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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1 13:30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돈을 조금 "덜" 벌고 큰 권력을 갖지 못한다고요...?? 진짜인가요..??
18/02/01 13:35
서울대 교수될정도니 사기업으로 갔으면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겠죠 경제학이니 금융으로 갔을거고..
일반인 기준에서야 여전히 많지만 경제학적이나 기회비용측면에선 덜 번게 맞긴하죠 크크
18/02/01 13:50
비교대상이 남달라서 그렇죠. 갓 임용된 국립대 교수만 해도 비교대상이 5급 이상인데 노교수 정도 되면 뭐..교수는 기본적으로 명예가 높은 직업이지 나머지는 좀 덜한게 맞긴 맞아요. 물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작정하고 뭔가 하려면 못 얻을 것도 없긴 한데 별로 할생각이 없었나봅니다.
18/02/01 13:59
제가 듣던 경제 교수님에게 듣기로는 명망 있는 경제 교수면 기업들 재판할 때 논문(?) 써주는 게 그렇게 짭잘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거 많이 하다 보면 진짜 되도 않는 궤변 치는 스킬만 늘어난다고.....
18/02/01 15:55
단순 자문이 아니라 무슨 주제에 관해서 써먹을 수 있도록 논문에 가까운 글을 써준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독점이나 과점 같은 주제에 관해서 해당 기업에 유리하게 뭔가를 써주는 경우가 빈번하다는데 이게 단타로 아주 쏠쏠하다고 들었네요
18/02/01 15:27
21세기 들어오면서 조금 개선되기는 했습니다만, 애초에 교수라는 직업 자체가 금전적인 면에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게다가 인문사회계열 교수의 소득은 그 중에서도 신통찮은 편에 속하고, 서울대 교수는 연고대 등 주요 사립대 교수에 비해 소득이 신통찮습니다. 그러니까 서울대 경제학 교수가 된다는 보장이 있더라도, 이건 금전적인 면(그 중에서도 월급)에서 그렇게 메리트가 큰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국립대 인문사회계열 교수의 소득이 어느 정도로 신통찮은가? 네이버 거리뷰 같은걸로 서울대 사회대 교수주차장에 어떤 차가 주차되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아무 고등학교나 찾아서 교직원 주차장의 차량과 비교해보세요. 아마 보이는 차량의 수준이 비슷할텐데, 서울대 (돈 안되는 과) 교수는 동년배 교사 대비 소득이 크게 높지도 않은데다, 소득활동을 개시하는 시기가 한참 더 늦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돈 안 되는 분야 석박의 경우, 그걸 받기 위해 기회비용을 지출하는 것 자체가 일생소득의 측면에서 손해라는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석박테크를 타면 5-10년간 제대로 된 소득 활동을 하지 못하는데(즉 이 기간 동안에 벌써 수억 단위의 기회비용이 발생함), 인생 초기의 수억급 손해를 만회하고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향후 소득이 Dopa적으로 높아져야 합니다. 하지만 돈 안 되는 분야의 석박의 경우 인생이 잘 풀린 코스(e.g. 교수임용 or 기업연구직)라 하더라도 학사졸 대기업 취직에 비해 소득이 Dopa적으로 높지 않아서 이득은 커녕 만회부터가 미지수이며, 인생이 안 풀리면(e.g. 강사 전전) 소득 자체도 더 낮아서 답이 없거든요. 권력도 별볼일 없는건 마찬가지입니다. 교수의 권력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기 연구소에 소속된 대학원생 약간 명에게 미치는 것인데, 이 정도 권력은 기업 과장만 되어도 있죠.
18/02/01 13:31
취지는 이해하고 대체로 성공자들이 공통적으로 권유하는 방법이 있을 뿐 정답은 없다는 말이 맞지만 삶을 좀 건실하게 운영해야지
저렇게 마음 가는 대로 내키는 대로 자기 삶 이끌면 안 좋은 결과 맞이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18/02/01 13:54
뭐 '하고 싶은 일 하라'는 큰 틀의 요지는 백번 맞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나 운동할 때 고통처럼 자기관리, 통제 관련해서 당연하고 이상적인(?) 고통과 안 맞는 옷, 억지로 입는 옷(일)으로 고통 받는 건 완전히 다르고 저기 노교수님처럼 자기한테 딱 맞는 일 천직 찾아서 하면 안 맞는 옷 억지로 입는 고통 안 당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불만, 문제없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고 경제적인 것도 따라오게 될 테니
18/02/01 17:46
자다가도 깨서 생각날만큼
설레는 일을 하라는거겠죠 께임 재밌다고 하루죙일게임하거나 술퍼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흐흐 좀 더 교과서적으로 말하면 꿈을 쫓으세요 도전하세요 정도의 상투적인 말이죠
18/02/01 13:34
와우하고 싶을 때면 와우하자.
그것이 경제학적으로 아무리 비효율적이고 기회비용이 큰 행동이라도 상관없다. 대가는 상관없다. 와우하자.
18/02/01 14:16
좋은 말씀이네요.
그런데 대기업 vs 교수는 예시가 좀.. 단순히 돈만 따지는 게 아닌 이상 사회적 지위까지 생각하면, 서울대교수에 비기려면 대기업 사장 쯤은 되어야죠. 대기업 쪽으로 진로를 잡았으면, 40년 후에도 회사에 남아 사장을 하고 있을 확률보다 IMF 때 회사 나와서 지금 치킨집 하고 있을 확률이 훨씬 더 높을 겁니다. ㅠㅠ 학계에서 성공할 때 필요한 것이 개인 능력 70% + 주변 관계 30%라고 하면, 업계(?)에서 필요한 것은 개인 능력 30%에 주변 관계 70%라 본인 능력만 좋다고 높이 올라갈 수 있는게 아니라서..
18/02/01 15:22
뭐 중요한 얘기는 아닌 것 같지만,
지주사나 주력계열사만 꼽으면 몰라도.. 대기업 숫자만 2천개 내외라 사장으로 한정해서 비유하는 게 더 적당할 듯요. 더구나 이 동네는 2년 계약제라 계속 바뀌어 나가기도 하고요 임원급까지 다 풀면, 서울대교수 말고 걍 전체 교수랑 비교하면 적당할 듯 싶네요.
18/02/01 15:44
대기업이란 게 자산, 매출 등등으로 해서 기준이 있거든요.
삼성전자 쯤 되면, 사장 말고 전무급이라도 서울대교수랑 비교할 순 있겠지요 크크.
18/02/01 15:22
위 예시는 대기업 vs 교수가 아니라,
대기업 입사 vs 대학원 진학 아닌가요? 대학원 진학한다고 다 교수가 될 수 있는건 아닐텐데요..
18/02/01 15:33
걍 심플하게..
교수를 꿈꿀만한 인재가 모교에 남아서 실제로 꿈을 이룰 확률이, 업계로 나가서 대기업 사장될 확률보다 높을 거란 얘기였어요. 학부생 때 학업에서 발휘하는 능력 vs 여타 요소가 성공에 미치는 비중을 살펴보면, 학계에서 보다 업계에서 여타 요소의 비중이 훨 높죠.
18/02/01 15:44
대기업 입사 후에 진로 선택이 (대기업 사장 or 치킨집 사장) 만 있는건 아니죠.
위 예시를 대기업 vs 교수로 바로 치환할만큼 원래 교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고 가정한다면, 오히려 교수가 되는 것이 모 아니면 도에 가깝고, 대기업 들어가면 진로 측면에서 훨씬 더 다양한 루트를 탈 수 있습니다. 심지어 대기업 다니다가 교수될 수도 있어요.
18/02/01 15:55
음.. 논쟁할만큼 중요한 꺼리는 전혀 아닌 것 같지만, 걍 재미로 사고 실험을 해 볼게요. ㅠㅠ
실제로 서울대교수가 된 분 1000명을 데려다가 각각 평행세계 1000개에서 다시 한번 교수 테크를 태워본다.. 고 하면, 평균적으로 100번 쯤 다시 서울대교수가 되었다고 합시다. 이분들 데려다가 평행세계 1000개에서 이번엔 대기업 입사로 테크를 태워본다고 하면, 서울대교수 정도의 사회적 성공을 거두는 횟수가 평균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전 100번에 훨씬 미달할 거라고 생각하네요. :)
18/02/01 16:00
교수가 되는데 필요한 능력과, 비즈니스 성공에 필요한 능력이 좀 다르다는 부분도 있지만..
그나마 교수는 자기 능력에 좀 더 의존한다면 비즈니스 쪽은 외부 요인(운빨X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훨 높잖아요.
18/02/01 16:44
논쟁이라기 보다는 그냥 재미로 얘기하는거죠. 게시판이 다 그런 용도 아니겠어요?
제 생각은, 님 말씀대로 잡아도 10%는 서울대교수가 되고 나머지 90%는 뭔가 진로가 애매해지잖아요? 교수가 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다한들, 되면 환상인데 안되면 애매한게 대학원 진학이라는 거죠. 즉, 따지자면 10%의 대박과 90%의 애매함이냐 → 대학원 진학 사장될 확률이 더 적어서 2%라고 친다면 2%의 대박과 60%의 평타와 38%의 애매함(치킨집)이냐 → 대기업 입사 이런식으로 비유할 수 있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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