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TV앵커가 남편에게 폭행당해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공개, 가정내 폭력 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라니아 알 바즈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남편이 자신을 심하게 구타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얼굴에 13군데의 골절상을 입었다고 폭로하면서 처참한 자신의 얼굴 모습을 찍은 사진을 신문들이 게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녀의 남편 모하메드 알 팔라타는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 놓고 달아났는데 경찰은 남편을 살인미수 혐의로 추적중이다.

바즈의 어머니는 사위가 자신의 딸을 정기적으로 구타했다고 말했다.

바즈는 자신에게 일어난 이번 사건이 사우디 여성들이 처한 비참한 상황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6년동안 사우디 TV에서 가족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사우디내에서는 유명인사로 꼽힌다.

BBC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는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폭력 사건이 신문의 커버스토리로 다뤄진 것은 아마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저곳도 가정폭력문제가 심각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