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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3 17:16
이거 어디서 본 거로는 남자아이가 파란색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여자아이한테 분홍색을 뺏겨서 파란색을 남자색이라고 생각하는 거라던데, 맞나요?
23/07/03 19:31
저 유치원시절 몇 안남은 기억들을 돌이켜보면 일단 저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냥 파란색,군청색,경찰,공룡,로봇 이런게 좋았고 끌렸어요
23/07/03 17:16
제가 저희 남자 조카 입학선물로 샵에 데리고 가서 고르라고 했더니
무조건 파랑,블랙 계열만 보길래 장난으로 '남자는 핑크지!!' 하면서 핑크색 골라줬더니 쳐다도 안보더라구요 걍 이건 본능이지 않을까 싶은데...
23/07/03 17:21
심리학 수업에서 듣기로는...
부모가 아무런 선입관을 주지 않았다면 집에서만 있는 나이에는 남자색/여자색 신경쓰지 않다가 어린이집이나 친구들 생기기 시작하면 귀신같이 남자색/여자색 따진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어린이집 가면 형/누나 있는 애들이 분명 있을거라..) 사회/학습의 영향이 더 크다고 배웠습니다 흐흐
23/07/03 17:28
본능 아닐걸요? 역사 보면 분홍이 남자색이었습니다..
부모가 그런거 안 가르쳐도 각종 매체의 영향+ 핑크색 남자가 고르면 놀리는 또래들 그런 게 있는 한 본능으로 볼수 없죠.
23/07/03 17:17
후자라고 생각해서 아이들에게 별로 주입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미디어를 통해 보이는 이미지도 있고, 아이들 사이에서도 그런 고정관념이 퍼지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가끔은 진짜 남녀 갈리나 싶을때도 있긴 합니다.
23/07/03 17:18
여자,남자 호르몬 생성이 다르고, 영유아기 때부터 성장/발육의 과정/속도가 다 다른데...그걸 그냥 성역할 고정관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다만 여자 중에서 파란색을 좋아하는(응?) 어린이나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물론 여자/남자라고 사회에서 부당하게 피해보는 것도 없어야 하고... + 꼭 색깔은 아니더라도 여자애들은 공주옷 안입으면 안나간다고 때를 쓰는 시기가 대체로 있다고 하지만, 남자애들은 거적때기를 입혀놔도 잘 돌아다니는 등의 차이가..
23/07/03 17:31
다른 건 모르겠는데 성별에 따른 색깔 선호는 그냥 사회적 기준따라 학습된거라 보는게 맞습니다..
역사적으로 놓고 보면 지금이랑 남자색 여자색 기준이 다르거든요. 조선시대 근엄한 대감마님들이 핑크색 관복 입고 다닌 것만 봐도 뭐..
23/07/03 19:35
유게에서 엄근진 한사발 빨고 진지하게 말하면 예전엔 빨간색 염료가 매우 귀해서….
왕족이나 귀족은 되어야 입을 수 있었고 평민들은 꿈도 못꾸는 색이긴 했습니다. 보라색도 마찬가지였구요.
23/07/03 17:19
남자가 핑크색 제품 쓴다고 놀리지마..까지만 교육하는게 피씨한거임.
트젠앞에 가서 여자처럼 입지말라고 하면 뭔 소리 들을려고
23/07/03 17:20
아침마다 딸래미 유치원 보낼때 지 입고 싶은거 안입으면 울고 불고 쌩떼를 쓰는 모습을 봐야....저딴 기사를 안쓰지
산리오 왕국 으으으...
23/07/03 17:21
둘째 아들은 핑크를 좋아합니다
핑크 안경 핑크 내복 핑크 팬티 등등.. 그런데 친구들한테 놀림받는다고 학교갈땐 안입고 다니다가 주말이나 이럴때만 입더군요 크크
23/07/03 17:22
오히려 남자 쪽이 핑크색 안 고르는 경향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빨강도 안 고르고 파랑을 선택하게 되는 거고요. 핑크색이 예쁘다는 건 남녀 공통인데 나이 상관 없이 여자들이 선호하는 색이니까 남자들은 특히 어릴 때는 못 고르는 거죠. 굳이 핑크색 뿐만 아니라 많습니다. 스카프, 치마, 하이힐, 각종 보정 속옷-코르셋 류 이런 것들 원래 남자들도 잘 입고 사용하던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여자들에게 유행이 번지면 남자는 아예 안 하게 되는 수준까지 되는 역사가 반복되어 왔죠.
23/07/03 17:23
전 어렸을 때부터 그냥 파스텔 톤을 좋아했었어요,
하늘색, 연두색, 노란색, 핑크색. 그 중에서도 노란색을 제일 좋아했.............
23/07/03 17:24
저희 딸은 파랑 좋아하네요.
그런데 여자아이는 분홍색 물건을 많이파는건 수요가 있으니까 그런걸텐데.. 기업은 돈이 된다면 얼마든지 여자아이대상 파랑색 물건을 마구 생산할거고 혹은 이미 해봤을거고 재미를 못봤으니 고착된 거라 생각합니다. 남자가 파랑을 고르고 여자가 분홍을 고른다고 성역할이니 어쩌니 코르셋이니 어쩌니하는게 이미 잔인한 코르셋 같습니다.
23/07/03 17:27
저기에서 예로 든 캐릭터를 보자면..
티니핑에서 메인 핵심(포켓몬으로 보면 피카츄 같은) 캐릭터는 하츄핑이고 핑크색 계열입니다. 그리고 이제 S1 빼고, S2의 조아핑(노랑), 믿어핑(파랑), 방글핑(보라) / S3의 꾸래핑(파랑), 솔찌핑(흰, 노랑), 나나핑(빨강) 인데 S2, S3에서 남자캐릭터 성별의 티니핑은 믿어핑, 솔찌핑이라... 음 모르겠습니다. 단지 색상에 대한 이미지가 캐릭터를 따라갈 수 있고, 좋아하는 물건의 디자인이나 배색이 그쪽이라 색상을 어느정도 탈 수는 있다고 보는데 흠..
23/07/03 17:27
저희 집 아이 이야기를 하자면,
6세(만 5세) 남자아이인데,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집에서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대부분 여자아이였습니다. 가까운 그 친구들이 서로 핑크가 좋다고 핑크색 아이템 쟁탈전을 벌이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핑크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시간이 좀 지나면 선호가 변한다고 하는 시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유치원에서 여사친들의 관심을 구애(?)를 받으며 생활해서 그런지 아직도 핑크색에 대한 선호가 높긴합니다. 요즘은 물어보면 다른 색이 제일 좋다고는 하나 아이템 기준으로는 여전히 핑크 선호가 탑입니다. 본능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저도 들었지만, 그게 색깔까지 적용이 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23/07/03 17:29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같은 이야기같기는 한데, 처음에 왜 남자아이=파랑, 여자아이=분홍/빨강 으로 고정되었을까라는 것도 생각해 봐야죠. 설마 신(神)이 "남자는 파랑, 여자는 빨강" 이라고 점지해 준(...) 건 아닐테고....... 모든 남자아이나 여자아이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평균적으로 그러한 색을 선택하는 경향들이 있었고 그게 여러 세대 반복되면서 굳어져서 약간 더 그쪽으로 몰게 되는 것 아닐까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아무래도 붉은 계열이 색이 푸른 계열의 색보다는 화려하게 느껴지기 쉬운데, 이러한 것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남자아이가 붉은 계열의 색을, 여자아이가 푸른 계열의 색을 선택하는 것이 금기시 되거나, 친구들 사이에 놀림받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개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하니까요.
23/07/03 17:30
애키우기전엔 저 성역할 고정관념 이라는 개념에 상당히 동조 했었는데 직접 낳아 키워보니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으나 그냥 태생적 남녀 차이가 겁나커요..
다만 그러한 일반적인 남성성, 여성성에 부합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을텐데 그런 아이들이 넌 남자(여자)애가 왜 그러니 라는 말을 듣는건 잘못된거고 그런면에서 저런 인식변화엔 여전히 동조합니다.
23/07/03 17:34
색상도 색상인데, 보통 색상에 맞게 각 성별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을 확률이 높은 것도 있죠. 근데 세돌짜리 울 애기도 아직까지는 핑크와 파랑을 공평하게 좋아합니다.
23/07/03 17:55
성역할이 고정관념 어쩌구 하는건 고정관념 아닌가
애키우는 부모중에 그런거까지 다 정해가면서 키우는 부모가 얼마나 될것이며 어짜피 성인되면 전부 각자 취향이 달라지는데
23/07/03 17:57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데요
외국에 gender revealing 같은거 봐도 남자는 블루, 여자는 핑크잖아요 너무 굳어져서 어쩔수가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색 취향은 그냥 커가면서 어차피 달라져요
23/07/03 18:23
핀트가 좀 다른게 성역할 고정관념은 부모만 만든다기보다는 사회 전체가 만드는거고 아마 그 중 의류회사, 장난감회사 등의 비중이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분홍색이 몇세기 전에는 오히려 남성이 더 많이 쓰는 색이기도 했고, 성별에 따른 색 선호의 차이는 어쨌든 선천적으로 정해졌다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정해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23/07/03 19:39
고정관념이니뭐니 헛소리 나불대지말고
그냥 좀 애들은 자기원하는거 입게 내버려뒀으면 싶습니다. 지난 1세기걸쳐서 사회가 그런거 만들었다고하는데 그게 뭐 어때서요? 그게 인류악의 근원이라고 지적하시게요?
23/07/03 20:30
전 파랑은 좋아한적이 없었고 다홍색을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딸내미는 파랑색을 좋아해서 3살까지는 모든게 다 파랑색이었는데, 4세 올라가니 귀신같이 핑크로 넘어와서 모든게 핑크로 물들고 있어요. 어린이집은 돌때부터 다녔습니다.
23/07/03 23:13
딸한테 파랑(하늘) 초록 노랑 빨강 분홍 입혀 봤지만, 빨강 초록 파랑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어요.
인위적 사회화 안 시키려고 돌 무렵부터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봤는데, 결론은 애들이 좋아하니까 그런 상품들도 더 많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23/07/04 00:09
남성은 "남성적 감성에 맞다고 느끼는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여성은 "여성적 감성에 맞다고 느끼는 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상당히 본능의 영향으로요. 다만 그 "남성적 감성에 맞다고 느끼는색"이 어떤 색인지는 시대별로 달라질수 있다고 봅니다. 각성별 에게 요구되는 사회적역할이나, 각성별이 느끼게 되는 삶의 경험이 끊임없이 변해왔으니까요. 그것이 사회와 개인의 감성에 영향을 줘서 특정 색을 선호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이것이 사회에서 의식적으로 특정색을 "남자or여자의 색은 이것이다" 라고 의도적으로 정하고 학습시킨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시간이 어떻게 흐르나 같은 색을 선호하게 되었겠죠. 가령 과거에 남성에게 분홍색이 선호되었다면 지금도 여전히 분홍색이 선호된다던가요. 사회의 통제되지 않고 의도되지 않는 수많은 변화들의 결과가 사람의 감성에 영향을 끼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3/07/04 00:40
과거 분홍색이 남자색이던 시절은 분홍색 자체가 귀하던 시절
흔한색으로 전락하니 여자색으로 접근하기 쉬워진 상태에서 여자색으로 선택받은게 좀 더 본능적 선택일듯
23/07/04 08:26
분홍색에 대한 어떤 관념도 심어주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딸은 분홍 살구 보라 빨강 계통을 고르고 노랑 싫어하고요 아들은 파랑 보라 곤색 초록 흰색 민트 빨강색 이런 쪽을 좋아해요 딸도 파랑색 물건이 예쁘면 그거 골라요 기본적으로 여자애들 물건이 분홍색을 입혔을 때 예쁜 디자인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고르는 것 같고 그런 경험이 쌓여 분홍은 먼저 선택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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