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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9 19:20
아 제가 말한 싸움꾼이라 하면 전장에서의 신이라는 뜻입니다 세명다 대단했죠 조조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대단했고 항우는 그냥 만인지적 싸움 유전자가 들어있는 인간병기
18/12/09 19:27
저중에 그나마 자기가 사람 죽인거에 대한 죄가 있다고 시인한건 백기뿐이죠 ..
항우는 댓글에도 나와있듯이 하늘탓만 했고(..) 조조는 뭐 그냥 천수를 누리고 죽은거고
18/12/09 19:33
근데 사실.. 10만 20만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인간보다 유방을 막장이라 칭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토사구팽떄문에 매력이 없다지만.. 뭐 현실과 매력없음은 다른 문제일 순 있는데 유방이 그정도로 막장이었으면 사실 사후 유씨를 위해 유방의 신하들이 그렇게 나섰을리가 없거든요(..);; 솔직히 항우의 이미지는 초한지 같은 작품들이 지나치게 과대평가해서 나온거라고 봐서..
18/12/09 20:14
항우는 정치가로써는 최악이었지만, 인간적인 면으로는 최고였고,
유방은 정치가로써는 최고이었지만, 인간적인 면으로는 최악이었죠. 입신양명하겠다면 유방 밑에서 칭신을 하는 것이 최고이겠지만, 그것이 아닌 우정 비스므레한 친분를 쌓는다면 항우를 선택하겠죠. 그래서 항우는 필부의 정을 지녔다 했고, 유방은 제왕의 도를 지녔다고 했죠. 제왕의 도를 다른 말로 하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예요.
18/12/09 20:34
동네친구 노관같은 인물한테 어떻게든 왕자리 하나 만들어서 앉혀준거보면 '진짜' 자기 사람한테는 또 마음씀씀이가 다르긴 합니다. 유방입장에선 한신 팽월 등은 비지니스로 엮인 관계였겠지요.
18/12/09 19:37
예전 유방을 평가하는 인물 열전을 보면 유방이 항우에게 패한뒤에 도망가다가 마차에 같이 타고 있던 자기 처자식을 버리고 도망가는것으로도 욕을 먹더라고요 그렇게 목숨을 바쳐서 도움을 준 한신한테 무례하게 구는 장면 같은것도 더군다나 초한지보다 훨씬 초히트작이였던 삼국지에 유비와 비교가 되니까 욕을 더 먹는것 같아요 유방 유비는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대단하지만 그 둘이 행했던 차이는 엄청 차이가 나니깐요 역시 촉이 좋은 남자 유비
18/12/09 20:32
한신은 유방 아니라 어느 군주라도 목 따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이건 싸움만 잘하지 그 외에는 트롤중에 트롤. 그리고 장량은 잘먹고 잘살다 잘죽었는데요...?
18/12/09 20:32
장량은 천수 다 누리고 죽지 않았나요? 유방 밑에서 의심도 안 받고 할 말 다 하고 지내고, 혜제 즉위 도와준거 때문에 여후 시대에도 잘 살다 죽었을 걸요
한신은 자업자득이죠
18/12/09 19:49
항우야 항병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민간인도 수없이 학살한 인간이라...정말 좋게 봐줘서 군인학살 다 빼고 따져봐도 여전히 탑급 학살왕이죠
18/12/09 20:03
장한의 병사들중에 초나라 사람이 없던것도 아니었어요
애초에 장한이 이끌던 진군은 과거의 진군의 개념이 아니라 이곳저곳 범죄자들까지 다 끌어모아서 육국의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항우 본인이 학살한 사람이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백기가 한방에 매장한 숫자가 너무 충공꺵이어서 그렇지 짧은 시간안에 지속적으로 꾸준히 학살한건 항우가 원탑에 가까울걸요?
18/12/09 19:57
저도 3건중에 제일 이해안되는게 조조건..백기야 필요에 의해서 했고, 항우야 멍청하기라도 했다치고 너는 왜 그랬니?
아. 근데 글을 대충 읽었더니..조조는 서주대학살 얘기한겁니다. 당연히 조조는 서주 얘긴줄 알았는데.
18/12/09 20:21
그나마 볼만한 이유가 이거긴 한데, 한방에 죽이고 간거도 아니고 다시와서 자근자근 밟아준게 이게 아버지땜에 눈 돌아간걸로 설명이 되나.. 뭐 이런 생각이라서요. 결국 항우와 마찬가지로 본인은 이게 더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이런 얘기가 제일 맞는거 같은데 항우야 멍청하니까 계산실패했다지만 조조는 선례도 있고 씽크탱크도 갖춘시점이고 본인도 멍청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만 드네요.
18/12/09 20:14
조조에 대해서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관용을 베풀었던 건도 많습니다 장수와 가후건은 물론이고 관도대전후에 원소와 내통했던 여러 신하의 문건을 보지도 않고 태워버렸고 더욱이 자신과 적대했던 유비를 받았던것도 있지만 서주태수였던 차주를 죽이고 원소한테 도망갔던 유비의 처자식과 부하였던 관우를 거두었고 미련없이 보냈죠 정말 이해할수 없는 종자
18/12/09 20:28
관용을 베푸는 이미지도 필요했겠고, 관용을 베풀어도 후일이 두렵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봐야 할겁니다.
진짜 때와 장소를 잘 가리는 싸이코패스의 전형인거 같아요.
18/12/09 20:14
세 명 다 미친 사이코패스 대량학살악마들이죠. 진짜 악마들입니다. 저런 것들을 영웅으로 표현하는 소설, 드라마를 보면 정말 기도 안 찹니다.
히틀러를 영웅, 위인으로 만드는 거랑 다름 없죠.
18/12/09 22:51
저때면 충분히 고대죠, 기껏해야 서기 200년대인데요.
현대의 인권기준이 없는 시대의 인식과 지금의 인식을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인권 개념이 태동한 프랑스 대혁명 때만해도, 단두대에서의 사형은 도시 사람들이 전부 구경나와서 즐기는 이벤트였는데요 뭐. 그리고 당시에도 저건 악행이었습니다. 장평, 신안, 서주, 관도를 옹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영웅이랑 성자는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는게 중세까지의 방식입니다. 조조를 평가한 업중가에는 이런 구절이 있죠. "영웅은 속된 가슴으로 헤아릴 수 없다."
18/12/09 20:15
백기는 장평대전 생매장만 너무 알려진것 같은데
전술상으로도 혁신(?)적인 학살자였다는 생각이 드는게 춘추전국시대 전쟁 양상이 땅따먹기에 우선을 두는 편이었다가 백기가 섬멸전 방식을 도입하면서.....그러니까 상대방을 최대한 죽여서 인구를 감소시키는데 초점을 두면서 (덜덜덜 -_-;;) 전쟁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주워들은 기억이 나네요.
18/12/09 21:33
근데 송양지인은 다른 해석도 가능한게 함정이죠.
그때 양공이 예를 지킨다고 삽질하는 바람에 초나라에게 발렸지만, 역으로 그래서 다른 나라들이 송나라 멸망까지는 못하게 초나라를 막아줬습니다. 그때 예를 안지키고 공격했다 하더라도 그 다음 후속타를 막을 힘이 송나라엔 없었으므로.. 어찌 보면 역으로 이득각이였죠.. 물론 그 고사는 양공의 멍청함을 꾸짖는 말이긴 합니다
18/12/09 20:33
하지만 중화 최고의 학살자는 모택동...
대약진-문혁 콤보로 얼마를 죽였을지... 그리고 백기는 장평 한방이지만 항우는 취미가 갱살이 아닌가싶을지경이죠.
18/12/09 20:41
마지막 사면초가 혈전 때문에 비극의 아이콘이 된 덕분이겠죠 요코하마 미스테루의 사면초가 전쟁은 진짜 비극적 자체입니다. 요코하마 미스테루의 최고의 연출력 장면인듯 해요 다시 보고 싶다 .
18/12/09 20:40
백기장군은 냉혹하긴 합니다만 사이코패스 판정은 못 받을지도 모릅니다.
항우는 사이코 패스 빼박. 조조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모든 걸 초월한 예술적 미친 인간같은 느낌이에요.
18/12/09 20:42
조비도 한 싸이코 했지만 조조에 비해 천사 수준 근데 능력이 짱이다 보니 조조에게 결탁한 인물도 많았죠 조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죄다 유비쪽으로 붙었고
18/12/09 23:27
다른 얘기지만, 어렸을땐 조조 능력 후덜덜.. 하면서 봤었는데 지금 삼국지를 정사든, 연의든 다시 보면 정말 천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유비말곤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조가 저렇게 사람들 생매장하고 죽일 때, '대업을 이루기 위해선 사람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는 법이다.'라고 말하며 형주 피난민들이랑 생사고락을 함께했죠. 실제로 촉한의 형벌이 고대사 관점에서 굉장히 관대한 편이기도 했고요.. (이엄은 귀양, 황권은 용서하고 가족들 보살펴주고, 양의도 귀양.. 등등 반란 일으킬려고 했던 팽양도 혼자 처형 당하는데서 끝났고 다른 나라같았으면 바로 삼족이 멸족인데)
18/12/10 16:19
삼국지 시대의 인물들이 현대에 태어났다면 유비는 무조건 영웅이 되었을 것이고, 조조는 거물 아니면 감방에 있을 듯한..
현대에는 유비의 방식은 칭송받고 조조의 방식은 범죄니까요.
18/12/11 20:15
고대에도 조조는 악의 화신 같이 여겨졌죠. 예나 지금이나 민간인 학살은 쉴드를 못받으니.. 반면 유비는 4세기경 동진의 역사가 습착지가 이 사건을 두고 "과연 이랬기에 유비는 대업을 이루었다." (파성넷 번역으로는 '그가 끝내 대업을 이루었으니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라고 평했죠. 유사이래 인명을 중시하는건 대단한 미덕으로 여겨졌습니다. (괜히 백기가 죽을때 '내가 잘못했다'라고 고백한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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