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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0 21:36
아니 하루키는 고은과는 다르게 딱히 설레발도 안 떨었고, 작품도 수준급인데 노벨상 철만 되면 대체 왜... 크크크크
디카프리오는 오 린다 하다가 결국에는 성불했는데 하루키 센세는 대체 언제 성불하려나요...?
24/10/10 21:42
'밀란 쿤데라'와 동일할 결말을 맞을지도... 사실 필립 로스와 코맥 매카시는 이미 떠나버리셨고, 토머스 핀천이나 살만 루슈디 같은 분들도 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24/10/10 21:46
https://www3.nhk.or.jp/news/html/20241010/k10014605611000.html
번역기 이용해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 NHK 뉴스웹 톱이에요. 원체 노벨상에 관심 많기도 하고요.
24/10/10 21:49
근데 하루키 소설을 아주 예전에 몇권 읽어 봤습니다만, 문장이 읽히기는 잘 읽히고 스토리도 재미는 있는데, 그렇게 깊은 감동이나 정서적 울림을 주진 않더랬죠. 그래서 그때만해도 그냥 잘 읽히는 통속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라고만 생각했다가, 최근 십년간 유력한 노벨상후보라는 이야기에 엥~? 했던 기억이 납니다.
24/10/10 22:02
그냥 하루키가 그만큼 유명하고 폭넓게 읽히니까 장난삼아 오르내리는 거지 하루키 본인도 노벨상 받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 안할걸요 크크크크크크
24/10/10 23:58
영화쪽으로 치면 소설계의 스티븐스필버그가 아닐까 싶어요. 그만큼 거물이기도 하고 몰입도는 진짜 기가막히게 빠져들게 잘 쓰는데, 결말 다보면 이게대체 내가 뭘 읽은건지 허무하고 뭔가 밑 안닦은것마냥 찝찝함이 많이 남음.
판 벌려놓은만큼 떡밥회수만 잘했어도 노벨문학상은 그냥 진작 땄을듯
24/10/10 21:58
하루키의 진면목은 그의 연설문과 사린가스 피해자들의 탐방기인 "언더그라운드"죠...
한번도 집단주의나 국가폭력을 긍정한 적이 없어요. 뭐 밈화 될수도 있고 본인도 싫어하지 않겠지만, 그의 세계시민 의식은 귀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와 근데 한강 작가님이 타다니... 참 세상 모르겠어요 하하....
24/10/10 22:02
오, 언더그라운드 아시는 분 댓글을 보게 되니까 진짜 반갑습니다 크크크
하루키라는 작가를 이해하려면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이런 소설보다도 언더그라운드를 가장 먼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24/10/11 00:26
저는 초창기 수필집에 한표를 던집니다 크크 그런데 이젠 언더그라운드도 그렇고 초창기 작품들도 그렇고 다들 읽은지 20년이 넘은거 같아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24/10/10 22:05
https://finding-haruki.com/684
파인딩 하루키님 글에서 따옵니다. "높고 단단한 벽과 그 벽에 부딪쳐 깨지는 달걀이 있다면, 저는 언제나 달걀 편에 설 것입니다." 저는 소설을 쓰는 단 하나의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지닌 영혼의 존엄성을 드높여, 각 개인의 영혼이 눈부신 빛을 발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한번 전문 일독을 권유드립니다..
24/10/10 22:51
다분히 하루키 놀리는 소리긴 하지만, 사실 하루키의 비문학은 정말 고평가하고 있어도 문학류는 대부분 야설(...)이라서 상타긴 쉽지 않을겁니다.
24/10/11 02:00
하루키 책들을 보다보면 이런 내용을 책으로 냈다고? 싶은 것들이 몇개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같은 책이라든지...
저점이 생각보다 낮은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4/10/11 09:15
오, 저점 낮다는 말씀 들으니까 느낌이 확 옵니다. 하루키는 고점과 저점이 너무 뚜렷해서...
심지어는 장편 소설 같은 경우는 근래에 나온 작품으로 갈 수록 한 작품 내에서도 고점과 저점을 널뛰기하듯 오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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