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2/06/30 19:48:45
Name 카트만두에서만두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onshinproject&no=5708769&exception_mode=recommend&page=1
Subject [게임] 미호요에 입사하려면 알아야 하는것 + 한국 게임사 면접
1656570904
1656570904-1


1656570904-2




빡세네요 크크크

아래는 한국 모 게임사 면접 봤던 썰 입니다

신입공채가 아니라
경력직 헤드헌팅으로 연결되서 준비했는데
헤드헌터가 그러더라

그 회사는 지원조건 중에
"자기네 게임 xx시간 이상 플레이한 유저일것"
이게 있어서 혹시 그 게임 안했으면
자기가 대신 매크로라로 돌려서 시간채워주겠다고

근데 나는 애초에 그 게임 플레이해왔던 유저라서
괜찮다고 바로 준비했음

준비하면서 지원조건에 플레이타임이 있는걸 보니까 유저경험을 중시하는 회사구나 싶어서
철저하게 유저 입장에서 ppt를 준비했다

원래는 <최근 CSR 동향 :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재무제표에 어떻게 평가되는가> 이게 내가 준비한 주제였는데,
방향을 틀어서 <유저가 플레이 경험을 통해 회사의 철학을 받아들이고 자존감을 형성하는 과정> 이걸로 준비해갔다

결론은 팡탈이었음



발표중에 다들 관심없어하는 분위기가 느껴졌고
발표 뒤 면접관 중에 하나는 아예 대놓고 자기들이 기대한거랑 약간 주제가 다르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조졌구나 싶었고 약간 막나가도 되겠다고 생각함
그래서 나보고 질문할거 없냐길래
여기계신 분들은 이 게임 어떻게 접하게 되셨냐고 물어봤다

면접관중에는 약간 나이드신 여자분도 있었는데 저분도 이 게임 유저라는게 신기해서 물어본거였음


그랬더니 했던 말 아직도 기억한다

"저는 그런거 잘 안하는데..."



정말 아차 싶었다
해외에 있는 본사는 반드시 게이머를 우선 뽑는다는 원칙이 있었는데
이게 한국법인에서는 이 원칙이 지켜지고 있지 않은거였음
헤드헌터도 해외본사원칙만 알고 나보고 게임유저여야한다고 말한거고

애초에 면접관 다른지원자 다 포함해서
이중에 겜돌이는 나혼자 뿐이었던 거임


재무제표에 관심이 있지 유저만족에는 관심이 없는데
내가 주제를 완전 잘못 고른거였음

게임을 보고. 자기들이 먹고사는 게임을 보고
"그런거"라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 눈에 나이먹고 발표에서 게임얘기나 하는 내가 얼마나 한심해보였을까


난 한그오 유저도 아니지만
이번 한그오 사태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저 경험때문임


김성회가 그러잖아 어느 업계가 고객을 이따위로 대하냐고
난 왜그런지 알것같음
게임업계 위에 계신 분들이 게임을 하찮게보니까...


유저는 고객이고 자기들은 고객앞에 숙인 서비스맨의 관계로 보는게 아니라
유저라는 미개한 가축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는 양치기 정도라고 생각하는거야

얘들은 유저가 고작 게임아이템이나 일러스트쪼가리 따위에
돈을 쓰는것도 이해를 못해...
자기 스스로부터가 그 아이템의 가치를 이해해야 그 가치를 알아봐준 고객에게 감사한다는 느낌이 들텐데,
이걸 왜사지? 미친놈인가 돈이 썩어나나보네 정도로밖에 생각을 못하는거지. 그니까 수억을 쓴 고래유저도 vip라고 생각을 안하는거야. 그냥 돈이 썩어서 버리는 미친놈인거고 고마울게 없는거지. 니가 미친게 왜 내가 고맙겠어



페그오사태를 보면...
스타트대쉬가 신규유저에게만 주는 취지건 뭐건,
공지에서 다주겠다고 했으면 이미 고객과의 약속이 된거지
이걸 중단한건 약속을 일방적으로 깬거고 그 자체로 미친짓이지

여기만 보더라도 고객을 개 좃으로 본건데
그리고 나온 사과문을 보면 더 어이가 터진다

"중단해서 죄송"이 아니라
"신규유저에게 주는 취지인걸 그동안 계속해와서 죄송"이었고
이건 유저에게 사과한게 아니라 본부장한테 사과한거잖아

본부장이 "왜 신규유저한테 해야하는걸 전체에 적용했냐 당장 중단해!!" 하고 역정을 내니까
그동안 계속해와서 죄송하다고 본부장한테 사과한거지


"안줘서 미안"이 맞는데
"줘서 미안"이 되버린 이 거꾸로된 사과문을 보면
유저에 대한 뼛속에 박힌 인식이 보이는거지
얼마나 유저를 개 똥으로 보면
빡친 유저는 뒷전으로 두고 자기네 상사한테 사과를 하고 있는걸까


결국 중단해서 사과한다는 내용은 6차사과문까지 가서야 나온다
이건 유저멸시에 뇌가 절어서 뭐가 문제인지 깨달을 수가 없는 수준인거지
얘들 정신차리기는 아마 IS를 기독교로 개종시키는것보다 어려울꺼다

제발 게임계는 각성해라...
고 말해봤자 뭘 각성하라는건지 그게 지 얘기인지 조차도 모르는 수준이라는거야


그래서 그 흐름을 바꾸고있는 한그오 유저들에게 너무 고맙고 부채의식도 많이 느끼고 있다
끝으로 스마게에서 존나 공감되는 말 한거 올리겠음
내가 면접에서 딱 느낀 그대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anbolot
22/06/30 19: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아래면접은 맨날 이야기는 나오지만 그래서 직군이 어디??죠
솔직히 말하면 구라일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아서
뭐 경영지원이나 인사팀은 그런사람 좀 있어서 그쪽이면 가능한데 그쪽은 솔직히 게임 몰라도되죠

최소한 면접보면서 기획쪽은 저럴일 없어요
여덟글자뭘로하지
22/06/30 20:00
수정 아이콘
아래 면접썰은 구라로 지어낸게 너무 티난다고 피지알에서도 한바퀴 돌고 갔던걸로.
카트만두에서만두
22/06/30 20:08
수정 아이콘
pgr에서 구라라고 했는데 진짜로 밝혀진게 한두개가 아니라서 말이죠. 지난번 예비군 식단만 해도 그렇고
22/06/30 20:1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진짜일 수도 있죠. 세상엔 온갖 이상한 일이 많으니까.
하지만 인터넷은 인증 없으면(그리고 사실은 인증이 있어도 상당수의 경우는) 일단 구라로 추정하는 게 현명한 법이라서요. 하물며 아래 썰처럼 목적의식이 너무 확실한 글은 더더욱 그렇죠.
여덟글자뭘로하지
22/06/30 20:17
수정 아이콘
저도 게임쪽에서 밥벌어먹고 개발하고 살고 있는데 애초에 직군도 뭔지 기준도 없고 ppt 주제도 극과 극으로 바뀌는데다가 어느 회사도 자기회사게임에 그런거 잘 안한다는 사람 면접관까지 올려주지도 않습니다.

개발직군이면 애초부터 포폴이 증명인데 저런 ppt준비하는 것 자체가 비개발 직군인 인사 재무팀쪽이란거고, 그건 게임회사라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어느 회사나 재무 인사는 비슷하게 굴러가서 생긴 문제죠.
김세정
22/06/30 20:03
수정 아이콘
요즘은 면접후기 공유하는 사이트도 많아서 면접태도에 대해서도 얼마나 교육을 많이 받는데.. 저럴리가요.
22/06/30 21:29
수정 아이콘
아래 썰은 꽤 과거 이야기 아닌가요?
22/06/30 20:07
수정 아이콘
아래는 목적의식이 너무 확실한 후기… ;
ioi(아이오아이)
22/06/30 20:09
수정 아이콘
일단 로스트아크 원피스 3대장도 겜알못이거나, 게임 안 하는 듯한 발언을(음진,영혼수확) 하는 마당에

개발자가 게임을 테스트가 아니라, 직접 돈을 지르면서 하는 경우는 일부라고 보는 게 맞죠.
로피탈
22/06/30 20:27
수정 아이콘
아니 그 놈의 음진은 언제까지 물고 뜯어질 거에요...
그냥 강선이형 없으니까 맘에 안 든다고 솔직하게 말하시지
가운데 분이 PVP 얘기할때 Z축 판정까지 얘기한건 기억 안 나시나봐요
Blooming
22/06/30 20:13
수정 아이콘
게임을 아무리 좋아해도 평범한 게임개발자 급여로는 자기네 회사 게임의 엔드컨텐츠를 따라가는게 불가능한 게임도 많을것 같네요..
22/06/30 20:16
수정 아이콘
자기 회사 게임의 엔드 컨텐츠를 따라갈 사람이 있다면 테스터용 계정 정도는 받을 수 있을걸요.
급여보다도 시간이 모자랄 겁니다 크크크.
22/07/01 05:15
수정 아이콘
큰 회사일수록 안 줍니다 보통...

임원급은 되어야 받구요.

아랫것들은 보통 자기돈으로 아둥바둥 하는거죠
깻잎튀김
22/07/04 15:20
수정 아이콘
바닥에 깔려야 할 유저 입장도 필요하니까 지원 안하는것도 충분히 구롤먼헌,,
아슬릿
22/06/30 20:20
수정 아이콘
본문에 한그오 관련 이야기는 작년 초에 그 스타트대쉬 관련 이야기인가 보네요.

정작 저때 트럭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넷마블이 정작 알고 보니 선녀였다는게 크크크 요새 진짜 그오 운영 잘해요.
及時雨
22/06/30 22:08
수정 아이콘
최근 게임 관련 업체 면접 봤을 때 이 느낌 받았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57368 [게임] 충격과 공포의 클로저스 시작화면 [5] 묻고 더블로 가!5752 22/07/03 5752
457365 [게임] 우마무스메 5년전 영상 비교 [11] 이브이6847 22/07/02 6847
457285 [게임] 오버워치2 디바 근황 [25] 어서오고7300 22/07/01 7300
457279 [게임] 80~90년대 유저들 추억의 게임 JPG(핵스압) [46] Aqours4923 22/07/01 4923
457273 [게임] 아재들이 뽑은 추억의 고전 명작 PC 게임 10선 [87] Aqours7171 22/07/01 7171
457269 [게임] 직원들 직접 보니 믿음이 간다는 게임회사.jpg [31] insane8873 22/07/01 8873
457263 [게임] 6월30일 PC방 순위 [34] 렌야6940 22/07/01 6940
457245 [게임] 미호요에 입사하려면 알아야 하는것 + 한국 게임사 면접 [16] 카트만두에서만두11399 22/06/30 11399
457238 [게임] 다른 RPG에도 적용이 시급한 마비노기의 신규기능 [27] 묻고 더블로 가!7144 22/06/30 7144
457218 [게임] 블리자드 트라이애슬론 3회가 열립니다. [16] valewalker5881 22/06/30 5881
457214 [게임] 우마무스메 일본 서버에 드디어 등장하는 그 말 [28] 초보트레이너7143 22/06/30 7143
457213 [게임] 아스몬골드의 로아온 감상.jpg [18] 오곡물티슈6182 22/06/30 6182
457211 [게임] 그 게임회사 주식 근황 [20] 쿨럭8999 22/06/30 8999
457181 [게임] 원신 근황 [7] K-DD6712 22/06/29 6712
457180 [게임] [홀덤] 홍진호 9억 토너 우승 [57] 그 닉네임12458 22/06/29 12458
457128 [게임] 우마무스메 대만판 이름 [24] 라쇼4920 22/06/29 4920
457111 [게임] 바야흐로 대원신 시대 [21] 어서오고4399 22/06/29 4399
457055 [게임] 지존조세 헌터W 리뷰 묻고 더블로 가!4537 22/06/29 4537
457048 [게임] 페르소나 시리즈 스위치 확정 [21] 코우사카 호노카5485 22/06/28 5485
457043 [게임] [던격] 격잘알이 쓴 게 분명한 공홈 팁 [6] 인간흑인대머리남캐5945 22/06/28 5945
457035 [게임] [돌겜]이 전설 좋다vs 나쁘다 [47] valewalker5355 22/06/28 5355
457023 [게임] ???:뒤에 나무 그래픽 겁나 구리네 [12] 어서오고7442 22/06/28 7442
457021 [게임] 블라인드: 게임회사 직원들 게임 너무 모른다 [96] 어서오고10263 22/06/28 102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