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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2 00:56
볼때마다 전체적으로 참 좋은 분 같다고 느끼지만
앙코르와트 가봤냐는 질문은... 진짜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 과하지도 않고 무심한듯 하면서도 가장 평범한 말 한마디이기에 아이한텐 가장 따뜻하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23/07/12 01:01
어린이집 다니는 딸이랑 자주 놀러 다니는 놀이터에도
, 거의 날마다 오는 초딩 언니 3총사가 있는데 그 중에 란 명이 다문화가정 아이 같더군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거 들어 보면 그냥 평범한 초딩이던데, 생각해 보면 늘 같이 다니는 그 두 친구들 덕분에 평범한 초딩으로 지낼 수 있는 거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23/07/12 01:32
애들 특성상 놀리는 거에 선이 없더라구요. 베트남, 중국 출신 부모 있는 애들 한국에서 학교다니는 거 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구미권 부모를 가진 다문화 애들은 편하긴 함. 물론 다 케바케입니다. 부모가 다 한국사람인데 동남아에서 자라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정반대인 케이스도 보고 하여튼 정말 다양한 세상이에요.
23/07/12 07:38
길 가다가 한 무리의 아이들을 보았는데 그중 한 아이가 흑인 혼혈 아이에게
"빨리와 깜둥이 녀석아" 라고 하는걸 듣고 정의구현 하려고 했더니 혼혈 아이가 "뭐래 성기도 엄청 작은게" 라고 받아친걸 들어서 저러고들 노는구나 했다던 일화가 생각나네요 크크
23/07/12 11:44
보통은 그렇게 훈훈하게 안되긴 합니다. 쌀국수 짱#라 코로나 쬬코렛 그렇게 불리고 있죠.
잘지내면 그냥 이름으로 불립니다. 못지낼 때가 문제인거죠. 물론 애들은 왜 똑같이 욕하는데 외국놈들만 특별하게 문제가 되는지 "공정성" 문제로 늘 불만이 많습니다.
23/07/12 09:42
어느 결혼이민자 분이 아이를 데리고 민원창구에 왔었습니다. 따라온 아들이 뜬금없이 제게 묻더군요.
"아저씨, 나랑 틀려?" 뭔 소린가 해서 멀뚱멀뚱 그 아이를 보고 있자니, 어머니가 당황해서 아이에게 말합니다. "아니야, 아저씨도 한국인이야" 그때서야 감을 잡고 얼른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너도 한국인이야" 그러자 아이 엄마는 얼른 맞장구를 칩니다. "맞아, 너도 한국사람이고, 아저씨도 한국사람이야" 그리고 힘없이 한마디 덧붙입니다. "엄마만 외국인이야" 아이들에게 뭐랄까... 한으로 남는 거 같습니다.
23/07/12 13:05
위에서 말씀드린 애 말고, 다문화가정 어느 애는 친구들 패고 다닌다고 지역 어른이 걱정하더군요. 그 때 초등학교 몇학년이었는데, 이제는 사회에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또 어느 곳에서는, 다문화가정이 하도 많다보니 다문화가정 아닌 한국애가 맞고다닌다는 소릴 인터넷에서 본 거 같습니다. 맞나 틀리나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초등학교는 한학년에 다문화가정 자녀 아닌 학생이 없는 곳도 있었으니까, 그럴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말씀하시는 공존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민족/인종갈등이 없는 나라는 있어도 생겼는데 해결한 나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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