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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4 15:40
고등학교 시절 저런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저런 괴물같은 속도는 아니지만 책 자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캔 뜨듯이 머리에 그야말로 '저장'해 버리더군요.
17/12/24 15:56
일본 방송에서 본 것인데, 높은 곳에서 시가지를 훑어본 다음 정확히 그림으로 묘사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능력이 아닌가 싶네요. 찾아보니 스티븐 윌트셔라는 사람이군요. http://www.huffingtonpost.kr/2017/04/11/story_n_15950840.html
17/12/24 16:20
예전에 sbs에서 눈앞에서 능력 검증하면 돈주는 프로그램 했었는데 그전 까지 알고 있던 각종 능력들이 다 뻥이였었죠.
솔직히 라이브로 돈걸고 재대로 검증하는게 아니면 믿기 힘듭니다.
17/12/24 16:25
뉴욕시던가 저런식으로 기억해서 그리던 사람도 보는건 제대로 훑어 봤는데 저건 동체시력도 탈인간 급이어야 겠네요.. 말이되나요.. 눈이 카메라 같아도 포커스 다 나가겠는데
17/12/24 20:08
카메라의 경우 광각렌즈에 조리개를 조이면 애초에 포커싱이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35mm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에 초점거리가 16mm인 렌즈를 달고 조리개를 f/22까지 조인다면, 카메라 앞 좌우 95도/상하 75도 범위 내에 존재하는 물체 중, 거리가 33cm부터 무한cm 사이에 있는 물체라면 동시에 전부 초점이 맞습니다. 폰카나 똑딱이 수준의 소형센서에 비슷한 환산화각의 렌즈를 달고 비슷하게 조리개를 조이면, 8cm부터 무한cm 사이에 초점이 맞죠. 이건 인간의 눈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심도입니다.
게다가 인간은 눈알 구조상의 심도 한계 외에도 다른 제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 50cm 앞에 책을 펼쳐두고 글자 하나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그렇게 초점을 맞춘 글자로부터 옆으로 1-3cm쯤 떨어진 글자는 초점을 이동시키지 않고도 대충 읽을 수 있지만, 20cm 정도 떨어진 글자는 초점을 이동시키지 않는 이상 죽었다 깨나도 못 읽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그 존재를 확인하는 것은 대략 160-170도 범위까지 가능하지만(양손을 얼굴 좌우에서 앞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언제쯤 손의 존재가 안보이는지 확인해보세요), 실제로 최대 해상도로 볼 수 있는 영역은 대략 1-2도 수준에 불과하고,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인식할 수 있는 각도도 이것보다 크게 높지 않습니다. 이렇게 좁은 시각을 두뇌가 자동으로 굴려줘서 이것저것 보고 다니는 것이지, 실제로 한번에 볼 수 있는 범위나 해상도 측면에서는 카메라에 아예 상대가 안 됩니다.
17/12/25 02:31
애초에 눈의 포커스 스피드가 높아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초점 영역을 이리저리 이동시키며 계속 초점을 새로 맞춰야만 글을 읽을 수 있지만, 카메라는 한번에 전 영역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초점 범위상의 극심한 차이는 단순히 DOF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DOF 차이는 경미한 영향만 주는 요소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눈은 아주 밝은 곳에서 동공 지름이 대략 f/8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는데, 이건 카메라의 통상적인 최소조리개(f/22-32)보다는 대략 3-4스탑 정도 열세인 수치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f/8은 충분히 깊은 DOF를 확보할 수 있을만한 수치입니다. 인간이 10-20도쯤 떨어진 동일거리 피사체의 글자를 동시에 읽을 수 없는 것은 DOF 때문이 아니고(카메라라면 심도가 극도로 얕은 f/0.5 렌즈를 쓰더라도 동일 거리이므로 동시에 초점이 맞음), 글을 읽을 수 있을만큼의 해상도가 나오는 각도가 한자리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거의 장망원렌즈 화각 수준인데, 인간의 눈은 이렇게 좁은 화각으로 이리저리 초점을 맞춰가면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카메라와는 아예 비교가 안 됩니다.
17/12/24 16:50
다른 커뮤니티에선 비웃음 당했는데 피지알에선 좀 다른 분위기네요.
저렇게 넘기면 눈에 다 안들어올 뿐더러 몇장이 한꺼번에 넘어가도 그냥 넘기기만 하는 장면도 나오고 그러더군요 크크
17/12/24 17:02
완전 기억능력은 실존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만..
저 프로는 좀 웃기긴 하네요. 폰 노이만 같은 유명한 사람도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죠.
17/12/24 17:27
문장을 한글자처럼 읽는 사람은 꽤있죠
그런데 한장을 한글자 처럼 읽는게 가능 한가요? 설사 한장을 한글자처럼 읽는데 하더라도 책한권 30초내로 못 읽죠
17/12/24 18:28
저런 능력이 있을 수는 있는데 30초에 책 1권이요?
대충 300p 잡고 일일이 넘기는 데에도 30초 넘게 걸릴 것 같은데 가능한가요. 뒷내용이 궁금하네요. 가능하다면 신인류급인데
17/12/24 18:33
주변환경을 단순화하고 - 집중할 수 있게, -그리고 학습해야 할 내용을 좁혀준다면
-저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책을 찍어서 기억 할 수 있습니다. 용어로 포토제닉 메모리라고 부릅니다. 기본적으로 공간감각(?)이 필요하는지라 여자에게는 거의 없구요. 사진을 찍은 다음 머리에 넣고 자동으로 인덱스화합니다. 그리고 다시 읽습니다. 내용을 이해 못해도 그내용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저능력자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폰노이만 - 두도시 이야기 한권을 모두 암송하는 것이라든가. 오래전 서양 외교쪽에서 쓰는 기억의 극장 - 문서의 내용을 이미지화 - 극장의 소도구들로 바꾼다음 극장을 다시 찍고 기억한다음 - 다시돌리는 것도 비슷한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다만 저정도까지 가려면 사회성을 거의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성을 기반하는 게 - 사람들의 표정이라든가 말투라든가 냄새같은것도 모두 데이터라 그데이터들이 같이 떠돌아 다니면 기억을 훼방놓기때문에 어렵습니다. 참고적으로 로맨스소설이라든가 뻔한 스토리의 소설이라든가 하는 것은 서점에서 서서 모두 읽는 게 가능합니다. (어느정도 패턴인식도 되어 있는지라, 즉 클리셰범벅의 책은 이미지찍기 + 패턴인식으로 좀더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17/12/24 18:33
지인중에 저런 능력이 있는 분이 있었어요...뭔가 저렇게 빠르기보다는
"기억해야지"라고 생각한 시간부터 풍경의 전화번호 차량번호 들을 다 맞췄습니다. 소름돋.... 본인의 말로는 기억을 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이 경과 한 후 그 기억의 장면을 찾는 과정이 있다고했고.. 공부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으나 공식을 대입하는 능력이 딸려 수능은 못봤다고 합니다 크으..슬프다..
17/12/24 18:50
아마도 내용은 기억하는 데 소화흡수가 안되어서 일거에요.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기억하는 것은 다른 범주이거든요. 세계사나 한국사의 내용은 기억하는데, (기억의 범주) 두개의 사건에 대한 인과관계를 설명하라면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이해의 범주)
17/12/24 19:07
지금이라도 학습법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전체내용을 미리 전체 이미지를 넣어놓고 찬찬히 하나씩 꺼내어 씹어드시도록 -기억하고 다 말할 수 있다고 - 이쪽 사람들은 이게 문제에요. 기억 = 이해 한다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기때문에 같이 기억자체가 이해가 아니라는 것만 인지하고 기억을 다시 되새김으로 꺼내서 소가 다시 풀들을 씹듯이 몇번이고 씹어드시면 - 그게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하면 씹어 드신 것은 구조화해서 다시 인덱스화하고 이미지 저장하면 됩니다. 이능력을 가진사람들이 기억의 용량이 대부분 크기때문에 구조화만 잘 할 수 있어도 엄청나집니다. -환경이 단순해지면 거의 완전기억력이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
17/12/24 23:07
제가 가르친 아이가 약간 이 능력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것 같네요.
저렇게 빠른 속도도 아니고 저렇게 사진 찍듯 기억하는지도 알 수 없지만, ebs 수능특강 국어가 총 4권인데 몇 페이지 몇줄에 뭐가 있는지 다 외워요. 하이킥 1편부터 끝화까지 소제목을 다 외우구요. 걔 동생이 전교 1등하는 앤데도 형은 진짜 천재라고 했었거든요. 단 암기 기반인 내신에만 특화되어있고(반 1,2등), 이해력이 제로라 모의고사는 4,5등급을 기어서 좋은 대학은 못 갔습니다. 보면서 진짜 신기했네요. 어떻게 저렇게 귀신같이 외우는데 귀신같이 문제를 하나도 못 푸는지..
17/12/24 19:08
정말 오랜만에 르긴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군요. 사진기억은 없습니다. 방송이야 선동날조로 시청률만 받아먹고 장사하면 땡이니 원...
결론만 말하면 인지과학자들이 만들어둔 시진기억 테스트가 있습니다. 매년 몇백명씩 수십년동안 자기가 사진기억있다고 주장하는사람중에 이 테스트 통과한 사람은 딱 한명이고 그마저도 테스트자체도 한번밖에 안했습니다. 테스트는 대랔적으로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한쪽 눈을 가리고 그림이나 텍스트의 분리된조각을 기억시키고 다른쪽눈으로는 그림과텍스트의 남은부분을 기억시킵니다. 그 다음 조각을 합친 원래글이나 그림을 찾는것이죠. 여기까지 와서 통과한사람은 없다고 보면됩니다. 이 사진기억이라는 괴소문이 떠돌게 된건 서번트증후군이라는게 유명해졌고 당사자들이 사진처럼기억한다고 주장해서 알려졌습니다만, 실제 저 테스트는 통과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아쉬웧던건...서번트증후군을 가진사람들의 뛰어난 기억력도 실제로는 면밀하게 관찰하면 틀린게 많다고 합니다. 제대로 못 외웁니다.
17/12/24 19:23
한번에 다 못외웁니다. 한번만, 처음보는 데이터로 하게되면 머리에 남는 이미지의 해상도가 정말 낮아요.
몇번이구 다시 하고 - 서번트 증후군 같은 경우처럼 사회성을 처음부터 제거당하면 잡다한 데이터가 들어올 여지가 없어요. 자기가 필요한 데이터라고 인지된 것만 들어오죠. 이미지의 해상도가 당연히 높아집니다. 잡다한 것도 없구요. 그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17/12/24 19:13
머릿속에 저렇게 저장한다는 건 잘 모르는 얘기니...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치겠는데,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를 저렇게 어설프게 넘기는 게 말이 되나요? 한 번에 두세 장씩 겹쳐 넘어가는 일도 자주 있을 거고, 가운데 있는 글자는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텐데... 그 장면만 연출인 건지
17/12/24 19:18
저도 그것은 연출로 봅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자기가 기억해야 할 이미지의 해상도를 높이는게 그핵심인데 - 그리고 환경을 단순화해서 잡다한 쓸모없는 데이터들을 제거해야 가능한데.
17/12/24 19:51
저 능력이 맞다고 해도 책을 저렇게 넘기는데서 못믿겠네요.
기억을 하려면 뭘 봐야 기억을 하지요.... 아무리 그래도 한장마다 3~5초정도는 봐줘야지 무슨 빨리 책넘기기 시합하듯 손에 힘주고 페이지 구부러질 정도로 빡빡 넘겨대는게 참;; 만약 모든게 다 사실이라면 저 '본것을 기억하는 능력' 에다가 '어마어마한 동체시력'이라는 두가지 능력이 같이 있는거겠죠. 야구공에 뭐 써놓고 한번 던져줘 봅시다...
17/12/24 21:12
생각보다 간단한 능력입니다.
제가 생활하는 공간 근처의 지도라면 다음이나 네이버 평면지도만으로도 입체적인 건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상상만으로 그곳을 산책할 수도 있습니다. 매일다니는 직장의 한층마다 계단 숫자는 모르지만 상상력만으로 걸어올라 갈 수 있고 좀더 세밀하게 필요성이 있다면 이런저런 것을 기억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17/12/24 21:17
예전에 레크레이션 하는데 긴 자리 숫자 50자리 쯤 있으면 뛰어가서 보고 뛰어와서 생각나는 만큼 쓰고 그런 게임 있었는데 그냥 한명이 한번에 다 외워와서 끝났었죠..
17/12/24 21:45
애초에 저런 능력이 있는데 밥먹는시간에도 책본다는게 저것중 제일 이해가 안되네요
걍 밥 빨리 먹고 책보는게 효율이 좋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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