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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0 22:33
사실 시대를 막론하고 문인들이 그 세태를 가장 열정적으로 이해하려고 드는 사람들이었죠.
만년의 이문열이 다시 순수 글쟁이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힘들겠죠. 월북한 부모를 둔 엘리트의 정신적 아픔이 엄청났을테니 이문열이 가끔 뻘소리 해도 저 사람은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습니다.
17/09/10 22:36
근데 그걸 이해해줄 필요도 없죠.
그런 사연 있는 사람들이 한 둘도 아니고... 뻘소리가 한두번도 아니고... 자기가 싸는거에 대해서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지라 어쩔수 없다란 것도 변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7/09/10 22:57
사실 이념이야기하면 황석영은 흠...
무단방북도 여러차례하고 대놓고 [“주체사상은 인간의 창조성과 자주성을 으뜸으로 보는 사상이며 사랑과 평등을 구현하는 사회적 생명체다”, “金日成 주석은 을지문덕 이순신 세종대왕처럼 우리 역사상 위인의 한 사람이다”] 이딴 소리하고 다닌 인간인데 당시 시대상이 그랬다지만 참 헛소리를 꽤나 하고 다니셨던 분이라 오히려 이문열보다 더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운동권의 열화와 같은 지지의 바탕이 민주화 운동이나 518참상 고발이 아니라 친북적 행보에서 비롯된 분인지라 그와는 별개로 그의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사상적 극단성이랄까 정치성이랄까 드러낸걸 보면 이문열도 장난수준이죠. 나중엔 이명박을 지지하는 행보를 했습니다만 아직도 김일성 빨고 북한한테 돈받은 사람이 전혀 그것에 대해서는 잘 비판받지 않는 모습이 의아합니다.
17/09/10 23:21
결국 징역도 살았고 518참상 고발로 지지를 많이 받은 것도 맞지않나요?
통일운동에 관심이 많은 건 알겠는데 어떤 부분이 사상적으로 극단적인지는 원체 이해가 가질 않네요... 김일성 찬양 발언은 쉴드를 칠 순 없지만 평양가서 만난 김일성 앞에서 립서비스 친걸로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오히려 이명박 정부때 변절자로 불리면서 욕먹던 것 생각하면 이런 비판은 또 신선하네요...
17/09/10 23:58
['삼국사기의 역사적 관점이 글렀다고 그러는데 문장은 고문 중에서 가장 좋다' 무슨 얘기인지 들으면 대충 뜻을 알 만한 말이었다.]
여기 무슨 다른 숨은 뜻이 있나요? 읽다 궁금해지네요.
17/09/11 02:28
헐..
저 개인적인 이문열에 대한 생각은 '사상이 인간을 좀 먹으면 어떻게 되는가' 입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정말 대단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선택은 진짜... 저 개인적으로 참 기념비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탈을 쓴 물건이 무협지나 만화책보다 못할 수도 있구나 뭐 이런 느낌.. 그 후로는 신경껐습니다. 소설가가 소설을 못 쓰는데 뭐 답이 있나요...
17/09/11 10:31
황석영에 대해 인간으로써의 평가를 배제하고, 이 글만 보면 이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았는지 알겠네요. 첫 문장을 읽어나가는 순간부터 훅하고 빨려들어가 정신차려보니 글이 끝났네요. 몰입도가 사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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