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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08 10:11:04
Name 살찐개미
Subject [유머] [Text] "비번"의 유래
어떤 분이 저에게 재밌는 글을 소개해 주셔서 올립니다.
비밀 번호의 약자가 아니라 이번에는 쉰다는, 항상 반가운 단어 "비번". 그 "비번" 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올립니다.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비번이군요. 정확히는 비이-번. ^^;


--이하 퍼온 글입니다.. <비번>이라는 말의 유래.. `비번`이라는 말이 영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군대에 있을때.
비번이라는 말은 회사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인줄만 알다가
그것이 군인에게도 사용되는 엄청나게 즐거운 단어라는걸 깨달았었다.

대공초소로 초병근무를 나가는 것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미칠 노릇이다.
막사 뒤 산 위로 몇백미터를 기어올라가면 여름은 더위와 모기가.
겨울엔 살인적인 추위가 괴롭혀대니 말이지.
비번이 돌아오는 것 만큼 군대에서 즐거운 일들을 찾을 수 있을지.
그때부터 천재 영진님의 머리속에 드는 쓸데없는 의문은 다음과 같았다.

비번을 한자로는 뭐라고 쓸까?

비번이 한자인가? 비어있는 번호. 비어있는 순서. 이런 뜻에서 대강 나온 말 아닌가?

병장휴가를 나가서 친구를 찾으러 학교 도서관에 갔을때였다.
갑자기 비번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내 머리통만한 두께의 국어사전을(엄청난 두께였겠다고?;;) 뒤져봤는데
6천페이지가 넘는 그 사전에 `비번`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다 싶어서 설마 하는 마음에 영어사전을 뒤져본 결과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Bee Burn: (영어로;;) 특정 일자에 업무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아니 이게 어떻게 영어일 수가 있지?

친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적은 사라진채 드넓은 건대 도서관(꽤 크다구;;)의
가능성 있는 자료를 전부 뒤지기 시작했다.
대체 왜 비번이 Bee Burn이며 어떻게 유래된 말인지 너무도 궁금해서.
드디어 찾아낸 자료에서 알아낸 그 유래는 오...그렇단 말인가!!라는 감탄사를
수십번 뱉을 만한 것이었다.

대단하다 영진님. 어떻게 알아낸걸까......;;


누구나 알다시피 벌들은 집단생활을 한다.
하루종일 쉴새없이 꽃의 꿀과 화분(花粉)을 옮기는 벌들은
태양이 떠있는 동안에는 그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부지런한 생명체에 벌과 개미를 들곤 하지만
여기에 벌을 포함하면서도 인간은 슬픈 벌들의 사연을 모르고 있다.

벌은 태생적으로 체내에서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 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마그네슘은 물에 닿으면 발화 비슷한 현상을 일으키고
인은 공기중에서 발화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터.
그 두가지 성분이 특이하게 조합된 이 물질은 벌의 체내를 흐르는 체액의 온도가
일정한 점을 유지또는 하회하는 상태에서만 아무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벌의 생체 순환기는 상당히 단순하여, 계속해서 날개를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마치 엔진의 수냉식 냉각장치처럼)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벌이 움직이지 않을때는 그 냉각장치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여
대기의 온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벌의 체온은 오르거나 떨어진다.

다행히 밤이 되어 벌이 활동하지 않는 시간에는
대기의 온도가 낮보다 훨씬 낮기에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은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대기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의 낮과 같은 경우, 벌이 계속해서 움직여주지 않으면
체내의 온도가 급상승하여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이 체온에 반응하고,

벌은 그자리에서 자기 몸속의 발화로 인해 타죽어버린다.
실제로 벌이 저 화학반응으로 인해 죽을때를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보면
희미한 불꽃이 일어난다고 하며,
어릴때부터 죽은 벌 중에 속이 텅텅 빈 놈을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다.

벌도 생명체.
힘이 떨어지면 자연히 움직일 수 없고, 계속해서 바쁘게 일하는 동료와는 달리
쉬어야만 하겠지만.
....그 휴식은 잠시가 아닌 그 벌에게는 영원한 휴식이 되는 것이다.

Bee Burn.......벌이 탄다...

산업혁명기는 노동자들이 휴식을 거의 꿈도 꿀 수 없을만큼 바쁜시기였고,
그때 쉬는 날이 있다는 것은 그의 실직을 의미했다고 한다.
자신의 옆에서 항상 일하던 동료가 어느날 보이지 않을때
고용주에게 그의 행방을 물으면 고용주는 밉살스럽게도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Bee burn.


지금이야 한번 타오른 후 끝나는게 아니라
푹 쉰 후 다음날 또 출근하는.....오히려 좋은 단어가 되어버렸지만
실제의 비번은 죽을때까지 움직여야만 하는
벌의 슬픈 숙명을 등에 업은 끔찍한 단어인 것이다.

우리 역시도 burning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 작은 존재인 것인가.....

























..........물론 전부다 방금 지어낸 개뻥이다.

벌이 왜 타죽나.

속은 사람 바보.























----라고 하네요.. -_- ----












네이버 검색결과





비번 [非番]
[명사]당번을 설 차례가 아님



=================================================
pgr 중복은 2년전이니 패스(......)
저도 몇년전에 봤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워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올렸습니다.

아시는분들이나 모르는분들이나 속으신분들은 왠지 떡-_-밥 강화하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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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랄랄랄
09/01/08 10:13
수정 아이콘
뭔가 이상하다 싶어 내렸습니다..... 휴다행이네요
09/01/08 10:17
수정 아이콘
완전 속았습니다.
밑에 뻥이라는 말이 없었으면 다른사람에게 이야기해 줬을 것 같네요.
DelMonT[Cold]
09/01/08 10:17
수정 아이콘
오....... 하면서 읽다가 마지막에 흠칫..
Resolver
09/01/08 10:21
수정 아이콘
.... 이럴수가.....!!!!
09/01/08 10:23
수정 아이콘
순간 놀라...
평소 습관대로 사전에서 Bee Burn을 찾아본 1人
제대로 낚인 1人 -0-
09/01/08 10:27
수정 아이콘
십년전에 본듯;한.. 나우누리 유머?
09/01/08 10:27
수정 아이콘
예지력 상승! +1
텍스트 시절 사람이면 한번쯤 봤을듯한 유머죠.
롯데날드
09/01/08 10:29
수정 아이콘
Bee Burn이라고 나올때 왠지 눈치 챘습니다. 기분좋네요^^;;
ChojjAReacH
09/01/08 10:51
수정 아이콘
스크롤이 긴 것 같아 그냥 훑고 내린게 도움이 됬네요.
믿어버릴 뻔 했습니다. 크크
09/01/08 10:52
수정 아이콘
파닥파닥..
Zakk Wylde
09/01/08 11:00
수정 아이콘
오~ 하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그런데 상당히 그럴듯 하네요..
proletaria
09/01/08 11:09
수정 아이콘
완전 낚여서 이미 횟감 처리됬네요..
Daywalker
09/01/08 11:14
수정 아이콘
예지력 상승! +1 <= 이거 해보고 싶었습니다.^^
나라보자
09/01/08 11:19
수정 아이콘
예전에 나우누리에서 돌던 글인듯..
자네스타좀해
09/01/08 11:32
수정 아이콘
아...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이글이 왜 유게에 있지?라고 하며 보고 있었는데...
non-frics
09/01/08 11:38
수정 아이콘
유게여서 왠지 반전이 있을 줄 알았지만 몰두해서 읽어버렸네요..크크
王非好信主
09/01/08 11:43
수정 아이콘
아주 예전에 봤던... 낚는 글의 시초라할까요??
09/01/08 11:53
수정 아이콘
예지력상승! 저도 외쳐보는군요.

이것과 굉장히 비슷한 동물이 상어입니다. 이 녀석은 어류인 주제에 부레가 없죠. 멈춰 있으면 가라앉습니다. 끊임없이 헤엄쳐야 하죠.
포데로사도스
09/01/08 12:07
수정 아이콘
마저마저..비번이 영어였지..난 이미 알고 있는 얘긴데..후후... 이러면서 읽다가...
완전 바보된 느낌 ㅜ.ㅜ

분명히 읽은적이 있는 글인데..맨 밑에 뻥이다 하는 부분만 왜 제 기억에 없을까요..ㅜ.ㅜ
09/01/08 12:42
수정 아이콘
떡밥강화 !!
09/01/08 12:55
수정 아이콘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 때문에 안낚였어요 후후
감전주의
09/01/08 13:14
수정 아이콘
떡밥강화 !!..(2)
허느님맙소사
09/01/08 13:45
수정 아이콘
스크롤 귀차니즘이 이럴 떄 도움이 되는군요
09/01/08 13:58
수정 아이콘
헉..영어였나..하고 놀랐건만...

떡 강!!
09/01/08 14:04
수정 아이콘
전 몇년전 봤던걸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예지력 상승! +1 -0-
09/01/08 15:22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왜 이런 글이 유게에 올라오나 싶었는데...
역시나 군요...
GrayScavenger
09/01/08 15:36
수정 아이콘
[떡밥성 상승 인챈트 시전이 완료되었습니다.]
09/01/08 17:18
수정 아이콘
마그네슘화인 이라는게 있을수 없죠. 흐흐흐...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인이 음이온이겠고...
언어유희
09/01/08 20:55
수정 아이콘
포데로사도스님과 똑같은 경험을 ....
09/01/09 00:21
수정 아이콘
예지력 상승! +1
그런 일이 있을수도 없죠훗
뱃살토스
09/01/09 23:52
수정 아이콘
예지력 상승! +1 <= 이거 해보고 싶었습니다.^^ (2)
자루스
09/01/10 02:42
수정 아이콘
음냐.. 이거 이야 옛날이 생각나는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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