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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16 22:59:38
Name KOS-MOS
출처 책언제나옴
Subject [텍스트] 이영도 소설의 이런저런 문장들.moum
길은 방랑자가 흘린 눈물을 기억할 수 있지만, 그러나 방랑자를 따라갈 수는 없다.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당/눈물을 마시는 새/이영도/황금가지)

어양쓰난 겨지블 어위키 용서하오. 드위힐훠 니르노이다. 다시 태어나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보늬당주/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편안한 나날은 다 갔소. 피와 눈물의 시대가 올 거요. 나는 지금 그것을 대비하고 있소. 내 자존심과 내 생명과 내 열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의탁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오.
(괄하이드/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이제 백일몽에서 깰 때가 되었소. 황혼의 빛이 따스해 보이더라도 현명한 자라면 그 속에 배어있는 냉기를 느낄 수 있을 거요. 차가운 밤을 대비하시오.
(케이건/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네가 이끄는대로 죽음을 향해 걸어갈 거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말이야. 왜 그런줄 알아?"
"어째서 그렇지?"
"개X같은 적들이 저기 있기 때문이야."
(괄하이드,라수/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잔치는 모두 끝났소.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오.
(케이건/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술이 뭔데요?"
"차가운 불입니다. 거기에 달을 담아 마시지요."
(륜,비형/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글쎄요. 봄은 새싹 속에 있습니까? 새싹 속엔 봄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비형/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오늘은 어제보다 더 사랑하려 애쓰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사랑하려 마음먹으시오.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도 짧소. 그리고 그녀의 무덤에 바칠 일만 송이의 꽃은 그녀의 작은 미소보다 무가치하오.
(케이건/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여자는 모두 죽이고, 남자는 모두 겁탈했소.
(케이건/눈물을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저 사람에겐 죄가 없어요. 따라서 도덕도 없지요. 저 사람은 살아있지 않고, 그래서 내가 손을 댈 수 없어요. 정우.
(밤의 다섯번째 딸, 꿈/피를 마시는 새/이영도/황금가지)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엘시/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아라짓 제국은 우리가 산다!
(엘시/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충분한 난폭함을 가지고 있다면, 네 삶을 시련으로 만들어라
(타이모/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의리는?"
"일월에 시들지 않는다. 벗들의 약속은?"
"이행될 때까지가 기한이다."
(그을린발,엘시/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화살맞은 사람이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 아닙니다. 정우. 화살이 서운해합니다.
(사라말/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무애(無碍)한 세상에… 울타리 세워봐야 부질 없는 짓이다.
(즈라더/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나와 그녀의 차이가 뭐지?"
"싫어하는 것과 증오하는 것의 차이지요!"
(즈라더,아실/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세상이 주는 증오를 버리고 우리가 만들어낸 사랑만이 남게 하라. 귀하디 귀한 우리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가 일평생 쉼없이 줄 수 있는 것도 사랑뿐이다."
(이라세오날/피를 마시는 새/이영도/황금가지)

우리는 존재 그 자체로 허다한 살육의 증거다.
(라수/피를 마시는 새/이영도/황금가지)

"뭡니까?"
"결투장이다. 내가 두 살 먹던 해에 제멋대로 태어나서 엄마 젖을 훔쳐간 대가를 치를 때가 왔다."
"꽤 늦은 복수군요."
"원한이 깊었거든."
(아이솔형제/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어떤 이의 밤을 밝힐 기름이 다른 이들의 피 속에서 흘러나와서는 안된다. 어둠을 쫓고 싶다면 그 스스로 불꽃이 되어야 한다.
(사모페이/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그게 누구라도! 그 사람을 알면! 그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다고 믿으세요?"
"믿고 싶어요!"
(틸러,정우/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니어엘 헨로의 이름으로 스카리 빌파의 고환 한 쪽당 금편 오천 닢을 지불하겠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돌아다니게 되었다. 일만금의 불알을 가진 사나이가 된 스카리가 그 사실에 기뻐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남은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고. 세상에 나늬 같은 여자도 없고. 흠. 사나이가 죽기 좋은 조건이다.
(쵸지/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현자는 우자를 경멸하지 않는다. 경멸은 항상 그 반대로 작용하지.
(락토/피를마시는새/이영도/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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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walker
21/10/16 23:00
수정 아이콘
[여자는 모두 죽이고, 남자는 모두 겁탈했소.]
내꿈은세계정복
21/10/16 23:02
수정 아이콘
한동안 생각을 못했는데 펨코였나...누가 '여자를 겁탈하고 죽이면 되는 거 아닌가? 남자를 겁탈하고 싶었을 뿐이면서 핑계대지 마라' 라는 댓글을 단 거 보고 빵 터지더라고요
차차웅
21/10/17 00:20
수정 아이콘
어라? 크크
21/10/17 01:06
수정 아이콘
XXX : 이래서 눈치빠른 사람은 싫다니까....
상상마이너스
21/10/16 23:04
수정 아이콘
스쉬옴 뉘노리 가탄 생
민트삼
21/10/16 23:05
수정 아이콘
이영도 소설 문장(명언?) 치고는 눈마새 피마새밖에없는게 아쉽군요. 물론 두 소설이 특히 진짜 문장이 멋지긴해요
valewalker
21/10/16 23:08
수정 아이콘
저와 말이 함께 후치에 타면 됩니다
서류조당
21/10/16 23:36
수정 아이콘
아 내가 하려고 했는데....
매버릭
21/10/16 23:09
수정 아이콘
차가운 불은 진짜 레전드
류지나
21/10/16 23:10
수정 아이콘
"별을 보는 눈을 가졌으면서도 나뭇가지 끝에도 닿지 않는 팔을 가졌다는 것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요?"
"별은 보이지 않습니까."
<폴라리스 랩소디 - 율리아나 카밀카르와 파킨슨 신부>
여덟글자뭘로하지
21/10/17 13:30
수정 아이콘
전 이 파트 대화가 제일 좋았어요 흐흐
폴랩 안나오나 하고 내리니 댓글에 있네요
21/10/16 23:18
수정 아이콘
작가님 죽기전에 판타지 장편 하나 나오기는 하려나요..ㅠ
터보레이터
21/10/16 23:22
수정 아이콘
4마리의 형제새가 있었소, 4마리!!!!!,
2마리가 아니라......
한글날
21/10/16 23:26
수정 아이콘
바꿔 말하면, 너희 사람들은 600조의 개체가 죽을 때까지도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이 사람의 힘이다. 너희들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멸망을, 후손에게 저지르는 죄를,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낭비하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이 그리 급하고, 무엇이 그리 두렵고, 무엇이 그리 슬픈가? 너희들은 강하다. 600조의 개체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찬사로 받아들여야 한다. 너희들의 힘에 바치는.
valewalker
21/10/16 23:29
수정 아이콘
트루 가디스 치천제니뮤ㅠ
티나한
21/10/16 23:29
수정 아이콘
내 철은 절대로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을 거요.
21/10/16 23:31
수정 아이콘
킬리는?
죽었어
이웃집개발자
21/10/16 23:34
수정 아이콘
라이온?
추적왕스토킹
21/10/17 00:21
수정 아이콘
오닉스...
봄바람은살랑살랑
21/10/16 23:34
수정 아이콘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작품 자체도 재밌었지만 참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문장이였어요.
유료도로당
21/10/16 23:3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자기소개문구에 넣었습니다 크크
21/10/16 23:39
수정 아이콘
대호왕 폐하..
티나한
21/10/16 23:43
수정 아이콘
요술쟁이가 돌아왔다! 잔치 아직 안 끝났어!!
사나없이사나마나
21/10/16 23:51
수정 아이콘
특히 눈마새는 mmorpg 말고 위쳐나 디피니티같은 rpg로 나오면 최고일 것 같은데...
암드맨
21/10/17 09:43
수정 아이콘
말씀듣고 보니 디비니티 텍스트 분위기랑 이영도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거 같네요.
아이슬란드직관러
21/10/16 23:51
수정 아이콘
여보!
추적왕스토킹
21/10/17 00:22
수정 아이콘
아빠!
21/10/16 23:55
수정 아이콘
“안녕! 잘 생긴 오빠. 저랑 놀아볼래요?”

"인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이 뭔지 아십니까? 짝사랑이지요. 그럼 인간들 사이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뭔지 아십니까? 상사병이올시다."
21/10/16 23:55
수정 아이콘
너무나도 멋진 대사와 구절들이 많지만 제 심금을 가장 흔든 대사는 '다만 사랑할수 있을까요?'의 대답이 '다만 살아가기도하잖습니까'네요
ridewitme
21/10/17 00:00
수정 아이콘
행복은 불타는 이단옆차기.
과수원옆집
21/10/17 00:10
수정 아이콘
이라리!
이호철
21/10/17 00:14
수정 아이콘
저와 말이 함께 후치에 타면 됩니다!
나혼자만레벨업
21/10/17 00:27
수정 아이콘
이것이 K판타지다!
21/10/17 00:31
수정 아이콘
"엄마한테 물어봐야 해요!"
"...우선 살고나서 자당께 여쭤봅시다!"
VinHaDaddy
21/10/17 00:49
수정 아이콘
“수탐자 티나한. 나는 즈라더요. 그리고 내 아내는 당신의 아내요.”
“즈라더. 내 철은 절대로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을 거요.”

종족의 한계를 작중 묘사된 레콘 중 제일 먼저 극복한 티나한과 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존경…인데, 개그신에도 잘 어울리는…
21/10/17 00:51
수정 아이콘
와 크크 끝이 없네요 많이들 눈피마새 글들을 들어주셨지만 그전 글들도 버릴꺼 하나 없긴하죠 진짜 잘쓰는 글쟁이의 글은 어디에 갖다붙여도 맛이 사니까요
한뫼소
21/10/17 00:54
수정 아이콘
어느 수전사가 비통하게 절규했다. 부위님 가신다!
개인적으론 피마새가 대하극 테이스트가 있어서 다시 읽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HealingRain
21/10/17 00:58
수정 아이콘
술에 대한 저 비유는 정말 명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주가는 아니지만 술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1/10/17 02:29
수정 아이콘
거리는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그러나 정말로 쥐가 죽은 건 아니었다.
영호충
21/10/17 05:56
수정 아이콘
필요할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Arcturus
21/10/17 06:23
수정 아이콘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띄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이니그마
21/10/17 08:41
수정 아이콘
얼얼어어붙붙은은 마마음음! 핏핏빛빛 깃깃발발! 데데스스나나이이트트의의 율율법법! 공공포포! 절절망망! 어어둠둠의의 데데스스나나이이트트
필리온
21/10/17 09:12
수정 아이콘
나의 내일로 너의 내일을 사고 싶어.
Hulkster
21/10/17 09:12
수정 아이콘
나는 단수가 아니다.
VinHaDaddy
21/10/17 09:26
수정 아이콘
아 그게 없네요.

세상아! 들어라! 즈라더가 여기 있-었-다-!
abyssgem
21/10/17 12:22
수정 아이콘
"그건 완성이 아냐. 빌어먹을 가필(加筆)이지. 염병할 붓질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일필휘지야, 갈로텍. 나는 괜찮은 삶을 살았다. 주퀘도 사르마크의 삶은 찬란했다. 그래. 나는 죽음의 거장이었다. 내 최고의 순간이 언제인지 아나? 그것은 내 존재의 모든 시간이었다. 나는 항상 최고였다. 내 마지막 실패는, 그것이 내 실패이기에 이미 소중한 것, 최고의 것이었다. 그것은 완전무결함에 난 흠집 같은 것이 아니었어. 그것까지도 포함해서 완전무결한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소중한 실패를 망쳐버렸다. 스스로 구축한 작품을 망쳐버렸지" (주퀘도 사르마크)
구마라습
21/10/17 13:46
수정 아이콘
이영도가 k-양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대사는 이거라고 봅니다.

크롸롸롸롸!!
- 크라드메서

취이익!!
- 오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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