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9/01/14 13:41:47
Name amoelsol
Subject [유머] [text] 유머가 될 수 있을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앞서 올라온 담배 부탁한 여고생 이야기와 바로 아래의 수영장 꼬마들 이야기까지,
요즘 들어 이런 류(신분-빈부 격차)에 대한 텍스트 유머(라기보다는 실화가) 연이어 올라오는 것 같네요.
유머 감각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지라 감히 유머게시판에 글을 올릴 생각은 평생 해보지 못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기기만 했는데 저도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겪은 일입니다.

당시 홍대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려 하는데,
갑자기 생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청순하고 갸냘픈 이미지의 젊은 여자분이 절 부르시더라고요.

물론 "저기 제 스타일이라서 그런데 차나 한 잔..." 이러실 리는 없겠고,

홍익대학교를 찾는 참이라며 방향을 물어 보시더라고요.
물론 손가락으로 대강 방향만 알려줄 수도 있겠으나...;;
저도 마침 그 방향이고 해서 따라 오시라고 하고 같이 걸었습니다.
평소에도 친절하다는 평을 듣는 편이에요. 꼭 청순한 생머리 여자분이라서 그런 건.. ;;;

조근조근 말씀하시지만 얼굴에 그늘이 전혀 없어 보이는 상냥한 아가씨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 만나는 저와도 거리낌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하지만 말을 섞다가 알게 된 사실.
전 당연히 이 동네에 처음 오신 분인줄 알았는데...

이분, 자그마치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4년이나 전공하셨답니다.
하지만 항상 어머니가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수업이 끝나면 기다리다가 또 바로 태워서 데리고 갔다고.
그래서 지하철로 학교에 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 학교 찾는 길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적어도 친구들끼리 공강 시간에 바깥을 돌아 다니기라도 하면 지리는 거의 알 텐데...

하지만 그런 적도 거의 없다고. 놀림을 받고 있나 의심하기에는 너무나 순진무구한 그녀의 맑은 눈망울.

지금은 졸업을 하고 일이 년 이 동네에 올 일이 없었다가 갑작스레 여동생 문제 때문에 이야기 할 것이 있어
엄마 몰래 혼자서 온 모양.

그러면서 동생에 대한 한탄도 가볍게 하는데, 동생은 이런 집안 분위기에 반발하듯 집을 뛰쳐나가
지금은 집안 허락도 받지 않은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모양이라고
정말 철없는 동생을 걱정하는 걱정 가득한 언니의 목소리로 근심스레 이야기합니다.
그 때문에 평생 거의 타본 적이 없는 지하철까지 타게 되었다며..;;

그리고 학교 정문이 길 건너편에 보이자 "아, 우리 학교다!"라며 여기서부터는 길을 알겠다고 합니다.
수고했다며 천원짜리 한 장 정도는 찔러 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물론 그러진 않았고,
고맙다며 밝은 목소리를 인사를 하고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전 다시 자취방으로.
제가 살아온 세계와 너무 다른 이야기라 지금도 사실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제 처음 본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상류층의 다른 세계가 실제 존재한다면,
그런 곳에서는 사교활동에 바쁜 어머니가 아니라 기사님이 학교에 데려다 주고,
졸업을 하면 딸도 멋진 스포츠카를 하나 뽑아 몰고 다니는 것 아니었나! ;;
그냥 적당한 중산층의 과보호 극정 어머니와 순수하고 의심 없는 따님 이야기였을까요?

자극성이 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15년 전 지방에서 혼자 상경해 아둥바둥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만 만나며 살고 있던 저에게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도 일어날 수가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었던 만화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1/14 13:43
수정 아이콘
뭐.. 뭐지? 내가 찾지못한 반전이!?!?! 혹시 범인은 절름발이?
jjangbono
09/01/14 13:44
수정 아이콘
4년동안 학교 근처 지리를 몰랐을 수가...
WizarD_SlayeR
09/01/14 13:44
수정 아이콘
유머는 천원짜리 한 장 정도는 찔러 주지 않을까 .. ㎯㏆γχλ㎯㎯㏆γχλ㎯㎯㏆γχλ㎯㎯㏆γχλ㎯㎯㏆γχλ㎯㏆γχ㎯㏆㎯㏆
amoelsol
09/01/14 13:46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역시.. T.T 나름 두 이야기랑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았는데 역시 유머 감각이 모자랐나 보네요.
많은 분들 보시기 전에 그냥 지울까요? ;;
09/01/14 13:47
수정 아이콘
아니 지울 필요는 없는데 ㅠㅠ 제가 너무 죄송해지잖아요 ㅠㅠ 제댓글을 지울까요?
항즐이
09/01/14 13:48
수정 아이콘
나름 신선한데요? 자게라고도 볼 수 있고 유게라고도 볼 수 있는..
엘케인
09/01/14 13:49
수정 아이콘
아뇨.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긴 생머리의 미인을 상상하느냐고 즐거웠던건... 그러고 보니 저~밑에 하록님 글도 그때문에 즐거웠었나??)
09/01/14 13:50
수정 아이콘
아. 다시 정독해보니 그여자분이 홍익대를 졸업하셧다는 점이군요 후덜덜. 그게 가능한건가요.. 정말 엄청난 집안인듯

유머는 천원짜리 한 장 정도는 찔러 주지 않을까 ..(2)
학교빡세!
09/01/14 13:52
수정 아이콘
amoelsol님// 걱정하지 마세요 곧 리플로 유머가 완성될겁니다
amoelsol
09/01/14 13:53
수정 아이콘
짝복님// 아뇨, 아뇨. 그냥 비슷한 글 읽고 눈득 기억 나서 써 두고는 난생 처음 올려본 유게라 너무 긴장했나 봅니다. 지금까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데 아래 글들 보니 조회수가 천 개도 넘는지라 내가 이런 곳에 글을 써도 되나 완전 겁 먹었거든요(개인 블로그에 1년 동안 올 방문자 수보다 많은). 아찔한 공포와 긴장과 후회가 마구 뒤엉키고 있어서요.. T.T
소심한 댓글이나 달면서 몇 년간 편하게 드나들던 곳이라 긴장이 풀어졌나 봐요. 앞으로는 행여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더라도 자게나 질게를 이용하겠습니다.
핫타이크
09/01/14 13:53
수정 아이콘
저런 인생 참 재미없을 것 같아요
....
근데 재미는 없어보여도 꼭 한번 살아보고싶은 인생
가만히 손을 잡
09/01/14 13:54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데요...

골목길에서 불량배라도 나타나야 본격 로맨스가 시작되는 건데...안타깝군요.

지하철도 안타 본 공주님이 세상을 어찌 살아갈까를 왜 제가 걱정하는 거죠?
Hellruin
09/01/14 13: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우연치않게 또 마주친다면..
09/01/14 13:59
수정 아이콘
Hellruin님// amoelsol님에게 긴 생머리 공주님은 그때 고마웠다면서 천원짜리 한장을 건네주는데...
09/01/14 14:00
수정 아이콘
amoelsol님// 유머의 주인공 여자분과 비슷할 정도의 소심함 이신데요. 그렇게 완전 겁 먹고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운영자분 욕을 하셔도 되구요 ......? 밤꽃냄새관련 밑의 게시물에 '남자 손장난 결과물의 맛은 짭짤합니다' 라고 써놔도 괜찮습니다.....? 연정훈 사발라면 놀이도 가끔은 가능하구요.....?
amoelsol
09/01/14 14:01
수정 아이콘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말씀해주시니 생각났는데... 제가 작가는 아니지만 지금 로맨스 소설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소재를 발전시켜서 써보면 무료이북으로라도 넣을 수 있을지도..;;
그 골목에서 불량배는 아니고 좀 불량스러워 보이는 총각이 나타나 멀리서 왔는데 차비가 없다며 돈을 부탁하길래 친절하게 인근 파출소까지 모셔다 드린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을 합해 볼까요? ;; (이렇게 실제 경험에 의지해서야 작가가 되는 길은 요원)
짝복님// 네, 말씀 감사합니다.
익스트라
09/01/14 14:21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그 긴생머리 여자분을 상상해 봤다는 것 만으로도.. 이 글의 가치는 충분히 ... 하하
글을 읽으면서 왠지 로맨틱만화에서 나오는 그림이 상상됐는데.. 역시 로맨스 소설 관련 일을 하시는 군요..
09/01/14 14:25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장님이었군요!
Mynation
09/01/14 14: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전 다시 자취방으로. "


그 뒤의 공백에 무언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긁어봤던 1인
포데로사도스
09/01/14 14:43
수정 아이콘
아...실제 내용은 안 그런거 같은데...글 분위기가 은근히 로맨틱 하네요...핫핫
09/01/14 14:44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정말로 글 읽으면서 소설글 같기는 했습니다.
Lunatic Love
09/01/14 14:47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_-

-늘 일하기전에 담배한갑씩 사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게 저만 피우는건 둘째치고 군대마냥 선배들도 한대씩 돌리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도중 일하러 가는 길 바로 앞에 편의점이 생겼는데 키 160 정도에 아주 짙은 검정색의 긴생머리, 그리 하얗지도 않고 그리 검지도 않은 피부색-_-의 여대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늘 똑같은 시간에 담배를 한갑씩 샀었는데 어느 순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그 아르바이트 여대생은 당연하다듯 담배한갑을 주더군요. 그게 대략 1년넘게 지속됬었는데... 어느날 대략 1년반즈음되던 날 이상한 남자랑 노닥-_-거리더라구요.

알고보니 남친 생긴거였습니다. 물론 그날도 변함없이 담배한갑사고 나왔습니다. -_-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니까 왜 안생기는지 좀 반성하라고 하더군요. -_-)y-~




-몇년전이었는지 ...

서울서 일이 있어서 일보고 지하철타고 집에 돌아오는 도중 그 당시가...수능시험 끝난지 꽤 됬고 대학교 정시 발표이후 전문대 접수가 한창이었는데 한 여학생이 지하철안에서 접수증을 잡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더군요. 보니까 인하공전. 때마침 인하대후문가에서 한잔하자는 친구들의 연락이 왔습니다. "인하대 후문? 오케이 오케이" 정도의 통화후 그 여학생이 통화하는 걸 들었던건지 제게 간절하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인하공전에 접수를 하려고 하는데 잘 알면 길가는거 좀 안내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뭐. 어차피 제가 인하부속고 출신이고 그쪽 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인하대 부근은 잘 아는지라 인하공전과 인하대쪽 길과 여러가지를 설명해주며 인하대 후문까지 도착했습니다. 지원은 어디냐고 물어보니 '항공운항과'를 지원한다고 했습니다. 꼭 합격하길 빌고 나중에 대학생이 되고 인연이 되면 다시 인하대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물론 다시 봤을리 만무하고 몇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니 반성에 반성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
늘 밖에 나갈때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핸드폰은 진동. 무표정으로 빠르게 걷습니다. 우연히 출근하는 여 아르바이트생하고 스텝이 맞아서 비슷하게 같이 걷게 됬습니다. 한참을 비슷하게 걷더군요. 그래서 좀 더 빠르게 걸어서 제가 앞질렀습니다.



문제는 '그 어떤 것을 해도 안생기다보니 아예 시도도 안하게 된다'는 거죠... 라고 제 상황들을 종합하더니 저를 제외시키고는 친구들끼리 결론 내렸습니다.
09/01/14 15:03
수정 아이콘
Lunatic Love님// pgr에 베플기능이 있다면 추천.
09/01/14 15:18
수정 아이콘
Lunatic Love님// 저랑 비슷하군요...
아... 물론 전 반성한 뒤 결혼 3년차에 접어들었지요...^^(어제가 2주년)
SCVgoodtogosir
09/01/14 15:19
수정 아이콘
Lunatic Love님// 미끼와 바늘 없는 낚싯대로 세월을 낚고계시는군요....
터치터치
09/01/14 15:21
수정 아이콘
amoelsol님 글을 보니 어딘가에서 이런 글을 쓰고 댓글을 기다리는 여인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앞서 올라온 담배 부탁한 여고생 이야기와 바로 아래의 수영장 꼬마들 이야기까지,
요즘 들어 이런 류(신분-빈부 격차)에 대한 텍스트 유머(라기보다는 실화가) 연이어 올라오는 것 같네요.
유머 감각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지라 감히 유머게시판에 글을 올릴 생각은 평생 해보지 못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기기만 했는데 저도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겪은 일입니다.

당시 학교(홍대)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려 하는데,
갑자기 더벅머리가 목까지 내려오는 그냥 그럭저럭 생긴 가끔씩 보던 젊은 동네 남자분이 가길래 불러보고 싶더라고요.

물론 "저기 이 근처서 보는데 제가 심심해서 차나 한 잔..." 이랬을 리는 없겠고,

홍익대학교를 찾는 참이라며 방향을 물어 보는 척했죠.
물론 당연히 나를 알아볼거라고 생각했으나..;;
어이없게 남자도 마침 그 방향이고 해서 따라 오라고 하고 같이 걸었습니다.
평소에도 친절한 것 같기는 했어도 못알아볼줄은. 꼭 바보라서 그런건.. ;;;

장난치는 거 들킬까봐 조근조근 말씀하며, 안들킬려고 얼굴에 그늘 따위는 생략한 채 상냥한 아가씨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난치는거 걸릴까봐 처음 만나는 척 남자와도 거리낌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말을 섞다가 알게 된 사실.
전 당연히 이 동네에서 나 본줄 알았는데...

이분, 자그마치 홍익대학교에서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계신답니다.. 그런데도 나를 못알아보다니...

괘씸해서 4년간 홍대다녔지만 항상 어머니가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수업이 끝나면 기다리다가 또 바로 태워서 데리고 갔다고.
그래서 지하철로 학교에 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 학교 찾는 길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럴수가!!!
적어도 친구들끼리 공강 시간에 바깥을 돌아 다니기라도 하면 지리는 거의 알거라는 건 당연한 거라 금방 탄로날 거짓말인데...

이 남자 놀림을 받고 있는 걸 모르나 순진무구한 맑은 눈망울!

지금은 졸업을 하고 일이 년 이 동네에 올 일이 없었다가 갑작스레 여동생 문제 때문에 이야기 할 것이 있어
엄마 몰래 혼자서 왔다고 되지도 않는 거짓말.

그러면서 동생에 대한 한탄도 가볍게 했는데, 동생은 이런 집안 분위기에 반발하듯 집을 뛰쳐나가
지금은 집안 허락도 받지 않은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모양이라고
정말 철없는 동생을 걱정하는 척 거짓말 강도를 세게 세게 근심스레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도무지 웃으며 거짓말이죠..안하는 이 자취남..

그 때문에 평생 타고다닌 지하철까지 타본적 없다며..;;
그리고 학교 정문이 길 건너편에 보이자 "아, 우리 학교다!"라며 여기서부터는 길을 알겠다고 쌩쇼도 해봤습니다.


의심은 커녕 수고했다며 천원짜리 한 장 달라는 표정으로 서있길래 물론 주지는 않았고,
고맙다며 밝은 목소리를 인사를 하고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전 다시 자취방으로.

제가 살아온 세계와 너무 틀린 이야기라 지금도 사실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제 처음 본 책 "어린왕자"에 나오는 순수한 다른 세계가 실제 존재한다면,
그런 곳에서는 펀드키우느라 바쁜 어머니가 아니라 어린왕자가 돌아앉아 해지는 것을 같이 보고,
여행을 하면 여우와 만나거나 사막에서 우물물을 기르는 것이 아니였나! ;;
그냥 적당히 멍청한 자취남에다가 게임덕후 이야기였을까요?

자극성이 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15년 전 지방에서 혼자 상경해 아둥바둥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만 만나며 살고 있던 저에게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도 일어날 수가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었던 만화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amoelsol
09/01/14 15:33
수정 아이콘
Lunatic Love님// 애절하네요. 전 별로 반성은 안 했는데 취향 독특하신 지금의 아내님이 절 주워 가셔서 피아님처럼 결혼 3년차입니다. 그 때까지 정말 맹세코 연애나 데이트 한 번도 못 해봤으니 힘 내세요. (위로가 되는 건가..;;)

터치터치님// 역시 유머는 다른 분들이 댓글로 만들어 주시는 거였군요. 웃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09/01/14 15:34
수정 아이콘
전 똑같은 집에서 30년 살았는데 우리동네에서도 길잃어 버리곤합니다 .. 병이 좀 있어서리 -_-a

그 긴생머리 청순가련 여자사람이 혹시 친절한 금자씨 말투는 아니었나요 ??
그렇다면 제 옆자리에서 근무하던 변태언니일 확율이 높은데 ..
마타하리
09/01/14 15:48
수정 아이콘
훈훈한 자게글의 냄새가..... 아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훈훈하다고 표현 할 수 없나요?;;
담배피는씨
09/01/14 15:57
수정 아이콘
터치터치님// 이야~ 반전인데요!!
구와타로드
09/01/14 15:58
수정 아이콘
운영진을 고민하게 만드는 글과 댓글들이네요. 유게냐 자게냐..
아.. 물론 '안 생겨요' 는 마르지 않는 유게의 샘물과도 같은 소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마동왕
09/01/14 16:05
수정 아이콘
amoelsol님// 이것이야말로 엄청난 반전인데요?! "시도조차 하지 않으니 생기지 않는다"라는 조언이 주구장창 달리는데 결혼 3년차;;;;;;; 하하하하하하~
포데로사도스
09/01/14 16:05
수정 아이콘
Lunatic Love님// 1번 이야기는 제가 요즘 겪고 있는 상황과 완전 똑같은데요..>.<
저도 전철역에서 사무실 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 출근할때마다 들러서 담배를 사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제가 문 열고 들어가면 그녀는 자동으로 돌아서서 레종을 꺼내고 있더군요.
아..요즘 다른 일이 좀 있어서 몇일 들리지 못했는데...그녀는 절 기다리고 있을까요? ^^;;;
Kotaekyong
09/01/14 16:07
수정 아이콘
㎯㏆γχλ㎯㎯㏆γχλ㎯㎯㏆γχλ㎯㎯㏆γχλ㎯㎯㏆γχλ㎯㏆γχ㎯㏆㎯㏆ 우왓이거중독되네요
Lunatic Love
09/01/14 16:15
수정 아이콘
포데로사도스님// 기다릴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도'해보고 싶다면 최소한의 한마디 이야기를 건내보기엔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터치터치님 리플속 이미지의 여성보단 amoelsol님의 글속 이미지의 여성이 더 현실 존재가능성이 더 있다고 생각됩니다.
09/01/14 16:31
수정 아이콘
유머라는건 뻔뻔하고 천연덕스럽게 꺼내야 제 맛입니다. 좋은 에피소드인데 앞뒤 부연 설명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얘기꺼내듯이 하셨으면 좀 더 맛깔잇지 않았을까 하네요.
09/01/14 16:59
수정 아이콘
터치터치님의 댓글로 유머 완성
09/01/14 17:08
수정 아이콘
터치터치님// 님글 읽고 열라 웃었습니다. 크크크크.
엘케인
09/01/14 17:44
수정 아이콘
이런 자게+유게 글 너무 좋습니닷!!!

우리 마님도, 제가 군대에 있을 시절...
수업시간에(여대는 아니었으나, 대부분 여학생들만 다니던 학과에서)
이상형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대충 제 이미지를 이야기했다가
'정말 취향 독특하다'는 소릴 들었다더군요.

키 작고, 얼굴 크고, 눈 작고, 코 낮고, 살짝 뚱뚱하고, 머리는 스포츠머리에 빨강-노랑-보라색 등으로 자꾸 색칠하고...
날아랏 용새
09/01/14 18:42
수정 아이콘
옛날에 제가 삼성역 H 어학원을 다니던 때였습니다.
어학원에서는 조 스터디를 많이합니다..... 그중 유학을 준비한다는 처자가 있었는데..
25년 평생 지하철을 한번도 타지 않아서 지하철 내려가는 길을 굉장히 두려워하더군요...-_-;;

어학원은 보통 아침에.... 벤츠타고 왔다 갔다하고 제일 양보한 교통수단이 택시더군요....
amoelsol
09/01/14 18:57
수정 아이콘
마동왕님// 저도 저랑 함께 사는 그분이 왜 그런 선택을 하셨나 잘 모르겠습니다..;;
팬님// 네, 저도 유게 진출은 너무 일렀나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 글을 잘 살펴서 스스로를 갈고 닦은 다음 언젠가 다시 한 번 도전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스타하고싶다
09/01/14 19:09
수정 아이콘
홍대처녀귀신 이런게 아닐까요?
나다NaDa나다NaDa
09/01/14 19:49
수정 아이콘
스타하고싶다님// 크하하 처녀귀신까지 나왔네요. 이거 좀 그럴싸한데요?
09/01/14 22:27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때 항상 부모님이나 기사가 태워다줘서
학교앞을 지나는 버스 번호는 알아도 자기집에서 버스로 학교가는 길 모르는 친구가 있긴 있습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2558 [유머] 친절한 금자씨네 집에 가스불 켜놓으면?? 올레대박패러디 [6] stealer5806 09/07/26 5806
61868 [유머] 요새 유행하고 있는 2ch괴담 모음..(bgm주의) [21] Anti-MAGE17685 09/07/08 17685
61724 [유머] 2733번게시물은 불친절합니다. [10] 하심군5139 09/07/03 5139
61421 [유머] 네이버에도 구글에도 없어서... [7] 본호라이즌5753 09/06/24 5753
60645 [유머] 아 정말 이 뉴스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10] 김승남7395 09/06/05 7395
57534 [유머] 이쯤에서 다시 보는 친절한 방송국 [8] 아만자6529 09/03/10 6529
57511 [유머] 친절한 일본구장2 [7] criss6756 09/03/09 6756
57496 [유머] 친절한 일본구장 [13] 리니시아7820 09/03/09 7820
57339 [유머] 예비군 훈련 끝난게 아쉽습니다. [29] Lee_ss7025 09/03/04 7025
56883 [유머] 친절 한 사자 [12] 고수되자5708 09/02/20 5708
56851 [유머] 친절한_마법사 [11] Rusty_Blood5162 09/02/19 5162
56831 [유머] 친절한 네이버씨... [13] 연신내5085 09/02/19 5085
56769 [유머] 심심할때 풀어보는 퀴즈 플래시 [7] Mong4499 09/02/17 4499
56730 [유머] 신X고교 학교괴담 [32] 물맛이좋아요7158 09/02/16 7158
55650 [유머] [text] 유머가 될 수 있을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44] amoelsol6468 09/01/14 6468
55436 [유머] [Text] "비번"의 유래 [32] 살찐개미5718 09/01/08 5718
54393 [유머] [텍스트]텔레마케팅 그녀 [8] 로랑보두앵4121 08/12/07 4121
54357 [유머] 이 여자 계속만나야 될까요..? [17] 이자람10049 08/12/06 10049
54293 [유머] [텍스트] 내 나이 35세. [34] 로랑보두앵7829 08/12/03 7829
52300 [유머] 역시 이것은 약국에서.. [12] 애플보요5619 08/09/27 5619
50943 [유머] 생기기 위한 필사적 몸부림 "생기거나 말거나" [32] 기동포격병기9016 08/08/04 9016
50530 [유머] 어떻게 해야 생기는거죠? [43] TheOthers9458 08/07/20 9458
50211 [유머] 방금 병무청에서 전화왔네요. [83] 고드헨드8557 08/07/10 855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