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10/17 15:13
저도 수험생활 때 막막한거 생각하면, 지금 고민은 또 사치인가 싶기도 해요
근데 또 대출이자 보면 사기 당한거 같기도 하고 크크;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중 아직 남은 경우 보면, 다 때려치우고 아무 일이나 하는게 더 행복하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막상 그때 제자신이 그런 소리 들었다고 포기했을거 같진 않고... 은퇴하신 아버지가 투덜거리시면서 중개사일 계속 하시는거 볼 때마다, 사람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는거 같습니다. 하다못해 잘 놀기라도 놀아야?!
24/10/17 15:14
지금 행복한 이유는 일단 대대단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서 그렇고 사람마음은 적응이 뛰어나서 지금 감사한게 곧 당연해집니다. 백수였던 기간관 감사한 기간이 대충 비슷할거에요. 물론 소수의 사람들은 늘 감사할수있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저분이 지금의 감사함을 잊지 않길 그래서 늘 감사하고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24/10/17 15:26
저는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도 회사가 재밌다는 걸 못 느껴봤는데 전 회사였던 공기업은 근무 시절 그렇게 행복했습니다.
사람들이 일단 날이 안 서 있고 모르는 걸 물어보면 짜증 한 번 없이 알려주거나 심지어 직접 와서 도와주더라구요. 물론 직급이 올라갈수록 정치가 횡행하는 건 보고 들어서 알고 있지만 실무자급은 크게 그럴 일도 없구요.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술자리도 그 때는 부담이 없이 순수하게 재미있어서 참석하곤 했었어요. 그러다보니 타 부서 자리도 많이 만들어지고 반차쓰고 집에 가기 싫어서 놀다 가기도 하고. 회사가 재밌고 아침에 신나서 출근하는 건 그 때 처음 느껴봤습니다.(어쩌면 마지막일수도?)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 즐거웠던 큰 이유 중 하나는 공기업이 특히 직무나 직렬, 그리고 학연과 지연을 바탕으로한 이너서클이 심한데 제가 그 이너서클에 소속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없던 것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24/10/17 15:35
저도 비슷한 마음으로 시작해서 현재 10년차까지 유지중입니다. 일할 수 있는 행복을 매일 느껴요. 중간에 군대를 다녀왔더니 비교되니까 더 좋아졌어요.
24/10/17 15:37
운동이든 직장생활이든 뭐든 할게 있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백수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백수 하면서 목표가 없는게 문제고. 뭐든 이뤄내면 좋은거죠.
24/10/17 15:43
저도 법인 입사해서 일주일 동안 해외에서 교육받으면서 매일 동기들이랑 펍에서 술마실땐
세상에서 제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결과: 1년 후 이직 그립네용
24/10/17 16:05
뭐 우리같은 소시민들은 직장 자체가 가져다주는 안정감을 무시할 순 없죠. 저도 맨날 직장 욕하고 동료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하지만 일하는거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1인당 GDP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는 쥐꼬리만한 월급이지만 이걸로 나름 카페도 가고 컴퓨터도 사고 옷도 사고 데이트도 하고.. 그리고 퇴근해서 맥주 하나 사서 나름 맘 먹고 산 비싼 모니터로 LCK랑 월즈 보면서 하루 마무리하고. 윗분들 댓글 말씀처럼 행복을 가까이서 손쉽게 느낄 수 있고, 그 행복함에 감사하고, 소위 말하는 회복탄력성이 다들 높아져서 즐겁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24/10/17 16:06
고등학교 1학년 때 야자하면서 저녁시간에 잠깐 알바를 했었는데
당시 기준으로는 벌이가 제법 좋았습니다 한 시간 좀 넘게 일하고 일당 만 오천원 .. 1주일에 7만5천원이 벌리니 이게 신세계입니다 맨날 용돈 모잘라서 밥값 아껴서 유흥비 - 래봐야 오락실/만화방/노래방 - 쓰고 몇 주 몇 달을 아끼고 아껴서 리바이스같은 고오급 청바지 벌벌 떨면서 사고 그러다가 먹을 거 입을 거 쓰는데 부족함이 없어지니 너무 행복하더군요 그때부터 돈독이 올라서 대학 들어가서는 과외 4-5 탕씩 하고 그랬네요 정작 사회초년생 때는 근무시간은 늘고 그에비해 벌이는 딱히 그만큼 늘지 않아서 하나도 안 행복했음 ..
24/10/17 16:49
선배 누나가 과외를 매일 두세 탕씩 뛰길래, 피곤하지도 않나 대단한데... 형편이 좀 어려우신가라고 생각했죠. 알고보니 버는 돈이 직장인 두세 배 였었습니다. 직장인보다도 더 많이 벌어서 그런지 졸업도 미루다가 졸업하고도 과외 전문으로 먹고 살더라구요.
24/10/17 16:44
저도 딱 1년차 까지 너무 행복했는데, 왜 이렇게 된거지 크크크 딱 입사 하고 소개팅 많이 들어오고, 그 전까지 돈 없어서 빌빌 되다가 여자 앞에서 돈 막 쓰기 시작하니 행복 그 자체였는데 크크크
24/10/17 17:13
다른건 몰라도 내가 내돈벌고 내돈쓰는 재미부분은 공감이 안 갈수가 없네요.
전 학창시절보다 직장인되고가 더 삶이 재밌었음 리얼..10년차쯤 되니까 이제 그런맘도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요.
24/10/17 18:14
다닐만할때는 다닐만합니다.
저기서 못견딜만한 괴롭힘이 시작되면 생계는 이어야되고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정병 오거나 신체적 병이 오는 거고 적당히 견딜만하게 괴로우면 견디는 거고...
24/10/17 18:27
김대리야~~
막내가 행복하댄다!? 걔 혼자 구글 다닌다나~~ 개널럴한가보네? 은(는) 저도 최종 합격통보 받았을 때 속으로 울면서 신촌거리 노닐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뭐 24H 짜증머신
24/10/17 18:37
무직 상태로 비참했던적도 적성 안맞는 직종에서 괴로웠던적도 있어서 있어서 지금 직장에 나름 만족하면서 다닙니다. 무직 상태의 비참함이 마음에 사무쳐서 그런지 연휴 끝,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 아침이라고 짜증나거나 한적도 없구요. 그냥 쉴때가 있는거고 또 때가 되어서 출근하는거죠.
24/10/17 18:51
신입시절엔 다들 재밌고 행복하지 않았나요? 크크
전 일 배우는게 너무 재밌고 매일이 새로운 상황이라서 일할때는 시간가는 줄 몰랐고 일 더 잘해보려고 퇴근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도 심심하면 까페가서 공부했었는데.. 크크
24/10/18 08:13
첫 직장 첫 출근하고 한 3일 됐나, 대회의실에서 중역들과 회의하는 자리에 말단석에 끼게 됐는데..
와 내가 이런 자리에 이런 회의를 하고 있다고? 드라마에서만 봤는데 덜덜. 하면서 엄청 설레고 자의식 엄청 느껴지던 순간이 생가나는군요. 지금은... 초심을 잃은지 한참 되긴 했죠 ㅠㅠ
24/10/18 10:02
마음 먹기에 달린 겁니다.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고 행복해 할 줄 아는 사람은 어딜 가도 적응력이 높지만 불평불만으로 점철된 사람은 킹차갓무직으로 입사해도 맨날 투덜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