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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0 20:41
저는 보통 어떤 작가가 10년 전에 표지 구석에 그려놓은 OO이 알고 보니 XX의 복선이었다 같은 것들은 대부분 꿈보다 해몽 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시간 짜리 영화도 복선 회수, 떡밥 회수 못하는 감독이 수두룩 빽빽인데, 유독 만화계에만 스토리 장인들이 들이 몰려있다? 심지어 호흡이 년 단위인 시나리오에서? 저는 아니라고 보고(물론 진짜 그런 사례나, 사람도 있겠지만) 의미없이 그린 것도 나중에 아 저거 복선이라 하고 써먹어야 겠다 라든지, 그땐 생각 못했지만 이렇게 짜맞춰야 겠다 하는게 일반적인 상황일듯 진짜 치밀하게 계획하는 작가나 본문 조산명 선생 같은 케이스는 양 극단일거고 적당히 적당히 계획하고 그때 그때 짜맞추고 하는 정도가 평균이겠죠
24/03/10 20:47
보통 아예 중간 스토리들이 수정된다해도 반드시 넣겠다고 작정한 설정에 한해서는 알고보니 복선이었다가 맞는 말이죠
(예시중 하나가 버기 사황 등극과 관련된 표지인데 이건 당시에 진짜 버기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는데 있었으니..) 근데 그 외에는 뭐 그냥 어쩌다보니 얻어걸리는 것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
24/03/10 20:51
바쿠만에 보면 나오죠.
과거 연재내용을 정독해 아무것도 아니었던걸 복선으로 작용할수 있게 설계해서 이용하는 ... 물론 만화다보니 어느정도 과장이겠지만 비슷한 방식을 사용해서 만드는것도 있겠죠
24/03/10 21:07
만화 제작에 대한 만화인 "바쿠만" 을 보면 그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물론 복선으로 처음부터 깔고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기 만화를 처음부터 다시 보면서 "사실 복선이었어" 라고 할 만한 부분을 찾아서 스토리를 확장한다구요 크크 그게 계획된 복선인지, 잘 만든 확장인지는 원작자만 알겠죠
24/03/10 21:29
사실 드래곤볼은 그런거 복선 기획하기가 애초에 어려웠던게 초반 흥행 부진으로 방향을 한번 크게 틀었고 인기폭발 이후로는 연재종료를 하고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강제로 새 스토리를 갖다붙여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24/03/10 22:02
전부 다 그렇다고는 못하겠죠. 전체적인 골자를 초반에 정해놓고 연재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거고 그런경우 미리 깔아놓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해왕류에게 팔이 먹힌 샹크스라는건 아직도 위화감이...
24/03/10 23:26
이 바닥의 대표적인 작가중 하나가 덴마인데..
덴마같은 경우는 작가 본인이 직접 말한 내용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뒷이야기 생각 안하고 그리다가, 막히면 이전 스토리에서 쓸만한거 가져와서 그거 이어서 그렸다고 (....) 그러다가 엔딩을 집어던져버렸죠... 원피스 같은 경우는 또 다른데, 이건 작가가 처음부터 메인플롯 자체는 구상을 다 끝냈다고 공언했었죠. 중간중간 살이 많이 붙어서 애매한 부분은 있지만, 메인캐릭터로 등장한 캐릭터들은 등장 초기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어느정도는 연속선상에서 묘사한 부분이 느껴지긴 합니다. 작가가 워낙에 세세한 설정을 즐기는 설덕기질이 있어서, 이런 세계관쪽으로 파고들 내용이 상당하죠. 아, 그리고 보통 영화에서 복선/떡밥 회수 하는건 만화보다 훨씬 어렵다고 봅니다. 보통 영화라는게 2시간내외로 편집하는 과정에서 잘려나가는 부분이 많기때문에.. 복선이라던가 떡밥같은거 묘사하는데에는, 년단위 시나리오가 훨씬 쉬워요. 2시간짜리에서 묘사하는것보다요,
24/03/12 10:37
덴마는 저도 피눈물 흘렸지만,
호에로펜에 나온 이야기를 보면 쓸 수 있는 재미를 다 끌어쓰고, 아쉽지 않게 막화는 던지는게 오히려 진리라고 하네요.... 하긴 재미 없어지는 거보다 재미 없기 전에 던지는게 나을 지도요. 덴큐는 못 보겠더라구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omic_new1&no=6965829
24/03/12 10:45
아쉽지않게 막화를 던진게 아니라, 그냥 중간에 집어던진게 문제죠. 양영순은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간에 휴재하면서 온갖 키워질 하던것도 참... 저도 덴큐는 안봤습니다. 조금 보다가 미묘하게 메세지가 담긴 느낌이 들어서 때려침.
24/03/10 20:41
오리지널 스토리가 들어가는 건 그렇다 치지만 기모은다고 20분 내내 흐아아아아아아아압만 하는 거 보고는... 어렸을 때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더군요.
24/03/10 21:34
100살까지 살기로 하셨잖아요...흑
저 중간중간 나오는 오리지널 스토리 때문에 일부러 애니를 봤었네요 진짜 만화만 보는사람들은 모르던 내용들... 사실 굉장히 짧고 본편에 영향이 전혀 없는 소소한 내용들인데 그게 또 재밌어요 오공이 운전면허를 따러 간다든지;;
24/03/11 10:35
저는 애니메이션을 안 봐서 본편의 서비스 컷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 애니에서 나왔던 장면들이 종종 쓰였다더군요.
24/03/10 21:39
사람마다 쓰는 타입이 다르겠지만
얼불노 작가도 그렇고... 모든걸 사전에 정해놓고 쓴다기보다 작가 자신조차도 그 세계를 구경하듯이 쓴다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작가의 머릿속에 구현된 세계이지만 자신조차 어떻게 될지 모르고 풀어 나가다 보니 운명적 사건들이나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발생하는...
24/03/11 10:20
초반에 설정이 치밀해도 치밀하지 않아도
이야기 어떻게라도 풀어서 마무리 를 잘한다는게 진짜 힘들죠 그렇게 초반에 재밌게 잘만들었는대 용두사미가 되거나 전혀 재밌지도 않은대 거창해지거나 완결을 망치다 못해 쓰지도 않는 작가들보면 아 X발 꿈! 도 양반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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