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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21 19:43:52
Name TWICE쯔위
출처 펨코
Subject [유머] 핵전쟁을 부를뻔했던 위스키.JPG
5.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위스키,주당이라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거나 폭탄주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핵전쟁?
안어울리게 위스키가 핵전쟁을 부를뻔했다니?
위스키가 사실 소련의 첩자였단 것인가?


unnamed.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사실,여기서의 위스키는 술이아닌 소련의 구형 디젤잠수함이다.
본명은 프로옉트 613이지만,NATO에서 위스키급이라 별명을 붙였다.
그럼,이 잠수함이 대체 뭔짓을 했길래 핵전쟁을 부를뻔한 것일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2458DD37523C37FC02.jpe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1981년 10월 27일 아침,즐라탄의 국가 스웨덴.


82434466-벡터-일러스트-레이-션-농부-농업-도구를-사용-하여-농부와-삽-갈퀴-기타.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오늘도 좋은아치...


unnamed (1).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하이하이~~


82434466-벡터-일러스트-레이-션-농부-농업-도구를-사용-하여-농부와-삽-갈퀴-기타.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아놔  저게뭐여?

한 농부가 암초사이에 끼여 꼼짝도 못하게된 위스키급 잠수함 's-363'을 발견해 스웨덴 경찰에 신고한다.


2458DD37523C37FC02.jpe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저거 분명 간첩선이다.
로스케색휘들 스파이짓 딱걸렸쥬?

스웨덴은 이 잠수함을 간첩선이라 의심했다.
스웨덴은 중립국이지만 사실상 친서방국가로 소련의 적이었고,


177419174C7C63DE8F.jpe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잠수함이 끼인 위치에서 고작 10KM떨어진 위치에 스웨덴의 해군본부와 해군기지가 위치한 칼스크로나가 위치했으며,


unnamed.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소련은 소음이 적은 위스키급 잠수함을 사용해 옛날부터 서구 여러국가를 감시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련측의 태도는 이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었는데,


2458DD37523C37FC02.jpe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뭐...대충 예인해드리고 보내드릴게요.
못본척합시다 헤헤헤헤


1200px-Flag_of_the_Soviet_Union.svg.pn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스웨덴이 허락없이 우리배에 오르면 전쟁을 각오해야할 것이다'


2458DD37523C37FC02.jpe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읭?


12-1.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왼쪽 화살표가 함장)
예인을 거부한다!나 지금 수류탄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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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빨갱이들 지금 정탐자료 뺐기기싫어 이지랄하는거냐?
야 해군들 모아라 잠수함 포위해

대충 예인해서 소련으로 반송하는것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던 스웨덴측 태도에,소련은 '스웨덴이 우리배에 오르면 전쟁 gogo'라고 성명을 냈고,함장 '바실리 베세딘'도 수류탄을 무더기로 자기외투에 넣고 스웨덴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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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련은 자기네가 잠수함을 예인하겠다며 함대를 출동시켰고 이에 스웨덴도 국경사수를 외치며 미사일을 장착한 항공기들과 
군함을 보내 s-363을 포위하며 맞대응했다.


10.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그리고 스웨덴과 소련함선들은 서로를 조준하며 사실상 전쟁준비에 들어갔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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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 개꿀잼 이거 위스키급 잠수함이 바위에 꼈으니 '위스키 온더락'이라 불러야겠다  크크크

그리고 이걸 취재한 미국기자들이 얼음을 넣어먹는다는것의 속어인 '위스키 온더 락'으로 이사태의 별명을 지어준다.


874c87bce085f46e9913b63d3fa5e2e1.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이 별명덕에,세계인들이 이사태에 관심을 가지고 전세계가 주목하게된다.


1200px-Flag_of_the_Soviet_Union.svg.pn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야 스웨덴.암초에서 꺼내주면 그냥 돌아갈게.


2458DD37523C37FC02.jpe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오케이;콜.

그리고 이 시선을 부담스러워한 소련과 스웨덴은 협상을 해서 11월 6일에 대충 잠수함을 스웨덴이 꺼내서 보내주는것으로 2주간의 사태를 끝냈다.
...여기서 끝났다면 그냥 소련이 간첩질을 들킨 사건이였을 것이나...


400px-USSR_Republics_Numbered_Alphabetically.pn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소련이 붕괴한 이후 공개된 문서에서 이사건의 진짜 원인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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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잠수함은 간첩선이 아니라,항로를 180km나 벗어났던 것이었다!
잠수함에 탄 선원들은 전부 초짜였고,그결과 원래는 180km떨어진 해안을 유유자적히 가야했던 잠수함을 스웨덴에 들박한 것이었다.


20100726200633.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어?저기 뭔가가 있습니다.암초같은데요


12-1.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기름띠겠지.그냥 직진!

이것도 한심한데,더 충격적이게도 충돌을 피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암초에 꼈다.
충돌직전에는 함교에 있던 해군이 암초를 경고했었다.
그런데도 무시하고 갔다가 그냥 들이박은것이었다.


flag-160479_960_720.webp.ren.jp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케케케케 소련해군 수준보소 180km나 항로를 벗어난건 첨본다  크크크크

그리고 이런 추태를 보여준 소련해군은 큰 웃음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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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하나 공개된것이 있었는데..
바로 s-363에 핵어뢰 10발이 실려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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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함장은 스웨덴군이 잠수함에 탑승하려 하면 바로 핵어뢰를 스웨덴에 발사하라고 명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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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다간 진짜 핵전쟁이 일어날수도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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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초짜선원들의 병신짓으로 핵전쟁까지 갈뻔한 이사건은 '위스키 온더 락'으로 불리며 아직까지도 k-19사건이랑 콤소몰레츠 침몰사건과같이 소련해군의 미숙함을 대표하는 사건으로 기억되고있다.


1200px-Flag_of_the_Soviet_Union.svg.png <span class='keyword'>역사</span>이야기)핵전쟁을 부를뻔한 위스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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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Torreira_11
20/07/21 19:48
수정 아이콘
어우...
20/07/21 19:49
수정 아이콘
핵전쟁 직전까지 간 여러 사례들 보면 참...... 어리석은 인간들이 너무 큰 힘을 가졌다라고밖에는 생각이 안 드네요;
20/07/21 20:34
수정 아이콘
소련이고 러시아고 지나친 관심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드랬죠. 자신들의 결함이 속속 파헤쳐질까봐...--;
페스티
20/07/21 21:09
수정 아이콘
axis&allies 시작하자마자 다 털리는 해군...
고분자
20/07/21 21:38
수정 아이콘
아 콤소몰레츠는 리더스다이제스트에 실렸었는데 1080년 2월 28일 ... 승무원 69명 가운데 27명만이 목숨을 건졌다. 라고 돼있네요. 노르웨이해 해저에 가라앉아있다고 돼있는데 인양됐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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