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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10 20:21:52
Name Janzisuka
출처 제인생
Subject [텍스트] 버스와 똥 그리고 만남 (실화)
유게 고속버스기사님의 급똥인 대처를 보고
피지알이라면 써도 되겠다 싶어 올립니다.

[버스 + 급똥 + 만남]

대학시절입니다. 술을 거나하게 마셨고 기분 좋게 통학버스 맨 뒷자석에 몸을 뉘였습니다.
같은 신문사 동기가 학과 친구들과 취한채로 타며 서로 인사를 나눴죠.

안성 -> 서울 통학버스였기에 슬슬 잠에 취할때쯤
웅성거림이 들립니다. (여학우들로 이뤄진 집단)
다가가니 동기가 쉼없이 입에서 토를 뱉어내고 있었습니다.
막히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안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휴게소도 멀었기에
기사님은 길가로 차를 새워주셨습니다.

동기A와 해당과 학년대표B와 저 셋이서 동기를 풀숲으로 데려갔습니다.
쉼없이 개어내는 도중에 갑자기 바지를 내립니다.
(작은 볼일이려나..왜 나를 의식하지 않냐...)
버스에서 보일만한 위치였기에 급하게 제 겉옷(아끼던)으로 가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시원한 폭포수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진득한 사운드 그리고 교약한 냄세..게다가 몸을 가누지 못해 주저 앉아버렸죠.

잠시 상황을 파악한 우리는 바로 기사님께 출발하시라고 하며 가방을 갖고 내렸습니다.
죄송스럽게도 112에 신고하여 그나마 가까운 신갈ic로 빠져나와 길에 내렸습니다.
(경찰차안에서 풍기는 냄세덕분에 경찰관님들도 당황을 많이 하셨습니다)

고민끝에 B는 속옷과 바지를 사러가고
저는 A를 끌고 눈앞에 보이는 모텔로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에 끌고가긴했는데 혼자 둘수는 없었죠.
(워크샵때 술취해서 화장실 문 잠가서 뜯어버리게 만든 친구라..)

B가 도착하여 A의 남친과 연락이 되었고 위치를 보냈으나
B는 A를 씻길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욕조에 던져넣고
샤워호스를 풀어서 뿌렸습니다. 어찌저찌하여 씻기고 B가 말리고 옷을 입혔습니다.
A의 남친이 도착합니다. 오자마자 풍기는 술냄세 그리고 화를 내더라구요.
(응? 지금 니가 나한테?)(차마 똥쌌다고는 말 못했습니다)
게다가 남친이란 작자는 작은 소형차에 지인들과 함께 5명이 꾸역꾸역 타고 왔더군요.
우리는? 버스도 없는 이 시간에? 처음와본 신갈이라는 도시에서?

그냥 A와 함께 그들을 떠나보냈습니다.
찝찝함과 동시에 열이 받은 우리 둘은 새로운 모텔방을 잡고 씻었습니다
(다신 들어가고 싶지 않은 욕조라서..)
그리고 나와서 맥주를 먹으며 뒷담화를 하고 그리고 뭐...감사합니다 남친놈아

여튼 버스와 급똥에 의한 만남이었고
뜨거운 밤이었으나 그친구에 그친구랄까...주사가 심해서 금방 헤어지긴했습니다.




번외
통학버스는 항상 사람이 가득합니다.
통학버스를 놓치면 시외버스를 타고 움직입니다. 가끔 이용하다보면
입석을 한 탑승객중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람이 보이죠.
(저만해도 전철도 멀미가 있고..심해서 버스에 입석하면 우선 바닥에 앉고 봅니다)
힐을 신은 여성이었는데 몸이 너무 않좋아보여서 바로 양보해줬습니다.
(아름다운 분이셔서 한번 더 보다보니 표정을 눈치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에게 정말 힘들다고 팔을 부여잡으시며 말하길래
기사님에게 말해서 휴게소에서 저희 둘만 내렸고
화장실로 들어간 여성분은 30분이 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여성들과 많이 지내봤기도했고..사실 후각에도 민감했었기에
입구부터 죄송합니다 응급입니다 라고 외치며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신음소리만 들리기에 119에 신고했고
생리통이 그렇게 심한 경우를 처음 봤습니다.

해당 학교 교감이 감사전화를 보냈고 첫 부임인데 안와서 걱정하고 있었다 등등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시 회사에 다니며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몇일이 지난 후
교감이 식사대접하겠다고 감사하다며 만났고 그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중매쟁이 같은 교감님의 언변으로 식사자리가 꽤 불편....
할뻔했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ps. 실은 당시 여성의 상태도 위중했지만 덕분에 휴게소에 내린 저도 급똥을 처리할 수 있었죠.
뭔가 천운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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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Snow
17/08/10 20:34
수정 아이콘
아니 여자였다니... 덜덜
Janzisuka
17/08/10 20:36
수정 아이콘
남자 동기였으면 그 풀숲에 내린 순간부터 버스 타고 갔었을겁니다.
17/08/10 20:38
수정 아이콘
남자분이신데요?!
Janzisuka
17/08/10 20:49
수정 아이콘
?!!?!? 저야 남성이지만...
17/08/10 20:38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여교사분이랑은.....요..?
Janzisuka
17/08/10 20:39
수정 아이콘
뭐 나중에 장거리기도 했고 여차저차해서 헤어졌습니다.
17/08/10 20:42
수정 아이콘
결론은 화장실때문에 '아름다운 여선생님'과 커플이 되셨네요
..................
Janzisuka
17/08/10 20:47
수정 아이콘
흠 뭐 그분의 생리현상이 더 컸지만요.
결론적으로는 헤어진 커플이 되었지요 크크
그리고또한
17/08/10 21:01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똥은 인연으로 통하는군요...
Janzisuka
17/08/10 21: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남의 똥은 싫어요 크크
목허리곧추세우기
17/08/10 22:16
수정 아이콘
그럼 본인 똥은... 좋거나 최소한 싫지는 않다는..
Janzisuka
17/08/10 22:28
수정 아이콘
제껍니다!! 제똥입니다!!
헝그르르
17/08/10 23:22
수정 아이콘
이쁜 사랑 하.....
신지민커여워
17/08/10 21:58
수정 아이콘
똥이 이어준 인연이라니.. 뭔가 재미난 로맨스군요 ㅠㅠ 부럽습니다
잘생기셧나봐요...
Janzisuka
17/08/10 22:28
수정 아이콘
아뇨. 친절한 편입니다!
마다오
17/08/10 22:12
수정 아이콘
아...전 고속버스타면 똥이 의무적으로 마려우던데 저런 인연이 없네요
Janzisuka
17/08/10 22:29
수정 아이콘
싸야하나봐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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