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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4 14:05
10여년은 너무 짧아요.. 보통 꼬마일떄부터 키우던 강아지 20살 성인전에 죽는데,
30년 정도 살면 10대,20대 한참 어리고 건강한 시기를 20년 정도 같이 지낼수 있을듯..ㅠㅠ
25/02/24 15:44
정붙이기에는 수명이 너무 짧죠.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 삶의 결정권이 없는 상태에서 수명이 거북이처럼 길 경우, 그 생애의 부침이 쉽지않을거갚다 싶긴 하네요
25/02/24 13:53
강아지가 죽기 직전 얘기들 들어보니까 회광반조로 주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웬만큼 무정한 사람도 여기서 오열한다고..
25/02/24 18:38
어릴 때 저희 고향집 백구도 죽기 전 힘들어하면서 누워만 있다가 마지막에 벌떡 일어나서 아버지한테 평소처럼 다가가더군요.
아버지는 백구가 다시 기운을 차린 줄 알고 쓰다듬고 간식을 줬는데, 백구가 간식엔 눈길도 안 주고 아버지 주위를 한바퀴 돌고 털썩 쓰러지더니 바로 눈을 감았습니다. 다른 가족이 볼 때는 누워만 있었는데 밥주던 주인(아버지)에게는 마지막 인사하려고 그랬구나 싶어서 얼마나 슬프던지..
25/02/24 19:44
애정을 쏟고 추억이 쌓이면 마음이.. 어릴 때 애완용으로 닭도 키웠는데 닭이 동네 개한테 물려 죽었지요.
엄마가 그 죽은 닭으로 백숙을 해줬는데 한 숟가락도 못 먹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백숙 싫어하게 됐습니다..
25/02/24 21:31
저는 저희 백구만 마지막 작별인사하고 떠난 줄 알았는데 그런 사례가 굉장히 많더군요.
강아지의 이런 특성이 근래에 널리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가 됐던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25/02/24 18:41
지금 집에 17살, 16살 강아지 두 마리 있고,
둘 다 못 걷습니다, 17살 짜리는 작년에 담낭파열로 요단강 넘어가는 애 주인 욕심에 돈 때려 박아서 살려놨는데, 앞 다리 관절 풀려서 스스로 못 일어나고 16살 짜리는 작년부터 잘 못 걷고 넘어지고 팔 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이더니 어느 순간 팔 다리 관절이 다 굳어서 접히지를 않네요. 하루 종일 누워서만 지내는데, 처음에는 이런 게 답답했는 지 하루 종일 끙끙거리고 짖더니, 이제는 짖을 힘도 없고 체념했는지 그냥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네요. 불쌍하고,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직접 보내줄까 하다가도 막상 눈 마주치면 하루라도 더 살아줬으면 싶고..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정작 쟤들 보내면 난 어떻게 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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