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6/24 16:09
저는 슈카월드 이 영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https://youtu.be/wZPpIxAoSPg?si=vY4-ye1orvK8Qb3u 기본적으로 우리는 하위권은 아예 없는 거 취급하고 중산층 끄트머리부터 재서 거기서 중간이 중산층이라 인식한다고...
24/06/24 16:11
객관적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끌어올린 원동력이긴 한데... 계왕권 같은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파워는 다 썼고 부작용 반동이 올 시기인 거 같아요.
24/06/24 16:17
어차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저렇게 말해도 정신승리라면서 귓등으로 들을 사람들 한트럭이라 어떤 사람이 저렇게 말하는가는 역설적으로 별로 안 중요해보입니다. 듣는 사람 태도가 훨씬 중요함
24/06/24 16:36
보통인 사람들이 저렇게 말하면 정신승리거나 합리화
잘 나가는 사람들이 저렇게 말하면 위선이거나 철 없는 소리 어떻게 해도 가불기인데 이건 메시지가 싫은 거지 메신저가 싫은 게 아니죠.
24/06/24 16:11
SNS의 보통 기준이 사람을 다 미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통계는 아닌데 억대 연봉, 자가가 기본인 척 떠들고 다니니 나머지 사람들은 불행해질수 밖에요.
24/06/24 16:15
마이웨이 인생으로 살면 되는데 저를 포함한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끊임없는 비교와 타인의 시선으로 스스로 불행으로 몰아가는거 같습니다..
24/06/24 16:23
[눈치주는 사회 vs 눈치보는 사회] 이것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그럭저럭 살기 좋은 나라인가는 별개로 '남 눈치 안보고 살기' 난이도는 꽤 높을 거예요 주위에서 눈치를 계속 직접적으로 주거든요.
24/06/24 16:20
제 요즘 생활 슬로건이
평범하게 살자입니다. 근데 평범하기 너무 어려운거 같습니다 크크크 객관적으로 중간까지 다다르기 넘나 힘든것.....
24/06/24 16:20
취미로 즐기는 게임조차, 롤 다이아는 재능이 없어도 노력만으로도 간다느니 하는걸보면 이상할 정도로 보통을 올려치는 습성이 강하긴 합니다.
24/06/24 16:24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면 자기자신이 가장 기준으로 보는 부모님의 삶을 우리 대부분 부정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교육받아왔죠. 근데 부모님 만큼 하기에도 삶이 너무 힘들어졌어요. 그걸 아니깐 더더욱 삶이 힘들어지죠.
24/06/24 17:51
진짜 제 소원입니다
부모님처럼 사는거 직장 다니면서 집 사고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부부싸움 한번 없이 오순도순 사는거…하 소원이에요
24/06/24 16:24
높은 교육열로 인한 기준치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주는거 같네요. 나라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고학력 인력들을 받을 체계가 가능했지만, 현재로는 고학력 인재들은 받아낼 여력도 없어서, 경쟁만 높아진 사회가 된 거 같군요. 밑에서부터 시작하기엔 점점 사다리 걷어차기 심해진다는 느낌도 강해지고.
24/06/24 16:26
핵심을 요약하면, 자기 스스로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인정]을 못하는 게 근본 원인이라고 봅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기 수준이라면 이 정도 삶의 수준은 누려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니니까 절망하고 좌절에 빠져드는 거죠. 자신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된다는 인정을 못 하니까 원인을 다른데로 돌려서 국가탓 사회탓 하게 되는 거구요.
24/06/24 18:33
그게 온전히 요즘 세대 탓이 맞냐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어느 정도의 삶이라는 부분이 부모 세대로부터 주입 받은 부분이 꽤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SNS로 자기들끼리 펌핑해서 서로 자해 중인 부분도 분명히 있고요.
24/06/24 16:27
인스타만 보면 나 빼고 다 해외여행가고 오마카세 먹고 영어유치원 보내고 억대연봉 찍는거 같지만
통계상 중위치 소득으로는 불가능한 판타지죠. 신해철의 마지막 강연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살아보면 결국 인생에서 물질적 성공은 운의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노력과 성공의 인과관계가 꼭 성립하지 않아요.. 극한의 노력과 적당한 노력의 격차는 어마어마하지만 제시되는 기회가 그 만큼 차이 나지는 않더라구요 아무튼 일정부분이 넘어가면 대부분 운입니다. 다들 행운을 빌어요
24/06/24 16:32
노동시장이 경직적이면서 사회적 안전망도 약하니 보통=한번이라도 삐끗하면 망함 이 되는게 문제네요 그렇다고 엄청나게 많은 보통층에 엄청나게 많은 예산을 써서 조금이라도 개선하려고 하면 왜 국민 대부분을 현실에 안주하는 가재를 만드려고 하나 용이 되도록 지원해줘야지 이렇게 되는듯 하네요
24/06/24 16:33
스스로 불안에 떨며 채찍질하는 사회죠. 저도 그 덧없음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됐는데 아직도 영향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공포에 질려 달리기만 해왔음.
24/06/24 16:40
보통으로 살아도 행복한 사회 만들자고 하면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하잖아요 크크
당사자들이 행복을 원하지 않으니 당분간은 그냥 이렇게 불행한 나라로 살 수밖에요.
24/06/24 16:43
그런데 저렇게 보통을 인지하는 순간. 계급사회가 더 빠르게 다가옵니다.
사실 자기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을 아이가 어릴 때 부터 정해놓고 가면 결국 계층이 계급이 되는거죠. 제한된 사회에서는 탈출구가 없으니까요. 왕조 수백년이라는 이야기는 정확히는 계급구조가 수백년동안 되어왔다는거고. 어떻게 보면 이게 '정상화'일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 사회가 지향해왔던 방향은 아니긴 합니다.
24/06/24 16:46
내가 이렇게 살건데 어쩔티비 마인드로 만족하는걸 못내버려두고 아냐 넌 실패했음 그러고 살거임? 하고 적극적으로 꼽주고 돌려버리는 문화. 이게 싫습니다.
24/06/24 16:52
몇십년 전 사시 합격하면 동네잔치 할 정도로 신분상승을 높은 가치로 보는 한국문화인데.
덕분에 높은 교육열과 국민수준으로 급성장했지만 저성장시대+소셜미디어 영향으로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봅니다. 저출산의 원인 중에 하나로 보구요.
24/06/24 17:15
그래서 저는 저보고 불쌍한듯, 잘못산듯, 이야기하는 친구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저는 말은 안하지만 도리어 그런 친구들이 더 불쌍해 보여서요...
24/06/24 17:17
제가 외국생활을 안해봐서 한국 특이라고 하긴 어려울 거 같고 살면서 접하는 타인의 불만족에 대해 [니가 못나서 그래]라는 말을 다른 문화권에서도 우리나라만큼 스스럼없이 하는지는 좀 궁금합니다. 이런 마인드가 내재화되면 힘든 상황에서 도망갈 곳이 없어지잖아요. 그냥 오마카세 못먹고 해외여행 자주 못가고 이런 불만이야 본인이 컨트롤할 수있는 범위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갑질당하고 갈아넣어지는 영역으로 가면 이걸 그냥 내가 능력이 부족하니 감내해야 한다 하는 마인드로 평생 버티긴 어려워 보이거든요
24/06/24 17:49
이런 이슈를 보면 계급이 철저하게 구분되는 사회가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보다 건강? 행복한? 사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있는데가 딱 그렇거든요. 여기 현지인들은 태생부터 본인의 사회적 계급이 철저하게 정해져 있고, 이게 자력으로는 해외 진출 가능한 일부 전문직 빼고는 극복이 불가능한데 더해서 공교육 시스템이 최악인 조건이 쭉 이어지다 보니까 상승욕구가 대체로 거세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런 악조건 속에서 물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삶을 살아도 정신적으로는 어지간한 한국인들보다 훨씬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더군요. 염세적이거나 부정적인 삶의 태도도 별로 없고요. 이러다보니, 좀 극단적인 생각입니다만, 우리 사회도 입신양명을 최고의 가치로 하는 사고방식을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이런 말을 하는 저조차도 한국에 복귀하면 도로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회귀해서 못 내려놓을 것 같다는 겁니다만...
24/06/24 21:22
계급제도 하의 전근대인의 정신건강이 현대인보다 훨씬 좋았다는 연구를 어디서 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자살은 비교도 안되게 현대인이 압도적으로 하는
24/06/24 22:49
그것도 정신건강 측면에선 좋지만 지금 와선 그런걸 강제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여성인권을 바닥으로 내리면 출산율이 오르긴 할테지만 지금 시행할 수 없는 것처럼..
24/06/24 18:19
이게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죠. 우리보다 일본 출산율 높은 이유기도 하고요. 일본의 고등학교만 봐도 공부는 하는 애들만 하고 부활동을 하면서 지내는 사람이 많죠. 우리나라 같으면 공부안하는 애들은 패배자에 가깝게 취급하는데 일본은 그정도는 아니고요. 공부뿐만 하니라 스포츠도 그렇고요. 야구 고시엔 우승한 팀원이 프로나 대학 가지 않고 취직하는 경우도 흔하죠. 자기도 만족하고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대학이라도 무조건 가야 그나마 평타다 이런 평가고요.
24/06/24 18:46
지금처럼 인터넷도 활발하고, SNS로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해보면 답이 안나온달까요?
문명이 발달하면서 발생하는 불행의 필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24/06/24 19:22
운과 관련된 댓글들 공감합니다.
하지만 운만 있어서는 안되고 그 운이 왔을때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겠죠. 인생의 성공.. 이라기 보다는 남보다 조금 더 벌면서 사느냐 아니냐는 올바른 방향의 설정과 거기에 적절한 능력의 보유, 그리고 나머지는 운입니다.
24/06/24 23:34
나향욱의 지론과도 닿아있죠. 큰 틀에선 가붕개론과 나향욱의 이야기가 비슷한 흐름이라 봅니다. 일반 서민의 상승욕을 거세하자는 거라.
24/06/24 20:23
내전에 이촌향도로 공동체를 다 때려부수면서 압축성장을 해 놔서 생긴 결과에 가까울겁니다.
중위연령에도 미달하는 40대 초반 연령대나 30대인 사람들도 지금이랑 다른 사회에서 사회화된 사람들이니까요. 고령화로 변화가 둔화되면서 천천히 문제가 완화되긴 할건데 그때까지 지불할 비용이 적지 않겠죠.
24/06/24 21:25
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대단한 일을 하지 않지만 이대로도 괜찮습니다. 제 아이들에게도 제가 할수 있는 만큼 해주고 나머지는 본인 몫을 살게 할겁니다. 이렇게 쓰면 한국 인터넷에선 욕을 바가지로 먹겠지만 이게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을 포함한 거의 모든 선조들이 사는 방식이었고 저라고 다를게 전혀 없습니다.
24/06/25 06:17
그래도 덕분?에 타 국가에 비해 심적 여유는 부족하지만 '보통'의 절대적인 삶의 질은 높은것 같습니다.
그걸 빨리 깨닫고 심적 여유를 찾는분들이 승자일거 같아요 물론 그게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면 발전이 더뎌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