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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17 23:03
귀엽다!+_+ 혹시 크누트인가요? 제가 크누트 프로그램을 거의 안 봤지만 정말 귀엽군요..
WizarD_SlayeR님// 결국 그분은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 목숨을 건졌지만 중상을 입었답니다. 단 한 방에 뼈까지 드러나는 부상을 당했죠. 사실, 곰은 보기보다 굉장히 사나운 맹수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지만, 곰이야말로 테디베어, 코카콜라 등 이미지메이킹의 승리죠. 흔히 두려워하는 사자나 호랑이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죠. 가을 무렵에는 겨울잠을 위해 보이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겨울에 잠자리를 찾지 못해 도태된 겨울곰의 경우 거의 움직이는 살인기계죠. 마을까지 내려와 집 안에서 사람을 물고 갔다는 기록도 흔히 전해집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구한말까지만 해도 그랬죠. 조선총독부의 해수소탕정책 전까지 곰은 최악의 해수 중 하나였죠. 그래서 곰을 사냥하기 편한 것은 주로 봄이었죠. 막 겨울잠을 마치고 깨어난 곰은 굉장히 약합니다. 다큐멘터리를 보신 분이라면 잠에서 일어난 곰이 천천히 관절을 펴면서 준비운동을 하다가 연한 풀이나 수초를 뜯어먹으며 소화기능을 회복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초여름부터 곰은 원기를 회복하고, 아기를 데리고 나온 곰(곰은 겨울잠 자는 동안 출산을 하여 데리고 나옵니다)은 그때쯤부터 아기곰이 성장하는 1년여간 최악의 맹수 중 하나가 되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녀석은 대부분의 맹수와 달리 영역을 벗어나는 인간도 추적해서 잡아먹기 때문이고, 아기를 데리고 있을 경우 극단적으로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그럼 슬슬 곰의 이미지 뽀샵질 이면을 폭로해 볼까요. 이 녀석, 동족상잔 전문가입니다. 동족을 즐겨 잡아먹는 포유류는 참 드문데... 이 녀석들은 동족을 먹이로서 즐겨 잡아먹는 몇 안되는 대형 포유류 중 하나죠. 북극곰이야 워낙 피폐한 환경에서 살다 보니 어쩔 수 없다지만... 갈색곰들은 번식기에 사나흘 정도 같이 짝짓기를 한 후 바로 서로를 내쫓습니다. 그리고 내쫓자마자 영역을 떠나지 않고 미적거리던 상대방을 가차없이 잡아먹지요.
09/01/18 00:44
릴리러쉬님// 별비님// 도달자님// Loros님// 딱새님//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저의 조야한 지식으로 완결된 글을 쓰는 게 쉽지 않군요. 언젠가 주제가 잡히면 한번 올려보려고 하지만 역시 저는 태생이 질게인이라...댓글이 익숙하군요ㅡㅜ
09/01/18 01:50
판님// 크누트입니다.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엄마가 새끼를 낳아서 다른 형제는 죽이고,
크누트도 보살피지 않으려했는데, 사육사들이 길렀죠. 크누트가 유명해진 것은, 어느 동물보호론자가 '곰이 사람 손에 길러지면 곰처럼 살 수 없으므로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반대 여론이 폭발적으로 진행하면서지요. 여친이 그때 한참 크누트에 빠져서.. 좀 알아봤습니다^^; 사진도 엄청 받아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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