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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07 09:29
^^ 재미 있네요. 유모어니까 ^^ 김영산,김대정씨도 유머 대상이고 부셔도 조롱할 수 있지만, 박한 감독을... ???
정말 그랬을까? ... 정말 그렇게 대책 없었다면 어떻게 그 동문들 말 많은 고대농구부를 이끌수 있었을까? 박한감독 시절은 고대 농구부 전성기인데? 어떻게 시합에서 승리를 따 낼수 있었을까? 선수들이 워낙 좋아서? 과연 시합이 선수들의 능력만으로 될까? 제대로 조련해 주지 않아도 선수들이 그런 기량을 갈고 닦았을까? 그럼, 히딩크는? 원래 우리 선수들이 예전부터 워낙 뛰어나서? ... ??? 뭐, 유모어 겠지요? ^^;;;
02/06/07 09:39
음 이씨리즈 더 있는데;;
공격이 안되니까. "야! 야! 주엽이 줘 주엽이!!" "주엽이 주라니까!!" 현주엽이 공을 받자 "그래!! 주엽아 쏴!!" 슛이 실패. .. "주엽아 이제 우리 어떡하니~" -_-;;; 하지만 훌륭한 결과는 역시 감독의 일조가 있었던 탓이겠죠. ^^;;
02/06/07 15:07
흠. 박한. 제가 좀 할말이 많은 분이네요. 전 고대 농구부를 무지 좋아했답니다. 물론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던 김병철이 고대를 간 탓이긴 했지만...그 당시 고대는 정재근-문경은의 연대에 연일 패배하던 시기라 맘먹고 고교 유망주들을 독식합니다. 물론 서장훈-이상민은 놓쳤지만 정말 싹쓸이라고 할 정도였죠.특히 92학번의 3대 초고교급 플레이어를 모조리(전희철, 김병철, 박영준). 그럼에도 성적은 신통치 않았고..94년도엔 현주엽을 데려간다고 하더군요(현선수와 국민학교 같이 다닌 동갑내기 애딕.-.-;) 당시 제가 보기에 고대의 가장 취약포지션은 PG였는데, 현주엽이 가면 포지션도 전희철과 겹치고..고대 응원하는 맘에 고대에서 꼭 데려갔으면 했던 선수가 바로 송도의 신기성.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활약은 정말 올해 동양의 김승현 선수와 비슷할 정도. 고교무적군단이었던 휘문을 엄청난 스피드-패스웍으로 휘저으며 격파하는 것을 보고, 고대는 현주엽이 아닌 신기성을 데려가야 하는데..했었답니다..
02/06/07 15:12
그런데 왠걸, 대학입학후 봄철 대학농구 연맹전에 신기성도 고대 유니폼입고 뛰더군요. -.-;;; 히야. 이러면 더 나아질 수 없는 라인업(신기성-김병철-양희승-현주엽-전희철)이니. 앞으로는 고대 천하다..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이게 왠걸. 연고전에선 맨날 지고. -.-; 농구대잔치에서도 기아만 만나면 죽을 썼죠. 그것도 항상 상대방이 지역방어만 하면. 밖에서 어줍잖게 공돌리다 말아먹는 플레이..4년내내 그랬답니다. 절친한 고대 친구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더니 자기네들도 대자보도 쓰고 별 난리를 쳐보지만 박한(고대생은 빡한감독님이라고 불렀죠)형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하더군요(위에 나온 에피소드이외에도 별별 이야기 많았습니다. T.T) 워낙 고대 동창회내에서도 파워가 세서 아무도 못 건드린다고.
02/06/07 15:18
전 박한 감독때문에 한국농구 굉장히 뒤로 퇴보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엄청나게 버려놓았죠. 당시 고대 농구부는 (이름값으로만 치면) 벤치멤버로 베스트 5를 짜도 대학4강안에 든다고 할 정도로 과도하게 유망주들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경기는 베스트5만 나가서 뛰다 보니 벤치멤버들은 갈수록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 나중엔 나와도 맨날 헛손질만 하다들어가고..(그래서 농구 그만둔 선수들도 있는걸로..) 그 벤치멤버들이 창원LG의 창단 멤버가 되어서 프로가 되어선 어느정도 기량들을 회복했지만..그 손실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중간에 그만둔 주희정선수는 어차피 신기성이 있는한 자신이 뛸 기회는 없다는 것도 이유였을 겁니다)
02/06/07 15:26
그랬군요... 흐음...
현주엽이 휘문고 시절, 휘문고 맞지요? 현주엽이 하도 잘한다기에 함 보러 장충체육관인가? 시합보러 간 적있지요. 고교 시합 보러 일부러 체육관 찾은건, 지원하던 충북 어느 시골의 고교 배구단 시합 외엔 그때가 처음... 현주엽선수, 그때만 해도 그래도, 그래도 날씬했는데... ^^
02/06/07 15:27
또한 주전멤버들 역시 완전히 망가졌는데, 고교때 정말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던 김병철 선수는 '받아먹는' 스팟 3점 슈터로 전락했고, 전희철 선수는 작년까지만 해도 자신의 포지션이 SG인줄 알면서 뛰었고, 현주엽 선수는 정말로 자신이 팀의 모든 걸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는..이게 박한식의 '알아서해'농구의 결실이었고, 고대92학번 멤버들로 대구 동양이 창단된 이후로. 작년까지 역시 같은 삽질을 반복했었습니다. 팬으로서 하도 답답해서 분석글 마구 써서 농구동호회 게시판에 올리던 기억들이...박한 감독과 히딩크를 동격에 두는 건 정말 어불성설이구요. 정말 3無(무사고, 무전략, 무팀웍) 농구의 전형이었습니다...그런 그를 프로에서 불렀을때 그가 한마디 했다더군요. '난 의리의 고대 사나이. 배신할 수 없다...'그 말 듣고 그 담부턴 대학농구 안 봤습니다..-.-; (그 이후론 체육부장인가? 관리직으로 승진하셨다는 이야기를...)
02/06/07 15:36
그랬던 한<?>을 이번 동양우승으로 좀 풀었습니다. 30이 된 김병철이 이제와서 예전의 그 화려했던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요..그들의 농구가 이제 겨우 농구다워 진거 같아서...(그러나 LG에서 기량을 회복했던 박훈근 선수. 또 다시 동양와서 전희철 백업 신세라니..안그래도 감독에게 트레이드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말 듣고 마음이 짠...) p.p님이 말씀하시니까 옛날 이야기 한번 더 해보면. ^^ 전 휘문고 옆학교를 다녔는데 그 땐 제학교 농구부는 신생팀이라 최약체였고(같은 국민학교 농구부에서 좀 한다 싶었던 친구들은 다 휘문 가있었고, 좀 아니다 싶었던 친구는 저희학교 체육관에서 조우..T.T) 농구소년들의 최대 화제는 휘문고 베스트5는 전부 덩크슛!이 가능하다..였습니다.(실제로 가드였던 황인성-역시 국교동창..-은 농구대잔치 덩크슛 콘테스트에도 나왔었죠. 당시 베스트5 황인성-현주엽-서장훈-윤영필. 한명은 기억안남. -.-;)
02/06/07 17:01
ㅋㅋㅋ 한마디 . 를 위해서 회원 가입... ㅋㅋㅋ 우하하하 ^^
너무 재밌습니다... (이상하게 생각 마시구요. 그냥 즐겁네요) 아주 이 란의 성격과 딱 맞는 멘트 였습니다. 글구, 킥킥 ^^ 해피엔드라, 전, 야한 영화 보는 걸 즐긴다는... ^^
02/06/07 17:02
현재 매우 잘나가고 있는 황성인 선수 말구요. 황인성.이라고 약간 길쭉한 얼굴에 탄력이 정말 좋았던 선수가 있었죠. 연고대는 안가고 명지대인가 경희대인가 진학했었는데..대학농구 경기에서 몇번 보고 이후론 본 적이 없네요..(황성인 선수가 덩크 할 수 있겠어요? ^^;)
02/06/07 17:56
다들 아는 에피소드인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더 있죠~
전희철 선수의 전성기때~ 갑자기 벤치에서 손가락 두 개를 펴는 박한 감독.. 그러자 전희철 선수는 떫은 표정으로 골밑에 들어가 한 골.. 그리고 다시 공격할 때 벤치에서 손가락 세 개를 펴는 박한 감독.. 그러자 전희철 선수는 다시 떫은 표정으로 밖에 나와서 3점슛..-.-;; 이것도 작전이라면 작전일까요..
02/06/09 08:45
황인성선수는 휘문고를 거쳐 명지대에 진학한게 맞구요~
현 소속팀은 sbs스타즈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군복무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김성철선수는 휘문고 출신이 아닙니다..
02/06/11 09:31
거짓말 안하고 이글 제가 96년도에 천리안에 riaqueen이라는 아이디로 직접 쓴 글입니다. ^^; 그때 한창 고대출신 형한테 과외를 받았었는데 그 형이 얘기해 준것도 있고 제작 직접 티비로 들은것도 있었고 그랬었죠. 내가 쓴 글을 6년만에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02/06/13 00:37
딴지 거는 건 아니지만 저 유머 94년도에도 있었구요. 저도 직접 본게 몇개 되네요.. ㅠㅠ 고대체육위원회의 주 활동은 선수 스카웃입니다. 박감독의 주량은 모든 선수 아버지의 호감을 사죠. -_-;; 솔직히 인간적인 면으로 스카웃은 박감독이 최고죠.
02/06/13 00:40
그리고 네번째 삼점 자유투 다 넣어라는 연대와 경기가 아니라, 농구대잔치때 삼성전자 전으로 기억하는데...
addict.. 님의 답답함을 저는 이해합니다. 오죽하면 노기석.. 예전에 이상민과 홍대부고 쌍두마차였고 nba 간다던 ... 이지승 천부적은 슈터였는데 고대와서 수비전문으로 바뀌었죠.. 인상 무서운걸 살렸나?? ㅠㅠ
02/06/13 01:15
머 선수인생 바뀐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었죠. 노기석. 정말 홍대부고 쌍포였는데요..그런데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면 선수들도 약간 그렇더군요. 분명 유망주들이 넘쳐나서 벤치있을 거 알지만..고대라는 네임밸류때문에(은퇴이후를 고려해선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그런 이야기 들은 적 있습니다. 그리고 박한 감독의 주량과 주사에 관한 에피소드들도 좀 있었죠. ^^;
02/06/14 09:44
고대 농구의 문제점은 바로 감독 코치 모두 센터 출신이었던거였죠. 박한감독이나 임정명 코치 모두 국대 센터 출신이니.. 가드적 관점에서 팀을 조율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예전 프로에서 박한감독 불렀을때 모두 좋아했었는데.... 이충희씨나 김진감독이 다음 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다니까 한껏 기대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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