쓰여요
15/11/17 12:04
수정 아이콘
오... 이건 자게에 가도 좋을 법한 글이네요. 재밌어요.
노련한곰탱이
15/11/17 12:11
수정 아이콘
그르누이 현실판 덜덜덜
15/11/17 12:16
수정 아이콘
오오오...
시린비
15/11/17 12:21
수정 아이콘
냄새 맡은것보다 확신을 가진게 대단하네요/ 만에 하나 틀리면 감당이 안되니 확신못할거같은데
폭풍허세
15/11/17 12:32
수정 아이콘
덜덜덜
코난오브라이언
15/11/17 12:35
수정 아이콘
신의 물방울이나 바텐더에 이런 이야기 나오면 뻥 치네 하고 넘겼을 것 같네요. 와...
마스터충달
15/11/17 13:09
수정 아이콘
리얼리즘의 최고봉 신의 물방울!!
토다기
15/11/17 14:36
수정 아이콘
전 바텐더 정말 좋아합니다. 바텐더에는 이야기의 출처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바 레몬하트의 경우 작가분이 출판사 도움도 받고 해서 책 출처가 많더라구요.
잠만보
15/11/17 12:37
수정 아이콘
예전에 페이크 갤러리에서 조향사의 최고봉인 nose는 인간 이상의 후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블렌드 마스터도 한 분야의 최고봉이니 남들이 가지고 있지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신기하네요
노네임
15/11/17 12:37
수정 아이콘
맙소사; 그루누이가 여기 있습니다;
접니다
15/11/17 12:37
수정 아이콘
와 이거 진짜 대단하네요 덜덜덜
물맛이좋아요
15/11/17 12:55
수정 아이콘
개코네 개코..
개코는촉촉해
15/11/17 12:56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이건 초능력 같은데요 크크
가만히 손을 잡으
15/11/17 13:07
수정 아이콘
개띠.
곡사포
15/11/17 13:13
수정 아이콘
술마시면 개로 변신?!
포도씨
15/11/17 13:17
수정 아이콘
이게 사실이라면 청음의 전설도 사실아닐까요?? 원자력발전과 수력발전의 음질차를 구별하는....
돌고래씨
15/11/17 13:56
수정 아이콘
크크크킄크크
꽃송이
15/11/17 15:09
수정 아이콘
오 장난아니다....이러고 보고 있다가 빵터졌습니다..
크크크크크크
현호아빠
15/11/17 18:24
수정 아이콘
오 호 라??그러게요 가능하겠는데요.
15/11/17 13:21
수정 아이콘
진짠가요? 덜덜덜
-안군-
15/11/17 13:28
수정 아이콘
그... 그러니까, 호수 물가에 사는 야생초의 향기가 섞인 물을 끓여서, 그 증기만 모아서, 그걸 발효시켜서, 오크통에 넣어놓은곳에서...
그 야생초의 향기를 느꼈다는 말인거죠? 덜덜덜;;;
3막1장
15/11/17 13:30
수정 아이콘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덜덜
15/11/17 14:34
수정 아이콘
이걸 믿으라는건가요;;
단호박
15/11/17 14:11
수정 아이콘
멸종위기에 처한 앵초향을 어떻게 잘 알고 있었는지가 궁금...;
이코님
15/11/17 14:26
수정 아이콘
잡앗다 가우디 요놈!
15/11/17 14:32
수정 아이콘
이건 마치 미스터 초밥왕에서 사과만 먹고 자란 소의 육즙과 맥주만 먹고 자란 소의 육즙의 차이가 있다는 에피소드와 같은급이네요...덜덜덜
15/11/17 14:44
수정 아이콘
우연히 발견한 앵초 군생지를 자신의 홍보에 써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저는 너무 삐딱한가요 크크.
한글8자
15/11/17 15:07
수정 아이콘
구라치다 걸리면 콧털 다 날라가분거 안배웟냐
뭐해? 너희 행님 콧털 안 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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