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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04 11:56:48
Name 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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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4594bef81deea425373dde67f50eb830.jpg (68.3 KB), Download : 33
출처 개드립
Subject [텍스트] 인류애) 딸을 구해준 분께 감사선물 뭘 하면 좋을까요





인류애 충전과 함께
옛날 생각 나네요.

25년쯤 전에 살던 저희 집이
복도식 아파트의 맨 끝이었습니다.
몇 시인지도 모를 한밤중, 새벽에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들겨서 부모님이 나가보니
어떤 여성분이 살려달라고, 제발 들어가게 해 달라고 하더랍니다.

??? 하면서도 들여보냈는데, 알고 보니
술 취한 것 같은 누군가가 엘리베이터에서 시비를 걸더니
여자분이 도망치려고 내리니까 같이 내려서
흐느적흐느적 쫓아오더라는 겁니다.

바로 경찰 신고하고 경찰 올 때까지 문 꼭 걸어잠가서
다행히 별 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며칠 후에 그 여자분이 감사하다고 인사하러 왔던 기억 나네요.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보면 선뜻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머리는 생각하면서도...... 여러가지로 참 어렵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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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2/11/04 12:01
수정 아이콘
이거는 딸의 선행이 진짜 되돌아온듯한 느낌이네요
시린비
22/11/04 12:02
수정 아이콘
술마셨다고 범죄자 되는 놈들 싹다 어떻게 해버리고싶..
22/11/04 12:08
수정 아이콘
오 헨리 단편선에 나올 법한 훈훈한 스토리네요.
무한도전의삶
22/11/04 12:09
수정 아이콘
10년 전에 안양에서 취객이 나이프 들고 쫓아오는데 놀라서 반지하 주택으로 냅다 들어갔습니다. 문 닫고 사정 설명하니까 경찰 불러주고 파전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참 고마운 일이네요 지금 생각해도.
22/11/04 12:14
수정 아이콘
중학생때 급똥이 심하게 왔는데
도저히 공용화장실이 주변에 안보여서(완전 주택가)
아무집 다리 베베꼬면서 벨 눌러서 화장실 좀 쓰겠다고 했더니 화장실 이용하게 해주시고
쥬스도 주셨던 아주머니...
행복하게 살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존엄성을 지켰습니다
로드바이크
22/11/04 12:20
수정 아이콘
PGR에 잘 어울리는 베스트 댓글입니다
닉을대체왜바꿈
22/11/04 12:27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진정한 피지알인으로서는 실격입니다
GregoryHouse
22/11/04 12:52
수정 아이콘
그렇죠 화장실 이용 직전에...
22/11/04 20:53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기술적트레이더
22/11/04 12:53
수정 아이콘
들어가다가 거실에서 싸버리고 아주머니에게 도게자해야 완성
캠릿브지
22/11/04 17:04
수정 아이콘
아쿠마다...
22/11/04 13:02
수정 아이콘
전 핸드폰판매점 들어가서 '사람하나 살리는 셈치고 화장실키 좀 주세요 ㅜㅜ'했던적이 있습죠.
아저게안죽네
22/11/04 14:0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멘트가 무슨 개그만화네요.
고향만두
22/11/04 14:1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
22/11/04 20:52
수정 아이콘
아니.. 마더테레사급이시네요... 당장 사례를..
크로플
22/11/04 12:17
수정 아이콘
이런 소설(?)은 좋네요.
Cazellnu
22/11/04 12:22
수정 아이콘
긍정적의미의 딸같아서 + 딸의 마음씨도 곱네요
22/11/04 12:22
수정 아이콘
딸 같아서 그랬다.
-안군-
22/11/04 12:46
수정 아이콘
이게 그 결초보은인가 그건가요?
22/11/04 13:03
수정 아이콘
삼고초려 아닌가요?
-안군-
22/11/04 13:16
수정 아이콘
그건 세번 죽도록 패면 따라온다 아닌가요?
22/11/04 13:17
수정 아이콘
삼초고려 입니다
옥동이
22/11/04 13:29
수정 아이콘
어렸을적 읽은 전래동화 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네요
세상이 각박해지다보니 이런 이야기만 봐도 눈물이 찔끔 합니다
농담곰
22/11/04 13:33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좋네요 훈훈!
저도 저런 상황에서 몸이 먼저 반응해서 도와줄수있는 사람이 되고 싶음
22/11/04 13:40
수정 아이콘
저두요!
고향만두
22/11/04 14:10
수정 아이콘
진짜 훈훈
깔롱이
22/11/04 15:10
수정 아이콘
흐뭇하네요
타츠야
22/11/04 17:58
수정 아이콘
제가 한국 살 때 결혼 전이니 한 20년은 된 것 같은데 늦은 시간에 지하철 타서 사람 별로 없는데 술 취한 아저씨가 계속 여자들에게 추근거리고 폭행하려고 해서 제가 여자분들 뒤로 피신 시키고 그 아저씨 막아선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좋아하던 여자분이랑 식사하고 바래다주는데 그 분 집 근처 대로변에서 남자 둘이 남자 한 명 폭행하는데 주위에서는 말리지 못 하고(초저녁이라 늦은 시각이 아니었습니다) 구경만 하길래 우산이랑 맡기고 끼어서 말린 기억도 나네요. 어쩌다가 서로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 생긴거였는데 때리던 분들이 건달 이런건 아니어서 서로 잘 이야기해서 각자 갈길 가게 했었습니다.
아마 그 때 제가 과감하게 나선 것은 쌍방폭행 이런거 모르고 해야될 일을 당연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쌍방폭행, 여자 성추행 이런게 머릿속에 먼저 떠올라서 과거보다 주저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비슷한 상황 생기면 또 다시 나설 것 같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2/11/04 21:00
수정 아이콘
좋아하던 여자분 얘기를 하시다가 갑자기 왜 딴 얘기로..
지금 같이 살고 계시는 거죠??
타츠야
22/11/04 22:25
수정 아이콘
그건 일방향이었던지라 훗날 헤어졌고 아내는 이후에 1년인가 후에 만났습니다. 크크크
가만히 손을 잡으
22/11/05 14:07
수정 아이콘
아. 모르시는 구나.
그거 타츠야님 착한일 했다고 하늘에서 내려준 인연임.
타츠야
22/11/05 19:38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아내에게 과거에 누구 만났던 뭐 했던 관심 없으니 말하지 말라고 했고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크크
과거는 상관 없는데 미래에 바람 같은거 피면 저는 용서는 없고 그날로 이혼이라고만.
아구스티너헬
22/11/04 21:1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아파트 단지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여자목소리로 살려주세요가 들려서 밥먹다가 골프채 하나들고 뛰어내려갔는데 1층사는 어떤 아주머니가 저쪽이라고해서 뛰어갔더니 남자는 사람 오는거 보고 도망치더군요
1~2분 사이에 남자분들 몇명이 손에 뭐하나씩 들고 내려오셔서 서로 어색하게 인사하고 그랬던 기억이..
타츠야
22/11/04 22:25
수정 아이콘
다들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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