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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5 13:59
.................약 한달전에 겪은일인데요,
제가 가는귀가 아주 많이많이먹었습니다...그렇다고 -_- 소리를 못듣는것도 아니거든요. 작은소리들도 다 잘듣긴하는데 뇌에서 항상 어떤 말을 들으면 1차적으로 필터링을 하나봅니다;;;; 하루는 은행 들어가서 공인인증서를 어디서 받는지 몰라서 옆에 계신 여자직원분께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여자분께서 "네 암내해 드리겠습니다. ^^" ';;;;;;;;;;;;;;-_- 헉;;; 암내해드려?? 겨드랑이를 보이실건가?' 라고 생각이...............들긴했습니다만, 상황상 "안내해드리겠습니다"가 맞기에;;;;;;; 또 하나가 더있긴한데, 정말 수위가 높아서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대학교 OT때 벌어진일이엿는데 -_- 저때문에 2학년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서 엄숙한 분위기가 캐망가졌다는 ㅠㅠㅠㅠ
06/09/15 14:09
대학때 제가 몸담았던 동호회는 매년 '모이자노래하자(이하 '모노')'라는 이름의 전통적인 행사가 있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줄빠따... 그러니까 맨 위 선배(통상 가장 최근에 졸업한 OB선배)가 동호회 멤버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일장훈시를 한 다음 각목으로 바로 밑 후배의 엉덩이를 한대 내지 두대 때리면, 그 후배는 바로 아래 후배를 맞은 대수의 2배를 때리는.... 어떻게 보면 잔인하고 비민주적이지만 실제 경험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모노'가 끝나면 맨 위 선배가 코가 삐뚤어지도록 술을 사죠... 또 실제로는 그렇게 세게 때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 긴장하죠... 그런데 어느해인가 엄청난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현역중 최고참이었고, '모노'를 위해 바로 위 선배 2명을 불렀습니다. 동호회 멤버들은 일렬로 쭉 세워놓은 다음 두 선배중 대장격인 A선배가 약 3분간 훈시를 했습니다. 뭐 대충대충 하려고 하지 말아라... 그런 내용... A선배는 훈시를 끝내고 본격적인 '모노'를 하려는데 갑자기 B선배가 떠올랐습니다. 평소 얌전한 성격의 B선배는 맨정신으로는 후배를 때릴 수 없다며 소주 한병을 마시고 들어온 상태... A선배가 B선배에게도 발언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에 B선배를 바라보며 들고 있던 각목을 내려놓으려는 순간... B선배가 기회를 포착했다는 듯 큰 소리로 말합니다. "나도 말 좀 해라!!!!" 그 순간 저는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이 마구 터지려는데, 이 순간에 웃을수도 없고... 결국 고개를 푹 숙인채 어깨만 들썩들썩... 힐끔 옆에 있는 후배들을 보니 다 저와 똑같은 포즈.....
06/09/15 14:33
저도 비슷했던.. 제가 KTF에서 일을하는데 편의점에서 담배를산후 알바생에게 영수증을 달라고해야하는데 네, 신분증좀 주시겠어요? 라고... 3초의 침묵 -_-;킁
06/09/15 15:12
텍스트 개그는 이정도는 되어야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웃음을 보일수 있는 걸겁니다.
우주류니 수비형이니 하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 걸 배워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06/09/15 18:04
이건 이거대로 그건 그거대로 재미가 있지요...가끔은 슬랩스틱코미디가 재밌구...가끔은 말로 웃기는게 재밌구....너무 뭐라고 하시네요>.< 이게 좀 재밌긴하지만.....
06/09/15 23:07
예. 이런 감각을 못배워서 그런겁니다. 절대 자신합니다.
여러사람들 입에서 하지 말라고 수십차례나 얘기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이 좋아 수비형이니 우주류니 하지 단순한 어이 없는 말장난들이 대부분 아닙니까?
06/09/15 23:13
본인이 좋아하는건 상관없는데 그걸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시킴으로서 파생되는 피해를 생각해보세요. 저는 솔직히 수비형이니 우주류니 뭐니 하는 사람들 보면 재미를 떠나서 성의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이없게 한두줄 적어놓고 그것도 대부분 말장난이나 유행등을 타는게 대부분이죠.
굳이 화려한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등이 없던 과거 PC통신 시절에도 얼마든지 재미나게 글 써주시는 분들 많았습니다. 저는 단적으로 수비형이니 뭐니 하는건 인터넷 대중화 시대에 생긴 넷 공해라고 생각합니다.
06/09/16 03:03
저도 수비형을 싫어하긴 하지만, 잠시의 유행일 뿐이며 그쪽의 코드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니 그냥 넘어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많은 분들이 즐길만한 유머가 아니라면, 매니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유행이 지나고 나서 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khj님께서 글을 남기신 이후로는 계속 쓰여지던 재미있는 댓글들이 사라져서 아쉽네요.
06/09/18 11:21
그냥 본인이 원하는 유머만 올라오는 유머 사이트 만드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유머만 퍼오시고 혼자 감상하시면서 좋아하세요.
웃대 유머, 줄간격 잔뜩 벌려놓고 뭐 어제 우리 누나가 어쩌구 옆집이 어쩌구 하는 헛소리 유머 싫어하는 사람들도 한번 모아볼게요. 축구얘기 올라오는거 싫어하는 사람들도 모아볼게요. 유머게시판에 글 하나도 안올라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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