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
2007/11/05 14:59:05 |
Name |
볼텍스 |
Subject |
[유머] [포모스펌] 우승자와 준우승자 바꿔보기 |
포모스 매니아칼럼도 뒤져보니 여기 추게 못지않네요
'루모스'님 글인데 너무 웃겨서 퍼옵니다.
이런거 매니아칼럼에 써도 되나? 떨리네...
아주 오래전은 아니고, 아마 몇 달 전쯤에 같은 주제의 글을 스갤에서 본 것 같은데
베껴서 미안.
'만약...'을 이야기하는건 역사가의 덕목은 아닐지 몰라도
우리 같은 호사가한테는 좋은 안줏거리가 되겠지?
만약 그때 박정석이 루나 3시 다리께에서 벌어진 대전투에서 마재윤에게 승리하고, 여세를 몰아 부산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면?
만약 그때 이윤열의 벙커가 완성되어 최연성이 눈물을 머금고 세번째 GG를 쳤다면?
만약 그때 라그나로크에서 홍진호의 전진해처리에 임요환이 당황하며 병력을 헌납하고 끝내 패배했다면?
예전에 개념은나의것 횽이 정리한 자료에서 우승자, 준우승자 위치를 바꿔봤어.
▲ 역대 양대리그 우승자/준우승자 정리
(대회명 - 우승자(종족) : 준우승자(종족) - 연도 순)
< OSL >
'99 PKO - 국기봉(Z) : 최진우(T,Z) - 1999
하나로통신 - 강도경(Z) : 기욤 패트리(P) - 2000
프리챌 - 봉준구(Z) : 김동수(P)
한빛소프트 - 장진남(Z) : 임요환(T) - 2001
코카콜라 - 홍진호(Z) : 임요환(T)
스카이 2001 - 임요환(T) : 김동수(P)
네이트 - 강도경(Z) : 변길섭(T) - 2002
스카이 2002 - 임요환(T) : 박정석(P)
파나소닉 - 조용호(Z) : 이윤열(T) - 2003
올림푸스 - 홍진호(Z) : 서지훈(T)
마이큐브 - 강민(P) : 박용욱(P)
한게임 - 전태규(P) : 강민(P) - 2004
질레트 - 박정석(P) : 박성준(Z)
에버 2004 - 임요환(T) : 최연성(T)
아이옵스 - 박성준(Z) : 이윤열(T) - 2005
에버 2005 - 이병민(T) : 박성준(Z)
SO1 - 임요환(T) : 오영종(P)
신한은행 2005 - 박성준(Z) : 최연성(T) - 2006
신한은행 2006 S1 - 조용호(Z) : 한동욱(T)
신한은행 2006 S2 - 오영종(P) : 이윤열(T)
신한은행 2006 S3 - 이윤열(T) : 마재윤(Z) - 2007
Daum - 변형태(T) : 김준영(Z)
< MSL >
KPGA 투어 1차 - 홍진호(Z) : 임요환(T) - 2002
KPGA 투어 2차 - 홍진호(Z) : 이윤열(T)
KPGA 투어 3차 - 박정석(P) : 이윤열(T)
KPGA 투어 4차 - 조용호(Z) : 이윤열(T) - 2003
스타우트 - 이윤열(T) : 강민(P)
TG삼보 - 홍진호(Z) : 최연성(T)
센게임 - 이윤열(T) : 최연성(T) - 2004
스프리스 - 박용욱(P) : 최연성(T)
당신은골프왕 - 이윤열(T) : 박태민(Z) - 2005
우주 - 박정석(P) : 마재윤(Z)
싸이언 - 마재윤(Z) : 조용호(Z) - 2006
프링글스 S1 - 강민(P) : 마재윤(Z)
프링글스 S2 - 심소명(Z) : 마재윤(Z)
곰TV S1 - 마재윤(Z) : 김택용(P) - 2007
곰TV S2 - 송병구(P) : 김택용(P)
여기부턴 맘대로 써본 평가...
<종합>
- 우승 : Z 18회, T 10회, P 9회.
- 찬란한 저그의 시대 : 99 ~ 2003 중반까지 양방송사 통틀어 12회 우승. 국기봉, 강도경, 장진남 명예의 전당행.
- 양대리그 통틀어 테란의 첫 우승은 2001 스카이. 임요환의 3연속 결승 도전 끝에 감격의 우승! 테란 빠들은 치열한 경기 끝에 타임머신을 나오는 우승자에게 쏟아진 ‘임요환’ 연호를 잊지 못할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다.
- 프로토스의 첫 우승은 2002년 엠겜에서 박정석이 차지. 온겜에서는 김동수, 박정석이 내내 실패하다가 강민이 2003년에 와서야 감격의 첫 우승. 2003 가을 ~ 2004 여름은 프로토스가 온겜 3연속 우승하며 유일무이한 영광의 시대로 기억됨.
<저그>
- 홍진호 (V0 -> V5)
: 스타리그의 역사는 홍진호 이전과 홍진호 이후로 나뉜다. 온겜 2회, 엠겜 3회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자. 코카콜라배에서 화려하게 우승하며 ‘폭풍’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고 2002년 엠겜에서 e스포츠 사상 최초의 2회 연속 우승으로 최초 양대리그 정복. 초대 본좌 등극. 홍진호의 결승진출 = 우승 이라는 공식이 스타판에 확고한 진리로 남음. 이벤트전 결승에서는 일부러 패배하여 우승상금을 양보하는 대인배적 마음씀씀이가 화제가 되기도 함.
- 조용호 (V1 -> V3)
: 온겜 2회, 엠겜 1회 우승의 강자. 홍진호, 박성준과 함께 골든마우스 후보. 2003년의 최초의 양대리그 동시우승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하여 일찌감치 두 번째 양대리그 정복자가 됨. 예전 우승당시의 실력을 잃었다고 여겨지던 2006년에 화려하게 복귀, 다시 우승을 차지하여 올드의 부활에 귀감이 됨.
- 마재윤 (V4 -> V2)
: 엠겜의 지배자가 될뻔한 자. 엠겜에서는 5회 연속 결승 진출에 2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음. 그러나 아직 온겜 우승이 없고, 결승에서 도합 네 차례 무너지며 약한 모습을 보임. 최연성과 더불어 TPZ 모두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진기록 보유. 테란을 잡고 우승한 경험이 없어 항상 검증논란에 휘말림. 이윤열, 최연성을 이어 엠겜의 3회연속 준우승의 공식을 완성할 것인가가 관심이 되었으나 저저전 결승을 승리하며 기록을 끊은 바 있음.
- 박성준 (V2 -> V2)
: 첫 결승진출에서 박정석에게 패하며 저그 결승진출 = 우승이라는 명예로운 공식을 최초로 깨뜨린 장본인. 온겜 결승에서 테란에게 패한 최초의 저그. 이런 이유 때문에 저그빠에게 많이도 까임. 그러나 이후 우승, 준우승, 우승을 번갈아 하며 골든마우스 후보가 됨. 특히나 최연성, 이윤열에게 거둔 셧아웃 우승은 ‘홍진호에 버금간다’는 찬사를 이끌어낸 명경기. 엠겜 성적이 없어 본좌논쟁에서 열외.
- 강도경 (V0 -> V2) : Before 홍진호 시대의 강자. 그러나 월드컵과 함께한 그의 2002년 우승은 아직도 ‘무관심’으로 놀림감이 되고 있다.
- 국기봉, 봉준구, 장진남 (V0 -> V1) : Before 홍진호 시대의 강자이자 스타리그 초창기 저그의 지배를 확립한 우승자들.
- 심소명 (V0 -> V1) : ‘뻥카 - 스티플 - 뻥카’로 비유되는 도박적 빌드로 결승에서 마재윤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스타일리스트.
- 박태민 (V1 -> V0) : 한때 박성준과 동급에 놓일 뻔 하였으나, 박성준이 온겜을 우승한데 반하여 엠겜 결승에서 패배하여 듣보잡으로 전락.
- 김준영 (V1 -> V0) : 마재윤과 비교되기도 하나, 앞으로 준우승 두 번은 더 해야 마재윤과 동급에 설 듯.
<테란>
- 임요환 (V3 -> V4)
: 무관의 황제에서 2002년 감격의 첫 우승 차지. 2004년에는 최연성을 꺾고 온겜 골든마우스차지. 유일한 골든키보드 후보. 그러나 엠겜 우승이 아직 없고, 결승에서 저그를 이긴 경험이 없어 본좌계보에 넣을지를 가지고 격론중.
가을의 전설은 역시 임요환의 전설. 가을 시즌만 되면 임요환이 되살아나 우승을 차지하자 까들은 그에게 ‘전어테란’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줌.
- 이윤열 (V6 -> V4)
: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플레이어.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이윤열의 우승도전. 엠겜 3연속 준우승, 온겜 3회 준우승 뒤 마침내 양대리그의 다섯 번째 정복자가 됨. 특히나 KPGA 2차부터 스타우트배에 이르는 이윤열의 우승도전 스토리와, 2007년 마재윤을 꺾고 마침내 온겜 첫 우승을 차지하던 장면은 그야말로 인간승리의 드라마였음. 2005년 당골왕 결승은 양대리그 통틀어 최초로 테란이 저그를 잡고 우승한 경기였음.
- 최연성 (V5 -> V0)
: 비운의 게이머. TPZ에게 모두 패하며 엠겜 3연속 준우승에 그치던 모습은 그의 팬에게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편의 비극. 온겜에서도 두 번의 결승 진출에도 무력하게 패배하며 무관에 그침. 준우승을 거듭하다 결국 양대리그 우승을 달성한 이윤열에 항상 비교당함.
- 이병민 (V0 -> V1) : 온겜 최초로 저그를 꺾고 우승한 테란. 이윤열을 제외할 때, 저그를 꺾고 우승한 테란은 모든 리그를 통틀어 이병민이 유일하다.
- 변형태 (V0 -> V1) : 단순히 난전을 즐기는 스타일리스트에서 테란의 네 번째 우승자로 진화한 차세대 주자. 결승에서 김준영에게 0:2로 몰리다가 역전한 그의 뒷심은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 변길섭 (V1 -> V0) : 무관심으로 전설이 된 2002 네이트배에서, 그래도 강도경은 우승자로 기억에 조금이나마 남지만 준우승자인 그는 기억 저편으로 영원히 지워짐.
- 서지훈, 한동욱 (V1 -> V0) : 홍진호, 조용호 귀환의 화려한 조연. 서지훈의 준우승 소감은 아직도 조금 회자되고 있음.
<프로토스>
- 박정석 (V1 -> V3)
: 양대리그 통틀어 최초의 프로토스 우승자이자 양대리그의 세 번째 정복자. 최초로 양대리그 결승에 동시에 진출하였으나 1주일 사이에 엠겜에선 승리, 온겜에선 패배하며 최초의 양대리그 동시 정복이라는 영광을 조용호에게 넘겼다. 기욤, 김동수의 좌절을 딛고 결승에서 저그를 이긴 최초의 프로토스. 온겜에서 박성준, 엠겜에서 마재윤을 잡고 우승하며 역사상 최고의 저그전을 보여준 선수로 기억됨. 광안리에서 마재윤을 잡으며 부산불패의 신화를 팬들에게 확고부동하게 각인시킴.
- 강민 (V2 -> V2)
: 2003년 온겜의 프로토스 시대를 연 온겜 최초의 프로토스 우승자. 마이큐브배를 온전히 자신의 리그로 만들며 우승을 차지하였으나 한게임배에서 전태규에게 일격을 당하며 미완성의 전설을 남김. 엠겜에서는 이윤열에게 우승을 안겨주고, 최연성과 대결하며, 마재윤 연속 우승의 싹을 짓밟은 자. 마재윤과의 성전을 가볍게 승리하며 양대리그의 네 번째 정복자가 됨.
- 김택용 (V2 -> V0)
: 박정석과 강민이 저그를 극복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과 달리 결승에서 저그에게 압도적으로 패하며 아직 선대 프로토스의 수준에 달하지 못했다고 평가되는 미완의 대기. 엠겜의 전통을 이어 3회연속 준우승을 달성할 것인가가 현재의 초유의 관심사. 라이벌 송병구에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커리어 때문에 항상 비교당함.
- 송병구 (V0 -> V1)
: 라이벌 김택용을 제치고 엠겜 우승을 차지하며 2007 시즌의 왕자로 떠올랐으나 WCG 결승에서 샤쥔춘에게 패배하며 은메달에 그침. 이 장면은 조선의 삼전도 굴욕에 비교되며 대한민국 e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억됨.
(WCG 이야기는 농담이야 ㅎㅎ WCG 우승자까지 바꾸면 굴욕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 전태규 (V0 -> V1) : 강민의 온겜 연속정복을 저지한 플플전에 강한 프로토스.
- 박용욱 (V1 -> V1) : 박정석, 강민, 전태규와 함께 구 4대 프로토스로 이름을 알렸으나 온겜 우승이 없어 저평가되는 선수. 슬그머니 구 4대에서 빠지는 분위기.
- 오영종 (V1 -> V1) : '가을의 임요환‘에게 희생된 준우승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 다음해인 2006년 가을에 다시 부활하여 결국 우승자의 반열에 든 프로토스.
- 김동수 (V2 -> V0) : 뚝심과 스타일을 모두 가진 고수였으나 당시 프로토스의 질곡과 애환을 대변하며 결승에서 두 번 무너진 뒤 소식을 감춘 선수.
- 기욤 (V1 -> V0) : 푸른 눈의 전사, 세계 최강이라는 설레발이 있었지만 결국 저그의 시대에 화려한 조연이 됨.
에휴, 쓰다가 지쳤다. 나머지는 횽들이 채워줘 ㅎ
웃긴점은 '이벤트전을 양보한 홍진호' 와 '가을의 임요환'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