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시작할때 주위를 보니 노인분들과 좀 어린 학생 분들이
많이 계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북한군의 돌격씬에서 모두들 영화에 몰입된 나머지,
"죽여!"
"저런 개념없는!"라고 외치고 난리가 났습니다.

북한군대가 나오니 모두들 흥분해서
"북한놈들을 수장시키자!"
"다시한번 학익진을 보여줘!" 라고 외치며 인민군의 얼굴에 나쵸, 음료수의 얼음, 프링글스를 던졌습니다.
저도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라 옆에 앉은여자친구를 집어던지며
"너희들에게 이 대한민국의 찬란한 역사를 뺏길소냐!" 라고 소리쳤습니다.
뒷좌석에서 어르신들이 박수를 치시더군요.

맥아더 장군님의 등장 씬에서는 통곡 소리가 시일야방성대곡을 무색케 터져 나왔습니다.
한 50대의 아저씨는 벌떡 일어나 음료수 빨대로 자신의 배를 자해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영화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아아, 장군님! 아아 맥아더님!! 맥아더 장군님!!!" 하며 울부짖었고 이윽고 누군가가 우렁차게 외치는 "대한민국 만세!"의 함성과 애국가를 모두가 손에 손잡고 부를때에는 눈물을 아니흘리는 자가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한 아주머니가 앞에 나와서 자신이 금강산 관광 경험을 말하며 금강산에 다녀와서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고 즉석 사죄를 하였고,다른 아저씨도 자신도 다녀왔다며 아줌마의 옆에 같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 40대 지긋한 아저씨도 회사로 전화를 하여 "대북사업은 없던것으로 해!" 라고 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영화관 한구석에는 북한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누군가 준비해온 인공기를 그위에 덮고
불을 질렀습니다.

우리는 그 불 주위에서 손에손을 잡고 다시한번 애국가를 불렀고, 눈물흘리며 무릎 꿇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부둥켜 앉고 같이 통곡하였습니다.

7월 27일은 저에게 또다른 광복절이요, 제 인생의 변환점이었습니다.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와 요동까지 정벌한 우리의 개척정신, 단군과 치우천황의 영혼이 우리를 휘감았을까요.

지금도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어 뿌옇게 보이는 자판을 두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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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러디의 원본은 제거 2일전에 올린 https://pgrer.net/pb/pb.php?id=humor&no=288345#3724273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