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4/06/21 01:33:52
Name 주말
File #1 Screenshot_20240621_013135_Samsung_Internet.jpg (79.4 KB), Download : 554
출처 다음카페
Subject [텍스트] 길빵하던 남자가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던 할아버지를 친절하게 도와줬어


맨날 지각해서 내가 미워하던 옆부서 직원은 장애인 단체에 매월 오만원씩 내고 있더라.

지하철에서 개시끄럽게 노래 듣던 고딩은 눈 앞에서 아주머니가 꾸벅꾸벅 조시니까 벌떡 일어나 자리 양보했고.

아침마다 엘리베이터 길게 붙잡아서 날 빡돌게 하던 윗집 아주머니는 오늘 경비 할아버지한테 맨날 반말하던 양아치한테 '젊은 사람이 어르신한테 왜 아랫사람 대하듯하냐'고 용감하게 싸우시더라...

나는 왜 이렇게 일면만 보고 사람을 다 안다는듯이 평가할까... 나도 별로 안착하면서... 오늘 하루가 뭔가 나한테 겸손하라는 메시지를 주는것 같아...

맨날 남을 평가만 하던 나를 깐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카엘
24/06/21 01:41
수정 아이콘
반성합니다
24/06/21 01:50
수정 아이콘
한가지 면만 있는 사람은 없죠.
누군가를 판단한다는건 참 어려운 일 같아요.
VictoryFood
24/06/21 01:50
수정 아이콘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던 할아버지를 친절하게 도와주던 남자가 길빵했어

장애인 단체에 매월 오만원씩 내던 옆부서 직원은 맨날 지각해

앞에서 아주머니가 꾸벅꾸벅 조시니까 벌떡 일어나 자리 양보한 고딩은 지하철에서 개시끄럽게 노래 들어

경비 할아버지한테 반말하던 양아치한테 '젊은 사람이 어르신한테 왜 아랫사람 대하듯하냐'고 용감하게 싸우시던 윗집 아주머니는 아침마다 엘리베이터 길게 붙잡아서 날 빡돌게 해
24/06/21 06:17
수정 아이콘
오..
연필깍이
24/06/21 08:40
수정 아이콘
내가 그리 겸손할 필욘 없겠네???
만렙꿀벌
24/06/21 10:37
수정 아이콘
내 감동...
24/06/21 16:28
수정 아이콘
진상이네!!
무딜링호흡머신
24/06/21 01:55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사람은 다 입체적이고 다면적이라.....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사람이 많죠
저만해도 여자친구, 가족과 있을때, 찐친들, 그냥 친구, 회사 동료 등등 관계마다 페르소나가 달라서.....
왠만하면 겹치는 상황 안만들려고 하긴 하거든요.(극과 극인 경우 많음)

인터넷 커뮤니티만 봐도 아이고 저런 1베 녀석~ 했는데 의사라던지
진짜 난독증인가? 말이 안통하네, 어떻게 저딴 생각을 가지고 있지? 했는데 교수라든지
반대로 진짜 똑똑하네 했는데 방구석 백수라든지....뭐....
미나리돌돌
24/06/21 06:27
수정 아이콘
교수와 말이 안 통하는건 일리가....
사나아
24/06/21 10:39
수정 아이콘
교수는 그럴수도....
Karmotrine
24/06/21 10:40
수정 아이콘
근데 말씀하신 예시들은 반전없이 양립이 충분히 될만한...
무딜링호흡머신
24/06/21 10:46
수정 아이콘
길빵하는 사람이 할아버지 돕는다는것도

제 기준엔 당연히 양립가능한 일입니다

근데 한가지 행실을 보고 아 저 놈은 나쁜(착한) 놈이다

라고 해버리는 행태 때문에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 뿐이죠
흰긴수염돌고래
24/06/21 02:14
수정 아이콘
그건 그거고 저건 저거

아무튼 길빵은 나쁨
서귀포스포츠클럽
24/06/21 03:12
수정 아이콘
2222
그그저저
카마인
24/06/21 08:52
수정 아이콘
역시 2는 저그죠
Karmotrine
24/06/21 10:40
수정 아이콘
학생 국이 적은가?
아우구스투스
24/06/22 10:52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죠
24/06/21 02:14
수정 아이콘
저는 저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야할 선은 지키는 것.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4/06/21 02:27
수정 아이콘
응~ 근데 길빵했쥬~?
종말메이커
24/06/21 03:48
수정 아이콘
인터넷 댓글에는 나 자신이 가진 이중성과 치부를 드러낼 필요는 없으니까요
편하죠
다람쥐룰루
24/06/21 06:09
수정 아이콘
인간의 기나긴 인생중에 단 한장면이 잘못돼있어도 잘못된 사람으로 낙인찍는게 인터넷세상이거든요
24/06/21 06:16
수정 아이콘
인간에게 판단은 사실 곧 편견이거든요. 편견은 그리고 마치 수학에서의 공리처럼 작용합니다
물맛이좋아요
24/06/21 06:24
수정 아이콘
나는 복잡하고 남은 단순하다.
네이버루미공방
24/06/21 07:20
수정 아이콘
하지만 길빵했쥬?
신사동사신
24/06/21 07:33
수정 아이콘
미운놈 고운데없다.
24/06/21 07:34
수정 아이콘
나락쇼가 이런걸 테마로 짜여진 코너 아니었나요?
24/06/21 07:43
수정 아이콘
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말이 오만함 가득 담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행동을 이해까진 해줄 필요 없지만 그걸로 모든걸 판단할 수 없죠
24/06/21 08:10
수정 아이콘
그래도 길빵은 용서가 안됨..

아침 출근길부터 기분이 잡치더라구요
롤스로이스
24/06/21 08:40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불평불만 자기감정 과하게 표현하기에 점점지칩니다.막말로 길빵하는사람 진짜 겁나 많아요 흡연구역에서 담배안피는것도 일상이고 무단횡단하는사람 보는것도 일상이죠. 운전하다가 깜빡이 안켜는거는 너무나도 당연하고요.

오천만명이 사는 좁은 땅덩어리에 그냥 저런사소한 범법(?)행위는 확률적으로 마주칠수밖에 없는 현상인데 그런갑다라고 넘어가는게 안되나봐요. 인터넷에서 하나하나 평가하고 비난하는 삶이 오히려 사소한 범법자 보다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24/06/21 08:47
수정 아이콘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 선이 다 다른거죠
누군가는 길거리에 똥을 싸도 그런갑다 하고 넘어갈겁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참아주는게 감사한거지
못참는건 보통 같습니다.
롤스로이스
24/06/21 08:52
수정 아이콘
온라인에서만 그 선이 타이트하다는거죠. 스스로 도덕적으로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24/06/21 08:57
수정 아이콘
롤스로이스님이 말씀 하시는 바는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근데 뭐 오프라인 일상에서 그런갑다하고 참고 살면서 쌓인거 푸는거겠죠.
씨네94
24/06/21 09:14
수정 아이콘
온라인에선 익명성이란 엄청난 무기가 있기 때문에... 참을 필요성을 못느끼죠. 대부분 그렇더라구요.
구급킹
24/06/21 10:21
수정 아이콘
길빵같은건 걍 넘어가는게 속편하죠. 솔직히 저런거 일일히 열받아하는게 손해..
사람되고싶다
24/06/21 11:09
수정 아이콘
길빵은 사실 한국에선 생각보다 흔하지 않기 때문에 화를 낼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원래 길빵 극혐했었는데 유럽 살고나서 그러려니 해졌습니다. 진짜 너도 나도 유모차 끄는 사람마저 길빵하고 다니니까 그거에 일일히 화내다간 홧병나 죽을 것 같더라고요.
24/06/21 09:01
수정 아이콘
헬스장 샤워장에 빨래금지라고 크게 써있는데 만날때 마다 빨래하시고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만 말리는데 사용하라고 크게 그림으로까지 그려 있는데 중요한곳 발가락까지 꼼꼼하게 말리시는 아저씨는 밖에서 어떤 사회생활을 할까 궁금합니다.
레드빠돌이
24/06/21 09:21
수정 아이콘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사람인거죠.
24/06/21 09:57
수정 아이콘
사실 음주운전만 해도 엄청나게 많다는 통계를 보고 놀란적이 있어서 저정도 쯤이야 진짜 아무것도 아닌.
근데 딴건 다 그래도 길빵은 못참겠음
구급킹
24/06/21 10:22
수정 아이콘
충무로에서 일하다보니 길빵 정도야 뭐 흔한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24/06/21 11:18
수정 아이콘
저걸로 반성하는것만해도 나쁘지않은 사람이죠
벌점받는사람바보
24/06/21 11:22
수정 아이콘
저는 저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너무싸게 파는게 잘못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한갑에 2만원즘 했으면 좋겠어요
평온한 냐옹이
24/06/21 12:24
수정 아이콘
아주 드문경우를 제외하면 거리에서 길빵 안당합니다. 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걸어오는 경로를 다 계산하고 충동이 예상되면 피하거든요.
그리고 집에오면 에너지고갈로 쓰러짐. 운전하니까 너무 편합니다. 그래도 차는 금전적 피해가 심하니까 사람들이 신경을 써줘요,
애플프리터
24/06/21 12:42
수정 아이콘
가끔씩 혹은 종종 좋은 사람이 되면 됩니다. 나쁜 사람이 될때를 줄이구요. 본인이 컨트롤 가능한 본인 인생이죠.
남핑계를 그만 댔으면 좋겠어요.
탑클라우드
24/06/21 18:00
수정 아이콘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을 때 보통, 그 사람의 진짜 캐릭터가 드러나더라구요.
평소 아무리 좋게 지냈어도, 본인 어려울 때 본성 드러내고 선 넘으면 전 다시는 안봅니다. 그건 변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02522 [텍스트] 이사가 내일 토요일인데 김밥 다섯줄만 싸줄 수 있냐고 물어봄; [46] 주말11266 24/07/10 11266
502476 [텍스트] 영국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의 뭔가 멋있어 보이는 문장 [24] Neo10133 24/07/09 10133
502170 [텍스트] 넷플릭스 창업자가 경제적 자유를 얻는 순간 [26] 주말11940 24/07/01 11940
502112 [텍스트] 나는 남편이 숨만 쉬어도 무슨 생각 하는지 다 안다.txt [15] 주말11932 24/06/29 11932
502094 [텍스트] 우연히 펼친 책의 페이지 [19] Neo8832 24/06/28 8832
501774 [텍스트] 길빵하던 남자가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던 할아버지를 친절하게 도와줬어 [44] 주말13165 24/06/21 13165
501736 [텍스트] 러닝 꿀팁들 모음.txt [31] 주말12103 24/06/20 12103
501324 [텍스트] 크기가 중요합니까? 미국의 음경크기 불만과 총기 소유 연관성 [18] 주말9479 24/06/11 9479
500927 [텍스트] (웹소설 계층) 수상할 정도로 인천을 사랑하는 작가 [13] 사람되고싶다6289 24/06/04 6289
500468 [텍스트] 입시명문 정글고등학교의 성공비결.toon [24] 그렇군요9030 24/05/25 9030
500097 [텍스트] 직구규제는 결국 모두가 대가를 치루는 것 [29] 사람되고싶다8986 24/05/18 8986
499971 [텍스트] 낭만의 시대 속 교사 [18] 주말7822 24/05/16 7822
499970 [텍스트] 장난전화하면 벌금 얼마내나요? [10] 주말6986 24/05/16 6986
499720 [텍스트] 그날 우린 싸구려 회를 먹고 있었지 [19] 일신8948 24/05/11 8948
499682 [텍스트] 눈물을 마시는 새 이탈리아 리뷰 [56] 요그사론8980 24/05/10 8980
499598 [텍스트] 이봐, 점소이! [23] 사람되고싶다8844 24/05/08 8844
498873 [텍스트] 그러고 사는 게 잘 사는 거다... [37] 주말13478 24/04/23 13478
498605 [텍스트] 인정하기 싫지만 생산직 나랑 적성인듯하다. [51] 주말13031 24/04/17 13031
498518 [텍스트] 정말로 나이가 들면 괄약근이 힘을 잃는가? [8] 주말7156 24/04/15 7156
498498 [텍스트] 파리 대학교 학생들의 지역별 모욕.jpg  [16] 주말9635 24/04/15 9635
498208 [텍스트] 법원 "카페회원글 맘대로 삭제한 관리자에 위자료 지급하라"판결 [7] 주말7349 24/04/09 7349
498131 [텍스트] 우리 형 이야기 [4] 공기청정기6388 24/04/07 6388
498037 [텍스트] 반박불가 무협에서 사천의 대표 세력 [34] 사람되고싶다8802 24/04/05 880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