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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2 21:52
저도 과학을 하는 입장이지만, 신뢰도가 높아질만큼 데이터가 쌓이기 전까지 내 애는 좀...그렇죠
당장 GMO도 못믿어서 못먹는 마당에....
16/08/12 22:03
관련 연구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핫하기도 핫하고 이미 연구용 상용제품들도 많이 출시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기존에 몇년까지 걸리던 유전자 조작 과정을 몇주~몇개월로 줄일 수 있어서 연구도구로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았죠. 하지만 임상단계까지는 아직 많은 개선해야할 점들이 남아있습니다. crispr-cas9 시스템의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이 off-target effect, 즉 원하는 염기서열이 아닌 곳에 작동해서 발생하는 부작용인데, 이때문에 연구용으로 사용할 때에도 비특이적 반응을 무시해도 좋을때 사용하고, 정밀한 타겟팅을 요구할땐 유사한 다른 시스템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crispr-cas9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차세대 유전자 가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치료용으로의 제품 개발까지의 과정은 갈길이 좀 멀긴 합니다.
16/08/12 22:26
제가 읽었던 책에서는 결국 이러한 유전자를 이용한 강화가 인간이 삶에 대한 태도를 극단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 우려하더군요. 저 역시 거기에 동의하는 편이고요. 과거에는 운이라고 치부했던 것들이 그래서 책임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으나 이제는 삶의 모든 부분을 책임져야할텐데 그것을 사람이 버틸 수 있을까 약간 회의적이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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