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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7 10:36
300평 비닐하우스 14개요? 돈 엄청 많이 벌 겁니다.
그리고 저 규모면 둘이서는 절대 못할테고, 저 부부는 대체로 관리 및 거래 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농사 자체는 사람을 고용해서 지을 겁니다. 저 정도면 웬만한 중소기업 굴리는 수준이죠. 부모님이 농사 30년이라고 하니 사실상 중소기업 후계자 정도네요.
17/09/07 10:56
사람을 고용해서 농사를 짓는다구요?
일손 많이 필요한 시기에 하루~ 며칠 이런 식으로 일손을 구해오는 경우는 있어도, 책임지고 농사지어주는 피고용인은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하든 두 부부가 책임감 갖고 직접 농사에 개입해야 굴러갈겁니다. 소작을 주게 되면 땅주인이 아니라 농사짓는 사람이 대부분 가져가는 구조라 소작은 아닐테구요. 참외는 농사짓는걸 직접 본 적이 없어서 확답은 못해도 비닐하우스 14개면 두 부부가 관리 못할 정도도 아닐거고, 중소기업급 매출도 안나올겁니다.
17/09/07 11:04
저 정도 규모면 겨울빼고는 항상 상주인력이 있어야 해요.
1년에 7개월정도는 서너명을 고용해야 할겁니다. 대체로 외국인 노동자를 쓰더라구요..
17/09/07 11:10
저희 본가앞에 저분들과 비슷한 규모의 딸기농장이 있는데 거기는 중국분들 세명정도를 고용해서 쓰시더라구요.
작물이 모종에서부터 손이 많이가서 인력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물론 딸기와 참외는 차이가 있겠죠. 무튼.. 쉬운일은 아닙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그 해의 시세가 결정되기에 대박을 칠수도 있고 쪽박이 될수도 있기때문에요..
17/09/07 12:35
농사짓는 걸 직접 본 입장에서 비닐하우스 300평 14개면 4200평인데 둘이서 절대 관리 못하구요.
사람 최소 3~5명은 6개월 간 상시고용 수준으로 써야 합니다. 거의 농장 옆에 숙소 지어놓고 써야 될 정도로. 아마 외노자를 쓰겠죠. 그리고 참외는 농사 중에서도 손 많이 가는 편이에요.
17/09/07 11:25
고용과 소작의 개념을 엄격하게 나눌 수 있느냐가 궁금한거에요.
둘 다 결국 타인의 노동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지대를 추구하는 행위잖아요.
17/09/07 11:32
원론적인 얘기는 위에서 설명해주시기도 했고, 하니
딸기농사와는 다르지만 벼농사를 기준으로 현재 진행형인걸 지근거리에서 보고있는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1. 네 지금도 하고있어요. - 토지 직불금도 본인 통장으로 받고 - 비료 지원나온것도 인마이 포켓하고 - 농사는 소작하는 사람이 대신 짓고요 예를 들자면 이런식으로 수익(?)분배합니다. a. 도지라고 해서 30가마니가 나오면 도정완료한 쌀 2~3 포대 가져가고 고맙다고하며 쌀값을 지불하시는 양심적인 분도 있구요. (아무래도 땅을 오래도록 놀리면 다시 뭔가를 하기 힘듭니다. 하다못해 토지변경을 해서 집을 지으려고 해두요, 이러한 선에서 놀리는땅 맡기고 좋게좋게 가자는 의미로 소작 주시는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것처럼 악착같이 인마이 포켓하는분도 계십니다[무려 공무원임]. b. 소작을 빌미로 본인 조부 산소 벌초 등을 요구하기도 하구요 c. 이외 밭을 소작할 경우 밭에서 나오는 고추, 팥, 콩등을 도지로 떼가기도 합니다. 소작농이니 도지세니 조선 망하고 사라진줄 아시는분 계시는데 아닙니다. 아직도 존재합니다. 이름만 바뀐거 아니고 정말로요 다만 굳이 농촌에서 이악물고 안살아도 다른 선택지가 많아졌으니 유해졌을뿐입니다. 공장에서도 하다 못해 신의직장 이라고 불리는 공기업, 공무원들도 갑질 당하고 사는 사례가 많은걸로 아는데 농촌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더 궁금하신점 있으면 본거 내에서 말씀드릴게요 (들은거 아닙니다).
17/09/07 11:47
좀 찾아보니 MB 정부 때 영농법인 완화 이후로 농업 노동자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늘었군요.
덕분에 외국인 노동자를 동원해서 기업형으로 운영하는 곳이 급증했다는 내용도 있구요. 정리하면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성행한다고 보는게 맞는 결론인거 같군요.
17/09/07 11:53
좀 찾아보니까 원칙적으로 무효라는 것 같네요. 불법원인급여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강행법규 위반은 맞다고 합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aramtown&logNo=220993154263&targetKeyword=&targetRecommendationCode=1
17/09/07 12:44
굳이 다 안 읽으셔도 될거 같아요. 저도 그냥 궁금했던거 찾아본 정도라서..
요약하면 빌려준 사람이 '임대기간 지났으니 추가요금 내라' 빌려간 사람이 '도박처럼 강행법규 위반이면 원 임대차 계약도 무효인거 모름?' 법원 "강행법규 위반은 맞는데 반사회적 계약은 아니니까 빌린 놈이 무효 주장 할 정도는 아님" 정도네요. 결론은 불법은 맞는데 현실적으로는 다 하고 있다. 정도 되겠네요.
17/09/07 22:29
아뇨, 저 친구 제 입사 동기입니다. 원래 농사가 꿈이었고 회사 그만두고 농사짓는 친구인데 회사를 다닌 이유도 사료영업을 하면서 농사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서고요. 농사짓는게 인생의 목표이자 꿈인 친구인데 중소기업이라뇨. 저기 나온 것보다 훨씬 착하고 더 멋진녀석인데 이런 평가를 받으니 참 그렇네요.
17/09/07 11:58
농사를 안 지어 보신 분들이 많아서겠죠.
그냥 적당히 심고 물주고 풀 뽑는다고 되는게 아닌데.. 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수 있다고 봐요.
17/09/07 11:56
보기 좋네요. 저도 농부의 자식이라 저런 생각한적 많네요.
저희 집은 3500평 정도 하우스 수박하셨고 지금은 포도하는데 부모님 두분이 하시고 바쁠땐 엄청 바빠서 자식들이나 친적들이 도와서 합니다. 참외 농사는 모르겠지만요.
17/09/07 12:19
요즘 어떤 농사든 임부 구해서 합니다..
대부분 동네 아주머니들 혹은 외국인들로.. 하우스뿐 아니라 마당 텃밭에 조금 하는게 아니라면 대부분 농사가 그렇죠. 대학때 까지 농약 한통 치면 20만원 이였는데 요즘은 얼마려나...
17/09/07 12:38
참외는 모르겠고
아버지가 포도농사 지으시는데 3천평 정도는 두분이서 하는거 가능합니다. 물론 봉지싸거나 포도딸때나 이런경우 일꾼을 구하기는.하지만요
17/09/07 12:47
윗분들 댓글보니 정말 외국인노동자는 아직도 음지군요.
예전에 이천 고용노동지청서 본바에 따르면 이천에만도 몇천명 이상의 외국인이 영희네 텃밭 5명 이런식 고용됩니다. 노동부에서 발간한 소책자에서 외국인노동자 후려치는거 써있어서 문제된적도 있어요. 서울근교농업 및 고랭지 농업은 외국인 없으면 굴러가질 않아요. 우리나라 식자재는 외국인이 키운 우리나라 농산물이거나 외국에서 외국인이 키운 외국 농산물 두가지입니다. 중소기업진흥청 -> 중소기업 공장 외국인노동자 농협 -> 각 지자체 농업현장 이 두 축이 현재 최저임금 3D업종의 인력수급 현황인걸요
17/09/07 14:20
1. 성주는 외국인 노동자도 있지만 대구에서 오는 인력이 만만찮습니다. 한 타임(3시간)에 3만원 이상을 벌 수 있거든요.
2. 15동 규모는 참외 따고 모종 접붙이는 것 외에는 부부농부가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외노자 상시 고용하려면 20동 이상은 되는게 좋습니다. 예상 매출은 1억에서 1.5억인데, 비닐값 약값 인건비 등으로 빠져나가면 실 수익은 4~8천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3. 7월부터는 참외 가격이 똥값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이 때 한 해 농사를 접습니다. 바꿔 말하면 8월 초부터 해외여행 갈 수 있습니다.
17/09/07 16:06
대개 연작장해를 막기 위해 참외를 경작한 곳은 태양열 소독으로 균충 소독, 물로터리로 토양 내 염분을 제거합니다.
농사를 계속 짓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농지에 뭘 키우더군요. 벼가 일반적인데, 동네의 어떤 분은 말을 키우십니다. ㅡㅡ;
17/09/07 14:55
저 정도 수준이면 상주인력을 쓰는게 아니라
모종, 수확 순정리 등 바쁠때 정도만 인력사용할겁니다.인력 상주 시킬만큼은 안됩니다. 그리고 할매 할배들 인력을 주로 이용합니다. 대구에서 승합차 같은거 태워서 갈거에요. 그리고 쌀농사 소작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 농촌은 일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쌀농사에 트랙트 필수구요. 트랙터가 비싸서 가진 사람이 동네에 몇명없고 트랙터 가진 아재가 인근 논농사를 다합니다. 그래서 소작해주는 아재들이 갑이에요. 그 아재들이 농사 안해주면 논을 버려야 하니까요. 모내기,추수,농약치는걸 사람이 할수없는 시대라서 그런것이죠. 직불금은 얼마 안되지만 논 소유자에게 가고 수확량의 일부분도 가지는데 많지는 않습니다. 저희논이 대략3500평인데 일년에 쌀 10여가마에 찹쌀 한가마 받던가? 저희 일가 식구들 먹을정도.. 즉 그논으로 얻는 수익은 실상 0원입니다. 어릴때 사과,배,복숭아,포도등등 과수원만 15000평정도였는데 경운기 한대로 부모님 두분이 농사 다 지었다는.. 논도 있었고..
17/09/07 18:36
뭘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네요. 300평규모 하우스 2~3개만 해도 혼자 관리하려면 하루는 날라갑니다.
흠 300평 규모 14개 동을 부부 둘이 어떻게 다 관리합니까 무조건 상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있습니다. 저희 동네 시골인데 하우스도 많고 그래서 외국인 무지하게 많습니다. 대부분 불법 체류자 인건지 분기별로 단속 나와서 동네에 외국인이 거의 다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사람들로 채워지죠. 그게 매년 반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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