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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4 12:09
10년 전에 안양에서 취객이 나이프 들고 쫓아오는데 놀라서 반지하 주택으로 냅다 들어갔습니다. 문 닫고 사정 설명하니까 경찰 불러주고 파전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참 고마운 일이네요 지금 생각해도.
22/11/04 12:14
중학생때 급똥이 심하게 왔는데
도저히 공용화장실이 주변에 안보여서(완전 주택가) 아무집 다리 베베꼬면서 벨 눌러서 화장실 좀 쓰겠다고 했더니 화장실 이용하게 해주시고 쥬스도 주셨던 아주머니... 행복하게 살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존엄성을 지켰습니다
22/11/04 17:58
제가 한국 살 때 결혼 전이니 한 20년은 된 것 같은데 늦은 시간에 지하철 타서 사람 별로 없는데 술 취한 아저씨가 계속 여자들에게 추근거리고 폭행하려고 해서 제가 여자분들 뒤로 피신 시키고 그 아저씨 막아선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좋아하던 여자분이랑 식사하고 바래다주는데 그 분 집 근처 대로변에서 남자 둘이 남자 한 명 폭행하는데 주위에서는 말리지 못 하고(초저녁이라 늦은 시각이 아니었습니다) 구경만 하길래 우산이랑 맡기고 끼어서 말린 기억도 나네요. 어쩌다가 서로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 생긴거였는데 때리던 분들이 건달 이런건 아니어서 서로 잘 이야기해서 각자 갈길 가게 했었습니다. 아마 그 때 제가 과감하게 나선 것은 쌍방폭행 이런거 모르고 해야될 일을 당연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쌍방폭행, 여자 성추행 이런게 머릿속에 먼저 떠올라서 과거보다 주저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비슷한 상황 생기면 또 다시 나설 것 같습니다.
22/11/05 19:38
뭐 저도 아내에게 과거에 누구 만났던 뭐 했던 관심 없으니 말하지 말라고 했고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크크
과거는 상관 없는데 미래에 바람 같은거 피면 저는 용서는 없고 그날로 이혼이라고만.
22/11/04 21:17
예전에 아파트 단지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여자목소리로 살려주세요가 들려서 밥먹다가 골프채 하나들고 뛰어내려갔는데 1층사는 어떤 아주머니가 저쪽이라고해서 뛰어갔더니 남자는 사람 오는거 보고 도망치더군요
1~2분 사이에 남자분들 몇명이 손에 뭐하나씩 들고 내려오셔서 서로 어색하게 인사하고 그랬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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