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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02 16:21:46
Name 길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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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차 루리웹
Subject [유머] 의외로 해군에서 위험한 행동




저야 근무지가 황해라서 매일 누런 바다 보고
도저히 그런 생각은 안 들었는데
진해로 배 수리하러 갈 때 남해 지나가니까
와 이게 진짜 바다구나 싶더군요.

반면 평소에는 낮보다는 밤에 불 다 꺼서
주변 불빛 진짜 하나 없이 달도 안 뜬 날에는
아무 것도 안 보인채 바다 파도 소리만 들리니
와 이거 정줄 잠깐 놓으면 빠질만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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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21/07/02 16: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밤에 진짜 주위 어두 컴컴한테 담배 한대 피면서 바다 바라보면서 멍 때리고 있다가

정신차리면 가끔 헉 할때가 있긴 있었죠

521기였는데 지금은 몇기까지 있으려나요
21/07/02 16:28
수정 아이콘
양구 GOP 산꼭대기에서 근무했는데 분대장일때 면담 1순위가 탄약고 계단에 앉아서 먼산보고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Alcohol bear
21/07/02 16:28
수정 아이콘
해상병 524기 갑판병입니다
기억나는 뭐하지 마라는 홋줄위로 뛰어다니지 마라 입니다 여럿다쳤다고 하더라구요
티모대위
21/07/02 16:31
수정 아이콘
바다가 부르는 듯 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그게 진짜였던 것인가
21/07/02 16:34
수정 아이콘
지금 삶도 힘들고 인간 관계도 빡치는데 한 걸음만 더 나가면 편해지지 않을까..?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고란고란
21/07/02 17:22
수정 아이콘
음... 육군은 야상끈도 압수하고 전투화끈도 못 풀어내게 해놓는데, 해군은 바다를 어찌할 수가 없으니 본문과 같은 경우가 생기나 보네요.
21/07/02 16:33
수정 아이콘
이거 해군부사관 바이럴이네요
21/07/02 16:37
수정 아이콘
부사관 226기까지 봤는데 요즘은 몇기일련지
cruithne
21/07/02 16:34
수정 아이콘
해안소초 근무했었는데 바닷가 초소에서 한밤중에 바다 바라보고 있으면 가끔 멍 하고 정신을 놓게 되더라고요
EffortLucks
21/07/02 16:43
수정 아이콘
22222 해안소초상황병 출신인데 격공입니다. 야간 근무하다가 잠깐 나가서 바다 바라보고 있으면 어..? 바다가 날..? 크크
Starlord
21/07/02 17:00
수정 아이콘
전 오징어배 불빛 세느라고 정신없었는데 크크
CoMbI COLa
21/07/02 16:35
수정 아이콘
진짜인가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원래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 + 배 위에서 고립된 상태 라서 그런거 같은데요.
해오름
21/07/02 16:36
수정 아이콘
전 육상인데 가끔 밤에 부두에서 담배피다 밤바다 보면 빨려드는 느낌나서 오래 못보고 그랬습니다
공항아저씨
21/07/02 16:37
수정 아이콘
개인 경험담입니다만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고 그러면 멍하니 자연을 바라보고 있게 됩니다. 아무래도 생각할 거리가 늘어나다보니 아무생각 없이 머리 비우고 그런 경치 보면서(감상아님 뇌는 아무 일도 안함) 시간을 보내는 보상행동이 따라오더라구요. 해운대 바닷가를 매일 저녁마다 걸었는데 그러면서 버텼었죠..
최종병기캐리어
21/07/02 16:39
수정 아이콘
업무때문에 번 아웃왔을 때였는데, 퇴근길에 지하철로 한강 넘어갈 때마다 저 강에 풍덩 뛰어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신류진
21/07/02 16:44
수정 아이콘
군생활할때 데리고 있던 영내하사 한명이 사고로 양친을 잃었었습니다.

휴가 넉넉하게 주고 복귀했는데, 멘탈이 거의 가루가 되어있더군요. 그냥 애가 멍~ 하고 영혼이 빠져나갔다는 느낌?

그리고 한달쯤 뒤에 함미에서 바다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그냥 뛰어 내리더라구요.
(아시다시피 배 근처에는 양력이 작용해서, 자칫하다간 수영귀신들도 못빠져나올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구명환 던지고 두명이 같이 뛰어내려서 어찌어찌 구조했는데, 구조되고 하는말이 그냥 바다를 보고있으니까 뭔가가 자꾸 바다안에서 자기를 불렀답니다.

그리고는 일주일 뒤에 또 똑같이 뛰어내려서, 그냥 육상으로 전출 보낸뒤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Rimsky Korsakov
21/07/02 16:45
수정 아이콘
바다는 부른다~ 너를 부른다~ 사나이 대장부 너를 부른다~

한여름에 깡깡이질 하다가 현에 걸터 앉아서 쉬다보면 바다가 어서와~ ❤️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네요..
닭강정
21/07/02 16:46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구글어스 이런걸로 태평양 대서양 못봅니다.
뭔가 시퍼런 것만 남아있는게 무서워요.
연휘가람
21/07/02 16:52
수정 아이콘
순항훈련 때 진짜 사방 시야에 땅이 전혀 보이지 않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매직아이 보듯이 어느순간 넋 놓고 있을 때가 있더라구요.
리자몽
21/07/02 16:55
수정 아이콘
해경 출신으로써 무척 공감이 되는 말이네요

멘탈 튼튼할때는 바다 오래봐도 별 생각이 안드는데

선임에게 심하게 까인날, 별 이유도 없이 이상하게 우울한 날 바다를 보고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바다에 뛰어 들어가고 싶었던 때가

대상포진 첫번째 발병때, 선임에게 욕 실컷먹고 멘탈 찢겨서 멍 때릴 때, 병장때 나가서 뭐해야하지 하고 고민할때

그 외 기분이 안좋을 때 바다 계속 보고 있으니 빠져들고 싶더라구요

전 그 때 이상함을 느끼고 배를 바라봐서 별 문제는 없었는데

옆 배에선 빠져서 건진 케이스 몇 건 들었고

타 지역에서 별 문제도 없었는데 파도 잔잔한 밤에 사라져서 영영 못찾은 케이스를 해경 생활때 라이브로 들넜죠

바다라는 건 신비하면서도 무섭습니다
BibGourmand
21/07/02 16:56
수정 아이콘
세이렌이 괜히 나온 건 아닌가 봅니다.. 바다가 부르다니
세츠나
21/07/02 16:58
수정 아이콘
갑자기 이토 준지 느낌이...
조말론
21/07/02 17:02
수정 아이콘
불멍 물멍 하는데 물멍의 대상이 저런 바다면 충분히 입수가능일듯
AeonBlast
21/07/02 17:06
수정 아이콘
해안경계라서 바다를 죽도록 보긴했는데 아무래도 배가 아니라서 그런 느낌은 안들었던것 같습니다 크크
빼사스
21/07/02 17:1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들은 해군 신병 이야기인데... 해군 신병이 전입왔는데, 함장이 신병들 나중에 따로 불러다가 "그래, 요즘엔 자네들 뭐가 불편한가?"했더니 이 신병 둘이 "바다가 무섭습니다! ㅠ_ㅠ"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바람에, 함장이 화가 나서 당장 총원 전투태세 갖추고 갑판에 다 모아두고 "해군이 바다가 무서우면 왜 왔어?!!!!"라며 퇴근 시간까지 함승조원 전체 전투배치 해제 훈련만 반복했다는 전설이... 그 두 신병은 머잖아 다른 육상으로 배정받아 갔는데, 거기엔 병장만 50명 상병 일병은 없고 이병만 달랑 둘이라 거의 군 말년까지 막내였다고...
키스 리차드
21/07/02 17:33
수정 아이콘
병장만 50명이면 금방 제대해서 중대 왕고 되는거 아닙니까? 개꿀...
Rimsky Korsakov
21/07/02 17:39
수정 아이콘
육상부대는 보통 병장 제대하면 그 자리에 상병 들어옵니다. 내가 짬찰 때까지 계속 선임만 받아요. 애초에 2차 발령지인 경우가 많아서, 내가 짬찰 때까지 계속 선임만 들어오는 곳입니다…
21/07/02 18:06
수정 아이콘
육상 근무는 일부 보직 말고는 해상 근무 은퇴하고 가는 곳 개념이라 상병 꺾일 때까진 후임이 들어올지 선임이 들어올지 모릅니다.

이 썰에도 병장이 많은 이유가 있죠..
리자몽
21/07/02 18:47
수정 아이콘
해경은 배 - 육지- 배로 발령이 납니다

해군도 첫 발령지는 배라서 첫 발령 때 육지를 가면

매우 높은 확률로 최소 반년, 재수없으면 1년 이상 막내생활 합니다
21/07/02 17:21
수정 아이콘
해군 가려고 했었는데... 친구들이 육군이 짧다고 얘기해서 선회한게 아직도 좀 아쉽습니다.
지나고나면 몇 달 차이인 것을... 해군가서 배를 탔으면 에피소드가 몇 개는 더 있지 않았을까...
기록가
21/07/02 17:29
수정 아이콘
해군 의장대 출신이라 배를 타본 적이 없습니다.
병장때였나? 함상견학 처럼 배 내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배를 안 타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공간도 좁고..정박돼 있는 배였는데도 기분탓인지 멀미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쎄 했습니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배도 그랬는데 참수리 타는 분들은 엄청 고생하겠다 싶었네요.
20060828
21/07/02 18:04
수정 아이콘
저도 전방에서 대화하던 나무가 있었죠.. 산이라 다행이었나..크크

일병 휴가 다녀오고 현타 와서 말도 안하고 조용히 있었더니 선임들이 돌아가면서 과자 사주고, 소대장 부소대장이 저녁마다 불러서 운동도 같이 하자고 하고 그랬던 기억 나네요. 단지 다음 휴가가 멀어서 그랬던 것뿐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고맙네요.흐흐
1등급 저지방 우유
21/07/02 18:07
수정 아이콘
나는 왜 저런거 못들어봤지?
영양만점치킨
21/07/02 20:27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저녁 7시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7시에 제주도 도착하는 배를 탄 적이 있었는데, 한 밤중에 갑판에 가니 불빛하나 없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배도 컸는데 빠지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겠구나 싶었습니다.
포졸작곡가
21/07/03 00:04
수정 아이콘
바다에 여신들이 노래를 불러서 뱃 사람들이 다 빠지게 만든다는 전설이
그냥 나온게 아닌가보군요~~
청춘불패
21/07/03 11:08
수정 아이콘
저도 해안초소 근무 때 월광 100프로일때
밤바다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으며
넋이 나간적이 있었네요
멘탈이 정말 안 좋았으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21/07/03 11:19
수정 아이콘
해군 누가 편하다고 해서 갔다가..... 배탈때 3 급함 타서 좀 힘들었네요... 바다 가운데 정박하면 닻 당직도 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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