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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7 15:10
순욱은 성공시킨 계략이 뭐가 있나욤. 가후의 이간책, 곽가의 그냥 두고오면 자기들끼리 파멸할껀데 왜 쳐들어가냐. 같은. 사마의는 뭐 끝판왕이고.
24/06/27 15:18
기본적으로 위나라가 천하의 절반을 차지하고 촉이든 오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위를 이길 수 없게끔 판도를 짠게 순욱입니다. 천자를 보호해 아직은 살아있던 한황실의 권위를 통해 조조의 세력을 급격히 불리게끔 최대한 빨리 헌제를 보호하자고 조언한것도 순욱이고 원소의 군사력에 조조가 압박되어 남쪽으로 후퇴하려 하자 버티기만 하면 틀림없이 원소군은 안에서 일이 터질테니 버티라고 조언해준것도 순욱이고. 가후든 곽가든 그런 짜잘짜잘한 공적에 비교가 안됨. 사마의는 날먹이고.
24/06/27 15:21
기반을 닦아준 영천가의 수장이라 부하지만 파트너급의 영향력이 있고 친정할때 믿고 맡길만큼 신뢰도와 능력도 있고 여포 빈집 털때 수비하고 황제옹립 주장했고 등등.. 조조가 이만큼 큰건 순욱덕이라 봐도 충분하지 않나..
순욱 죽고 악재가 연달아 터진거 보면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구요
24/06/27 15:31
어렸을땐 전쟁에서 직접 활약하는 장수나 책사가 전부였는데
세상 살아보니 뒤에서 내정하고 물자수송하고 정치 안정시키고 이런게 훨씬 더 능력있는거더군요
24/06/27 16:13
순욱도 초창기에는 전장에서 직접 활약하고 그랬을겁니다. 세력이 안정화되고 본거지와 전장이 구분되기 시작하니까 말씀하신 보급과 내정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그러니 최고참 순욱이 거기로 이동한거죠. 제 기억에 여포한테 연주털릴 때 끝까지 몇거점 지켜낸게 순욱인걸로...
24/06/27 16:32
어디서 그런 얘길 하더군요
제갈량 순욱은 관료라서 도박수를 싫어하기 때문에 계략을 할 수 없고 곽가나 법정같은 책사들이 계략을 사용한다고
24/06/27 17:23
헌제 옹립 하나로 가후 곽가가 제시한 모든 책략들보다 밸류가 높죠
그 외에도 원소한테 쫄아있던 조조한테 이길수있다고 설득한 것도, 여포와 유비의 관계를 이간으로 풀어낸 것도, 원씨 처리하려다가 지지부진해져서 유표치려던걸 막아서 유종이 알아서 상납하게 만든 것도, 조조의 큼지막한 행적엔 순욱의 영향력이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24/06/27 18:07
순욱은 조조가 난세를 수습하는 것을 바라고 조조에게 협력했지만 역성을 바라진 않았죠
조조는 어찌됐건 죽을때까지 유씨의 신하로 남긴했지만 위왕 등극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역심이 엿보이는 행보를 드러냈습니다 순욱의 최후는 그 둘이 같은 배에 탄채로 다른 꿈을 꾸었기에 일어난 결과죠. 정몽주와 이성계같은 느낌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24/06/27 22:58
장막-여포가 조조를 뒤통수 쳐서 연주 대부분이 넘어갔을 때 정욱, 하후돈?이랑 같이 조조의 근거지를 지켜서 끝내 조조가 근거지를 잃지 않습니다
서주, 형주 못지킨 장비, 관우보다 삼국지에서 훨씬 활약이 컸던 인물인데 소설에서 비중이 적다보니
24/06/27 15:58
더 이상 필요없다는거라 대놓고 말만 안했지 사실상 죽으란 뜻이죠.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살면 모르겠는데 이미 대놓고 위공 반대의사를 표시한 영천 피라미드 수장이 그게 되겠어요? 역모에서 이름 나오는 순간 멸족각 나오는건데, 그꼴 보느니 얌전하고 말 안나오게 혼자 가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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