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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9 22:43
영화 아마겟돈에서,
우주정거장에서 만난 러시아 우주인이 기계를 두드려패면서 "러시아 기계든 미국 기계든 부속은 다 대만제야" 라고 외치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제 컴퓨터 생활의 좌우명 비스무리한 게 되었습니다...
23/03/19 23:01
원래는 한국 일본 미국에도 저런 기업들이 있었는데 당시 전망도 딱히 없고 저임금으로 돌아가던 산업이라 대만 업체만 남기고 싹다 망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나름 메인보드 분야도 다양화되고 기업별로 차별화도 되는식으로 어떻게 산업이 그럭저럭 굴러간다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큰 돈은 못벌고 현재 공장들은 인건비 문제로 다 중국에 두고 대만 본사에서는 연구 개발만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23/03/19 23:27
전자 그거 돈 잘버는거 아님? 하면서 생각햇는데 생각보다 돈이 안되는 분야인가 보네요;; 저임금 하니까 사람 갈아넣는 것 같기도 하고요;;;
23/03/20 03:45
IP는 미국 칩셋 회사가 쥐고 있는 상태에서 그 칩셋을 가져와 보드를 디자인 후 제품을 찍어내는 거라 공장 수율이 중요한 일종의 제조업이죠. 그 디자인 또한 칩셋회사가 만든 레퍼런스 보드를 자신들 입맛에 맞게 커스토마이징 하는 수준이고요. 그래서 남는 이윤은 적지만, 대신 인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라 일자리는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팍스콘 생각하면 됩니다.
23/03/20 00:05
메인칩셋 CPU 보드레이아웃 모두 미국이 설계하고 하청주는거라 큰 부가가치가 없는 편입니다. IT가 가성비가 높은 원인이 지적재산권에서 나오는데 그게 다 미국에서 나오는거라...
23/03/20 02:10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도 슈마 일렉트론이나 유니텍이라고 해서 괜찮은 제조사들이 있었죠.
한때 슈마 제품은 아수스처럼 프리미엄 취급 받은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기업사냥꾼에게 걸려 저런 건실한 회사가 한순간 그냥 사라졌죠. 기업 환경에 있어서 한국은 정말 뭔가 많이 부족해요. 한때 잘 경쟁하던 한국 회사들이 어느샌가 다 사라지고 대만 회사들만 남은 저 시장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23/03/20 03:12
아... 슈마GO의 슈마가 그렇게 사라진거였군요... 그냥 회사 사정이 어려웠겠거니 했는데 2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알게 됐네요.
23/03/19 22:56
개인적으로 저 대만 마더보드 회사들이 행한 2000년대 초반 마켓팅 방식이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저기 있는 회사들에 흔히 했던 방식이 Mail-in-rebate라고 해서 보드를 사면 그 금액에 일정부분을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60달러짜리 보드를 사면 20에서 심지어는 60달러까지 3달후에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는데요. 이게 무슨 문제가 되었냐 하면 배송번호 없는 일반 우편으로 보내면 기록이 없다고 계좌에 돈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배송번호 있는 등기를 보내도 가끔 누락되었다는 핑계로 돈을 계좌에 입금 안하는 했동을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거의 사기에 가까웠고 (물론 워낙 싸다보니 Mail-In-Rebate신청을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었고) 이런 마켓팅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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