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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6 22:20
당시 갈릴레오 연구의 스폰서 중 하나가 교황청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애초에 교회 입장에서는 천동설이든 지동설이든 교리랑 크게 상관도 없죠. 교황청이 발끈한건 '우리 태양계는 대단할 거 없고 다른 태양계에는 다른 생명이 살 거다' 라고 주장한 죠르다노 브루노 쪽이고.
19/05/06 23:22
죠르다노 브루노의 입장은 당시로선 정말 '급진적' 그 자체의 주장이라... 교황청 입장에선 가만히 놔둔다는게 말도 안되는 입장이었던거 같습니다. 이분은 지동설 뿐만아니라 그보다 더 나아간 무한우주에 수많은 외계인들의 존재를 주장하고 신약성경의 중심되는 논리들을 다수 부정했죠
19/05/07 09:35
주경철 교수님의 책을 보면 상관이 있긴 했습니다. 갈릴레오에 교황청이 발끈했던건 책을 낼 때 그 내용에 대해서 사전협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갈릴레오가 합의 수준보다 훨씬 쎈 톤으로 지동설을 적극 주장했던 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연구용역할 때는 발주처 얘기를 잘 들어야 하는데....
19/05/06 22:23
과학사 책에서는 추기경 백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하네요.
교황하고도 안면이 있고 복수의 추기경 및 각지역 공화국 지도자와 친교가 있음에도 고문협박을 당해서 의견을 꺾어야했다고 하는게 맞는듯
19/05/06 22:33
대표적인 소설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중학교때 과학선생님이 말씀하셨죠.
종교재판 끝나고 나가는 사람이 그런말을 했을리가 없다고.
19/05/06 23:16
증거도 없고가 아니라 그당시에는 과학적으로 천동설이 더 유력했죠. 그당시 관측능력으로는 말이죠. 지동설이 선택된건 금성을 망원경으로 관측해서 그림자가 보인후구요
19/05/07 01:52
재미난 사실중 하나는 우리는 보통 지동설이 과학적으로 더 맞다고 가르치지만, 현대 과학으로 오면 어떤 관측계를 잡느냐 차이기 때문에 둘다 맞습니다. 기본적인 지동설은 먼저 태양 중심으로 해를 구한 다음 reference frame을 지구로 잡아서 1st order 근사를 하면 나옵니다. 주전원은 그 다음 오더...
19/05/07 09:36
실제로 '지구'에서 관찰했을 때 천동설이 정말 잘 맞아들어갔'었'죠. 천문 지식이 방대하게 쌓여가면서 초기 천동설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다가 더이상 감당이 안되는 수준으로 예외가 쏟아지니 무너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부 과학철학 들을 때 토마스 쿤 책에서 봤던거 같은데...
19/05/07 11:40
원래 천동설은 '지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서 세워졌는데 그 전제가 틀린 게 문제죠. 물론 말씀하신 대로 '움직이는 지구를 항상 원점에 두는 좌표계'를 상정하는 것 자체는 옳고, 그렇게 해서 나오는 천체의 운동을 표현하는 언어와 수식은 그 '움직이지 않는 지구'를 기준으로 한 천동설과 다를 이유가 없긴 합니다.
19/05/07 02:15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갈릴레이는 매주 시편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무기한 가택 연금형, 그리고 과거에 갈릴레오가 썼던 모든 저작(그리고 재판 이후 갈릴레이의 이름으로 나오는 모든 저작까지)이 금지 서적으로 지정되는 형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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