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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9 22:26
헐... 그와중에 엄청 논리적인것 처럼 썼어?!!
아니 그럼... 트럼프보다 못난 남성을 찾기가 힘들면, 트럼프한테 경선에서 패한 공화당 후보들은??? 그렇게 따지면, 미국 공화당은 루저파티냐??
16/11/09 22:35
마이클 무어의 분석에서 읽은 내용이긴 한데, 흑인 대통령 8년 받고 그 다음에 여성 대통령을 다시 받을 순 없다고 생각한 백인 남성들의 표가 더욱 결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일리가 있다는 얘기죠.
16/11/09 22:28
(본문 글은 눈 버릴까봐 차마 다 못 읽겠....)
여자라서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학력을 불문하고 여성표가 트럼프에게 제법 갔더라구요. 하지만 만에 하나 클린턴이 남성이었더라도 졌을까? 가 궁금하긴 해요~ 선거인단은 밀리긴 했지만 표차이가 박빙이라 흐흐
16/11/09 22:36
남자라면 100% 졌습니다. 남자였으면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에서 그냥 버니 샌더스에게 밀렸겠죠. 이메일스캔들만 해도 측근정치인데다가 공문서를 사문서화한 케이스인데, 이것 한방이면 왠만한 남자정치가는 그냥 한방이예요.
박근혜가 노인층한테 불쌍해서라는 동정심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을 얻은것과 같이, 힐러리도 여성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해서 PC를 적극 이용해서 콘크리층을 형성시켰죠. 개인적으로 힐러리가 "유리천장" 이야기할때마다 정말 싫어습니다. 최소한 힐러리한테 유리천장은 없었는데 말이죠.
16/11/09 23:37
공문서를 사문서화해서 왠만한 남자 정치가는 그냥 한방인데 "여자라서" 괜찮았던거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온갖 성추문에 막말을 연달아 하면 왠만한 여성 정치가는 그냥 한방인데 트럼프는 "남자라서" 괜찮았다고 평가 가능합니까?
16/11/09 23:51
사실 힐러리는 여자라는 점을 무기로 꽤 끌어오지않았을까요?
박그네도 최초의 여성대통령 이라는 키워드로 엄청 홍보 써먹었지요. 물론 밑댓에서 지적하신 바대로 박통유산의 비중이 더 큽니다만 여자라 뽑는다는 식의 사람들도 많았고... 그런 주장을 하는 페미니스트들도 있고 뭐 그랬죠. 지지율도 여성층에서 더 높고요.
16/11/10 00:02
여자라서 불리한 점, 반대로 여자라서 유리한 점 들이 각각 있었을 겁니다. 그 중 한 측면만 자기 멋대로 해석해 호도하지 말자는게 제 말이죠. 본문이 멍청한 이유기도 하고, 호모 루덴스님의 말에 반박한 이유도 그거고요.
16/11/09 23:42
힐러리한테 유리천장이 없다곤 말못하죠. 애초에 성장과정에서 부터 힐러리가 기득권 계층에 있던것도 아니고, 솔까말 힐러리가 잘났으니 저 자리 올라간거지.
16/11/09 22:31
무식하고 쓸모없는 메갈의 논리에 따르면 힐러리가 만약 당선되었을 경우 한것도 없고 무능력한 주제에 여자라는 이점만 가지고 당선되었다고 할수도 있죠. 그래봤자 소라넷 운영자보다 무식하고 무쓸모인 x남패치 종자같은 것들이 드글드글 대는 가짜페미 여자망신 메갈따위는 이해할 머리도 없으니 그저 빼애애액 거리겠지만
16/11/09 22:33
문재인 정도의 능력을 가진 남성조차 패배한다면
문재인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평범한 남성들의 삶에는 작은 승리의 가능성조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 문재인이 언제 나올지, 아니 다음 문재인이라는 존재가 가능하기나 할지 반대로 여성은 박근혜여도 된다. 이건 여성이기만 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재인을 능가할 수 있는 남성을 찾는 것이 쉬울까 박근혜보다 못한 여성을 찾는 것이 쉬울까 여성으로 태어난 우연이 이렇게나 강력한 무기인가
16/11/09 23:52
백인 여성이 상상 이상으로 트럼프에 표를 줬고 그것도 결정적인 패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라면 맞는 말이지만, 여성이 힐러리보다 트럼프에게 표를 많이 줬나요? 그건 분석이 아니라 팩트가 틀렸는데요? 백인 제외 모든 인종 집단에서 힐러리에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표를 줬습니다. 압도적으로요.
16/11/09 22:44
사실 중요한 건 계급인것이지 성별이 아니지요...
지역이나 세대도 마찬가지사안이고요... 물론 그동안 그런 별개의 사안이 계급과도 어느정도 일치했기에 그냥 뭉뚱그리고 넘어가도 무리는 없었습니다만... 어떤 멍청이들은 그걸 깨닫지 못하고 마냥 성별이 전부인줄만 아니 박근혜는 여성이라 지지한다는 류의 자폭이나 하는 겁니다..
16/11/09 22:47
일련의 메갈 사태의 끔찍한 해악중 하나는 온갖 궤변들이 '페미니즘'의 간판과 정당성을 내걸고 수개월째 반복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궤변들이 횡행하는 과정에서 정작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여성의 사회적 열악함에 대한 논의들은 오히려 여론으로부터 퇴출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진보를 지향하는 다수의 언론들이 이것에 놀아나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은 꽤 페미니스트적인 성향을 갖고있으며 젠더 문제에 남들보다 민감한 편인 저를 가장 화나게 하는 부분입니다. 오빠들이 허락하는 페미니즘은 안 할거라는데, 특정한 페미니즘만 허락하려는 남자들이 문제라는데, 정작 자신들이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절대적으로 신봉하려하니 이미 충분히 이율배반적이라고 봅니다.
모든 사회현상에 젠더라는 관점을 어거지로 끼워넣다가 공감받지 못할 수준 이하의 해석을 내어놓습니다. 관객이 필요없다는 예술가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100년도 더 된 해묵은 세이의 법칙이나 내세우며 경제 지식의 빈곤함을 자랑합니다. 회사의 보수는 고객과 상관없는 회사와 작가 둘만의 문제라는데 그 돈은 아무래도 하늘에서 떨어졌나봅니다. PGR 유머게시판에서만 비슷한 내용의 삽질들을 몇 달째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데자부가 앞으로도 몇 년을 이어질 것을 생각하니 실소가 나오네요. 아무튼 메갈 사태 초기부터 지금의 사건들은 결국 한국 페미니즘을 퇴행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맞아떨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6/11/09 22:53
미국인이 아니어서 실제로 어떤지 모르지만 이것 역시 주요 팩터 중 하나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오늘 갑자기 성지가 되고 있는 "마이클 무어의 예측"에도 포함되어 있구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어차피 트럼프 지지의 이유가 PC하지 않은게 많기 때문에 숨은표가 많이 나온것 아니겠습니까
16/11/09 23:03
일단 마이클 무어의 예측만 놓고 보면, 보다 심도깊은 분석을 요구한다고 봅니다.
마이클 무어의 분석에서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백인 남성들이 거부한다'는 명제 앞에 수식어가 붙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8년임기의 흑인 대통령의 뒤를 잇는)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백인 남성들이 거부한다'가 생략을 걷어낸 보다 명확한 그의 주장입니다. 여성이 팩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단지 인과관계의 중요도를 따져보면 부수적인 원인일 뿐이죠. '여성'이라는 요소가 '흑인 대통령 8년'이라는 요소와 합쳐져야 비로소 '타계급의 장기 집권에 피로도를 느끼는 백인 남성'이라는 큰 원인 하나가 도출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16/11/09 23:03
제 타임라인에도 떴던데 저 사람이 메갈인진 잘 모르겠고 (그냥 트위터리안중 하나 같은데)
여성이라서 졌고 남성이라서 이겼다는 건 멍청한 해석이나, 여성 만랩인 힐러리가 져서 좌절스럽다는 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시선으로 봅니다. 힐러리보다 낫다고 할만한 여성 정치인이 없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트럼프와 같은 포지션의 여성이 존재 했다 한들 당선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힐러리가 살아온 시대가 최신의 시대도 아니기에 남녀 차별에서 자유로웠다고 말하기도 힘들고 말입니다. 아마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꼭 적정선에서 멈추면 들을만한 주장을, 한두걸음 오버해서 말아먹는 특기들이 있다니깐요.
16/11/09 23:44
트위터에서 젠더 관련해서 과민반응과 망상 보이는 사람은 메갈(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죠.
#내가 메갈이다 해시태그까지 떴던 곳이니.
16/11/10 00:00
괄호 안을 포함하면 어느 정도 동의하는데, 그래도 트위터가 그래도 생각보다는 꽤 큰 물이라 (한국 액티브 유저가 100만 가량) 쉽게 단정하면 곤란하다고 봅니다.
16/11/10 00:07
힐러리가 현재 미국 여성 정치인 중 최고 고렙인지는 몰라도 여성 만렙까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힐러리보다 더 높은 레벨의 여성 정치인이 나중에라도 나올 수 있을테니까요. 만약 정말 만렙이 힐러리라면 근미래에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바라는 게 오히려 도둑놈 심보가 아닐까 싶네요.
16/11/10 00:11
네. 최고랩이라고 하는게 적절하겠군요.
그리고 저는 힐러리가 (굳이 트럼프가 상대가 아니더라도) 대통령감이 아니다는 식의 주장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
16/11/09 23:47
제가 드나드는 백인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자국 여성들을 싫어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개인적인 느낌은 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여자라서 당선이 안된건 아니겠죠. 박근헤같은 인간도 대통령이 되는 나라가 있는데 미국의 평균 국민 수준이 그것보다 낮다고 생각이 들진 않거든요.
16/11/10 00:20
아무리 봐도 트럼프 당선은 젠더,PC 이렇게 단편적으로만 해석할 사안은 아닙니다. 그러나 힐러리가 남자였어도 이겼을거란 보장은 안하지만, 여성이 트럼프 포지션으로 미 대선을 이긴다는건 불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힐러리가 아닌 여성대통령 급이 10~20년내에 또 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정도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쿼터갓이 얼마나 예외의 예외의 케이스인지 다들 아시면서...
16/11/10 01:35
마이클 무어도 차라리 부통령까지 여성으로 해서 적극적으로 진보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요인을 줬다면 더 나았을거라고 하던데요. 성차별로 졌다고 하기엔 힐러리 자신이 너무 안전한 길만 걸으려고 했던게 아닌가..
16/11/10 02:45
미국의 첫번째 여성대통령이 힐러리가 안된게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더 나을지도 몰라요. 우리나라도 여자 대통령 뽑았다가 앞으로 절대 여자 안뽑는다는 사람이 생기듯이 우리나라처럼 힐러리 이후로 여자 대통령이 아주 한동안 안나올 수도 있잖아요. 뭔가 최초 타이틀을 붙이려면 그에 맞는 능력이 있어야죠. 오바마가 흑인 최초 대통령이었는데 이후 흑인 정치인들은 오바마에게 빚을 지게 되는 것처럼요.
16/11/10 10:43
실제투표에대한 분석들과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나머지 이유보단
그저 우연히 남자로 태어난것이 강력한 무기인지 유리천장으로만 풀어나가는 어리석음이 매우 웃깁니다 마이클무어의 글처럼 여성으로써 입는 불이익 (실제러 투표는 백인여성의 표를 많이잃엇다고 합니다만) 에대해 논리를가지고 접근하는것도 이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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