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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3 19:54
찾아보니 trial of combat의 예네요. 재판하기 애매한 상황에서 신이 정의로운 쪽 편을 들어줄테니 맞짱 떠봐라는 개념.. 즉 고환 떨어지고 목도 떨어지고...
18/08/13 20:06
결투에서 이기는 사람 = 신이 더 사랑하는 사람 = 정의로운 사람의 논리로 재판하는 겁니다.
킹덤 오브 헤븐 초반에 나오죠. 영주의 아들이 살인혐의로 주인공을 데려가려고 하니까 성당 기사단원이 막아서면서 결투로 유죄 여부를 가리자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도 비슷한 씬이 몇번 있어요. 중세 유럽의 흔한 재판 과정이라는...
18/08/13 20:25
제 생각엔 종교중심사회와 기득권의 힘의 논리가 만들어낸 혼종 아닌가 싶은데요. 더 힘센귀족이 더 강한 챔피언을 내세워서 싸우면 승부야 뻔하죠. 평민이야 3초컷 날테고요.
18/08/13 23:51
고대 게르만 부족사회에서 내려온 전통이고, 성경이나 기독교 신학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어서 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금지시켰죠.
근대 이전의 재판은 고문에 의한 자백도 증거로 인정되고, 증인을 얼마나 많이 모으냐로 결과가 갈리기 때문에 권력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데(조선시대 사화만 봐도 결국 왕이 싫어하는 쪽이 소인이고 역적) 그럼에도 판결 내리기 애매할 경우 결투를 신청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서 기득권의 힘의 논리보다는 자유민의 권리에 근거한 관습으로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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