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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0 16:14
애초에 조롱이라는 행위 자체가 하는사람들 도파민 제외하면 별 가치도 없이 상대방 기분만 상하게 하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24/05/10 16:20
고잉메리호가 우솝 여친한테 받은 거기도 하고... 밀짚모자해적단서 우솝의 입지가 애매하다 보니 자기도 고잉메리호에 공감해서 급발진한거 아니었나요 크크
24/05/10 16:22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못하는거랑
타인의 감정을 정신병 이니 뭐니 하면서 폄하 비하하는건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죠. 전자가 공감의 문제라면 후자는 인성의 문제.
24/05/10 16:23
푸바오때문에 우는 분들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걸 조롱하고 놀리는건 잘못된 거긴 하죠.
이동진 평론가의 비유는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
24/05/10 16:56
본문은 그들이 기괴하다는걸 인정하라고 요구하는걸 문제삼는거 아닐까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 슬퍼하고 오열하는게 기괴하다고 혼자서 생각할 순 있어도, 그들에게 뭐라하는 건 지나치다는 거죠.
24/05/10 17:26
어떤 근거로 저들이 기괴하고, 비정상이라고 하는거죠? 그 기준이 너무 자기 중심이고, 그걸 기반으로 남의 감정이나 행동을 기괴하고 비정상적이다라고 말하는게 남을 폄하 하는거고,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는거죠..
24/05/10 17:57
전 푸바오에 댓글 단적이 없는데요. 기괴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상에 표현 안할뿐이죠. 그런데, 지금은 기괴하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 같아서요. 거기에 대해서는 댓글을 쓴겁니다.
24/05/10 18:10
[기괴하다는걸 인정하지않고 정상적이라 주장하니 그러는거겠죠]
~~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라는 말은 ~~에 들어갈 말이 어느정도 보편성이 있을 때에야 성립됩니다.
24/05/10 17:49
본인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라는거죠
바람님은 정상적이라고 주장하시겠지만 굳이 이런식으로 댓글 다는 것도 누군가가 보기에는 기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24/05/10 16:25
뭔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지만, 배구공 윌슨이나 사회초년생부터 탔던 차는 모두 '오랜 시간 함께하며 애틋한 감정을 쌓은 대상'입니다. 그런 대상을 갑자기 떠나보내야 할 때 슬플 수 있다는 건 충분히 공감이 가죠. 푸바오와 비교하는 건 조금 안 맞지 않나 싶습니다.
24/05/10 16:30
관객이 윌슨과 오랜시간을 보낸건 아니고 영상을 봤을 뿐이지만
윌슨을 떠나보내는 주인공을 보는 관객중에도 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지 않았느냐 뭐 그런 흐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푸바오 관련해서도 뭐 사육사와의 이야기나 뭔가를 느낀 사람들이 있었을수도 있겠지요 저야 모르지만
24/05/10 16:30
개인적으론 그 기준이면 직관 거의 못해본 스포츠팀이나 연예인이나 푸바오나 다 마찬가지라 봐서..
그런 것들도 다 똑같이 랜선, tv로 응원한거지 실제론 함께한 시간 따위 거의 없을텐데.. 그런 것에 무슨 일 생겨서 슬퍼해도 조롱하는 사람이 푸바오처럼 많지는 않죠
24/05/11 04:36
21세기의 특징이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른 서사확립과 몰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태어나지도 않은 시대의 노스탤지어도 느끼는 시대니까요.
사실 소재의 차이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2천년전 중국 고대 백여년도 안되는 분쟁시대에도 그렇게 몰입하는데. 저도 가슴으로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머리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크크
24/05/10 16:28
여초에서는 중꺾마 어쩌고 하고 다니는 남자 짜친다고 거르라고 하던데...
다른 사람 감동받고 좋아하는 분야는 이해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뭘 그렇게들 거르고 짜치고들 하시는지
24/05/10 16:32
원래 어떤것에 열광하고 몰입하는건, 그 대상 자체의 본질적 가치와 상관없이 그냥 그 위에 얹어진 내러티브(서사)가 전부라고 생각해요.
일부러 이스포츠라든지 마이너한걸 끌고올 필요도 없습니다. "축구"가 뭔가요? 그냥 손 못쓰게 하고 발로 공차서 넣는쪽이 이기는 유치한 공놀이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조단위의 경제시장이 형성되고 수억명이 울고웃고 심지어 폭동을 일으키기도 하는것도 본질만 보면 기괴한거죠. 하지만 내가 어떤 팀을 응원해온 추억, 그리고 그 팀이 만들어온 역사와 스토리가 내러티브를 만들고 비로소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는거죠. 한화야구 롯데야구는 다들 왜 보고 왜 흥분합니까. 비슷한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푸바오에 관심이 1도 없었지만 그 내러티브는 대충 이해가 되더군요. https://namu.wiki/w/%ED%91%B8%EB%B0%94%EC%98%A4#s-2.2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이고, 판다의 출산부터 이름 짓기, 성장과정 전체가 컨텐츠화 되어서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었으니 그 서사를 쭉 따라온 사람은 상당히 감정이입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감정을 같이 공감해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몰입하는것조차 이해를 못하고 조롱하는건, 사실 공감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력이나 지능의 문제라고 봐야죠. (라는 식으로 지적해야 알아듣는다고 어느 교수님이 얘기한 기억이..)
24/05/10 16:34
동진좌 이야기를 들어봐도 여전히 이해는 안갑니다.
그리고 이해 안가는게 정상이죠. 페이커 월즈 4회 우승을 보며 눈물 흘린 우리를 그들이 이해 못하듯이
24/05/10 16:35
폄하하지 말자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예시엔 공감이 안 가네요.
한국식 기도라는 통성기도를 처음 봤을 때랑 똑같은 심정입니다. 제가 알지 못하고 있던 세상 밖의 세상을 목격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만큼 낯설었고 신기한 광경이었어요.
24/05/10 16:36
차주인이 폐차하는데 슬퍼하면 차에 추억이 많은 가보다 하겠죠.
근데 차 폐차 하는데 같은 동 살던 아파트 주민이 귀여운 차가 주차 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폐차하는 게 너무 슬프다면서 자리에 앉아서 통곡하면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분인가? 하고 좀 무섭고 피하게 되겠죠. 푸바오도 사육사 분이 통곡하면 정말 키우면서 정이 많이 드셨나 보다 하겠죠. 그게 아니니까 이상한 거고. 저도 처음에는 본문과 같이 생각했는데 막상 통곡 하는 영상 보니까 기괴하다 라는 생각밖에 안 들긴 했어서.....
24/05/10 17:04
저도 제가 즐겨 보는 강아지 유튜브의 주인공들이 죽게 되면 엄청 슬플 거 같은데요.
제 강아지도 아니고 한번도 만난 적도 없지만요.
24/05/10 17:33
푸바오도 유튜브를 통해서 그걸 보는 사람들과 많은 교감을 했죠..
우리가 실제로는 일면식도 없는 연예인(예를 들어 장국영)이 죽었다고 울거나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고 기괴하다고 하지는 않잖아요..
24/05/10 17:39
저처럼 관심 없는 사람한테야 그냥 팬더 한마리지만
관심 갖던 사람들한테는 통곡할만큼 정이 많이 든거겠죠. 나름 서사도 충분하고
24/05/10 16:38
가족처럼 부대꼈던 사육사나 관계자들 혹은 유대가 깊은 사람들이 허전해하거나 슬퍼하는거야 십분 이해하지만, 떠돌아다니던 영상에서는 그냥 동물원에 모여있던 장삼이사들이 대성통곡을 하며 유사 장례식 분위기를 풍기는 초현실적인 광경이었단 말이죠.
그리고 10년 가까이 생활을 함께 했다면 무생물인 자동차에게서 어지간한 다른 생명체보다 더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 이상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동진씨의 비유는 크게 와닿지 않네요.
24/05/10 16:40
당사자들이 부끄럽지 않다면 그걸로 된 거지. 남이 자연스럽게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왜 잘못이라고 하는 거죠? 과도하게 공격만 하지 않으면 되는 거죠. 공감과 포용력에도 한계가 있죠. 사람들은 상식선에서 판단하는 거에요.
24/05/10 16:44
혹시 오해하셨다면 저도 과도하게 공격이나 폄하만 하지 않으면 되는거라고 생각하며 표현을 잘못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진평론가도 비슷하게 잘못이라고 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4/05/10 17:26
그렇게 따지면 이스포츠 문화랑 게임 자체를 비웃는 사람들 의견도 인정하고 존중해야된다는 얘기인데, 여긴 게임 사이트라 그거에는 보통 엄청나게 화를 내니까요.. (물론 페스티님은 화를 안 내실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상황에서 '게임 까는 의견이 왜 잘못이냐, 그것도 인정해야한다'고 쉴드까지 치시지는 않을듯 하기도 하고요.
24/05/10 17:49
저는 마이너 취향인 취미가 많은데 지인들에게도 섵불리 공감해달라고 억지부리지 않습니다. 이 사건도 메이저 미디어에서 영상으로 곡하는 걸 뿌려서 나쁜반응이 나온거지 판다 귀여워 하는 정도면 상식선에서도 그냥 인기가 스타연예인급이구나 하고 넘어갈 거였죠. 괴상한 걸 보고 꼴값한다는 생각이 드는걸 자기검열 하라는게 억지입니다. 게임? 일반인이 이해 못하는게 당연하죠.
덧붙여 왜 사람들이 프로게이머들에게 품위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할까요? 어떤 구설수나 위화감이 우리가 사랑하는 문화에 대해 말 나오게 하는게 싫으니까겠죠. 내가 좋아하는걸 남도 좋아하게 하고 싶으면 그 문화를 향유하는 구성원들이 잘해야 합니다. 그냥 공감 '해줘' 할 게 아니라요. 꼭 그래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나만 좋아하면 되는거에요. 마이너 취미가 그렇죠.
24/05/10 17:59
그분들은 공감 해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폄하하지 말라는 것뿐이고요. 타인을 폄하하지 말라는 것을 자기 검열하라는 말로 받아들이시나요.
24/05/10 18:13
프로게이머 같은 걸 좋아하냐면서 사회에서 멸시받던 생각도 나고 그렇습니다. 그들이 뭐라고 한들 내가 이스포츠 좋아하는 마음이 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요.
24/05/10 18:07
오해가 있을까봐 덧붙이지만 곡한 사람들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미디어가 그 소식을 전한 방식이 아쉽고 사실 그 서사 자체도... 처음부터 팔로업 하기 힘드니까요. 공감이 어렵죠. 최대치가 그냥 그런가보다 정도. 그냥 운이 나빴던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덕질에 있어 원치 않는 망한 영업 사례라고도 볼 수 있겠죠. 인지도는 엄청나게 퍼지게 되었는데 그게 +가 아니라 -였던거죠. 사실 그닥 실패도 아닌 것이... 이미 즐길 사람은 다 즐기고 있는 메이저로도 볼 수 있으니 일반인들이 뭐라고 하든 전혀 신경 안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그 영상에 대한 반응까지 뭐라 하는 건 너무 과하게 원하는 것 아닐까요?
24/05/10 18:15
반응도 반응 나름인데 표현의 자유야 인정하지만 "비정상적이다" 운운은 선 넘었다고 봅니다. 님은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는 건 아닌 거 같네요.
24/05/10 18:19
네. 저랑 생각이 다르시네요. 취미라는 것이 이해 받기 상당히 힘든 영역이니까요. 그게 쉬웠으면 유부남들이 게임기 사는 것에 벌벌 떨지도 않았겠죠. 공감은 상당히 선택적이고 편의적입니다. 항상.
24/05/10 18:23
"비정상적이다"라는 표현 안에 "나는 공감하지 않는다" 외에도 모욕적인 의미가 들어있다고 봤는데 님은 다르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그것 빼고는 저와 생각이 비슷하신 거 같습니다.
24/05/10 18:32
저와 큰 차이 없으신 것 같아요. 저야 이동진 평론가처럼 말 이쁘게 하는 것을 기대하기보다 그냥 그런 모욕?적인 말 정도야 한귀로 흘리는 것이 낫다는거죠. 취미를 즐기다보면 워낙 당연한 듯 듣게 되니까 그런거 하나하나 감정 소모 할 필요가 없고 과하게 받아들여 내가 가진 어떤 대상에 대한 애착을 갉아먹게 놔 둘 필요 없다는 생각입니다.
24/05/10 21:07
욕을 박든가 말든가 알빠노 해야죠 뭐.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특성상 씨게 욕박는 사람들이 널리고 깔렸지만 뭐…. 쓰레기를 누가 나한테 던지면 버려야죠.
24/05/10 16:41
영상자체가 너무 기괴하고 뭔가 음산하고 소름끼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냥 사람들 나와서 눈물흘리고 슬퍼하는 영상이었으면 괜찮을거 같은데.. 사람은 나오지도 않는데 어디선가 곡소리처럼 우는 영상이라서 뭔가 기괴하게 느껴졌어요.
24/05/10 16:56
페이커 롤드컵 우승하고 감동에 울었다는 글에 그거 보고 왜 우냐 기괴하다 정신병자냐 하는 사람이 나타난 겜게를 생각해보니 암담하네요 크크크
24/05/10 16:41
남에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 감정 표현 하는건데요~
그냥 힘들고 지쳐 울고 싶어서 갔을수도? 아니면 푸바오를 마지막 추억으로 간직한 가족과의 추억이 떠올랐을수도? 알수없는 겁니다~
24/05/10 16:43
본인이 감정이입을 하는데 얼만큼 교류가 있었냐가 중요한 게 아니죠. 그런식이면 평생 대화 한 번 해본 적 없는 아이돌의 연애에 감정이입해서 분개하고 슬퍼하는 게 더 웃기죠. 차라리 푸파오는 이제 떠나서 다신 못보는 존재이지만 아이돌의 연애는 아이돌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해당 아이돌이 더 행복지는 건데요. 개인적으로 아이돌의 연애에 분개하고 슬퍼하는 것에 전혀 공감을 못하지만 제가 그런 사람들에게 기괴하다 광적이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공감받기 보다는 제가 욕먹을 확률이 훨씬 더 클 거 같네요.
24/05/10 16:45
일생에 볼 수 없는 장면이니까 으잉한 사람이 많은거죠.
애니,영화,스포츠 등 모두 살아오면서 한두번 쯤은 겪게 되는데 푸바오건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 그렇다고 이전에 귀엽고 사연 없던 동물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크크
24/05/10 16:48
딱히 조롱도 안했고(푸바오 가는 영상보고 웃긴함) 이동진씨 의견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는데 애초에 취존 못해서 개고기도 못먹게하고 av페스티발은 전기 끊겠다고 겁박하는 사회라서. a분야에서 취존해야한다고 목소리높이다가 b로가면 손바닥 뒤집듯이 내로남불 시전하는 사람들도 쌔고쌨죠
24/05/10 16:50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이 안 되고 이해가 안 간다고 폄하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는데 왜 이해해야됨? 공감 안 된다고 말도 못함? 이러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 것을 보니 확실히 지능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대놓고 당시 반응들은 그냥 공감 안 된다고 말한 수준이 아니라 폄하였고 누구나 마음 속의 푸바오같은 존재는 있지 않나요 저도 어릴 때 부터 응원하던 해축팀 챔스떨어졌을 때 질질짰습니다
24/05/10 23:58
말씀은 이해는 가지만 저는 푸바오 같은 존재가 마음속에 없어서 사실 팬질 자체를 잘 이해를 못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폄하할 이유는 당연히 없지요
24/05/10 16:51
애초에 서로 취향 깔아뭉개고 그런 사회이고 저 사람들이
제 취향을 존중할 거란 보장도 없는 사회인데 그냥 서로 비웃고 혐오하죠?
24/05/10 16:54
저도 전엔 딱히 관심도 없었는데
이 글을 한번 읽을때는 영화랑 차비교가 푸바오랑 비슷한 경우인가? 싶었는데 댓글에 푸바오 관련 스토리를 들으니까 그럴만하다 싶네요. 제가 볼땐 푸바오가 뭔데? 그냥 중국 판다 데러온 거 아님? 동물원에 있던건데 감정교류가 깊을 수 있나? 이렇게 간단히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거고 그래서 유난떤다 그런 얘기도 나왔던거고 그냥 100만 유투버인데 한국에 모르는 사람이 5천만명인거 처럼 푸바오도 정보의 차이로 인한 감정차이라고 봅니다.
24/05/10 16:55
유투브 영상 중에 '사우스 코리안 파크' 라는 부분에서 참 잘 꼬집었죠.
존재도 안하는 만화 캐릭터, 최근 산나비 열풍에서는 존재도 안하는 데이터 쪼가리에는 그렇게 감정이입해서 슬퍼하면서 실존하는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슬퍼하는건 공감이 안된다? 공감도 지능이란 말이 참 이해가 됩니다.
24/05/10 16:59
감정도 하나의 리소스인데 거진 일방통행에 가까운 객체의 이별에 크게 슬퍼한다는게 개인간의 단절이나 개성화의 정도를 대변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돈주인이 윌슨을 말한게 오히려 좀 아이러니한게, 감정교류가 안되는 개체에 이입해서 슬퍼하고 울부짖는 모습이라서 아직도 우리 기억에 남아있는 건데, 이 시점의 사회에서 보면 그게 평범해졌다는 거겠죠.
24/05/10 17:01
우리는 전통 사회 붕괴 이후 아직까지 타인과의 거리감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떨 때는 너무 사리고 어떨 때는 과하게 들어오고.
24/05/10 17:02
푸바오는 정서적 서사를 꽤 쌓아놨죠. 사육사-푸바오간 할아버지 손녀 구도도 그렇고, 러바오 아이바오도 계속 같이 노출되면서 가족같은 정서를 만들어놨고 그런 주제로 유투브 채널 뿐 아니라 공중파 예능에서 방송도 했구요. 누군가에겐 그냥 팬더 어쩌라고 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정들고 애착 생긴 캐릭터가 된 거라는.
24/05/10 17:07
그렇죠.
제 윗댓처럼 푸바오가 그냥 팬더로만 아는 사람, 유투브 1-2번 본 사람, 유투브 모두 다 챙겨보고 실제 동물원 10번 간 사람, 푸바오 사육사 이런 감정의 차이가 있으니까 여러 말이 나오는거 뿐이죠. 저도 푸바오 스토리 아예 모를때는 (10분전) 유난 맞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나무위키에 푸바오 갓난 사진 한번보고 스토리 좀 아니까 바로 눈물 살짝 날뻔 크크크 이렇게 관심의 차이가 큽니다.
24/05/10 17:59
고 지능자도 자기 기준에 납득이 안 가면 얼마든지 폄하합니다.
이 건을 폄하하는 의대생은 지능이 부족한 걸 까요 공감능력이 부족한 걸까요? 실제로 제가 들었습니다.
24/05/10 18:25
피지알이니까 표현을 적당히 했는데
그냥 남을 깔아뭉개기 위해 지능이란 개념을 들고오는 겁니다. 제가 굳이 지능무새라는 표현을 쓴 걸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24/05/10 18:19
이건 아론님 말이 맞네요. 국평오니 능지처참이니 지능문제니 사실 하고싶은말 너(나 혹은 우리보다) 멍청한 XX야 이거잖아요. 이거 아니라고 우기기엔 너무..
24/05/10 17:10
기괴한 것이야 각자의 기준이 있는 것이니까요.
어떤이는 푸바오와의 작별에 오열하고, 김정일의 죽음에 오열하는 북한 인민이 있는가하면, 매일아침 박정희의 사진에 절을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선비도, 노무현의 기일에 눈물흘리는 깨시민도 있는 것입니다. 내가 슬퍼할 자유도 나를 비웃을 자유도 있는 것이 민주 사회 아니겠습니까. 눈물흘리는 분도 자신의 행동을 조롱받을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자세도 필요는 한 것 같습니다.
24/05/10 19:12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조롱하는 사람을 지능이 낮다고 다시 조롱하거나, 공감능력이 부족한 소시오패스라고 조롱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죠. 푸바오를 보면서 우는 사람도, 그것을 보면서 미친 것 같다고 조롱하는 사람도, 그 조롱하는 사람의 지능이 낮다고 다시 조롱하는 사람도 공권력으로부터 제재는 받지 않으니 우리 사회는 표현의 자유가 확실히 보장된 사회입니다.
다만, 어차피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가급적 서로 긁지 말고 조심조심 살아가자는 주장도 매우 합리적입니다. 이걸 좋은 말로 포장하면 존중과 배려를 갖고 살자는 거고, 실리적으로도 서로 조롱하면서 충돌해봤자 남는 것은 피로감밖에 없으니 날 세우지 말고 사는게 더 효율적이죠.
24/05/10 17:12
솔직히 그 푸바오 송별 영상보면서 좀 섬뜩하긴 했는데
뭐 '내가 이렇게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다라고 과시하기 위해 저렇게 통곡한다'고 말하는 댓글들을 보면서 요즘 사회가 팍팍하구나 하는 생각은 좀 했었네요.
24/05/10 17:14
라오어2 골프로 분노했던 사람들이 푸바오 때문에 우는 사람들 비웃는건 좀 그렇죠
그때 너티독, 닐 드럭만 욕한 사람들 중엔 라오어 1편 아예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24/05/10 17:19
전에도 썼던 얘기지만
그까짓 디지털세계 속 게임쪼가리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에서 왜 푸바오에게는 저렇게 엄격한가 싶긴 하네요 페이커가 롤드컵에서 패배한 뒤 울고 데프트가 십 년에 달하는 서사 끝에 우승하고 중꺾마 얘기 하는 것도 누가 보기에는 기괴한 일이겠죠
24/05/10 17:23
롯데, 한화, 맨유, 국대축구, T1, 젠지, DRX, 아프리카BJ, 디씨, 펨코, 루리웹, PGR21, 가챠게임, 유튜버, 버튜버, 애니메이션, 뉴진스, BTS, 남돌, 여돌, 기타기타등등등
내가 모르고 즐기지 않는 것은 죄다 근들갑인 세상입니다.
24/05/10 17:24
피지알이니까 하는 말인데 푸바오에 엄격근엄진지한 사람들 댓글 검색으로 스타 롤 콘솔게임 야구 축구 등에서 감동 댓글 단 거 하나라도 있으면 가져다 박제하면 재밌겠다 생각한 적이 있긴 합니다.
24/05/10 17:40
윌슨 보고 가성비 최강의 조연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과연 캐릭터냐 소품이냐 애매한 존재지만 감정 이입까지 되게 잘 만든 설정이었죠. 본인 성향이 그렇거나 연출을 잘 했거나 설계가 잘 되었거나 어쨌건 간에 감정 이입 할 만하면 이입하는 거고, 푸바오 떠나는 현장에는 그런 사람들 중 끝에 가까운 사람들만 모였다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이제 리니지에 수십억 태우는 거나 bj에게 억 단위 쓰는 거나 수집품이나 취미에 집값만큼 쓰는 건 놀랍지도 않은 시대죠. 이해를 하고 말고를 떠나 임팩트는 거진 없어졌죠. 푸바오도 이 정도로 인기 있었던 판다가 처음이라 신기한 상황처럼 느껴졌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24/05/10 17:42
Pgr에서조차 정신병얘기가 나오던 판국이었으니 조롱이 좀 심하긴 했죠.
스타1세대로서 만나서 인사한 번 못해 본 프로게이머들이 게임 하는 걸 보고 웃고 울었습니다. 푸바오건으로 조롱하는건 임요환이 아침마당나왔을 때 조롱하던 어른들과 똑같이 되는거죠.
24/05/10 17:43
정작 기괴했던건 푸바오 가고 나서 [서울시]에 세금으로 데려와 달라고 민원 넣던 사람들인거 같아요 크크
내가 감정을 쏟던 무언가가 상실되거나 떠나면 울수야 있죠 뭐
24/05/10 18:06
폄하 표현은 웬만하면 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푸바오 보내는 과정에서 모든 행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특정행위에 대해 정상적이지 않다고 의견제시를 막는게 전 좋은거 아니라고 보는데요.
24/05/10 18:09
저는 임요환 선수를 한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지만 그의 경기를 보면서 울고 웃고 화냈습니다. 다른 엔터 산업의 감정이입이랑 본질적으로 하등 다를 게 없어보이는데요.
다른 사람 보고 정상적이지 않다고 하는 건 모욕이 될 수도 있는거고 별로 대단한 근거도 없어보이는데 본인의 지적에 남이 지적할 자유도 존중해주세요.
24/05/10 18:31
푸바오 보내는 것에 안타까워하고 감정이입하는거 전 문제 있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일부 행위를 제가 이해를 못하다는건데.
폄하를 피하는 거 자체에 이동진 평론가 의견에 동조하고, 그에 반하는 의견 제시자체까지 막는게 정상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데요.
24/05/10 18:33
아니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의 남의 행동을 보고 설사 속으로야 그렇게 생각할지라도, 그걸 다들 보는 공간에 비정상이라고 표현하는게 폄하라니까요? 폄하는 안 되지만, 남을 비정상이라고 하는걸 막으면 안 된다니 이게 무슨 논리인지 원...
24/05/10 18:53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건 표현의 자유입니다. 그걸 비정상이니까 하지말라고 말하거나, 행동으로 막으면 상대의 자유에 대한 침해구요. 그걸 구분해야 되요.
24/05/10 18:56
잘 못 알고 계신거죠.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까지는 자유지만 표현하는건 다른 문젭니다. 이걸 모를수가 있나요? 사회생활 하실 때 본인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있으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거기다 대고 당신 비정상이야라고 말씀하세요? 왜 이렇게 당연한 얘길 여러번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24/05/10 19:09
흙손 님// 그건 차별금지법에 가까운 논의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입법도 되지 않았구요. 해외에서도 보호 대상의 모호성 때문에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24/05/10 19:12
바람돌돌이 님//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차별금지랑 무슨 상관이에요 이 문제가. 남을 모욕하거나 폄하하는 발언을 주장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도 웃겨 죽겠는데 이제 별 걸 다 가지고 오시네 크크
24/05/10 19:36
흙손 님// 모욕의 대상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어야 됩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의사표현이에요.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어떤 양태에 대해서 하는 말은 모욕이 되기 어려워요.
24/05/10 19:34
말만 하는 것 까지인데, 제안과 강요의 경계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내 생각에 이렇다' 까지는 무제한적인 허용이 표현의 자유죠.
24/05/10 17:54
게임보고 울고 웃나 스포츠 보고 울고 웃나
동물 보고 울고 웃나 서로 관심없으면 이해 못하고 비정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걸 보고 욕할 건 아니죠. 전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고 축구 같은 거 가지고 소리지르고 난리치는 사람들 진짜 이해 못하지만 그걸로 뭐라고 하진 않습니다.
24/05/10 17:55
이 건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공감도도 다르겠지만
이동진의 워딩을 보고 있으면 잘 배운 사람이 말을 이쁘게 잘한다는 걸 느낍니다
24/05/10 17:56
앞에서 산나비 예시를 드신 분이 있어서 생각났는데
어떤 사람이 말하길 본인도 산나비 플레이하고 울었지만, 과로사라는 스트리머가 오열하는 거 보고는 웃었다고라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푸바오 그 영상이 웃기거나 기괴할 수는 있어요, 과로사의 오열을 보고 웃는 것처럼요. 근데 멋대로 비정상이니 정신병이니 뭐니하면서 폄하하고 비하하려 드는 행태는 지양해야겠죠.
24/05/10 22:55
굳이 과로사 아니어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가장 서사가 필요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연출된 영상이 아닌 우는 영상 아무거나 맥락 제거한 채로 본다면 대부분에서 슬픔을 느끼긴 힘들거 같아요.
24/05/10 17:59
저는 아직도 푸바오 관련된 호들갑을 이해 못하겠어요. 비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푸바오 때문에 우울감이 생기고 서울시에 시비를 들여서라도 푸바오 데리고 오면 안되냐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글을 볼 때 어떤 기시감이 들었는데 딱 한강 의대생 실족사 때 기분이 그대로 들더라구요.
24/05/10 18:00
진짜 겜돌이들이 푸바오 배웅 비하하는거 보면 크크크크크크
나도 겜돌이라 페이커가 그렇게 대단해? 뭔 오락하는데 몇억씩 받아? 이런 말에 개거품무는데요 크크크
24/05/10 18:08
A : 너가 팬더 떠난 거에 우는 게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지만, 너 감정은 그렇구나. 그래도 신기하긴 해.
B : 야 얘 좀 봐라 팬더 떠났다고 호들갑 떨면서 우네 크크 아마 본문에서 비판하는 건 B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댓글들은 왜 A를 하면 안 되냐고 싸우는 것 같네요.
24/05/10 18:10
이게 다 그 영상에 울음소리가 너무 임팩트가 커서 그렇습니다 돌려볼때마다 계속 터져요 크크크 그 사운드 내신 분 찾아서 따봉과 음료수 한잔 드리고 싶네요.
24/05/10 18:10
취존으로 만들어진 사이트가 취존을 이리도 못하니 원
아 혹시나 해서 말인데 남보고 비정상이라 하는건 취향의 영역이 아닙니다
24/05/10 18:12
게임 같은 걸 좋아한다고 멸시받았던 임요환 아침마당 사건 등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선 욕했을 분들이 다른 사람의 취향에 대해서는 함부로 폄하하네요.
24/05/10 23:02
흔한 말로 내로남불, 적당한 말로 내집단과 외집단에 대한 태도 차이라고 하죠. 흔히 볼 수 있는 사고방식이라 별다른 설명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24/05/10 18:11
페이커 만나본 적 한 번 없고, 페이커의 노력에 함께해온 선수들과 코치진들도 아니고, 고작 유튜브에서 페이커 보는게 다인 사람들이 왜 페이커의 우승에 열광하고 우는지 모르겠네요 기괴해요
라고 쓰면 안되겠죠?
24/05/10 18:25
어....이거 댓글 시스템이 좀 이상하네요. 제가 쓴글에 다른분이 댓글을 다셨고, 거기에 다시 댓글단게 저 내용인데 본문자체가 수정되버리고 다른분 댓글도 어디가버렸네요.
24/05/10 18:28
아마 제가 댓글 달았다가, 여기서 잘 못 했다가는 곤장 맞을 거 같아 지웠던 댓글인 거 같습니다. 요는 모르는 사람이 페이커에 열광하는 혹은 페이커가 경기에 졌다고 현장에서 울고불고 하는거 보고 있으면, 충분히 기괴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거죠. 거기에 그깟 오락에 저게 뭐하는 짓이냐고 비정상이라고, 기괴하다고 하면 난리나겠죠?
24/05/10 18:27
저렇게 조실부모한거마냥 대성통곡을 해대면 충분히 기괴해보이죠. 무엇때문에 울었느냐보단, 어떻게 얼마냐 감정표현을 했냐가 더 공감을 하냐 못하냐로 갈리지않을까요?
24/05/10 18:31
아니 페이커 국제전 지거나 했을 때 조실부모한거마냥 대성통곡하는 팬들 못 보셨어요? 저야 그게 이상해보이지 않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님이 푸바오 보고 울고불고했던 감정을 똑같이 느낄거라는 말입니다. (아 저는 푸바오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24/05/10 18:44
그럼 라이엇님이 못 봤던지, 봤는데 못 본 척 하는 것이던지, 혹은 봤지만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이기 때문에 기괴하게 느끼지 않아서 못 봤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진 않습니다. 그런 장면 많아요.
조실부모한것처럼 대성통곡하면 기괴하다면서요? 그런 장면 많았어요. 도대체 님이 생각하는 기괴한 눈물은 무슨 기준인가요?
24/05/10 18:32
본인이야 게임 팬이고 하니 기괴하지 않다고 주장하겠지만, 게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요즘이야 워낙 어릴 때부터 게임문화에 노출되고 직접 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충분히 보니까...)은 충분히 그렇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과거 아침마당에 임요환 선수가 불려나가서 그렇게 조리돌림당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 임요환 선수 조리돌림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이상하고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었을까요.
사실 그런 게 사람의 본성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적어도 그런 경험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건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4/05/10 18:25
잘 모르는 사람이면 다 기괴하다고 느끼겠죠. 그보다 한층 더 심한, 살인사건까지 일으키는 스포츠 훌리건들 사례도 잘 알려졌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처음 이야기 듣는 사람들은 뭐...
24/05/10 18:33
스포츠팀 팬들끼리 싸웠다로 훌리건을 처음 접한다면 어이없거나 웃기는정도겠지만, 살인을 저지른다로 훌리건을 처음 접한다면 이미지가 굉장히 안좋겠죠.
24/05/10 18:35
그렇죠. 그런데 푸바오 관련해서 우시던 분들이 사람 죽이거나 하던가요? 솔직히 푸바오 때 울었다는 것 가지고 이렇게 시끄럽게 반응하는 것조차 과민하다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연예인이나 스포츠 경기에 일희일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커뮤에서요;
24/05/10 18:37
그냥 슬퍼하는 정도의 영상이었으면 그걸 비웃는 사람들이 몰매 맞았을겁니다. 그런데 좀 충격적일정도로 대성통곡을하니까 공감이 안되는 사람들이 많은거죠. 스포츠 경기도 자기팀이 졌을때 쌍욕한번 박는 사람들이 많고, 그걸보며 이상한놈 or 웃기네정도로 넘기지만 게시판을 도배해가면서 쌍욕박는건 정상으로 안보죠.
24/05/10 18:43
대성통곡이 쌍욕(특히 선수들에 대한 욕도 박곤 하는..) 박는 거보다 더 이상한지도 의문이고, 또 쌍욕 자체도 '정상이다'라고 하는 것도 스포츠팬 아닌 입장에서는 글쎄요 소리 나올 사안입니다. 그리고 푸바오건에서 그 울었던 사람들이 게시판 도배해가면서 쌍욕을 박았나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임요환 선수 같은 분들이 겪었던 고초에 공감한다면, 푸바오 때문에 울었던 사람들을 기괴하다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건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24/05/10 18:33
진심으로 푸바오 팬 눈물을 혐오할 권리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롤 스타 축구도 팬심이 아니라 특정 대상을 혐오하려고 보시는 분들이라 비유에 공감을 못 할겁니다
24/05/10 18:34
기괴하다고 할 수도있고 이상하다 혹은 이해안간다 라고 할 수있어요. 근데 그 댓글에서 저기서 우는 사람들은 정신병 얘기까지 나왔는데 그건 아닌거죠.
24/05/10 18:37
내 취미가 부당하게 폄하되는 게 싫다면 다른 사람 취미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는 게 예의죠.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24/05/10 18:46
페이커 좋아하고 그의 클릭 한번에 울고 웃고 했습니다만
페이커가 LPL 이적을 발표하고 떠나는 날, 공항으로 배웅 나온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대성통곡을 하고 있으면...좀 기괴할지도?!
24/05/10 18:56
윌슨이나 첫 차의 예는 보편적으로 공감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저 분도 예로 들었을거고..
푸바오는 그것과 다르니 사람들이 기괴하게 느끼는거죠. 사육사가 상 치르듯이 대성통곡하고 가지말라고 소리지르면 감정적으론 이해가 가능합니다만 그 분들은 진심으로 그정도로 슬픈것이 아니라 '푸바오를 떠나보내는 슬픈 나'에 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강 의대생 사건에서도 보듯이 과몰입하고 감정과다인 모습을 보여줄수록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정이 있는것 처럼 보여지는거죠.
24/05/10 19:06
나는 나대로 다른 곳에서 몰입하고 쑈를 하면서 저기선 쿨한척 하면서 이해못하겠다 이런 분들은 진짜 내로남불인거죠. 자기만 알겠지만..
24/05/10 19:56
이동진 평론가 말에 동의하는 편이지만 저는 영화관에서 캐스트 어웨이 보면서 아무 느낌 없었음.. 윌슨이 실제 배구공 메이커란 걸 알고 더 짜게식었는데 나이든 지금 다시 보면 다를까 궁금하네요
24/05/10 20:02
푸바오에 환장하는거 기괴하다는 사람도 있듯이 씹덕 모바일 게임 가챠에 돈 미친듯이 쓰는거 보면 기괴하다는 사람도 있고 그런거죠. 다 자기 관심 분야를 그렇게 보면 발끈하는 공통점이 있다 정도?
24/05/10 20:30
윌슨은 관객이 주인공과 함께 서사를 경함하죠. 첫차는 첫차를 겪어본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구요. 저는 차 안타서 공감을 못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비슷하게 경험해 본 것에만 공감할 수 있어요. 디지털 쪼가리 산나비에는 눈물 짜면서 푸바오에는 왜 엄근진이냐라는 질문에 답을 생각해봤는데 그냥 게임에 친숙하고 동물과의 교감에 친숙하지 않은 집단이라서이겠지요. 그런걸 다 감안하더라도 좀 께름칙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뭐든 정도가 강하면 공감, 포용하기는 힘들어집니다.
24/05/10 21:13
제가 별로 ‘할 것 같지 않은’ 행위들은 있어요. 이를테면 몇시간씩 줄 서서 어떤 음식점을 가는 거라던가.
그렇지만 그걸 즐기시는 분들은 거기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으시는 건데, 그렇게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시는 분들을 깔아뭉개고 깎아내리는게….별로 정당화되는 행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깔아뭉개고 깎아내리다 보면 내가 열렬히 좋아하는 것도 그런 대접 받지 말라는 법도 없죠? 언제나 메이저여서 누가 뭐라 하면 수천명이 두들겨패는 것만 좋아할 순 없으니까
24/05/10 22:32
뭐 패고싶은 명분 찾고싶은건 알겠는데 이해 안된다 수준이 아니라 조롱이면 공격이고 꽤 그럴 듯한 근거가 필요한데 본인 언짢은거 말곤 없다고 봐야되지 않나 싶네요.
24/05/10 22:32
댓글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해 못하고 조롱하는 사람을 보고 욕할 게 아니라 그냥 그정도 이해력에 그정도 인성인갑다 하고 넘기는건 어떨까 하는, 지능도 유전이라는 말처럼 인성이나 이해력도 사람마다 한계치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24/05/10 22:35
기괴한 사람들이 원래 남들 기괴하다고 하고 말하기 쉽죠. 인간이라면 다들 그런거 몇개쯤은 갖고 사니까요.
하지만, 나는 정상인데, 저들은 기괴하다라고 말하는게 문제고, 심지어 그럴 자유가 있다라고 우기면, 타인들이 그런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것도 담담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답글님! 정신개조 요망. 이런거요. 나의 숨겨진 기괴함을 적당히 잘 감추고 살아가는게 인간입니다.
24/05/10 23:07
펨코는 이걸로 6000개 이상의 리플 pgr은 200개 이상의 리플 이 정도로 댓글을 많이 수집하는 주제가 최근에 있었나 싶네요.
24/05/10 23:11
푸바오 관련 유툽 컨텐츠가 굉장히 많이 있다고 하고 거기에 푹 빠져서 열심히 좋아하고 직접 찾아가서 덕질했다면 그럴수도 라고 생각합니다.
뭐 여자들의 모성애가 푸바오에게 집중됐다? 어쩌고 라는 댓글을 봤었는데 그럴 수도 있다 생각도 들었고 자기가 마치 키운것 같은 모성애도 느꼈을수도...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니깐요. 어쩄거나 몇만원주고 하루 시간 태워서 볼 수 있던 판다를 중국가면 그만큼 보기 힘들어지니깐... 울수도 있죠 저도 그들의 감정을 마음으로는 이해 못하지만 뭐 죽은것도 아니고... 하지만 이상한건 아니라 봄 크크크
24/05/10 23:27
푸바오를 한번도 보러 간적도 없으면서 우는 회사 사람들이 아무 감정도 없는 저한테 이상하다고 하던데... 내가 대체 어디가 이상하냐고 해도 T랑 말 하지 말라고 하는 F들...
24/05/11 00:00
대부분 걍 넘기는데 저런거 따지는 사람들이 꼭 자기한데 턴 돌아오면 약간의 말도 못참아서 난리죠
기괴하다고 하다가 욕 좀 먹으니까 아니 기괴해서 기괴하다고 말 좀 하는게 안됨? 표현의 자유 어쩌구 하면서 아직도 발악을 하고 있으니 말 다 했죠 크크크 반대로 기괴해서 기괴하다가 말하는게 되면 거기서 돌아오는 능지차이 욕도 표현의 자유로 알아먹고 참아야지 그걸 왜 이해를 못하는지?
24/05/11 03:01
대한민국이 격변의 시기를 거친고 있다는걸 최근 몇 사건에서 느낍니다. 뭔가 미국을 따라간다는 느낌이 크네요. 저는 무엇이 기괴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외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강제로 많이 버렸고, 그때그때 맞춰서 공감을 많이 하는 편이라 제자신을 평하고 하는데 바뀌기 전에 저였다면 이 푸바오 사건이 기괴하다고 느꼇을 것 같기는 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느끼지도 않지만 그런 말을 해서 제 인생에 도움될게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되네요.
단 저도 분명 어느 점에선 똑같이 내로남불 하고 있을게 뻔해서(누구나다가 마찬가지일걸요) 그냥 이해못하겠다고 개인을 깎아내리는것만 지양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24/05/11 15:37
사실 내로남불 하나도 안 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구 그러네요
남이 지적해주면 앗 그렇군요 지성지성 할 정도만 돼도 상급 아닐까 싶고 크크
24/05/12 09:56
조롱하고 폄하하는 의견을 게시하고 남들이 보게 하는 것은 잘못 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많은 설명이 필요하고 아직도 논쟁중이란건 분명 이상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 삼성 강등 순간 영상을 봤는데 팬분들이 정말 서럽게 울고 좌절하더군요. 하지만 이 행위에 대해선 누구하나 나서서 '서포터즈가 우는게 정상인 이유'란 주제로 설명하고 변명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컨텐츠가 옹호하고 설명하려 든다는 건 그 행위 자체에 가치를 두고 있는거겠죠. 울 수 있습니다. 차에도 감정이입할 수 있고 배구공에도 이입 할 수 있죠. 근데 이 모든 전제조건은 모든 예술이 그렇듯 서사가 붙어 있느냐 없느냐 잖아요? 얼마나 오래 함께 했느냐 혹은 어떤 스토리를 내가 갖다 붙였느냐 등등의... 그 팬더엔 어떤 서사가 있냐는거죠. 제 생각엔 '힘든 코로나 시기에 희망을 줬다' 로는 서사에 관한 납득이 안되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는 게 아닐까 마 그래 생각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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