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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3 16:28
뭔가 지금 세대 어휘력 보면 나중에 구분자 넣자는 제안이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악센트 기호 ` 넣는것처럼요. i.e. 연패, 연패`
24/10/13 16:39
선조들이 한자를 문자로 쓰면서 음을 다양하게 배당하지 않으셔서 동음이의어가 많죠.
차라리 연패/연패는 정반대 뜻이라 앞뒤 문맥 보면 헷갈리지는 않는 편이고요.
24/10/13 16:39
[한나절]
1. 하룻낮의 반(半). 2. 하룻낮 전체. [반나절] 1. 한나절의 반. 2. 하룻낮의 반(半). 자, 여러분. 한나절과 반나절은 몇 시간일까요? 연패는 한자라도 다르지….
24/10/13 16:43
한나절을 12시간 혹은 6시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사전적의미는 하룻낮의 전체 또는 반이라고 나옵니다. 그럼 한나절은 낮 시간만 포함한 범위인 건가요? (해가 떠있는 시간) 예를 들어 하루 12시간을 잤다고 말할 때, 1시부터 13시까지 잤다면 밤 시간도 포함하는 경우이니 한나절이라는 단어를 쓰면 안 되는 건가요?
(그리고 반나절은 6시간 혹은 3시간이라 하는 온라인가나다 답변을 봤는데, 한나절도 12시간 혹은 6시간이라 정의할 수 있나요?) [국립국어원 답변] 안녕하십니까? 1. 개인의 언어적 직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하룻낮'의 의미가 '하루의 낮 동안'으로 풀이된다는 점에서, 저녁이나 밤이 포함되는 경우 '한나절'을 쓰는 것은 다소 자연스럽지 않아 보입니다. 2. '한나절'과 '반나절'의 의미를 굳이 시간으로 환산해 본다면, 말씀하신 바가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24/10/13 16:56
한나절을 1번 의미로 쓰는 사람과 2번 의미로 쓰는 사람이 섞여 있고, 그런 사람은 당연히 반나절도 다른 의미로 쓰기 때문에 더 어지럽습니다….
24/10/13 16:55
2011년 국립국어원은 언어 현실을 반영한다면서 ‘한나절’의 의미에 ‘하룻낮 전체’라는 내용을 추가한다. 그리고 ‘반나절’은 ‘한나절의 반’ 또는 ‘하룻낮의 반’이라고 풀이한다. 여기에서 대혼란이 발생한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006
이렇게 의미가 확장되고 중첩된다면 ‘한나절’ ‘반나절’은 시간 개념으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확한 시간을 나타내려면 ‘한나절’ 대신 6시간·12시간, ‘반나절’ 대신 3시간·6시간 등의 표현을 써야 한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006 이런 기사도 있네요 크크 2011년에 바뀌었군요
24/10/13 16:59
위에서도 썼지만 한나절을 낮 전체라는 의미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들어가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지만 2번으로 쓰는 건 틀린 거다! 같은 식으로 해야 혼란이 없는데…. 그래서 추가적인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글 쓴 사람에게 매번 확인해야 합니다; 반일(半日)도 같은 케이스.
24/10/13 20:43
반대로 저는 왜 그걸 틀린 걸로 해야 되지? 싶습니다. 너무 언어표현을 효율성의 측면에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쓰는 언중이 많다 함은 실제로 해당 표현에 그러한 지시성이 매유 유의미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건데 말이죠. 중의성이나 경제성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다소 있다고 봐요. 그냥 혼란스럽게 살면 되는 일이라고 보고 많은 언어표현들이 그냥 그런 식으로 다양성 있게 존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24/10/13 17:49
[나절]
1. 하룻낮의 절반쯤 되는 동안. 2. 낮의 어느 무렵이나 동안. 나절 자체의 뜻이 확정되지 않으니 파생어도 그 모양이 되네요. 윗 기사는 1.의 뜻대로 [낮의 절반]이니까 나절이다.라는 전제로 시작하는데, 우리말에서 [-절]의 뉘앙스로는 2.의 뜻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암튼 명확해야할 시간의 표현이라 국어원에서 욕먹더라도 어느 한쪽으로 통일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한데, 글쎄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더라도 언중의 자연선택에 맡기는게 맞을것도 같고.. 잘 모르겠네요.
24/10/13 16:42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계속 이겨서 연패가 아니라 계속 우승해서 연패기 때문에 문맥상 모르기가 어렵다봐요
불을 막는 방화나 불을 지르는 방화나 발음은 같은데 문맥으로 파악해야죠
24/10/13 16:52
연패(連霸)는 준말로 쓰지 않고, 그냥 [연속제패(連續制霸)]라고 써줘야 혼동이 없을 것 같습니다.
"리버풀, 프리미어리그 3연속 제패, 통산 50번째 우승" 이런 식으로요. 가끔 일부러 어그로 끌려는 모양으로 '연패(連霸)'한 팀의 뉴스기사를 '연패(連敗)'한것처럼 써놓는 기자들 보면 짜증이...
24/10/13 16:53
경기 하나하나 단위로 얘기할때의 연패는 지는거를 의미하고, 여러 경기가 모인 하나의 대회를 여러번 연패했다는건 대회의 우승을 이어갔다는 거죠. 연패의 대상이 뭔지에 따라 다릅니다. 한국시리즈 내에서의 연패는 연속해서 짐, 한국시리즈 연패는 매년 우승해나감.
24/10/13 16:54
동음이의어는 보통 맥락에서 파악이 됩니다. 맥락에서 파악되지 않는 동음이의어는 언중으로부터 도태될 수 있죠. 연패는 언어생활에서 맥락을 보면 혼란스러운 건 동의가 안 된다고 봅니다. 본문 사례도 헤드라인 안에 의미 유추는 다 가능하죠. 맥락상 파악하지 못한다면, 쓰는 이가 연패 대신 다른 단어를 고를 테고요.
24/10/13 16:57
한자는 달라도 보통 글쓸땐 한글표기가 대부분인데, 저렇게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는 글쓸때 선호하지 않는편입니다.
배 처럼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뜻이면 몰라도 연패는 같은 카테고리에서 쓸수있는 단어다보니 더더욱 그렇구요. 윗분들이 지적해주신대로 기사는 대부분 문맥 혹은 한자표기도 같이 해줘서 이해라도 할수있게 해주는데, 2차, 3차로 누군가가 옮겨적을땐 맨유 36년만의 3연패!, 맨시티 136년만의 4연패! 뭐 이런식으로 앞뒤자르고 올리는 경우가 더러 있죠. 특히나 메일에 저런단어 사용했을때 딴지걸릴거 생각만해도 피곤..
24/10/13 17:12
긍정적인 의미로는 대회를 우승했을 때나 쓰는 말이라. '우승'으로 대체하거나 연속제패를 쓰거나 하면 되겠죠.
연속우승이 흔한 일이 아니다보니 가끔 연속우승이 나왔을 때 '연패'를 보고 사람들이 헷갈려하는데, 그래서 요즘 점점 안쓰이죠.
24/10/13 17:19
모호한 단어는 어느 언어에나 있죠. 영어에서도 Sanction이 인가라는 뜻이랑 제재라는 상반된 뜻이 한 단어에 들어있고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Biweekly가 "2주에 한번"인지 "일주일에 2번"인지에 대해서 재밌는 문답들이 오가고 있군요 크크크. 정답은 당연히 둘다고요...
https://en.wikipedia.org/wiki/Contronym 세상에 "모순어"라는 개념이 있다니,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던중 어떤 강의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문법과 언어학의 한계는, 학문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언중이 조금도 학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서도 편안하게 언어를 계속해서 구사해나간다는 점입니다."
24/10/13 18:26
헐 sanction에 저런 뜻이…? 맨닐 보는 sanction은 유엔에서 때리는 제재뿐이었어서 몰랐네요 크크크
24/10/13 17:24
저런건 차츰 풀어쓰는 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긴 해요. 한자어 병기할때는 그냥 줄여써도 의미가 통했는데, 한글로만 쓰면 줄여썼을때 의미가 불문명해지는 단어들이 꽤 있죠.
24/10/13 17:41
저는 리그 진행할 때 대부분 '연속 우승'으로 풀어 썼습니다. 패배가 계속되는 건 연패로 쓰고요.
아무래도 연패는 패배 쪽 개념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많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적고 있습니다.
24/10/13 17:46
근데 스포츠 좀 관심있는 사람들은 지금 연패가 어떤 의민지 모르는 경우가 거의 없던데 약간 '전문용어' 취급이랄까
두산과 한화의 예시는 좀 너무 하지만 주어가 누구고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아 그뜻이겠거니 '맨유 3연패'는 유럽 축구 기억이 박지성때로 멈춰져 있다면 좀 헷갈리겠지만 모 팀이 '거시기했다'라고 해도 꾼들은 어지간하면 알아듣는 크크
24/10/13 18:36
요즘은 연패(連覇)도 두 번 했을 때까지만 쓰거나 잘 안쓰고 3번부터는 쓰리핏, 4번하면 포핏이라고 하는 추세라 큰 의미없는 소리죠.
24/10/13 18:58
연속해서 진다는 의미일 때는 보통 패배하는 팀이나 선수만을 쓰고,
연속해서 우승한다는 의미일 때는 '제패하는 대상'인 대회 이름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죠. 누가 뭐를 연패했다. 그래서 보통 헷갈릴 일은 드물지 않나.
24/10/13 21:05
전 연패도 연패지만 ‘끊다’ 이거 너무 어렵습니다.
A : 너 학원 다녀?? B : 응, 끊었어(등록했어) C : 아니, 끊었어(관뒀어)
24/10/14 12:31
아이구~ 민정이 엄마~ 민정이는 공부 잘해??
우리 영희는 저번에 다니던 피아노 학원은 끊고, 영어 학원 새로 끊었어.... 영희가 피아노는 계속 하고 싶어하는데 지금 중학생이 됐는데 다른 애들보다 영어 성적이 영 안나오니 내가 참 답답해가지고,,, 지금 니가 피아노 할 때냐고 한참을 얘기를 했는데 영희가 울더라고,,, 문맥으로 알아들어야 함~!!!!
24/10/14 10:09
흠.. 저는 대충 한나절 - 4시간 이상, 반나절 - 4시간 미만.. 으로 생각했는데 대충 맞는거였군요.. 이거 헷갈리..
24/10/14 11:05
제가 초등학생 때 신문 보면서 가졌던 의문이네요
뉘앙스 상 어떨 때는 연속적으로 지다 어떨 때는 연속으로 우승하다는건데 대체 왜 그런걸까? 초딩 때는 한자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서 더욱 그랬죠. 킹치만 채치수의 전국제패를 접하고 나서, 한자어의 특성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면서부터는 명확 해졌습니다. 패배의 패자냐, 제패의 패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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