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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2 15:39
(수정됨)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PC 게임이란 단순히 PC로 하는 게임을 말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보제시(당연히 활자가 그림보다 우선하며, 활자로 표현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최대한 정확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리고 객관적인 입력구조("동쪽으로 간다"와 "오른쪽으로 간다"의 차이를 떠올려보고, 이어서 "키패드 1을 누르면 공격을 한다"과 "공격이라고 [타이핑을 치면] 공격을 한다"의 차이를 느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전에 미리 설정된 총체적 난관(강한 적이 나와서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싸움이라는 행위 자체에 큰 게임적 부담이 지워지는" 것을 통해 난이도를 제시하는)을 게이머의 전략 센스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들을 게임 요소의 주된 특징으로 삼는 작품군을 다소 애매하게나마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뭐 대충 7, 80년대에 PC에서 유행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던데, 최근의 게임 시장에서 이런 [진성] PC게임은 그냥 없다고 보면 되고요. 일례로 RPG의 경우 웨이스트랜드 2나 모로윈드 (오블리비언은 아슬아슬 탈락이고, 스카이림은 추방입니다. 이거 중요함.) 아니면 디비니티 정도쯤 가면 여기서 말하는 PC게임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발더스나 필라스는 반대로 PC게임 마니아한테선 평가가 부정적인 편입니다. 심지어 이걸 인생의 주적으로 놓고 까는 사람이 있을 정도예요. 그렇기 때문에 음의 점수가 나왔다고 해서 플스 사라는 뜻이 아닙니다. 스팀에 좋은 게임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거 하면 됩니다. 문제는 양의 점수가 그것도 아주 높게 나오는 사람들인데...... 뭐 돌려말할 거 없이, 그런 사람들에겐 요즘 게임들에 불만이 좀 많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도 세상에 정답이 하나뿐은 아니니까 시대가 좀 안 맞아도 요즘 게임 중에 재밌는 것들을 하다 보면 특이하게 취향 맞는 거도 하나둘씩 건지고 할 거예요. 그거도 아니면 세상에 놀이가 게임만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책보고 TRPG해도 되죠 뭐 그리고 0 받은 분들이 사실은 가장 훌륭한 분들입니다. PC도 콘솔도 편견 없이 즐길 수 있는 분들입니다. 혹은 PC도 콘솔도 편견 없이 멀리할 수 있는 분입니다. 어느 쪽이든, 가장 깔끔하고 건강하게 한 취미를 대할 수 있는 복받은 분들입니다. 부럽습니다. PS 1. +12 나왔네요 PS 2. PC점수 (조금) 높은 분들한테 따끈따끈 신작 홍보합니다. [뮤턴트 이어 제로] 재밌음. 서사 개입이 없는 RPG 게임인데 대작도 명작도 아니지만 수작은 됩니다. 대신 난이도에 좀 자비가 없으니까 조심하세요. PS 3. 앵그리 죠가 제로 펑츄에이션보다 열 배는 낫습니다. 왜? 앵그리 죠는 매뉴얼을 읽거든요. 매뉴얼에 뻔히 적어놓은 거를 "이거 왜이래 (욕설)" 이러고 여러 번을 까는 사람은 사상이 얼마나 잘났든 욕설이 얼마나 재밌든 제 머릿속에선 리뷰어 아님. 그냥 내 편들어주는 까불이 촉새일 뿐
18/12/22 16:09
근데 이미 게이머의 성향 자체가 많이 바꼇죠, 오히려 참을성이 없는 꼬맹이때 온라인게임하면서 피통 마나통 자연회복으로 지긋히 채워가면서 게임했고, 마계촌 원코인으로 깨겟다고 몇개월동안 붙들고 있었는데... 추억돋아서 마계촌 해봣더니 10번 죽고 키보드 부술뻔했습니다.
18/12/23 17:47
그분 게임관에 많이 공감이 갔었습니다.
모든 게임이 옛날과 같은 마니아를 위한 게임이 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고전 PC RPG의 정수를 간직한 게임이 틈새시장을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나와 주고, 그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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